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사업을 하다보니
별별놈의 개새끼들을 만나서 상대하게 되고
무던하게 넘기려고 해도
결국 회사의 돈을 탐하거나 나의 시간을 소모하므로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는 저녁이면
한숨을 크게 몰아쉬고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정리한다.
사는게 쉽지 않다.
사업을 하다보니
별별놈의 개새끼들을 만나서 상대하게 되고
무던하게 넘기려고 해도
결국 회사의 돈을 탐하거나 나의 시간을 소모하므로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는 저녁이면
한숨을 크게 몰아쉬고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정리한다.
사는게 쉽지 않다.
VC들에게 100~200억 펀딩을 받겠다며 IM이 배포되는
어느 스타트업의 올해 실적 예상이
매출 10억원에 EBITDA (-)60억, 직원 50명이라는 것을 보고
내 회사도 아닌데 한숨이 나왔다.
1년에 손실이 60억이라면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2,500만원씩 손실이 난다는 뜻이다.
나라면 잠도 안오겠다.
언제나 실적이 중요하다. 정확하게는 손익.
매월 소액이나마 약 50만원 가량의 물품을
전국의 아동복지센터로 보내고 있다.
사실 마진이 박한 회사로서는 작은 금액은 아니다.
이번에는 대구 북구의 보육원인데
대구 북구라는 말에 찾아보니
우리 회사가 담당하는 사업장 근처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일단 이번 물품 기부는 기부대로 하고
다음에 대구에 갈 때에 방문하려고 한다.
회사 다닐 때에는 기부에 인색했다.
사업을 하면서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기부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한달의 거의 유일한 기쁨이다.
법인으로서 중고차를 구매했다.
예전에 차량을 장기렌트로 써왔는데
직원들이 차량을 사유화하고 자기차 아니라는 생각에 함부로 몰아 사고를 치는 바람에
내가 주로 사용하는 1대만 운영하고
직원들은 자차를 사용하도록 해왔다.
그랬더니 직원들이 청구하는 유류비가 감당이 안되어서
중고차로 전기차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까지 가서 중고차업자로부터 구매하였는데
이 때 다시금 중고차업자들은 상대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에 흠집이 없다고 하더니
어제 도어가드 스폰지를 붙이다보니
도장이 깨져서 대충 붓칠을 한 흔적이 보여서 항의하니
그 차를 사온 자기도 몰랐댄다.
차량 흠집도 발견못하는데 중고차 매매업자를 한다고?
중고차매매업에 대기업이 진출해야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칼라일의 공동창업자인 David Rubenstein은
블룸버그에서 유명인사와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인
The David Rubenstein Show를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5조원의 재산이 있는 72세의 이 노인은
굳이 TV에서 남을 인터뷰할 필요가 없다.
인터뷰어로서는 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이들을 섭외하여 출연자의 통찰력을 끌어내는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말년에 가치있게 사는 것이다.
1인실로 옮기면서 이케아 책장을 하나 조립했고
(고무망치로 고정핀 박는 것이 힘들었다.
서울 사무실에서 보려고 사모았는데
널부러져있던 책을 정리했다.
일부는 읽었고 읽어야 할 책이 더 많다.
적다고는 할 수 없는 수의 주식을 사고 팔았지만
지금도 가지고 았는 가장 애정하는 주식을 꼽아보라면
LVMH를 항상 얘기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회사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사모아야 한다.
2022. 3. 31.
오후 5시40분 부산발 비행기를 타고
오후 6시30분 경에 김포공항에 내렸다.
노을을 배경으로 한 비행기 사진을 찍고나서
김포공항 대합실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반기지 않을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배도 고프고 해서 푸드코트에서 앉아서
언제나 그렇듯 묵묵히 혼밥을 먹었다.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내 고향에 내 집이 있는 서울에 왔지만
그렇게 오고 싶었지만 막상 와서도 우울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다
이렇게 노래가 좋았나 싶다.
예전 생각도 나고.
서울 사무실을 2인실에서 1인실로 옮겼다.
책장을 이케아에서 하나 사서 조립을 했는데
화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짬을 내어 양재동 꽃시장에 갔다.
꽃시장을 자주 가보진 않았지만
갈 때 마다 식물을 보아서인가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원래 선인장을 사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허브 3종세트를 샀다.
라벤더, 로즈마리, 애플민트
은은하게 풍기는 허브 향이 사무실에 퍼지는데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