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부딪히는 것

회사를 다닐 때에는 회사의 이름값을 등에 업고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나온 이상 그러한 “옷”은 사라지고,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나를 one of them으로 취급하는 상대와 만나야 하므로
때론 자존심도 상하고 힘이 들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 때도 있다.

하지만, 회사라는 안전한 품에서 벗어나기로 한 이상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자신이 존중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회사와 나의 존재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는 것을 경계하였으므로
퇴사 결정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힘이 들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