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투자받은 회사들에게 부러운 점

초기 창업 기업중에서 투자받은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부러운 것은 딱 하나.

인건비 걱정 하지 않고 좋은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점

2020-12-19T22:24:54+09:00Sat 19 Dec 2020 10:24 PM|

오늘은 심적으로 좀 힘든 날

오늘 판결정본을 받았는데

소송에서 졌다.

원고로서 손해배상을 받아야하는데
졌다.

오랫동안 진행된 소송이고 손해가 막심해서 꼭 이겨야했는데 지고 말았다.

오늘 마음이 안정이 잘 안된다.
요즘말로 멘탈이 나갔다.

나름대로 정신력이 좋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심적으로 참 힘든 날이다.

2020-12-19T22:23:55+09:00Sat 19 Dec 2020 10:23 PM|

혼자 내던져진 느낌

작년 하반기부터 욕심을 내어
영업과 관리에 방점을 두고
적자를 감수하고 2명의 임원을 채용하여 두었으나

대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젊은 친구 1명은 게으르고 일을 못하여, 참고 참다 못해 딱 1년만에 나에게 퇴사당하였고
나이 드신 분은 사람 자체로는 흠잡을 데가 없으나
관리능력이 안되어 영업이라도 기대했으나
이 업 자체가 영업이 어려우므로 영업도 참담한 수준의 실적이었고
자신도 마음이 그랬는지 역시 입사 1년만에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나에게 알려왔다.

한 편으로는 새로 판을 짤 수 있어서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다른 한 편으로는 그들이 얕게 나마 맡아온 일을 다시 내가 다 떠안아야하니
혼자 내던져진 느낌이 들어 참 외로웠다.

언제까지 나는 내 영혼을 갈아서 일을 해야할까.

2020-12-19T21:54:05+09:00Sat 19 Dec 2020 9:54 PM|

밀가루 단식 2주차

오늘로 밀가루 단식 2주가 지나간다.

단식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밀가루 들어간 수많은 음식을 피해갈 뿐이긴 한데

기대하지 않은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내 생각엔 밀가루를 안먹어서라기보다는
식사량 자체가 줄어서인 것 같기는 하지만
하여간 지금까지 1.5kg 빠졌다.

간편하고 또 스트레스받지않은 체중감량이라 좋다.

2020-12-12T14:17:10+09:00Sat 12 Dec 2020 2:17 PM|

새로운 백팩

주말에는 17인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데
(화면이 커서 일 하기에 용이)

기존에 가끔 쓰던 작은 나이키 백팩에 겨우겨우 우겨넣고 다니다보니
백팩이 찢어질 지경이어서
몇주동안 백팩을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불프를 맞아 할인한다고 해서 하나 사보았다.

처음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가방 전문 브랜드도 아니고)
메다보니 주머니도 크고 분리되어있어 나름대로 실용적인 것 같아
반품하지 않기로 했다.

나이키 가방은 안의 tag을 보니
2003년 제조품이다. 무려 17년을 써온 셈이다.
2003년이면 대학 다니던 시절이네

고맙고 또 수고했다.

2020-12-06T15:51:10+09:00Sun 06 Dec 2020 3:51 PM|

작은 회사 마케팅 수업

패스트파이브에서 소개/지원하는 행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참여하려고 한다.

이번에 “작은 회사 마케팅수업”이라는 것에 참여해봤다.
밀린 잠을 자는 토요일 아침에 3시간을 쪼개어 갔다.

광고대행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마케팅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점잖은 분은

추억의 필립코틀러 교수가 제안한 마케팅 3.0(?)을 기반으로
자본이 부족한 작은 회사가 꾀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에 대해
이론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경영학과 수업도 그랬지만
나름 컨설팅도 잠시 몸을 담고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듣기엔
허황되다기다는 복잡 다단한 이야기들을
보기 좋게 (프레임워크) 결과론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도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하여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 떠올리고 반영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마케팅의 4P, 맥킨지 때 그렇게 부르짖던 value proposition 등)

p.s.
강의를 듣다가 짜증이 나서 한 마디 하기는 했다.
방어적인 AS를 하는 대기업(삼성,LG 등)은 하수이고
인심좋은 AS를 하는 iptime은 고수이고
내트워크마케팅을 하는 암웨이는 하수이고
팬덤에 기반한 사업을 하는 애플, SM엔터테인먼트, 샤오미 등은 고수라고 하는 대목을 듣다가 였다.
무슨 시장 선도 기업에 대고 하수 고수 타령인지.
그럼 방어적인 AS를 하는 애플은 하수아닌가?
샤오미가 어째서 팬덤 기반 사업이라는 것인지.
그렇게 회사를 하수/고수라 이분법으로 재단할 일인가 싶었다.

2020-12-05T22:26:34+09:00Sat 05 Dec 2020 10:26 PM|

강남역에서의 폐업

패스트파이브 신논현1호점 근처에는 많은 밥집이 있어서
나름 지나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오늘 두군데의 폐업(임대 표시)를 보고 놀랐다.

