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SNS를 회사 이야기로만

SNS에 글을 올리지않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사람들의 글은 종종 본다.

페이스북을 보면
팔로우 해둔 사람중에 작은 기업(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는데
쓴 글의 100%가 모두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다.

회사 홍보
회사 운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내가 보기에도 피곤하다.
회사 홍보는 회사 공식 SNS계정에서 하면 될 일이고
회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 역시 자신의 회사 직원들과 공유하면 될 일이다.

왜 그걸 제3자에게 광고하려 하는지.

자신의 개인 SNS 계정으로라도 회사 홍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생각도 없고 잘 이해도 안된다.

2021-02-07T16:10:28+09:00Sun 07 Feb 2021 4:10 PM|

일요일 저녁

회사는 연말/연초가 바쁘다.
게다가 회사에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월요일 아침 부산행 비행기를 탔는데
그러면 월요일 오후부터 일을 하게 되는 셈인지라

요 몇주는 일요일 저녁에 김포공항으로 간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일요일 저녁은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쉬는 때이겠지만
나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는 다소 우울한 날이다.

일요일 오후까지 강남역에서 일하다가 김포공항으로 가기 위해
밖을 나서면 평온한 일상을 보내느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조금 우울해진다.

2021-01-30T22:34:58+09:00Sat 30 Jan 2021 10:34 PM|

박화요비 – 그런 일은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은
많은 보컬 연습생들이 도전하고
가수들이 불러본 노래일 것이다.

이 노래가 어려운 이유는
하이라이트 부분
“오늘은 안되요. 내 사랑이 이대로는 이별을 감당하긴 어려운 걸요.
많은 약속을 다 지울 수 없잖아요. 아직도 해드릴게 참 많이 있는데”
이 음의 오르내림과 강약조절, 고음처리, 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나름 날고 기는 가수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불렀지만
박화요비의 테크닉을 쫓아가질 못한다.

2021-01-30T22:06:43+09:00Sat 30 Jan 2021 10:06 PM|

업타운 – 내 안의 그대

차를 타고 갈 때면
가끔 업타운의 “내 안의 그대”라는 곡을 듣는다.

아내와 차를 타고 가다 이 음악이 나왔는데
아내가 모르는 노래라더라.

그때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

쇼미더머니에서 한때 싱잉랩(singing rap)이 유행했지만
24년전의 이 곡을 봐라
이미 이들은 싱잉랩을 하고 있었다.

2021-01-30T21:43:30+09:00Sat 30 Jan 2021 9:40 PM|

EBITDA 1억

예전에는 나에게 분에 넘치는 많은 연봉을 받았다.

사업을 한지 만 3년이 막 지났는데
2년차의 재무실적을 11개월치까지 받았는데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즉 EBITDA가 1억을 넘길듯 하다.

요즘 세상에 1억은 돈도 아니라지만
나에겐 의미가 크다.

0원에서 1억을 만들어냈다.
온전히 나의 힘과 나의 손으로.

2021-01-30T21:00:25+09:00Sat 30 Jan 2021 9:00 PM|

황당한 전화

현장 직원 (24시간 맞교대)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에게 평일 저녁 6시 38분경에 전화를 걸었다.

나도 수백명의 구직자와 통화를 해보아서
목소리만 들어도 어떤 인격의 사람인지 감이 온다.

구직자의 전화 받은 “여보세요”의 목소리에서 이미 감을 잡았지만
그래도 용건을 말했더니 답이 가관이었다.

“지금 몇시인데 전화해요?”라고 나를 호통치더니
“나중에 전화해요”라고 끊어버렸다.

다른 직업도 아니고
저녁 7시에도 일할 24시간 맞교대 직원을 뽑는데
저녁 6시 38분에 지원자에게 전화를 건것이 그렇게 혼날 일인가.
나도 나름대로 바빠서 그때서야 짬이 나서 전화한건데

화가 난다기보다 그저 황당했다.

