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Match Your Job, Career, and Calling

A job is how you make money. A career is how you make your mark. A calling is how you acknowledge a higher vision, whatever it may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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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Advice: Match Your Job, Career, and Calling

2015년 2월 5일

In this series, professionals share the words of wisdom that made all the difference in their lives. Follow the stories here and write your own (please include the hashtag #BestAdvice in the body of your post).

In the mid-80s, I was faced with a shift in my career that felt both dramatic and traumatic. After 15 years as an endocrinologist in Boston, I was strongly pulled toward mind-body medicine instead. Could I give up a thriving practice for a field that was, at the time, still marginal? I knew many highly respected physicians who didn’t believe the mind-body connection even existed.

In the midst of my quandary, I met Dr. Triguna, the most prominent Ayurvedic physician in India, and it’s he who gave me the piece of advice that reshaped my career.

2015-02-08T20:18:42+09:00Sun 08 Feb 2015 8:18 PM|

평생 꼭 한번 가봐야 할 한국의 맛집 33

그다지 동의하지않는 집들도 있고
어 그래? 한번 가봐야겠다 싶은 집들도 있다.

일단 도치피자를 가봐야겠다,

http://m.hankooki.com/m_view.php?WM=wk&FILE_NO=d2syMDEyMDkyMDEzNDE1OTEyMTUwMC5od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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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꼭 한번 가봐야 할 ‘한국의 맛집33’

이문설렁탕ㆍ국일따로국밥…’그집’ 아직 있네
입에 맞는 음식을 내놓는 곳도 맛집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내놓는 맛집도 있다.

그러나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가슴에 남는 음식’이다.

오래된 맛집에는 그 맛집의 역사만큼이나 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의미있는 음식점에는 그 의미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긴 세월 동안 차곡차곡 이야깃거리를 쌓아온 집들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선다. 음식과 더불어 이야깃거리까지 있다면 최고의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평생 한 번쯤은 꼭 가 봐야 할 전국 최고의 맛집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글ㆍ사진=황광해 음식칼럼니스트

석파랑: 흥선대원군의 별장 일부분을 옮겨서 식당 별채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가 봐야할 곳’으로 손꼽는다. 궁중음식과 반가의 음식이 섞였고 한정식 스타일로 제공된다. 쇠고기 요리와 구절판의 형식이 독특하고 후식도 화려하다. 기명(器皿ㆍ그릇류)나 실내외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원: 호남한식을 서울에 처음 소개한 식당이다. 1950년대 후반 문을 열었고 현재는 2대째 문수정씨가 운영하고 있다. 호남한식을 바탕으로 중부지방 음식 스타일이 섞였다. 장류나 해물 요리 등이 호남 스타일로 아주 좋다. 현대 계동사옥 옆 골목에 있다.

우래옥: 중구 주교동에 있다. 한국전쟁 이전에 문을 연, ‘서울의 평양냉면’의 뿌리 같은 곳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집이다. 메밀 함량 90% 이상의 순면이 가능하고 불고기 등도 좋다. 월남한 실향민들과 냉면 마니아들의 성지 같은 곳이다.

이문설렁탕: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다.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만큼이나 음식의 내공도 깊다. 최근 이사를 하면서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를 갖췄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기름기도 강하지 않다. 담백한 중부지방의 설렁탕 맛이다. 지라를 반드시 사용한다.

신성각: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 특이한 짜장면이다. 30년 경력의 오너쉐프가 손님이 주문한 후, 바로 수타면을 뽑는다. 메뉴도 퍽 단출하다. 짜장면, 짬뽕이 있고 좌석은 열 명 남짓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착한 짜장면’을 볼 수 있는 집으로 손꼽힌다.

자하손만두: 개성과 서울 등 중부지방 만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부암동 외진 곳에 있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중부지방 만두는 이북식과 달리 만두가 크지 않다. 여름 만두 편수도 가능하고 만두와 더불어 만둣국도 좋다. 색깔있는 만두도 재미있다.

용금옥: 남부지방은 ‘추어탕’을 먹고, 중부지방 한양에서는 ‘추탕’을 먹었다고 한다. 전형적인 중부지방 추탕을 내놓는 집이다. 맹물이 아니라 쇠고기 혹은 내장 등을 잘 고아서 국물을 만든다. 70년을 넘긴 역사만큼이나 이야깃거리도 많은 집이다. 3대 전승이 된 집이다.

도치피자: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피자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태리 식에 가장 가까운 피자로 인정받고 있다. 수타 반죽을 사용한 화덕피자다. 강남역에서 제법 먼 거리이고 외진 곳이지만 꾸준히 찾는 단골들이 많다. 스파게티도 좋다.

교다이야: 목동 SBS 인근에서 영등포구청역 부근으로 이사했다. 야마다야에서 수타면을 만들던 쉐프가 독립하여 만든 사누키우동 전문점이다. 면발은 이미 국내 최강으로 인정받았고 일본인 관광객들도 “일본 사누키우동과 가장 가까운 음식”으로 인정하는 집이다.

걸구쟁이: 나물과 효소의 만남이 절묘한 곳이다. 늘 우리나라 나물을 준비하고 간수를 뺀 좋은 소금을 더해서 음식을 만든다. 식당 옆에 넓은 장독대에서 늘 효소들을 익힌다.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부각과 산채장아찌 등도 아주 좋다.

우리옥: 순무김치와 계절별로 등장하는 병어, 갈치 등이 돋보이는 곳이다. 겨울철 김장김치도 아주 좋고 나물반찬들도 수준급이다. 대단한 밥상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먹는 음식과 꼭 닮았다. 가마솥밥이 사라져서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이가네김치찜: 영호남 부부가 운영하는 집이다. 남편은 영남, 아내는 호남 출신이다. 남편이 준비하는 갈치김치가 아주 시원하고 특이하게 젓갈을 넣고 삭힌 김치로 만든 김치찜과 김치찌개가 아주 좋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집이다.

삼군리메밀촌: ‘먹걸리X파일’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한 집이다. 늙은 노부부가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메밀을 반죽하고 메밀국수를 준비한다. 화학조미료 사용 없이, 전형적인 강원도 막국수를 준비한다. 메밀은 인근의 딸이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백숙 등도 가능하다.

기사문: 매일 새벽 인근 3~4곳의 어항에서 그날의 생선을 경매를 통하여 확보한다. 질 좋은 제철 생선을 마련하고 그 생선에 맞는 조리법으로 조리하여 손님상에 내놓는다. 회, 구이, 조림, 튀김 등의 여러 방법으로 ‘가장 맛있는 상태’로 내놓는다.

원조 초당두부: 가장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두부를 내놓는 집이다. 초당두부라는 이름은 초당마을에서 따온 이름이다. 모두부와 더불어 순두부 등이 가능하고 밑반찬도 깔끔한 편이다. 원래는 동해안의 맑은 물을 간수 대신 사용해서 유명해졌다.

경북/대구

국일따로국밥: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 육개장의 전설과 같은 곳이다. 육개장은 ‘쇠고기로 끓인 마치 개장국 같은 탕반음식’이다. 개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쇠고기로 끓인 것이 시작이다. 억센 대파와 토란대, 고사리, 정육 등을 넣고 끓인다.

