타이 매기

정말 오랜만에 결혼식을 갈 일이 있어서
타이를 꺼내 입었다.

(내가 고지식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남의 결혼식에는 정장을 입고 가는게 맞다 생각하고 있다)

전날 밤에 꿈을 꾸는데
내가 타이 매는 방법을 몰라서 쩔쩔 매는 내용이었다.

아침에 타이를 가지고 나와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지하철역 안내판을 거울 삼아 매는데
나 스스로도 신기했다.

손이 기억하고 어려움 없이 타이를 매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이돌이 10년이 지난 후 안무를 몸이 기억하여 추는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