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무슨 세상을 바꿔?

얼마전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들어가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어떤 사람이 행사인가를 홍보한답시고
“오늘도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 대표님”으로 시작하는 문구를 쓴 메시지를 보았다.

가끔 스타트업들을 보면
스스로 자신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창업했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로선 잘 이해가 안된다.
무슨 세상을 바꾼다는 것인가?
플랫폼 하나 만들면 세상이 바뀌는가?

그런 말랑말랑하고 숭고한 이념이
영리법인에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리 법인을 만들었으면 돈을 벌어야 한다.
숭고한 이념이 있다면 비영리단체로 활동하면 된다.

2023-02-04T16:46:09+09:00Sat 04 Feb 2023 4:46 PM|

서울 사무실 결정

서울에서 혼자 지낼 사무실을 알아보는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원래 매수하려고 했던 사무실에 임차 자리가 나서 거기로 정했다.
5호선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건물이고

3년 밖에 안되었고
네모 반듯한 10평에
정남향에 14층이라 (별 볼 것은 없지만) 전망도 탁 트여있다.

사무실이 정남향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부산에서 선인장도 가져와야해서 남향이 좋고
부산에서도 남향 사무실이었으므로 큰 부담은 없다.

유일한 단점은 수도가 내부에 없다는 점 정도인데, 공동 계수대가 있으니 그것으로 갈음하기로.

2년 임대기간이고, 법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머물 수 있으니
100점은 아니지만 70점은 될 것 같다.

부산에서 내 짐을 모두 옮기는 큰 이사 작업이 남았다.

2023-02-02T15:45:00+09:00Thu 02 Feb 2023 3:44 PM|

왜 적자를 내는가?

내가 하는 사업은 gross profit margin이 2%도 안된다.
그 2%의 마진 안에서 본사 직원들 월급 주고, 본사 비용(즉, SG&A)을 해결하고도
난 창업 첫해부터 이익을 냈다.

아무리 사업의 성격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gross profit margin이 20~50%인 사업에서
왜 적자를 기록하는지 나로선 잘 이해가 안된다.

나같은 사람도 이익을 내는데.

다시 적지만,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에 가깝다.

2023-02-02T15:33:54+09:00Thu 02 Feb 2023 3:26 PM|

피벗

예전에도 비슷한 내용을 적은 적이 있는데

창업하고 나서 “피벗”(pivot) 했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난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 그냥 “망해서 다른 것 찾아보게 되었다”고.

실패의 객관화는 해야 한다.

2023-02-02T15:24:47+09:00Thu 02 Feb 2023 3:24 PM|

옷 버리기

새로 살기 위한 결심의 일환으로서

집에 쌓여가는 옷을 보다 못해
큰 맘 먹고 지난 주말에 옷장을 뒤져 버릴 옷을 모아두기 시작했다.

기준은 조금이라도 낡거나 오염된 옷은 버린다 + 언젠가 입겠지 미련 가지지 말고 버린다였다.

예전같으면 놔두었을 옷들, 한번 더 입었겠다 싶었던 옷들 다 버렸다. 과감하게 결정했다.

원래는 아파트 수거함에 넣을까 하다가
우연히 헌 옷을 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업체 몇군데 수배해서 kg당 600원에 팔았다.

속이 다 시원하다.

옷장은 대략 50%정도 공간이 비었다.

2023-01-31T12:03:37+09:00Tue 31 Jan 2023 12:03 PM|

패딩 찢어짐

연휴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출근을 하기로 마음먹고
올해 샀던 헤비다운을 입고 (올해 2번째로 입었다)
공유오피스에 도착했는데

입구문고리의 날카로운 부분에 옷이 찢겼다.

패딩 옷이 찢겨진 것은 처음이기도 하고 황당했다.

괜히 출근했나 후회도 되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방치한 공유오피스에 화가 나기도 했다.

일을 해야 하는데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힘들었다.

요즘은 작은 스트레스도 크게 받아들여 힘들어하는데
지금 그렇게 된 것 같다.

이런 내가 슬펐다.

2023-01-24T14:24:56+09:00Tue 24 Jan 2023 2:24 PM|

1987년 곡

창업 초기에
SRT,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거나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러 갈 때면

박재범의 All I wanna do를 들었다.

2016년에 발표된 이 곡을
1987년 스타일로 편곡한 유튜브를 며칠전에 발견했는데
계속 듣고 있다.

올드하지만 친숙하고 요즘 말로는 레트로한 연주

1980년대 생각이 난다.

2023-01-24T14:21:17+09:00Tue 24 Jan 2023 2:20 PM|

아울렛 탐방

등산과 러닝(&워킹)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옷을 좀 사려고 + refresh하려고

설 연휴 전후로 아울렛을 4군데 가보았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
W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나이키가 의류 20% 할인을 했고,
아디다스는 오후2시~5시 사이에 전품목 30% 할인을 했다.

예전 롯데 아울렛 파주점이 부근에 위치한 신세계 아룰렛보다 많이 부족했던 점에 실망을 해서
롯데 아울렛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후에 지은 기흥점, 이천점을 보면서
외국자본과 제휴하여 포맷이 정해진 신세계 아울렛보다 더 나은 점이 보여서
롯데가 각성하고 작정해서 만들면 다르구나 감탄도 했다.

가을과 겨울에 입을 상의, 하의를 골고루 샀다.
예전같으면 쳐다도 안봤을 트랙용 자켓도 눈여겨 봤다.
한아름 샀는데 패딩 하나 값도 안한다.

아울렛 판매가는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했는데 여기서 20~30% 추가 세일을 하니 확실히 가격차이가 났다.

LVMH 회사(주식)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정작 나는 명품 의류/잡화는 앞으로 평생 입거나 가지고 다닐 일이 없다. 그런 것에 의미를 두지 않은지 꽤 되었다.
그러니 선택의 폭이 넓다.

이제 걷고 달리고 오를 일만 남았다.

2023-01-23T20:14:38+09:00Mon 23 Jan 2023 8:09 PM|

아마도 지금이 위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그리고 아마도 미래를 포함해서)
어쩌면 지금이 가장 위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겉보기로는 아무런 변화나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나는 알고 또 느낀다.
지금이 위기다.

2023-01-23T20:03:23+09:00Mon 23 Jan 2023 8: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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