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고 왔다.
7년전 회사를 그만두던 시점에
사주를 보았었는데
같은 곳에 또 가서 보았다.
사주라는 것이 얼마나 맞는지 잘 모르지만
냉정한 현실(과 미래)을 마주했고
그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은 냉정하고 슬플 수 밖에 없다.
7년전 회사를 그만두던 시점에
사주를 보았었는데
같은 곳에 또 가서 보았다.
사주라는 것이 얼마나 맞는지 잘 모르지만
냉정한 현실(과 미래)을 마주했고
그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은 냉정하고 슬플 수 밖에 없다.
코엑스몰에서 탑텐 브랜드가 70%세일을 한다기에
지나가다 들려서 기모가 살짝 들어간 스웨트티셔츠를 9,900원에 여러벌 샀는데
호기롭게 검정색에 글자 들어간 것을 사봤다.
No Matter What이라는 글자가 작게 가슴에 들어있는 것이었는데
사놓고 보니 등에도 크게 글자가 쓰여있더라. 이럴지는 몰랐지.
하여간 입어보니 품질은 괜찮은데
검정색 옷은 역시 나에게 어울리지않다는 사실을 다시 절감했다.
역시 나는 흰색이나 검정색보다 회색이 맞다.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은지
1년 정도가 지나가는 것 같다.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이고
배울 점이 많기는 하지만
1년전 보다는 분명히 나아졌는 점은 확실하다.
시간은 나의 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불필요한 감정의 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섹터에 대해서도
내가 선호하는 것과 선호하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주식 선택도 보다 신중하게 그리고 (결과적으로) 올바르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내 투자원칙을 세워나가는 과정에 있고
읽거나 배워야할 것이 넘치게 쌓여있으며
여전히 시행착오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조로웠고 바람직했다고 말하고 싶다.
시장 앞에서 겸손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투자하면 안된다는 점
은 분명하다.
몇주전 주말에 강남역 사무실 길을 지나가다보니
옆 건물에 “꿈이 이루어지기를”이라는 문구의 네온사인이 켜져있었다.
문득 나에게 이루어져야할 꿈이 있나 생각해봤다.
나에게 꿈이 있었나? 아니 꿈이 있나?
무엇이었지? 무엇일까?
구글 포토에서 발견한
사업을 하기 전 2017년 가을에 수원시에서 찍힌 나의 모습이다.
이 때는 앞으로 5년간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유명한 주식 트레이더가 남긴 격언이지만
이것은 우리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생각한다.
번아웃은 아무리 늦어도 작년 여름 전에 왔다.
휴가도 가지 못했고, 휴식도 없이 계속 달렸다.
1년반 넘게 억지로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다.
그런데, 이젠 나도 거의 한계에 도달한듯 싶다.
카카오톡 장애를 겪으면서
이 조용함 또한 얼마나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삐삐에 적힌 암호같은 숫자로
그 이전에는 전화 또는 직접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이 편리할지 모르지만,
그 때가 오히려 좋았다.
나 스스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느끼고 있다.
이상 반응이 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아하니,
내가 가지고 가는 스트레스의 양과 질이
일반적인 사람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일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오늘 계속 듣고 있다.
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를 나는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