2021-01-23T18:25:31+09:00Sat 23 Jan 2021 6:25 PM|

잘못된 채용

3년된 회사가 그래도 큰 실수는 없이 견뎌왔다 생각은 든다.

하지만 명백하게 나의 실책은
내 바로 밑의 임원급 직원의 인선이다.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이것이 나의 문제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주어진 시간의 2퍼센트만 직원 채용에 쓰고,
75퍼센트는 채용 오류를 수습하는 데 쓴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 CEO>

많은 회사가 성장에 집중하다 보면 부족한 인적자원을 충당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낮춘다.
우리는 아마존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바 레이저를 도입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이를 없애지 않을 것이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잘못된 채용은
늘 불평하는 사람,
행복하지 않은 사람,
타인을 비난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직하지 않고,
타인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입니다.

잘못된 채용은
특정 방향을 알려주어야 하는 사람,
할 일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지요.

훌륭하지 않은 채용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그건 저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찰스 오라일리 스탠퍼드 교수>

2021-01-23T18:15:14+09:00Sat 23 Jan 2021 6:14 PM|

사장이란

직원들이 나에 대한 피드백으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성격이 급하다,
디테일 하다

인데,

사실 나도 할 말이 많다.
난 내 원래 일하는 스피드 대비하여 아주 여유있게 기한을 주고 있고
디테일하고 싶어도 내가 원하는 수준을 못맞춰주어 포기하고 대략적으로 맞으면 ok해주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아래 글을 보니
나도 할 말이 생겼다.

사장이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하하하
(난 최소한 말을 바꾼다는 말은 안들어봤다)


주니어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하나 #150

0. 우리 회사 사장님만 독특하다 생각하는 사장님 모습

1. “우리 사장님 성격 너무 급해요”
2. “우리 사장님 자꾸 말을 바꿔요”
3. “우리 사장님 너무 디테일해요”
4. “우리 사장님 매출 지향주의에요”
5. “우리 사장님 경비 너무 민감해요”
6. “우리 사장님 사이코에요”
7. 이런 사장님의 모습은 전세계 그 어느 기업도 동일한 사장님의 모습입니다.
8. 물론 극단적이면 안 되며 법을 준수하고 밸런스는 기본적으로 중요하고 포커페이스가 필요하지만
9. 기업의 사장님이 성격 급하지 않고 상황 변화에 말을 바꾸지 않고 디테일 하지 않고 매출과 경비에 신경을 끄지 않으면 회사는 망합니다.
10. 그래서 모든 사장은 사이코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21-01-23T18:12:50+09:00Sat 23 Jan 2021 5:51 PM|

직원 구인

1년간 꼼꼼하게 일을 해왔던
파트타임(09~13시) 서무 직원이 자진하여 퇴사를 하게 되어서

이번에는 풀타임 근로자를 구하는 공고를 올렸는데

3일만에 조회수 1,000, 지원자수 100명이 넘었다.

신입부터 50대의 성별도 각기 다른 구직자가 지원을 하였는데
(채용공고에 나이나 성별을 제한할 수 없다)

3-4명정도 면접을 보고
성격이 밝은 직원을 최종 후보로 구두 합의는 하였다.

마음이 아팠던 것은
이 급여도 월 200만원 안팎으로 적은 자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의 이전 직장 퇴사 사유 중 상당수가 “경영악화”였다는 점이었다.

2021-01-23T17:38:24+09:00Sat 23 Jan 2021 5:38 PM|

번 아웃이 아닐까

회사는 연말/연초가 바쁘다

요 몇달간 주7일 일해왔다.

그렇다보니 주말에 공유오피스 와서 일하려 하다보면
만사가 귀찮고
머리아픈 것은 미뤄두는 습관이 생겼다.

말하자면 번아웃 초~중기 증상으로 보이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한 1주일 푹 쉬면 좋겠는데
회사 일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2021-01-17T15:54:37+09:00Sun 17 Jan 2021 3: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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