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ing Timelapse in Google Earth
시간의 흐름이란.
시간의 흐름이란.
여러모로 우울한 일이 많이 있어서
몸이 많이 지친다. 짜증도 늘어난다. (사실은 짜증이 나는 것 자체도 체념하는 것 같기도)
스스로 번아웃(burn-out)이 되었다 느낀다.
반전의 기회는 있을까?
패스트파이브 시절에
인터넷 컨텐츠 사이트에서 글을 읽고 서로 공유하는 온라인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비를 내니 “폴인”이라는 사이트의 1개월 이용권을 받게 되었다 (사실 그게 그 가격이다).
매일 제시된 글만 읽다가
방금 폴인 사이트를 두루두루 살펴보았는데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난 기본적으로 “일 잘하는 방법”류의 글은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일을 잘해서 읽을 필요가 없다 생각하기도 하지만 (^^)
굳이 시간내어 남의 일 잘하는 방법을 노하우랍시고 읽어주어야하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즘은 사회초년생들이 교육과 훈련이 부족한지 그런 컨텐츠가 호응이 좋긴 한 것 같다)
그런데 폴인에서는 소위 일잘러 컨텐츠보다는
경험이나 시사점을 많이 담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게 된다.
심각하게 사색하거나 철학을 담거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스스로 깨닫거나 돌아보는 포인트는 분명히 있었다.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내 프로필을 보게 되었는데
이 문구를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좌우명이 되어버렸달까.
책을 사놓고 진짜 잘 안읽는데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달랐다. 내용이 궁금해서이기도 했다.
저자 사인이 있는 초판본을 사서 틈날 때 마다 읽었다.
쉽게 쓰여 있어 읽는데에 어렵지 않았다.
100%는 아니겠지만 박용만 회장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인생의 선배이자 대기업의 회장을 지낸 기업인으로서
그가 배우고 느끼고 깨우치고 얻은 통찰력(인사이트)가 조금씩 책에 베여있어서
밑줄 치기가 아까워서 태그를 붙여서 기록해두었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책 메모를 할 생각이다)
– 과거나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비중을 더 두어라. 오늘 내 앞에 있는 일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오늘에 충실하면 과거도 덜 후회스럽고 미래도 불안하지 않다. 기회가 더 보이고 더 멀리 보이는 것은 이런 성실하고 충실한 오늘의 연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길에서 어느 날 감자기 꿈이 현실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면, 잃을 것이 없고 바꿀 것이 없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적응한다. 오랜 경험이 있고 하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들을 치우고 새 사람으로 바꾸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옳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방법이 되기 십상임을 배웠다. 내 입에 달지만 경험이 없는 변화 추구자는 도움이 되질 못하는 법이었다. 느리고 변화에 순응하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경험이 많고 유능한 사람은 어떻게 하든 새 방식을 받아들이면 훨씬 영향력이 컸다.
– 구조조정, 위기 극복, 변화와 혁신. 모두 각각 다를 것 같지만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이다.
– 위가가 끝날 때까지 다부지게 조직을 이끌어가자면 수없이 많은 원망과 비난에 마주쳐야 한다.
– 설명 안 하는 침묵의 리더십은 이제는 좀 지양해야 하며, Why의 값어치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할 때가 되었다. 리더는 일에 대해 혹은 지시에 의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직원은 그것을 이해할 때까지 스스럼없이 반문할 수 있어야 한다. 수평적이고 권위적이지 않은 조직은 호칭파괴나 잦은 호프데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필요한 소통도 불편한 것들의 소통도 모두 막힘없이 흐를 수 있어야 가능해진다.
–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주장하는 것에 땃을 맞추면 그것이 곧 믿을 만한 거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실 내가 진짜 믿어야 하는 사람의 정의는 간단하다. ‘자신의 한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 원칙을 택하되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처신해야 하는 것. 친분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이렇게 잘 처신하면 나와의 친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 얘기를 들어주고 포기하긴 한다. 그런데도 결국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일정 시간 후 뒷담화로 내 귀에 돌아온다.
–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은 모든 후회의 근원. (중략) 분노를 드러내는 리더는 불안하다. 아무리 정당한 사유가 있더라도 리더의 분노는 숨겨져야 한다.