하나는 ‘다함’이라는 돈까스집이었다.
겉보기에 괜찮아보여서 언젠가 가야지 하는 생각만 했는데
낮에 불이 꺼져 있어 보니 “임대” 표시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패스트파이브 근처에
클로리스라는 차 전문점이 있는데
맛집 사이트에서 나름 괜찮은 곳으로 평을 본 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폐업 공고와 함께 철거 작업이 한창인 것을 보았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2020-12-05T15:22:30+09:00Sat 05 Dec 2020 3:22 PM|

밀가루 단식 6일째

지난주 일요일 저녁
밀가루는 이게 마지막이라 다짐하고 먹은 짜파게티 이후에

부산과 서울에서 6일째 밀가루 단식을 하고 있다.

밀가루 단식은 한번 해보고 싶어서였다.
다이어트 목적도 있지만
밀가루를 끊으면 몸이 긍정적으로 변한다기에 도전해보았다.

첫날(월) 점심부터 가로막혔다.
분식점을 갔는데 먹을 수 있는 건 김밥과 볶음밥 밖에 없었다.
라면, 수제비, 칼국수, 라볶이는 모두 밀가루를 썼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음식에 밀가루가 들어갔는지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 생각에 거의 70%이상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 같다.
각종 튀김류, 돈까스, 어묵(밀가루 혼입), 만두(만두피), 햄버거, 각종 분식, 빵, 파스타, 피자 등

심지어는 평일 밤 사무실 돌아가는 길이 추워서
편의점에서 포장 어묵을 샀는데
국물만 먹고 어묵은 먹지 않고 버릴 정도였다.

결국 백반, 볶음밥, 샐러드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밀가루를 피했다는 나름의 기쁨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즐겁게 하고 있다.

몸의 변화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밀가루를 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2020-12-05T15:18:55+09:00Sat 05 Dec 2020 3:17 PM|

초보 리더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들

대체로 맞는 말씀이고
나는 대체로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조직은 발전이 없는 것인가.


초보 리더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들

1. 조직의 그 누구와도 오픈된 곳에서 말 다툼 혹은 언쟁은 가급적 피하라.

2. 다른 구성원들이 있는 곳에서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포커싱된 이야기를 하지 마라.

3.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나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대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원인파악은 짧게, 대안을 찾는데 시간을 들여라.

4. 의견을 듣겠다며 언제든 열려있으니 미팅 신청하라고 겸손한척 말하지 마라, 직원이 아쉬운게 아닌 리더가 배우고자 먼저 미팅 신청 후 듣고자 해야 비로서 조금이라도 담을 수 있다.

5. 상위 리더 혹은 회사 정책으로 인한 문제나 스트레스를 구성원들에게 풀지마라. 리더의 부정적 감정은 구성원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준다.

6. 리더의 실수에 대해 과감하게 사과하라. 어차피 다 사람이다. 단 진정성은 품되 너무 자신을 낮출 필요는 없다.

7. 문제가 반복되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구성원은 (능력이 있더라도) 빠르고 냉정하게 정리하라. 조직문화는 부정적인 요소에 더 쉽게 전이 된다.

8. 지식에 매몰되지 마라. 비지니스는 종합예술이라 사람과 상황, 사업적 성장단계와 시장환경에 따라 다양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개인적 지식과 경험에 국한되어 모든걸 계속 판단하면 한두번 맞아도 언젠가 조직도 개인도 도태된다.

9. 직원들과 너무 사적인 거리를 두지 마라. 특정 구성원과의 친분이 너무 커져서도 문제지만 인간적인 관계가 구성원들과 쌓이면 일종의 크레딧 포인트가 되어 여러모로 조직운영과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바쁘다면 점심이라도 1:1로 번갈아 가며 먹으며 이야기를 나눠라.

10. 리더십을 직급처럼 명찰 달면 자동으로 생기는 거라 착각하지 마라. 가정을 포함 초중고대학 그 어디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리더십이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밤을 세고, 업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야근을 했던 것 처럼 시간을 들여 배우고 실행하고 또 선배들에게 묻고 반성하고 고뇌해야지만 성장 시킬 수 있는, 지식보다 지혜에 가까운 역량이자 마인드셋이다.

11. 당연이 해야 할 업무를 하는 구성원들에게 “수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같은 표현은 하지 마라.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게 아니기에 좋은 표현도, 전달도 긍정적으로 되지 않는다. 차라리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담백한 표현을 해라. 정말 칭찬 받아야할 일이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식적으로 칭찬과 보너스를 수여하라.

대기업이나 금융권은 핵심리더인 임원의 단계에 접어들면 실무 투입전 많은 자금과 시간을 들여 리더십교육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승진 과정에 있어 호흡도 길고 선임 후임의 팀 구성에 근속년수도 길어 단계별 리더들이 어떤 업무와 관리적 역활을 해야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좋은 것이든 악습이든 배우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조직 및 성장의 변화가 급격하기에 리더십에 공백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리더를 선발할 땐, 단순한 성과와 지식만을 볼게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운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2020-12-02T11:50:06+09:00Wed 02 Dec 2020 11:50 AM|

dosii – 추억속의 그대

원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 이건…

가사를 곱씹어보게 된다.
시적이다.


희미해지는 지난 추억속의 그 길을
이젠 다시 걸어볼 순 없다 하여도
이내 가슴에 지워버릴 수 없는
그때 그 모든 기억들
그대의 사랑이 지나가는 자리엔
홀로 된 나의 슬픈 고독뿐
그때가 다시 올 순 없어도
지나간 추억만은 영원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랑에
홀로 돌이켜 본 추억은 다만 아름답던 사랑뿐

2020-11-27T00:03:30+09:00Fri 27 Nov 2020 12:0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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