남산식육식당: 호남에 육사시미가 있으면 영남에는 뭉텅이고기가 있다. 표준말은 ‘뭉텅이’지만 흔히 ‘뭉테기’ ‘뭉티기’라고 부른다 소의 우둔살을 얇게 잘라서 먹는다. 찰기가 강해서 쟁반을 수직으로 세워도 고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된장찌개도 수준급이다.

경주할매손칼국수: ‘제물국수’는 사투리로 ‘지물국수’라고 한다. 국수를 삶은 후 냉수처리를 하지 않는다. 끓는 물에 국수를 넣은 다음 꺼내지 않고 삶아 먹는 것을 말한다. 국수에 배춧잎이나 얼갈이배추 등을 얹는다. 국물이 걸쭉하고 특이한 맛을 낸다.

경남/부산

함양집: 나주의 곰탕집들과 더불어 지방에서는 가장 오래된 식당이다. 울산에서 ‘함양’이란 이름으로 식당 문을 열었지만 음식은 진주비빔밥 류다. 유기그릇을 사용하고, 황색지단이 아주 아름답다. 특이하게 비빔밥에 전복을 얹어주고 ‘보탕국’이 나온다.

페리체: 국산 발효현미 100%로 만든 국수, 빵, 케이크, 과자 등으로 마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발아와 발효 과정에 대한 특허도 여러 개 있다. 경력은 짧지만 기술진들의 노하우는 이미 10년을 넘겼다. 50종류 이상의 빵과 과자, 케이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천황식당: 전통적인 진주비빔밥이다. 진주비빔밥은 볶음 나물이 아니라 삶은 나물을 무쳐서 내놓는다. ‘비빌 밥’이 아니라 손님상에 나가기 전, 이미 한차례 비빈 경우도 있다. 쇠고기무국이 제공되고 맛이 비교적 순한 편이다. 오래된 일본식 건물이다.

미마지: 청송 심씨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각종 음식들을 재현했다. 농가음식이 아니라 반가의 음식인 셈이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은은한 맛을 살린 소민전골이 수준급이다. 공주 장국도 좋다. 2012년 가을에 개봉하는 술 박물관도 볼거리다.

경희식당: 60년의 역사를 훌쩍 넘긴 한식집이다. 창업주 남경희씨가 남긴 각종 음식 만지는 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궁중, 반가, 서민들의 음식들을 모두 내놓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집이다. 쇠고기정과 버섯, 다래순, 아주까리 등의 나물도 특이하다.

복성루: 짬봉의 고명으로 돼지고기를 채 썰어 내놓는다. 붉은 색이 돌지만 그리 맵지는 않고 불맛이 느껴지는 수준급의 짬뽕이다. 늘 “최고의 짬뽕집이다, 아니다”로 논쟁의 중심에 서지만 수준급의 짬뽕집임은 틀림없다. 볶음밥도 아주 좋다. 늘 줄을 서야 한다.

시장비빔밥: 전북 익산시 황등면 소재 황등비빔밥 전문점이다. 토렴을 고집하고 특이하게도 내장이나 잡육을 사용한다. 전형적인 ‘비빈 밥’ 스타일이다. 일차 비벼서 밥 위에 각종 고명을 얹어 준다. 5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니고 있다.

명천슈퍼: 이름이 슈퍼이고 실제 시골의 자그마한 구멍가게다. 가게 한편에 삼겹살과 김치찌개 파는 공간이 있다. 인근에서 도축한 신선한 고기를 가져와서 각종 음식을 만든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김치찌개 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남원집: 전북 순창에 있는 ‘전설적인 85가지 반찬을 내놓는’ 집이다. 각종 나물과 홍어 등의 생선, 떡갈비와 불 맛이 향긋한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내놓는다. 의외로 간이 그리 강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절임음식들이 아주 좋다.

전남/광주

금메달횟집: 30년 업력의 흑산도 홍어 전문점이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목포 일대에서 홍어를 맛볼 때 늘 찾는 집이다. 일본 각종 TV 먹거리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 흑산도 홍어만 사용한다.

수인관: 강진은 남도기행1번지이면서 한상차림 호남한식을 내놓는 남도음식1번지이기도 하다. 수인관은 해태식당이나 여타 한식당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수인관은 전통이 깊으면서도 상차림 등이 세련된 편이다. 강진 인근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사용한다.

돌게식당: 여수의 구백식당, 황소식당, 두꺼비식당, 경도회관 등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다른 메뉴가 없이 돌게장 정식만 내놓는다. 외지인들은 돌게장과 더불어 제공되는 밑반찬도 상당히 깔끔하고 맛있다고 평가한다.

대원식당: 호남 한식집치고는 반찬의 가짓수가 많지 않다. 25첩. 진석화젓, 참꼬막, 계절별미인 주꾸미 구이 등을 비롯하여 귀한 해산물이 수준급인 식당이다. 점심시간에는 2인이라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저녁 시간에는 4인이라야 예약이 가능하다.

천일식당: ‘가격에 비해서 별로’ 라는 평가도 있고,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오랜 전통의 호남한식 종가 같은 곳이다. 떡갈비가 포함된 정식이 메인 메뉴다. 떡갈비와 불고기 등이 수준급이고 밑반찬도 아주 실하다.

남경미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산물이 바로 제주도 돌돔. 각종 자연산 논쟁도 주로 해산물 때문에 일어난다. 남경미락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 제대로 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돌돔 등 각종 어류와 해조류도 풍부하다.

2015-02-08T20:10:26+09:00Sun 08 Feb 2015 8:10 PM|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

동감하고
비단 대기업에서만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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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손질 많은 우리 기업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

강승훈 | 2014.07.21  

누구보다 부지런한 한국인, 한국 기업이지만 생산성은 높지 않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 성실함과 유능함, 그리고 충성심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성과창출보다는 보여주기, 시간끌기, 심지어는 방해하기 등으로 조직의 힘과 자원을 낭비한다. 부지런한 비효율의 본 모습과 극복 방안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축구 스타인 호날두나 메시일까? 미국 NBA 농구 혹은, 미국 프로야구의 스타 중 한 명일까? 아니다.

Forbes지에 따르면 그 모두를 제친 주인공은 46전 전승이란 경이로운 전적의 미국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Floyd Mayweather, Jr., 37세)이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단 두 경기만으로 1억 5백만 달러를 벌었다. 경기 시간으로 보면 1시간 12분만에 우리 돈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니 엄청난 효율이 아닐 수 없다.

그의 효율성은 링 위에서도 빛을 발한다. 작년 9월, 메이웨더는 멕시코의 국민복서 사울 알바레즈(Saúl Álvarez, 당시 43전 42승 1무,  23세)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 경기에서 패자인 알바레즈는 526개의 주먹을 던지고 그 중 117개를 명중시켜 22%의 명중률을 보였다. 반면 메이웨더는 그보다 적은 505개의 주먹을 던졌으나, 훨씬 많은 232개를 맞춰 두 배가 넘는 46%의 명중률을 보였다. 힘은 덜 쓰고 많이 때리니 이길 수 밖에 없다.

군더더기 없는, 얄미울 정도로 효율적인 복싱. 그것이 메이웨더가 복서로서 결코 젊지 않은 37세의 나이에도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는 비결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제 시선을 사각의 링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경영 현장으로 돌려보자. 우리 기업들은 과연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을까?

