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수준
금요일에 지인을 만나서 밥을 먹는데
내가 방금 겪은 일을 이야기하니
너 그러고 어떻게 사냐고
안쓰럽게 날 쳐다보더라
금요일에 지인을 만나서 밥을 먹는데
내가 방금 겪은 일을 이야기하니
너 그러고 어떻게 사냐고
안쓰럽게 날 쳐다보더라
지난 생일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해야 하는 To-do의 갯수가 대략 10개 정도 되더라.
굵직한 것들만 해도 그렇다.
생각만 해도 숨막히는 것들인데
달리 생각해보니
하루에 하나씩만 집중해도 10일이면 해결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도서정가제가 헌법재판소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판결을 받았다.
역시 우리나라는 좀 이상한 나라이고
판사들도 법만 공부해서 현실 감각이 없나…
정말 정신 차려야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죽음을 보면서
나도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갑질 문화(?)는 정말 심각하다 느낀다.
갑과 을을 나누어
갑이 을에게 막 대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원래부터 차를 2대 운용하려고 했다.
한 대는 세단
다른 한 대는 SUV로, 둘다 전기차로
막 몰고 다닐 SUV를 사려고
쌍용 토레스 EVX를 에약해놨는데
이번에 테슬라 모델 Y가 저렴하게 나오면서 선택이 애매해졌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테슬라 모델 Y를 주문해버렸다.
이 시대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차 브랜드를 나도 한 번 사보기로.
SUV를 타고 마트도 가고 지방에 풍경촬영도 가고 차박도 하려고 했다.
모델 Y가 그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 전기차인 토레스 EVX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
만 46세 되는 생일을 맞았다.
이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40대 중반이라는 말을 하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되었다.
시간은 참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올해 들어 다행스러운 점은
비록 늦었지만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지에 대해서
1)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는 시급성을 깨달은 점
2) 대략적인 방향을 잡았다는 점
이다.
작년부터 생일에는
이 1977 티셔츠를 입고 다니기로 했으므로
그렇게 1977 티셔츠를 다시 꺼내어 입고 다녔다.
나름의 생일 전통으로 자리잡아서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머리와 건강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어떤 의미로 생각해보면
내가 많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이상행동 없이 멀쩡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그것은 아마도 머리가 좋아서 일 것 같다.
일일이 생각을 하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가슴이 아프기 때문에
마음에 담고 있으면 안된다
빨리 빨리 머리에서 비워야 한다.
회사를 괴롭혀 온 사건에 대해서
1, 2심 모두 패하고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작성해야하는데
그동안 너무 바빠서 시간을 못내다가
제출기한인 오늘에서야 시작을 했다.
어제 부산 다녀와서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반,
어제 잠을 2시간만 잤기 때문인지
오늘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다.
앞의 이런 저런 일정 때문에
결국 오후2시부터 적기 시작했는데 오후7시가 된 지금까지도 멍하다.
하도 오래된 사건이라 중언부언하는 것 같고
내 정신을 올바로 차리기가 힘이 든다.
자주 쓰지는 않지만
상고 이유서를 쓸 때면
참 외롭다.
일요일은 생일이었어서
일부러 일을 하지 않았다.
내 나름의 철칙인데
직장 다닐 때에도 생일에는 무조건 6시에 퇴근했다.
일요일에 광화문, 이태원 쪽을 걷고 밥을 먹고 카페를 갔는데
아 일반적인 사람들의 주말은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들 휴식을 취하는구나
신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난 5년반 동안 쉬지를 못했으니까
이제 나의 삶을 찾을 때가 왔다.
일요일에 잠시 짬을 내어
내가 해야하는 일들
즉 to-dos를 정리해봤는데
굵직한 것만 10개가 넘었다.
삶의 복잡성을 제거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든다.
물론 생존에 대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나에겐 짐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