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2021년 안녕

사주역학 이런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는데

올해 2021년이 나에게 삼재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처음엔 별거 아니네 했다가
뒤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나 회사에서나
모든 면에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회사의 매출은 올해도 40% 넘게 성장했고
내년도 70%가까운 성장을 예약해두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편치 않다.

다만, 주말에 일할 때에
예전 패스트파이브 라운지에서 일할 때 대비하여
공유오피스에서 고정석을 확보하여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월~목 (부산) + 금~일 (서울)로 4+3 체제를 확고히 하여 체력 부담을 많이 덜었다.

건강은 많이 안좋아졌고 이를 뒤늦게 깨달아 체중감량하면서 되돌리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회사에서는 내 바로 밑의 직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지금도 그렇다. 나에겐 여전히 숙제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이 아파서
심장내과 까지 갔다.

회사일에 매일매일 매여살다보니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이나
재테크에도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쉬움과 괴로움이 많았던 한 해 였다.

2022-01-01T00:01:34+09:00Fri 31 Dec 2021 11:57 PM|

잘 안풀리는 날

토요일, 일요일에는 서울에서 일한다.

토요일 밤까지 분명히 공유오피스의 PC가 잘 되었는데
일요일에 와보니 듀얼 모니터 중 디스플레이포트(DP)를 사용하는 모니터에서 no signal이 뜬다.
모니터를 바꾸어보아도 마찬가지다.

낑낑대며 해결해본다고 하는데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가버렸다.

허탈하고 슬펐다.

일해야하는데 이게 뭔가.

서랍에 여분의 DP케이블이 있어서 꼽아보니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안도했다.

나는 제대로 일하려면 듀얼모니터가 있어야 한다.

2021-12-26T21:55:07+09:00Sun 26 Dec 2021 9:55 PM|

중요한 재판에서 이겼다.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에
양도인 회사가 부도가 나버리는 바람에
양도인 회사의 채무자 중 하나가 우리 회사를 상대로 연대채무를 지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2019. 9. 10. 소장이 접수되었고
2020. 11. 25. 1심 판결 결과 피고인 우리 회사가 이겼고
2021. 12. 23. 2심 결과가 나왔는데 원고의 항소가 기각되었다 (또 이겼다)
이렇게 2년 3개월만에 소송은 2심까지 끝났다.
대법원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당연한 결과라 생각은 했지만,
소가(금액)이 워낙 커서
자칫하다간 회사가 망할 수 있을 정도여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한숨 쉬었다.

2021-12-26T21:51:34+09:00Sun 26 Dec 2021 9:32 PM|

나의 모습

2021. 12. 20. 저녁에 식당에서 음식 기다리다가
빛이 부드러워서 찍어본 내 사진
잘 생긴 얼굴도 아니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3-4시간 정도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 부산에 와서
엄청나게 바쁘게 일하다가 저녁이 된
무척이나 피곤한 날이어서 기념삼아 찍어봤다.

처음 찍은 사진은 너무 피곤에 쩔어있어
애써 웃어보였는데
눈은 이미 피곤이 보인다.

생각이 많은 날들이다.

2021-12-25T16:15:50+09:00Sat 25 Dec 2021 4:15 PM|

BE’O (비오) – Counting Stars (Feat. Beenzino)

비오의 가사도 좋았지만
피처링한 빈지노의 가사는
아…

눈물이 핑 돌게 하는 것이 있었다.


A Letter to my step father

기억나나요 내가 대학 갔을 때

축하한다며 주신 백만원으로

난 시작 했어요 내 세상을

낙원상가 가서 야마하 스피커랑

14만원 짜리 마이크 사고

그때 우리 가족 잠실 살던 때

그때만 해도 내가 아저씨라고 아빠를 불렀던 때

But you’re realer than my real father now

지금 눈물 참느라 비음 됐어 난

얼마 전 친구 아버지 사진 앞에서

그 상실감을 조금 체험했어 난

오늘 내 별이 몇 개 떴는진

모르지만, one thing that I know

아버지의 편지가 더 많았지 강원도의 별들보다도

2021-12-19T16:42:38+09:00Sun 19 Dec 2021 4:39 PM|

커피 크레마

에스프레소를 뽑으면 발생하는 저 크레마

고소하기도 하고 원두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저것은 원두의 지방성분이어서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캡슐커피로 에스프레소를 내린 후에
숟가락으로 거품을 걷어내고 있다.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커피여과지를 살까 생각중에 있다.

2021-12-19T13:37:50+09:00Sun 19 Dec 2021 1:37 PM|

손이 튼다

얼마전부터 오른손등이 좀 아프거나 가려워서 보니

손이 텄다.

겨울이 되어도 여간해서 손이 트거나 한 적은 없던 것 같은데
내가 나이가 먹었나 싶기도 하고
그만큼 내가 바깥에서 손을 쓰는 일을 많이 했나 하는 생각에 잠시 서글펐다.
작년부터 시작된 일이다.

평생 핸드크림이라는 것 자체를 바르지 않고 살았는데
올리브영가서 핸드크림을 여러개 샀다.

핸드크림의 보습력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듯 하다.
기껏해야 몇십분이 지나면 다시 손은 거칠어져 있다.

마음이 좋지 않다.

2021-12-18T22:46:56+09:00Sat 18 Dec 2021 10:46 PM|

채식 3주차

완전한 의미의 채식은 아니지만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 형태의 채식을 한지 3주가 다 되어 간다.
어쩌다가 닭가슴살을 먹는 정도다.

전반적으로 소화 잘 되고
더부룩함 없고
만족스럽다.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고기를 먹으려 해도
고기냄새가 역하게 나는 것이 느껴져서 거부감이 든다는 점이다.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2021-12-18T20:33:20+09:00Sat 18 Dec 2021 8:33 PM|

불경기가 아니라 양극화다

하얏트 멤버십 유효기간이 24개월이고,
24개월 안에 activity가 있지 않으면
쌓아둔 멤버십 포인트가 사라지므로

activity를 만들기 위해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가서
빵집(델리)에 갔다.

가서 놀랐던 부분이,

1. 3시에 도착해서인지, 체크인과 라운지에 들어가는 줄이 말도 안되게 길었다는 점

2. 특급 호텔 델리의 가격이 시중 베이커리와 안높더라는 것
(시중의 케익, 빵 값이 얼마나 비싸졌지 다시 깨닫는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그 긴 줄을 보면서,
(호캉스를 위한 것이겠지)

불경기가 아니라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2021-12-18T19:08:12+09:00Sat 18 Dec 2021 6:54 PM|

경기도 교통편

얼마전에 부산에서 평택 소사,

평택 소사에서 서울로 올 일이 있었다.

마침 시외버스 정류장이 앞에 있었고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경기시외버스가 여러대 표시되어있어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정류장 전광판과 네이버맵에 10분, 5분, 3분남았다고 했는데
버스는 오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겠다.

한참 기다리는 와중에
평택에 사는 어느 젊은 친구가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서울은 할거 많지”라고 여러번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40분을 넘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버스가 와서 탔고
1시간이 걸려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서서 기다리면서
경기도가 얼마나 넓은지, 그리고 경기도의 대중교통편이 얼마나 열악한지
(경기도가 이러니 다른 도는 오죽할까)
온 몸으로 절감했다.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

2021-12-18T17:34:18+09:00Sat 18 Dec 2021 5: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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