아직도 헛손질이 많은 우리 기업

아직 우리 기업들은 효율적 복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의 노동 생산성은 높지 않다. 2012년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56,710달러(2005년 불변가격, 구매력평가기준)로 OECD 평균 70,222달러의 81%, G7 평균 80,780달러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생산에는 노동 외에도 많은 요소가 개입하는 만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링 위에서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상대를 만났다면 제대로 싸우기 힘들 것이다.

일을 적게 해서 생산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근로시간은 매우 길다. 2012년 기준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92시간으로 OECD평균 1,705시간보다 길고, 가장 적게 일한다는 독일(1,317시간)의 1.6배나 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당 생산성과 긴 노동시간이 결합된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더욱 낮을 수 밖에 없다. 역시 OECD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9달러(구매력평가기준)로 33개국 중 28위에 머물러, 가장 높은 노르웨이(86.6달러)의 1/3수준에 불과했다. 우리 근로자가 3시간을 일해야 노르웨이 근로자가 1시간 일한 만큼의 가치를 창출했으니 일당백(一當百)에 한참 모자란 ‘일당 3분의 1’인 셈이다.

오래 일하면서도 적게 거두어 ‘뿌린 만큼 거둔다’는 격언까지 무색하게 만드는 한국 기업. 우리는 부지런한 비효율의 덫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효율적이지 못했던 효율화 작업, 그 이유는?

한국 기업이 비효율을 구경만 한 것은 아니다. 그간의 생산 현장 효율화 작업과 함께, 1990년대 중반부터는 회의를 줄이고, 문서를 간소화 하는 등 사무직의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업무 효율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 2013년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이 실시한 생산성 인식 실태 조사를 보자. 우리 직장인들은 전체 업무 중 비효율적 업무의 비중이 38%에 달한다고 응답했다. 그간의 노력을 감안한다면 큰 개선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듯, 사무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은 ‘보고서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룬 보고서’와 ‘회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회의록’이라는 모순적인 또 다른 비효율만을 남기고 사라지기도 했다. 효율성을 위한 노력 자체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성장해 온 한국 기업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왜 효율성 개선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할까? 그 원인을 생각해보자.

첫째, 비효율에 대한 대증요법 중심의 접근을 들 수 있다. 비효율의 진정한 뿌리를 찾기보다는 과다한 회의, 보고, 문서화 등 드러난 증상을 완화하는 기법에 초점을 두어왔다. 회의, 보고, 문서화, 야근의 과다는 비효율 자체가 아닌 증상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증상을 낳는 조직의 토양과 문화이다. 그것이 바뀌지 않는 한 본질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두 번째 이유로는 비효율, 특히 부지런한 비효율에 대한 관대한 인식을 들 수 있다. 그간 우리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던 것은 새벽같이 출근해 밤 늦게까지 일하는 농업적 근면성이었다. 창의와 차별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변화했어도 부지런함을 미덕으로 삼는 인식은 여전하다.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극복하자고 말하면서도 일단 부지런해 보인다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비효율을 제거하지 못했던 이유를 논하기 전에 그것을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는지를 먼저 질문할 필요가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부지런하다는 이유로 안고 가기에 비효율이 너무 무겁다. 우리는 그간 생산량 증가를 위해 투입 시간을 늘리는 방법에 의지했다. 그러나 이미 평균 근로 시간이 길고, 인건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이 방식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투입량 증가가 산출물의 질과 창의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이런 사고는 이미 구시대의 산물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그간 인력합리화의 결과로 과거에 비해 적은 인력이 일하는 상황에서 장시간 일하는 관행에 손을 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비효율 개선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더 적은 자원을 가지고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의 경중을 철저히 따져 성과와 관련된 일에 집중해야 한다.

발상을 전환하자. 낮은 생산성은 바로 그곳에 개선의 여지와 잠재력이 숨어있다는 의미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과 같이 50배 이상 향상된 생산 현장의 효율성이 20세기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생산 원가로 후발국을 상대하기에 한계에 이른 한국 기업의 유일한 탈출구일지 모른다.

부지런한 비효율은 무엇인가?

부지런한 비효율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투입 대 산출이라는 효율성의 정의에 비추어, 부지런한 비효율이란 구성원들이 노력을 기울여 일하지만(input), 그것이 조직이 바라는 성과(output)로는 이어지지 않는, 즉 개인의 노력과 조직 성과 사이의 연계 약화, 혹은 단절을 의미한다. 엔진이 돌고 연료가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바퀴로는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늘어진 모습의 나태함과 부족한 의욕 같은 후진국형 비효율이 아니다. 모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실속은 없다. ‘하는 일은 많지만, 되는 일은 없는 조직’, 이것이 부지런한 비효율이 만연한 조직의 모습이다.
이런 부지런한 비효율은 소극적일 수도, 적극적일 수도 있다. 일의 가치와 조직 성과에 대한 고민 없이 비효율적이라도 그저 주어진 일을 수행할 뿐이라면 그것은 소극적인 경우가 될 것이다. 반면에 관리상의 허점을 틈타 개인적 이익 추구를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한다면 그것은 적극적인 형태의 비효율이라 할 것이다. 조직의 성과를 개인의 성과로 전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회주의(opportunism)라고도 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비효율이다.

‘경쟁력 있는’ 부지런한 비효율

부지런한 비효율은 보호색을 지닌 야생동물마냥 몸을 숨기고 있다. 비효율적 업무 관행들이 모범적인 행동으로 권장되는 경우까지 있다. 조직에 완벽하게 적응한 부지런한 비효율은 어떤 보호색을 띠고 있기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까?

● 비효율은 성실하다

부지런한 비효율은 성실하다. 동어반복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속성이다. 성실함이 곧 비효율은 아니지만, 반대로 비효율은 겉보기에 성실할 수 있다.

줄기차게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를 소집하고, 이메일을 뿌린다. 다만 그것이 조직 성과와 관련이 없거나, 나쁜 경우에는 스스로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 건전한 성실과의 차이다.

많은 연구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습관이 성과와는 큰 연관이 없으며, 구성원의 건강이나 창의력을 해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근면과 성실을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에서 무언가 끊임없이 일하는 사람을 탓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무슨 일을, 왜 하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일단 좋은 평가를 하는 관행이 굳어져 왔다. 그래서 부지런한 비효율은 찾아내기 어렵다.

● 비효율은 유능하다

흔히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를 비효율의 대명사로 꼽는다. 그러나 살아남은 비효율, 특히 기회주의적 비효율은 결코 멍청하지 않다. 조직과 관리의 빈틈을 교묘히 파고 들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과 감각이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행동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내면의 동기를 봐야 한다. 진정으로 조직에 필요한 구성원은 자신과 조직의 목표를 일치시키지만, 비효율을 조장하는 구성원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유능하게 일한다. 그러나 그 차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시카고 경영대의 케빈 머피(Kevin M. Murphy)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국가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성장을 이끌기도 하지만, 이들이 불로소득을 노리는 지대추구자(rent-seeker)가 되어 성장과 부를 좀먹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유사한 일이 조직 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유능해 보이는 인재가 사실은 팀웍을 깨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동료를 방해함으로써 조직의 비효율을 만들어 내고 있을 수도 있다.

