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새벽 1시에 잠이 들어
5시즈음 깼다가 다시 잠에 들지 못해
8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 들어
다시 10시30분에 겨우 일어났다.
일어났는데 너무나 피곤하다.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새벽 1시에 잠이 들어
5시즈음 깼다가 다시 잠에 들지 못해
8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 들어
다시 10시30분에 겨우 일어났다.
일어났는데 너무나 피곤하다.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카지노”에서
최민식이 분한 “차무식”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난 사업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차무식은 (정킷방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다 갖고 있었다.
신의를 지키고, 일에 있어서는 집요하고 철두철미 했고,
사업관계에 있어서는 약속과 신의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직원이나 거래 상대방에게는 만회할 기회를 주고,
그 기회 마저 놓치면 냉정하게 그 관계를 내치는 모습이 그렇다.
여행 와서 지금까지 한 일만 해도
항소 이유서 1건
준비서면 1~2건
다른 사람을 위해 써준 탄원서 1건
이다.
아직 행정심판 1건, 행정소송 준비서면 1건이 남았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성공했는가?
올해부터 삶에 있어 복잡도를 낮추고자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그게 잘 안된다.
아직 나의 마음의 평화를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한참은 더 걷어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할 일 다 제쳐두고
도쿄를 다녀보기로 했다.
아침에 숙소 근처에 시오빵(소금빵)의 원조라는 곳에서
구운지 얼마 안된 시오빵을 먹어봤는데, 아…빵은 역시 바로 구운 것이 맛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도쿄에서 야마노테센 밖을 나가본 것은
지난 23년간 지브리박물관으로 갔던 때를 제외하곤 없었는데
이번에 그 바깥을 나가보기로 하였다.
오늘은 시부야에서 가까운 시모키타자와, 그리고 키치조지, 마지막으로 나가노를 가보았다.
시모키타자와는 빈티지(구제)옷을 많이 파는 지역으로, 스푸카레가 유명하다 해서 점심에 하나 먹어보았다.
아침과 점심식사 이후에는 시모키타의 카페에서 한두시간씩 앉아있었다.
키치조지는 서울로 치면 분당 서현 같은 느낌이라고 들어서 다녀보았는데
호수공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산책 나온 인파와 함께 천천히 호수공원을 걸었다.
저녁에는 호수공원 근처에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하는 화덕피자를 먹어보았다 (내 입맛에는 대단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가노는 키치조지에서 신주쿠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내렸는데
중고 카메라의 성지라 불리는 후지야 카메라를 처음으로 구경하기 위해 들려보았다.
도쿄에 오면 항상 가던 곳만 갔는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안먹어본 음식, 안가본 곳을 추가했는데
참 좋았다.
1년 365일에서 주말이면 104일 정도 된다.
난 그 중에 98~99%를 일해왔다. 월~금과 토~일의 구분이 희미했다.
그런 내가
이번에 여행한다는 핑계로 그 찬스를 써서 주말에 쉬어보았다.
정말 이상한 표현이인데, “다들 주말에 이렇게 쉬는구나” 신기했다. 낯선 경험이었다.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삶이 가치 있을까.
목표가 있나, 필요한가
그렇다면 목표를 무엇으로 해야 하나.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한다.
정답은 없지만 오답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1년전이었나,
지인의 소개로 창업하신 분을 만났다.
넓게 보면 같은 업계에 있으니 만나보면 어떻겠냐 하여서
딱히 내키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권유를 거절하기도 뭐해서 만났다.
시청역 부근으로 찾아간 사무실은 분주했고,
창업자분은 미팅으로 일정이 꽉 차 있었다.
사무실 한 켠에서는 신규 채용 인원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고자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나이도 경력도 많은 그 창업자는
나와 만난 30여분간 말 그대로 그냥 날 무시했다.
자신은 사업이 확장 일로에 있고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고 등등 자신만만했고
부산에서 작게 연관 사업을 하는 날 가볍게 보았다.
오히려 그 분이 하는 사업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은 나였다.
그 분이 하는 사업은 수익성은 고사하고 매출 자체가 안나오는 사업인데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많이 뽑지 의아했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사업한지 3여년이 지난 작년 무렵에
매출이 안나오니 구조조정을 하였고 결국 폐업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다.
도저히 매출과 이익이 날 수 없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 분의 깔아보는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가끔 회사일에 지칠 때면
그 때 일을 생각해본다.
그 회사는 죽었지만
내 회사는 멀쩡히 살았다.
그게 다르다.
10일 정도 일정으로 도쿄에 왔다.
주중에는 위워크에서 일을 하고
(서울에 있을 때보다 확실히 일에 집중하게 된다)
저녁에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곤 한다.
답답한 마음에 일본으로 왔다.
그래도 2일 동안
민사소송 관련하여 그동안 미뤄두었던
항소이유서와 증인신청서를 후다닥 작성하고
그 외 회사에서 나에게 넘겨진 일들을 다수 처리했다. 보람있었다.
주말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요코하마와
도쿄 도심 외곽지역을 둘러볼 생각이다.
드라마 카지노 관련 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것인데
인물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내면을 잘 분석한 영상이다.
리뷰 동영상을 보면서,
소정의 역할을 맡은 배우 손은서나 고회장 역을 맡은 이혜영 등이
등장인물을 잘 이해하고 잘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