– 신문에도 가끔 “OO가 격노했다”고 보도를 한다.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 분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분노를 통하여 분노의 대상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상대를 꿰뚫어 알지 못하면 그 협상은 이미 망가진 협상이다. 가격이 이슈인지 조건이 이슈인지? 가격이라면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저들이 꼭 확보해야 하는 조건이 무엇일지? 상대를 뚫어보는 능력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운도 아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 어떤 협상이든 내게만 유리한 협상은 없다. 내가 불리하면 상대는 유리하고 상대가 불리하면 그만큼 내가 유리해진다. 상대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그것이 왜 사리에 맞지 않는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설득이 받아들여지지려면 상대가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분석하고 연구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밀어붙인다고 상대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설득이 되어야만 양보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려면 현실적으로 받아낼 수 있는 양보의 한계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
거의 9-10년전에 알았던 지인과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닳아서
지인 A와 지인 B를
지인 B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내가 제일 먼저 왔고
그리고 A가 왔는데
B는 한동안 안오더니 (차가 막혀서 그런가보다 했다)
나타나서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우리를 만나자마자 자기 하소연 & 자기 사는 이야기를 속사포같이 하다가
자신이 다른 곳에서 미팅하다가 왔다고 하면서 다시 쌩하고 가버렸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값은 내가 냈는데.
너무 자기 중심적인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 사람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수요일은 부산에 있고자
주말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난 이번에 명백하게 2번 오세훈 후보에 표를 던졌다.
이유는 딱 하나다. 문재인 정권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그것만 생각했다.
내로남불과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하는 말장난도 벌써 4년째. 지긋지긋하다.
이렇게라도 심판하고 싶었다.
6개월동안 정들었던 패스트파이브를 계속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곳을 갈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지정석이 있으면서 여러가지 조건을 맞춰
새로운 곳을 선택하고 1년 계약을 했는데
오늘로 2일째인데 벌써 후회가 된다.
패스트파이브와 같이 20여개 지점을 연 곳은 확실히 운영이 안정적인게 보인다
그런데 여기는 이제 2번째 지점을 열다보니
시스템도 체계도 없이 돌아가는게 보여서
남 일 같지 않고 안타까웠다.
인테리어만 번듯하지
그 안은 공허한 것이다.
심지어는 비가 온 첫날 와보니
물이 새어 내 책상 바닥이 흥건하다. (합선 위험까지 보였다)
3월이 좋지 않았다.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규모의 거래처를 잃었고
그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입주자가 던진 종이뭉치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반면, 거래처가 늘어나는 성과는 없었다.
나도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병원에 가보았는데
(처음 안 사실인데) 원래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어야 정상이라 한다.
그런데 나는 꽤 규칙적으로 뛰고 있어서 문제라 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뛸 때가 있어서 이러다 죽겠다 싶기도 해서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은데
burn out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든 생활에 변화를 주어서 활력을 찾을 생각이다.
그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요약을 먼저 읽어버렸네.
1. 나는 사업가를 만나면 2가지 중요한 자질을 갖췄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바로 ‘탁월함’과 ‘용기’다.
2. 내가 CEO로 지냈던 시절을 되돌아보건대,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때는 ‘지능’보다 ‘용기’가 훨씬 많이 필요했다.
3. CEO들은 종종 무엇이 올바른 결정인지 명백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런저런 압박감에 못 이겨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4. (특히) 누가 책임질 것인지 결정할 용기가 없는 창업자들은 모든 직원에게 (그 의사결정이 바람직하는지를 확인하는) 이중 승인의 불편함을 겪게 한다.
5.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의사결정은 점점 더 겁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6. 얼핏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다수의 뜻에 따르는 것이 훨씬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 당신이 만일 이 덫에 빠져들
면 다수의 무리가 당신의 사고에 영향을 줄 것이다.
7. 그러면 처음 생각과 달리,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의견에 끌려가게 된다. 그래서 ‘용기’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8.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흔하고 쉽지만 잘못된 의사결정’과 ‘외롭고 어렵지만 올바른 의사결정’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과 조우한다. 이런 결정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9. 사람은 ‘힘들지만 올바른 결정’을 할 때마다 조금씩 용감해지고, ‘쉽지만 잘못된 결정’을 할때마다 조금씩 겁쟁이가 된다.
10. (그리고) CEO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조직은 용감한 회사가 될 수도 있고, 겁쟁이 회사가 될 수도 있다.
– 벤 호로위츠, <하드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