● 비효율은 충성스럽다

비효율은 충성스럽다. 다만 조직이 아닌 개인, 특히 상사에게만 충성스러운 경우가 많다. 과도한 의전, 보고서의 양식에 치중하는 행위 등 비효율적 관행들은 상사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려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인 경우가 많다.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성과를 얻거나, 경쟁사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늘 가까이에 있는 상사는 다르다. 어떤 욕구와 선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사는 인사권과 평가 및 보상권이라는 고객과 경쟁사에게 없는 군침 도는 자원까지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구성원들은 고객이나 조직보다 상사에게 집중하게 마련이고, 그 와중에 조직의 성과와 관계 없는 곳으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에 대한 충성과 상사에 대한 충성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한국의 조직 문화에서 상사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부지런하고, 유능하며, 충성스러운 구성원들이 곧 비효율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인재야말로 조직을 지탱하는 소금 같은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은 그런 인재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꼭 필요한 인재의 탈을 쓰고 있는 비효율은 겉모습만으로는 잡아내기 어렵다. 일하는 방식과 동기를 면밀히 살펴봐야만 한다. 부지런한 비효율은 어떤 식으로 일하고 있을까?

비효율의 민낯

열심히 일하면서 뒤로는 이익과 자원을 까먹는 부지런한 비효율의 맨 얼굴을 정리해 본다.

● 보여주기

성과창출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보여주기에 몰두하는 관행이야말로 부지런한 비효율의 대표이다. 성과를 당당히 인정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성과가 창출되기 이전의 투입 노력이나, 성과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보여주기에 힘을 쏟고픈 유혹에 빠지기 쉽다.

보여주기에 병든 조직에서는 흔히 실행보다 계획에, 실속보다 형식에 방점이 찍힌다. 구성원들은 내용이 빈약한 보고서를 멋지게 꾸미고, 회의 석상에서 멋진 발표를 통해 인정받고자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굳이 야근을 하기도 한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있고, 멋진 보고서가 있고, 감동적인 발표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실행과 성과는 없다.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대부분 고객이나 성과가 아닌 상사를 향해 있다. 잭 웰치가 위계적 조직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말했던 ‘모두가 CEO를 바라보고, 고객에게는 엉덩이를 들이대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 시간끌기

부지런하다고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속도는 더딘,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시간을 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의사결정의 책임 앞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조직학의 대가 에치오니(A. Etzioni) 등이 지적했듯,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결정을 방어적으로 회피하거나, 필요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며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도적인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책임회피를 위해 비효율 뒤에 숨어 꼭 필요한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대안을 검토하는 하위자들은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를 거듭하며 불확실성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결재 단계 사이에서 줄을 타며 시간을 끌기도 한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위자도 마찬가지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 보고서의 사소한 오류나 정보 부족을 탓하며 재작업을 지시해 시간을 끈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격언이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의사결정은 없다’라는 격언을 압도한다.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쉬는 것은 아니다. 모두 정보를 수집하며 바쁘게 뛰고 있고, 보고서의 버전은 끝없이 올라간다. 그렇게 돌다리를 두드리던 한 순간, 경쟁사는 이미 그 돌다리를 건너 신제품을 내놓는다. 남은 것은 완벽한(그러나 이미 쓸모 없는) 보고서와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는 않았어’라는 씁쓸한 자위뿐이다.

● 낭비하기

개인과 조직의 이해가 어긋난 상황에서는 조직 자원을 조직 목표 달성이 아닌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도덕적 해이도 종종 발생한다. 2001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파산한 엔론사를 보자. 회사가 껍데기만 남은 상황에서도 구성원들은 회사의 돈을 물쓰듯 썼다. 거래 개발자들은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을 가지고도 일등석을 이용해 해외 출장을 다니며 최고급 호텔에 묵었다. 회사 돈으로 업무와 관계없는 파티를 열기도 했다. 심지어 엔론이 파산하던 2001년에도 1,00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아간 임직원이 15명에 달했다. 이러한 자아도취적 자원 낭비는 조직과 개인간의 목표 불일치 시 발생하는 대리인 비용(agency cost)의 전형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에는 과도한 의전(儀典)이 조직 성과와 무관한 낭비의 가장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과도한 의전은 체면과 권위가 중시되고, 조직과 상사의 구분이 불명확한 한국의 조직 문화에 기인한 관행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과시적인 자의식과 상사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사심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 도를 지나친 의전에는 기회주의적인 성격도 숨어 있다.

이러한 낭비는 단순한 비용의 발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원이 낭비되는 와중에 고객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 방해하기

흔히 경영을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그 전장이 조직의 내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내부 경쟁의 이익이 외부 경쟁을 통한 이익보다 기형적으로 커지거나, 내부 경쟁에서 밀리면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에 자기 보호 본능이 극대화되면, 구성원들이 총구를 조직 내부로 돌려 내부 경쟁에 모든 힘을 쏟는 어처구니 없는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건전한 내부 경쟁은 상호 발전과 조직 성과 향상의 밑거름이다. 그러나 내부 경쟁은 열심히 일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스탠퍼드대의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교수와 로버트 서튼(Robert I. Sutton) 교수가 말한 바 있듯, 제로섬(zero-sum) 형태의 강력한 내부 경쟁은 조직 내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도 패자로 만들 우려가 있다. 과도한 내부 경쟁 속에서는 나부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직의 목표가 무시되고, 협조와 의사소통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엔론은 요란스러운 파산만큼이나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악명을 떨친 회사였다. 이 회사는 PRC(performance review committee)라는 시스템을 통해 매년 하위 15%의 직원을 퇴출하는 극단적인 내부 경쟁 정책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조직 내에 협조가 사라지고, 동료가 자신의 모니터를 훔쳐 보는 것이 두려워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한 임원은 경쟁 사업부의 사업이 실패하자 승리의 V자를 그리는 직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회사가 파산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의아한 일일 것이다.

● 분산하기

20세기 초 프랑스의 농업공학자 막스 링겔만(Max Ringelmann)의 실험 이후 널리 알려진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현상에 따르면 협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개인별 노력의 최대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책임을 분산하고픈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조직은 구성원의 임무를 명확히 부여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권한과 책임의 선이 희미해지면,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욕구가 조직에 비효율을 일으킬 수 있다. 불필요한 이메일의 남발이나, 안건과 관련성이 없는 사람까지 참석 시키는 회의에 따른 시간 낭비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74회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직장인들도 다르지 않다. 메일 확인에 한 시간 이상씩 낭비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한 내용은 얼마 되지 않는다. 회의도 마찬가지다. 회의가 곧 일이 될 정도로 회의를 쫓아다니지만 자신이 왜 참석했는지 모를 회의가 상당수다. 책임의 회피와 분산을 위해 일단 이메일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거나, 혹은 꼭 필요치 않는 사람도 회의에 참여 시키는 것이다.

최근 마이클 맨킨스(Michael Mankins) 등 Bain & Company사의 컨설턴트들 역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쓴 글에서 조직 내 이메일이 폭증하고, 회의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메일 체크와 회의 홍수에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고객에게 쓸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비효율을 일으키는 구성원은 소수일 것이다. 다수의 선량한 구성원들은 기존 관행을 따르고 있을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의 1차적 책임은 그렇게 일하도록 게임의 룰을 만든 조직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무관심과 관행에 따르는 태도는 비효율이 자라나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선량한 구성원들이라 할지라도 조직 비효율의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하기는 어렵다.

