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시카고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시카고에 왔다.

시카고는 이번에 평생 세 번째 인듯 하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만
다운타운만 다녀서 그런지 그러게 크다 못느꼈는데
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들을 보면 규모가 짐작되긴 한다.

대표적인 미술관인
Art Institute of Chicago은 뉴욕 박물관과 미술관의 축약 버젼이었지만
나름대로 볼만 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만 연결되어있으면
전세계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2025-05-03T00:36:12+09:00Sat 03 May 2025 12:36 AM|

환경의 중요성

새로 옮긴 사무실은 신축 지식산업센터라
아직 입주율이 매우 낮아 평일 낮에도 고요하다.

번화가였던 이전과 달리
주변도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한 편이다.

영등포 와보니 깨닫게 된 것이
저소득층이 공중 도덕과 질서를 더 안지킨다는 것이었는데
번화가일 수록 더 했다.

조용한 곳이고 젊은 사람이 많은 편이라
그런 풍경을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2025-04-28T14:57:55+09:00Mon 28 Apr 2025 2:57 PM|

사무실 이사

사무실을 같은 영등포인데 양평동으로 이사했다.

기존 사무실이 보증금 3,000만원 + 월세 75만원이었는데
보증금이 과하기도 하고
번화한 영등포 거리는 나랑 도저히 안맞아서
양평동에 신축 지식산업센터로 결정했다.

보증금 800만원 + 월세 80만원이라 괜찮다 생각했다.

나 혼자 쓰는 공간인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은지
반성을 많이 했다. 대략 큰 짐은 정리했지만 잔 짐이 너무 많다.

더 이상 셔츠도 입지 않으니 입었던 셔츠들은 다 버릴 생각이다.

2025-04-28T14:55:26+09:00Mon 28 Apr 2025 2:55 PM|

동아리 후배와의 멘토링에서

동아리 후배들이 1년에 2번 정도 멘토링이라고 해서 선배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나는 동아리에 진 빚을 갚는다는 명분 하에
거의 20년 가까이 멘토링에 임해온 것 같다.

그런데 해가 가면 갈 수록
이제 그만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1. 후배들이 감사했다는 문자 하나 없다.
한해에 10명 넘는 선배들과 만남을 가지니 그 하나 하나의 만남이 별로 가치가 없었나 보다.
감사한 마음이 없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2. 말실수
어제 후배 중 한 명이 나보고
“썰을 잘 푸셔서 재미있다”는 표현을 했다.
썰이라는 것은 친구끼리 캐주얼하게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난 후배들의 친구도 아니고 25년 이상 나이가 많은, 말하자면 젊은 아버지 뻘이다.
그리고 난 캐주얼하게 재미있게 말한 것이 아니라, 20년간의 내 경험과 배움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떤 각도로 보아도 그건 “썰을 푼 것”은 절대 될 수 없다.
내 얘기는 어디가서도 들을 수 없다. 내가 직접 겪고 배우고 느낀 것들이기 때문이다.
나에겐 조언을 구할 선배도 없어서 나 혼자 고민하고 선택해야 했다.

“요즘 애들은 왜 이래”이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고, 단순히 “실수”라 생각하고 넘기고 싶었지만
난 기분이 나빴다.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04-25T00:04:42+09:00Fri 25 Apr 2025 12:03 AM|

폐점

집 앞에 10년 가까이 있었던 알볼로 피자 가맹점이 폐점했다.

피자 가격이 조금 비싸서 한 번만 사먹긴 했으나
자영업자들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2025-04-23T09:53:06+09:00Wed 23 Apr 2025 9:53 AM|

대학 동기의 부고 소식

SNS에서 나와 대학 동기인 사람의 부고 소식을 듣고

알아보니 나와 같은 학과였던 사람이었다.

같은 김씨여서 같은 반이었을 것 같은데
친하지는 않아서였는지 아니면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인지
별명을 듣고도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갑자기 심장마비로
아내와 두 명의 자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다.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마음이 아팠다.

2025-04-22T13:17:17+09:00Tue 22 Apr 2025 1:17 PM|

카카오톡

사회생활을 사실상 그만두니

카카오톡이 조용하고 한가하다.

좋긴 한데 약간 외롭기도 하다.

2025-04-19T21:47:24+09:00Sat 19 Apr 2025 9:47 PM|

파리 일주

일주일 일정으로 파리를 다녀왔다.

중국동방항공에서 $400에 상하이 경유 티켓을 판매하여서
경험해보자는 심정으로 다녀왔다.

상하이 공항 경유는 여러모로 유쾌하지 않았다.

그래도 파리에서 새로운 전시도 많이 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식사도 해보고
파리를 천천히 걸으면서
에전보다 파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지금 심정으로는 뉴욕보다 파리가 더 좋다.

2025-04-18T20:19:10+09:00Fri 18 Apr 2025 8:19 PM|

데이비드 호크니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을 갔다.

난 사실 데이비드 호크니를 잘 몰랐는데
꼭 가야한다고 해서 가본 것이었다.

올해 만 88세가 되는 노년 화가의 회고전을 보면서
이 분은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1. 전시된 작품 중에서 본인 소장한 것이 많다.
충분히 팔 수 있는데 팔지 않은 것이다.

2. 현실적으로 팔 수 없는 지인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리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런 것이다.

3. 코로나 유행 시기에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렸다. 수십, 수백장을.

4. 그림 스타일을 영향 받을 때마다 새롭게 시도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그렇게 담배를 피워도 즐겁게 살 수 있구나,
그런 표정이 나오는구나.

2025-04-15T07:50:52+09:00Tue 15 Apr 2025 7:50 AM|

스티브 잡스 –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이것을 알려주신 잡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스티브 잡스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일반적인 삶에서 평균과 최고 사이의 차이는 보통 30, 40, 50퍼센트이다. 두 배나 좋은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오늘 밤 팔로 알토 시내에서 평균적인 식사와 최고의 식사 사이의 차이는 아마도 2대 1 정도일 것이다. 휴가 때 집으로 가는 비행기: 50퍼센트 차이. 렌터카, 아침 시리얼도 마찬가지다. 잘 모르겠지만, 하나를 골라보라.

하지만 나는 워즈[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가 혼자서 머릿속에서 회의를 하면서 휴렛팩커드의 200명의 엔지니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내가 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와우”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것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 후 이해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 그런 사람들을 고용하고 찾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말 찾기 어렵다. 그리고 모두가 그들은 다 프리마돈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들이 서로 함께 일할 때, 그들은 프리마돈나가 아니다. 그들은 그것을 정말 좋아한다. 내가 처음으로 그런 조직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맥 팀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효과가 있었다. 나는 50명의 팀이 다른 회사의 수백, 혹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항상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것에 매우 뛰어난 정말 훌륭한 사람들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때로는 그들이 경험이 있고, 때로는 그들이 정말 젊다. 그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같다 – 그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준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비즈니스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사람들의 역량 차이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마주치는 것들을 크게 초월한다는 것 –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정말로 사랑하는 그런 훌륭한 사람들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5-04-14T07:08:17+09:00Mon 14 Apr 2025 7:0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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