비효율 극복을 위한 방향성

‘행복한 가정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의 이유가 각기 다르다.’ 톨스토이(Leo Tolstoy)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의 첫 문장이다. 조직 속 비효율의 양상과 원인도 조직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비효율의 증상을 없애기 위한 천편일률적인 기법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성장추구 등 개인의 욕구와 조직의 성과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이 고민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 보자.

● 고객,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은 구성원의 힘을 모아 고객을 만족시켜 성과를 창출하고, 그것에 기여한 구성원들이 함께 그 결과물을 향유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고객을 위한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객에게 기여하는 일만이 진정한, 그리고 보상받을 수 있는 ‘일(task)’로 자리매김 하도록 해야 한다.

조직 상층에는 고객이 없다. 따라서 하향식(top-down) 방식으로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어렵다. 고객의 목소리를 조직 내부에 반영(outside-in)하려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장의 구성원들은 이미 어떤 것이 고객 그리고 성과와 관련이 있는 일이고, 어떤 것이 불필요한 업무인지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현재의 조직이 그러한 일을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그 일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로 하여금 직접 고객(환자)과 관련 없는 일을 분리해 내고 본원적인 업무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단 4개월만에 생산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2배 이상 향상시켰다는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고객인 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역시 늘 그들과 접촉하던 현장의 간호사들이었던 것이다.

● 구성원의 용병화를 막으라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는 자국의 시민으로 구성된 군대로 싸워야 하며, 용병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분열과 과도한 개인적 야심, 그리고 규율과 신의 부족과 함께 우군 사이에서만 용감하고 적군을 만나면 비겁해지는 용병의 특성을 꼽았다.

이 말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마키아벨리가 언급한 용병의 모습에서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 구성원, 즉 조직의 목표가 아닌 개인의 목표를 추구하는 구성원의 모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차례의 경제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잦은 구조조정 등으로 조직과 구성원간의 장기적 신뢰가 옅어짐에 따라 많은 구성원들의 용병화가 진행되었을 수 있다.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용병화된 구성원들은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구성원의 용병화를 막기 위해서 구성원과 조직이 장기적인 이익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미 1980년대 U.C.L.A의 윌리엄 오우치(William Ouchi) 교수는 집단주의적 성격과 개인적 가치를 접목한 이른바 ‘Z형 조직’을 이상적 조직 형태로 제시한 바 있다. 물론 Z형 조직의 운영 원리인 종신에 가까운 장기고용, 비공식적 조직운영,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경시하는 관행 등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성의 개발을 전제로 한 장기고용의 실현, 개인간 차등보다는 조직 전체 성과와의 연계를 강화한 성과주의 등의 노력을 통해 구성원의 이해와 조직 성과 사이의 일치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는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설립 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 오며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The World’s Best Place to Work)’의 으뜸을 다투고 있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SAS를 보자. 이 회사는 2008년 불황으로 고객들의 발주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도 CEO인 짐 굿나잇(Jim Goodnight)이 직접 구성원들에게 구조조정이 없을 것을 천명하고, 구성원들이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여 결국 위기를 극복해 냈다.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조직 몰입을 높인다는 철학을 가진 이 회사는 평균 20%를 상회하는 이직률로 골머리를 앓는 IT 업계의 다른 경쟁사와 달리 2%내외의 낮은 이직률을 자랑하고 있다.

● 관점 변화가 선행되어야

비효율이란 결국 고객과 성과에 기여하지 못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고, 그 노력은 상당부분 고객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그리고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자를 향하고 있다. 많은 비효율이 구성원들이 고객보다 경영자를 먼저 생각하는 문화, 즉 ‘윗 사람이 일하기 좋은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단절시키는 여러 관행과 조직 운영 원칙들 역시, 경영자의 철학과 방침의 산물이다. 고객 만족과 효율 개선을 위한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경영층의 결단 없이는 수용되지 않는다.
경영자가 구성원들의 노력이 고객과 조직 전체를 향할 수 있도록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 비해 보기가 어려운, 덜 꾸며진 보고서를 봐야 할 수도 있다. 구성원들을 회의에 모으기 어려울 수도 있다. 권위와 통제력을 일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렇게 함으로써 구성원들이 고객과 성과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경영자에게 좋은 것이 반드시 고객에게도 좋지는 않다. 하지만 고객에게 좋은 것이라면 경영자에게도 좋다. 경영자 위에 고객이 위치하는 조직, 요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효율적인 조직이다.  <끝>

2015-02-05T18:56:28+09:00Thu 05 Feb 2015 6:56 PM|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판결

정말이지 재판부가 생각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이건 명백히 배임이다.

“절차 어기고 고액 연봉 받아도 무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판결 논란
김아사 기자

입력 : 2015.02.04 16:03
  
“기업 정관을 지키지 않고 연봉을 177억원이나 올려 받았는데, 불법 의사(意思)가 없었다니…”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범균)가 지난달 22일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것을 두고 전직 금융 관료가 한 말이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21개 항목 중, 3가지 부분만 유죄로 판결했다. 나머지는 증거 부족, 불법 의사 없음 등을 이유로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 기업인 범죄에 엄중한 판결을 내리는 법원의 추세에 비춰볼 때 상당히 관대한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사회 건너뛰고 받은 88억 연봉 무죄

금융 감독 업무를 보는 관료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177억원에 달하는 선 전 회장의 급여 횡령 관련 판결이었다. 정관상 임원의 보수는 이사회 의결로 정해야 한다. 그러나 선 전 회장은 이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신의 연봉을 독자적으로 인상해 지급받았다. 이사회에 보고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사팀 이외에 자금담당 부서나 감사부서 등에서도 그의 연봉을 알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2010년에만 88억원의 연봉을 받는 등 2008년부터 2011년까지 17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2011년 이 연봉 횡령 혐의가 멈춘 것도 자의가 아니라 하이마트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승인을 받으면서다. 연봉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외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만약 하이마트가 상장을 추진하지 않아 외부 지적이 없었다면, 횡령 혐의를 받는 연봉 액수가 훨씬 커졌을 수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부분을 무죄로 판시했다. 재판부는 “선 전 회장이 수령한 연봉의 액수가 많고, 연봉 수령 과정에서 정관에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면서도 “절차 위반만으로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할 의사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지배주주였던 유경선 유진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적법한 절차를 어겨 과다한 연봉을 받고, 회사 재무에 피해를 준다 해도 대주주의 적극적 제지만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2008년 하이마트는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채무를 가진 유진하이마트홀딩스와의 합병이 예정돼 적자가 불가피한 상태였다. 회사 주주의 경우 배당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선 전 회장만 이런 고액 연봉을 마음대로 받아간 것이다. 선 전 회장은 이 금액을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주식 매입 비용으로 사용했다.

“절차 어기고 고액 연봉 받아도 무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판결 논란          

1500만원짜리 그림을 8000만원에 회사에 판 것도 무죄

이외에도 재판부는 시가가 형성돼 있지 않은 선 전 회장의 딸 그림과, 본인이 보유하던 시가 1500만원짜리 그림을 하이마트 측에 각각 5000만원과 8000만원에 매수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았다. 재판부는 “예술작품의 가치는 관점과 선호도에 따라 주관적 평가가 가능하고, 이는 하이마트의 임직원 등이 필요에 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경영자 본인이 보유한 예술작품 등을 회사로 하여금 비싼 가격에 사게 하더라도 제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재벌 오너 일가의 그림을 통한 비자금 축척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중견 변호사는 “그룹 오너가 싼 그림을 사 나중에 회사에 고가에 매각하거나, 회사로 하여금 오너 친인척의 예술품을 비싸게 사주게 하는 식으로 자금을 횡령하는데 악용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또 하이마트에 판촉물 등을 납품하는 회사 대표들이 납품을 유지하는 대가로 선 전 회장의 지인과 여동생, 사돈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선 전 회장의 여동생이 납품 지속 대가로 납품사에서 3억4000만원을 받는 등 이들은 총 92억9000만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재판부는 “이들이 돈을 받은 것은 선 전 회장의 대리인 지위에서 받았다고 하기 어렵고, 이들 납품 회사가 오랫동안 우수한 판촉물을 꾸준히 납품해 온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2015-02-04T23:43:39+09:00Wed 04 Feb 2015 11:43 PM|

옐로 모바일

거대한 사기극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는 회사에서
CEO라는 인간이
“인수합병 계약 체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회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계약을 승인하는 작업을 아래 직원에게 위임”했다니
하하하하하

정신나갔구나

***

29. January 2015, 7:19:38 KST

1조원짜리 한국 스타트업의 비밀

ByJonathan Cheng

Yello Mobile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모바일 스타트업은 회사 하나가 아니라 71개다.

2년 전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모바일 상거래, 모바일 마케팅, 지역 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 수십개를 인수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옐로모바일은 이런 계약을 촉진시키기 위해 자금을 모으기 바빴다. 지난해 말 옐로모바일은 세 번째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 달러(약 1조 원)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

1억 달러 규모의 이 투자는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인 포메이션8이 이끌었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20억 달러에 가상현실 회사 오큘러스 VR을 인수하기 전 포메이션8이 오큘러스에 투자한 바 있다.

옐로모바일의 경우 투자, 모금, 더 많은 투자로 이어지는 이 사이클이 곧 끝날 것 같지 않다. 창업자 이상혁(43) 씨는 옐로모바일이 국내에서 세력을 넓히고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더 많은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이 씨는 이번주 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다시 거리에 나왔다. 옐로모바일이 내년으로 예정된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씨를 재촉하는 것은 모바일 상거래 및 마케팅이 한 회사가 우위를 점하기에는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두각을 나타내는 작은 회사들을 모두 모으려 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정부 관리들이 급격한 침체를 경고하는 시점에서 옐로모바일을 경기변화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지난 4분기 2년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 정부가 금리 인하와 정부지출 증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벌어진 일이었다.

이 씨는 자신의 인수 전략이 무계획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옐로모바일이 인수를 하는 데 열심이긴 하지만 모바일 메시징이나 모바일 게이밍에는 관심이 없다. 이 씨는 두 분야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는 대신 광고와 상거래에서 빠르게 규모를 늘리길 원한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모바일 기기의 빠른 증가에 의해 두 분야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중 하나인 쿠차는 한국의 다양한 모바일 장터에서 그날 가장 저렴한 상품을 모아줌으로써 모바일 상거래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잘 이용한다. 또 다른 자회사 레코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한다.

옐로모바일은 이 씨의 두 번째 사업이다. 그는 1998년 마이원카드라는 고객 포인트 서비스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이 회사를 약 800만 달러에 다음으로 매각했다.

이 씨는 다음에서 소매 모바일 앱을 만들길 원했지만 1년반 뒤 다음은 스마트폰을 향한 소비자들의 이동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회사를 떠났다. 다음은 지난해 한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운영사인 카카오와 합병했다.

이 씨는 2013년 초 다음을 떠나고 며칠 후 작은 모바일 상거래 회사들과 접촉해 협력을 논의하면서 옐로모바일을 시작했다. 이 회사들은 이 씨가 현재 핵심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는 호텔 및 식당 추천, 지역 서비스 및 쿠폰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옐로모바일의 이름은 전화번호부를 뜻하는 ‘옐로우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이렇게 초기 동맹을 결성한 뒤 열정적으로 회사들을 낚아챘다. 대부분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옐로모바일이 해당 회사의 최대 지분을 갖게 된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하는 회사들은 보통 기업가치가 1,000만 달러(약 108억 원) 이하로 평가된다.

이 씨는 서울 강남의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참여하는 회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계약 체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회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계약을 승인하는 작업을 최고 참모들에게 위임했다고 말한다. 언제쯤 인수 속도가 느려질 것이냐고 묻자 이 씨는 런던 소재 광고PR 회사 WPP를 예로 들며 WPP 웹사이트에는 약 250개의 회사 이름이 올라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참고 기업인 IAC(인터액티브코프)는 자회사로 150개 이상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

이 씨는 옐로모바일 산하 기업들의 앱이 모두 합쳐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건을 달성했고, 스타트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준인 월 실사용자는 2,200만 명이라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매출로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근소하게 수익을 냈다.

이 씨는 다양한 회사들이 모회사를 공유하고 인사관리, 법무, 재무 등 핵심 기능 몇 가지를 공유하면서도 각각 별도의 회사로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회사들 사이에서 순수하게 시장주도적인 협력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모든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 씨는 특정 목표에 대해 각 회사와 합의하고 실패하는 것은 폐쇄되거나 다른 옐로모바일 회사와 합병된다. 두 경우 모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이 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회사 두 곳을 인수하면서 해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베트남과 태국을 무대로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아시아 최대의 모바일 상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폐쇄된 중국 시장은 예외다.

그는 “우리가 한국에서 만든 플랫폼 중 몇몇은 해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2015-02-01T13:48:40+09:00Sun 01 Feb 2015 1:48 PM|

5년전 대학생의 예언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5년전에 올라온 글이라는데

대학생이 쓴 것치고는 (다가올) 현실에 대해 꽤 통찰력있게 글을 적었다.

***

20대들아, 우리나라 미래는 필리핀이다.

지금이 딱 과도기다.

지금처럼 아무리 돈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노력해도, 제대로 된 곳에 취직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미친듯이 자기계발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시기는 앞으로는 절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은 서민이라도, 빚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스펙 올리겠다고 수 백 만원의 돈을 투자해서 과외하고, 학원 다니고, 어학연수까지 갔다오고, 별 ㅈㄹ을 다 하지? 하지만, 이게 다 무의미한 짓이란 걸 하나 둘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그 다음부턴,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된다..”라는 생각이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애초 출발선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으면 어차피 안된다..”라는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한다는 거다.

그리고 그 가속도는 급격히 증가할 거다. 그때부턴 모든 보통 사람의 삶이 도박판이 된다.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상위 1%가 되지 않으면 결국 ‘노예’일 뿐이란 걸 자각한다.

“나는 공장에서 기계처럼 일하는게 행복해 ^^ 나는 우리기업이 좋아^^”라고 자위하는 그 마음조차도 자본을 가진 측에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먹어^^ (노가다나 평생 열심히 하며 아랫층에서 나를 위해 일해^^)” 라고 세뇌시킨 걸 깨달은거지..

그리고 시크릿 등의 자기계발서를 통해 상상하고 원하면 모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자기는 절대 노예들이 하는 노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상위 1%가 될거라 상상하고 믿는다..

그렇게 자발적 니트족이 되고, 매주 로또를 사면서 자기가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한다..

이게 현재 흐름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사회는 혼란스러워 진다..

노예들은 노예들이 있는 위치에 있어야 사회가 안정되게 유지되는데 노예들이 ‘더이상 난 노예짓 안할거야’ 하면서 여기저기 하급 직업에서 그만둔다..

그리고 노동력을 제공해야 할 노예들이 하급 노동을 거부하고 있다..

지금 고위층에서는 요즘 청년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대학 나온 애들 눈높이가 높아서’라고 한다. 돌려서 말한 것이지 실제로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노예신분인 니들이 어디서 겉멋만 들어서 높은층에 오려고 하느냐.. 니 꼬라지를 알라.. 노예들은 노예들의 일터로 가서 일을 해라” 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와 모든 통계를 다 봐도.. 애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1% 이외는 모두가 노예라는 걸 분!명!히! 자각하고 있다. 우선 지금 대부분 하급 직업엔 아예 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노예인 것을 아니까..

그리고 예전 같았으면 자신이 취업이 안되는게 “아 내가 노력을 안해서 그래” 라면서 자책을 하고 그게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고 못견뎌 자살하는 스토리였다.

예를 들어 친구가 “대학 등록금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다”라는 고민을 털어 놓으면 과거였다면 “니가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으면 되잖아.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래. 더 공부 좀 해봐” 라고 대답했었다..

구조적인 문제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탓으로 생각했었다. 예전엔..

근데 이젠 “내가 발버둥 쳐도 넘어갈 수 없는 엄청난 벽이 있다”라는걸 인식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아무리 돈을 대줘도 매학기 400만원이 넘어가는 등록금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걸 인식했다는거다.

이런 문제 인식이 확산되고 또 어느정도 공론화 된 것은 SKY의 몰락과도 연계되는데, 모두를 이기고 대학 입시의 위너가 된 SKY생들 조차 이제 취업 현장에서 버림 받으니 SKY생/비SKY생 간의 벽이 무너져 대학생들간의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다는 거다.

2009년 연세대 졸업생 가운데 49%가 비정규직으로 취직했다는 연세춘추의 기사에 모두가 경악을 했었다.

물론 아직은 문제 인식의 공감대 보다 ‘하지만! 나부터 살아야 한다!’ 라는 공포감이 훨씬 강하다..

근데 이들은 예상치 못한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노동을 죽어라 해서 노동력을 제공해줘야 할 세대가 노동을 하지 않고 스스로 니트족이 되는 경우다..

한평생 중산층과 빈곤층의 경계선에서 위로 아래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노동력 제공 -> 그 제품을 소비 -> 경제 성장.. 을 주도 해야할 세대들이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고 공부할 의지도 없다며 아예 니트족이 되는거다..

그리고 애를 낳지 않는다.. 애를 낳아줘야 그 노예들의 애들도 또 노예가 되어 기득권층이 늙었을 때 자신은 자본을 대주고 편하게 노동력을 제공받고 살고 또 그 애들이 월급 받은걸로 매달매달 펀드도 사야 기업 주식도 올라가고 월급 받은걸로 차도 사고 뭐도 사고 이것저것 소비를 해줘야 경제가 순환하는데 도무지 애를 낳지 않아서 이대로 가다간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경제구조 자체가 무너질 지경이다..

다급해진 기득권층은 낙태 단속도 하고 보육비도 대주겠다고 신문광고도 하고 난리지만 “잉여 인생, 나로서 충분하다. 내 선에서 끝낸다. 자식까지 고통을 줄 순 없다..” “아직 로또가 안됐으니.. 로또 되면 낳아야지 ^^”라며 나쁜 의미든 좋은 의미든 출산을 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종족 번식 본능까지 스스로 죽여버리는 놀라운 상황인거다..

이런 식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일어나서 현금 가진 사람이 최고의 부자가 되어 노동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 꿈을 가지고 기업을 만들고 주식에 투자를 하고 이런 사람도 바보가 된다.. ‘현금’이 최고니까..

이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이 예상치 못한 대응 방식은 개미떼들의 끝없는 노동력과 소비력을 제공받아야 할 기득권층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데

이 니트족은 류의 자기계발서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노력하지 않아도 심상화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며 매일 명상한다며 자발적으로 백수가 된 사람들 반과 (로또가 되는 그날까지 기다린다 계속..) 노력을 해도해도 안되니까 그냥 포기해 버린 사람들 반이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매일 적대감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거나 아님 실제론 빈곤층에 가까우나 마음만은 재벌 2세라며 심상화만 매일 하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경제 분야 그 어느 소속에도 끼지 않는 니트족들…

이러니 당연히 사회는 혼란스러워 진다.. 상위 1%의 기득권을 가진 자는 그래서 그들과 접촉하는 걸 매우 꺼린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 기득권에서 자신이 떨어져 내려올까봐 그것을 몹시 두려워 한다..

따라서 이제 리스크가 큰 투자행위는 중단한다.. 정기예금에 돈 넣어두고 이자 받아먹으며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잉여자금으로 브랜드 아파트를 사고 그들만의 성벽을 쌓아 외부 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한다..

외고나 국제중 같은 그들만의 자식들이 모인 학교에만 애를 보낸다.. 끼리끼리 논다는 거지…

독서실도 이제 브랜드 아파트 내부에 있다.. 다른 아파트에 사는 애들과 어울리지 마라 이거다..

내가 사는 집의 옆집 사람, 윗집 사람, 아랫집 사람이 돈이 없는 사람인 것은 대단히 위험한 주거 공간이니 (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곳이니) 돈 많은 사람들과 끼리끼리 무너지지 않는 높은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만 살겠다 이거다..

헬스장, 수영장, 노래방, 편의점 모두 브랜드 아파트 내부에 설치해서 그들끼리 귀족처럼 생활한다..

우리 자식들을 임대 아파트 사는 애들, 빈곤 주택가에 사는 애들과 어울리게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만들어 낸 도시가 서울 강남, 대구 수성구, 부산 센텀시티다…

거기 있는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와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들..

모두 그런 심리로 지어진 아파트들이다..

너도 나도 저기 가려고 가격도 엄청 비싸졌다..

근데 앞으로 저런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내려갈거다..

이미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내에 부동산 가격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고 있다.

왜?.. 이제는 현금이 먼저인 시대가 됐다…

따라서 리스크가 큰 곳에 자금을 놔두지 않을거다 이제..

현금이 최고니까.. 따라서 저런 부동산은 잉여현금으로 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금력이 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계속 고급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 할거다…

당장 내일이 두려운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과 32평~62평의 장부가치에 모든 걸 걸고 살 수는 없다는 거다..

따라서 무리하게 강남에 프리미엄 아파트를 샀던 사람은 그 집을 팔고 현금을 확보한 후 대구수성구나 부산센텀시티의 트럼프 월드 같은 곳으로 갈 확률이 높다..

은행에서 1~2억 융자 받아서 8억짜리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가 2년내로 5억이 된다고 예상이 된다면.. 미쳤다고 그 아파트를 계속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금 강남 아파트들이 매물 천지에, 살려는 사람이 없는거다.

역시 마찬가지로 무리하게 대구수성구나 부산센텀시티의 프리미엄 아파트를 샀던 사람은 그 집을 팔고

현금을 확보한 후 창원시티세븐이나 기타 다른 지방 프리미엄 아파트로 이사갈 확률이 높다..

주식? 당연히 하락한다..

이제 주식도 폭탄 돌리기다..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는게 아니라

어떤 종목이 오르고 빠지고 어떤 종목이 오르고 빠지고 한정된 자금으로

폭탄 돌리기 하는 거다..

왜? 인구 구조상 대세 상승할 수가 없는 구조다.

돈을 조금씩 가진 수많은 개미떼들이 꾸준히 매일 안정적으로 월급을 쑤셔 넣을 때 주식은 대세 상승한다..

이런 안정적인 수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주식은 결국 폭탄 돌리기를 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금융 시장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면 펀드 시장도 쇠퇴할 거다..

그럼 그나마 꾸준히 펀드 매입 했던 사람들도 펀드 시장에서 떠나면 금융 시장은 무너지는 거다..

장기적으로 서서히..

은행 예금? 이젠 일반 은행에도 안넣을 거다..

왜? 망할까 두렵거든..

(그래서 한나라당이 지금 우리은행이랑 KB국민은행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거다.

서민들이 은행을 신뢰해줘야 노예층이 계속 든든히 받춰주거든)

서민들은 무조건 안전 지향이다 이제..

그래서 우체국 예금에 넣는다.

일본 정부가 너도 나도 온 국민이 우체국에만 예금을 넣으니까

우체국을 아예 민영화 시켜버려듯이

(국가 소유의 우체국에 예금된 돈들은 투자 금액으로 쓴다던지 대출금액으로 쓴다던지 하는게 제한되기 때문에

말그대로 그냥 수많은 돈들이 순환되지 않고 그대로 금고에 머물러 있다는 거..

따라서 극단적으로 우체국까지 민영화 해버렸다..)

한국도 분명 그런 날이 올거다..

하위권에 있는 사람들은 서서히.. 그리고 나중엔 급격히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왜?

로또.. 매주 사도 안되니까… 극소수만 되니까.. (이건 공부 및 각종 시험과 고시도 마찬가지다.)

주식.. 각종 편의점 알바, 피시방 알바, 서빙, 백화점 감정노동 알바 등 해서 목돈 모아서 해봤자

개미는 무조건 지는 게임이다..

결국 평생 일하는 노예 워킹푸어 밖에 안되니까 결국 자본을 가진 상위층이 되려고 이쁜 여자와 남자는 유흥업에 뛰어든다.. 뛸 외모가 안되는 남녀들은 끝까지 잉여로 남아 시크릿류의 상상만 하며 니트족으로 산다….

그리고 일부는 끝까지 공부하면 이뤄질 수 있다며 죽어라 공부하지만 관문이 지극히 좁은 제로섬 게임에서

역시 극소수만 그곳을 통과하고 나머지는 계속 누적 적체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 자괴감이 증가한다..

공부나 로또나 똑같다…는 생각.

로또와 달리 공부는 노력하면 다 될거라 생각하지만

이미 구조적으로 확률적으로 현저히 불리한 게임기 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되면 고소득층과 빈곤층의 방파제 역할, 노동력과 소비력의 중심이 되어야 할 중산층이 텅~ 비어 있게 된다..

(2010년 현재 이건 지주의 사실이 아니던가?)

극심한 빈부격차 국가가 되버리는 거다..

워낙 소수의 사람들만 기득권을 유지하다 보니 유흥업도 소수의 1%룸만 호황하고 나머지는 몰락한다…..

다수의 고객인 재벌 흉내내며 허세부리는 중산층 남자들이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 시작하는거지..

그 다음부턴 뻔하지. 이제 여자들은, 어떻게든 돈 많은 선진국 사람들과 결혼하기 위해 혈안이 될거고..

유흥업의 주고객은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산층 한국 남자들은 그냥 ㅄ 취급 받기 시작하는거고..

(최근 결혼정보업체 VVIP 된장녀들은 외국 유학경험이 없는 한국남자는 아예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시킨다고 하더군.쩝)

이게 필리핀의 현 모습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다…

우리나라 국민 근성이 얼마나 위대한데 우리나라가 망할 것 같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근데 망하지 않고 몇 년 성장한다 한들 그것은 예전처럼 모두의 파이가 커지는 발전이 아니라

이제부턴 1%만의 발전이라는 거다..

지금은 과도기다..

요새 돈 있는 부자들은 집, 주식 팔아 현금 장전하고…

없는 애들은 어떤 식으로든 로또 1등이라도 빨리 되려고 개발악중이다…

(근데 지난주 로또 1등은 당첨금이 5억이었다. 세금 떼면 3억. 쥐쥐)

자신만은 반드시 예외가 되려고 계속 발악중인거지…..

지금은 남 신경 쓸 겨를 없이 자기가 먼저 예외의 고지를 밟는게 중요하니까..

어떻게든 나라도 먼저 탈출해서 남이 망하는 걸 산 정상에서 내려봐야 하니까…

그리고, 명문대 지방대 안가리고, 하나둘 문닫기 시작할거다.

실감이 안나나? 70년대에 부산대 하면 알아줬으나 지금 부산대 하면 누가 알아주나?..

이런 식으로 서서히 sky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한다… 아니 이미 벌써 하락중이다..

중고생 자녀를 가진 강남 부자들 중에 현재 서울대 보내려고 애 교육 시키는 집 없다…

전부 미국 수능 시험인 SAT 시험 준비시키지 대한민국에 SKY 보내려고 교육 시키는 강남집 없다는 거다..

그럼 그 학력허세의 최상위 주인은 이제 누가 차지하느냐?

막강한 현금력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등에 유학 다녀온 최상위층 유학파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돈 없는 애들은 허무함에 빠져 대학도 가봤자 뭐하냐 하는 심정으로 안간다…

SKY가도 이제 개천에서 용 못된다..

죽어라 공부 해서 아이비리그?

돈이 없으니 공부하는 과정도 엄두도 안나고 행여 합격 하더라도 돈이 없으니 사실상 불가능이다..

개포동 SAT 학원은 여름방학 단기특강이 2달에 800만원이라고 한다.

EBS가 있다고? EBS에서 SAT강의 하는 날이 올까?

SKY가 몰락하면서 서민층에서 상위층으로 계급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거의 사실상 유일한 방법도 사라져 버렸다..

그럼 이제 SAT 시험 치면 되겠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기득권층의 주장은 SKY대학 별거 아니다..

초중고 공교육 열심히 듣고, EBS 들으면 충분히 누구나 갈 수 있다..

그래, 맞는 말일수도 틀린 말일수도 있다..

근데 이제는 SKY가 아니라 SAT가 되었다..

니들이 부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되려면 이제는 SKY가 아니라 SAT에 가야 되는데 아직도 저 논리가 먹힐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초,중,고 공교육에서 미국 SAT 입시를 가르친다는게

상식적으로 그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교육일까?

못한다.. 그럼 EBS에서 SAT 입시를 가르칠까? 못한다..

행여나 모두가 미쳐서 한국 학교에서 SAT수능 교육과정으로 가르치자!! 한들

지금 교육권력을 잡고 있는 한국의 사범대 출신 교사들이 가르칠 수나 있을까??

그럼 SAT 시험 준비하려면?

비싼 학원,, 비싼 과외 받아야 한다..

D 외고, 민사고에서 아이비리그 간 친구들은 고등학교 3년간 자기한테 1억 들었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한다.

이제 공부해도 개천에서 용 못된다는거다…

전국적으론 미비하지만 이미 대치동 강남에선 이런 현상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근데 그들은 별 문제가 없다.. 왜? 돈이 있으니까..

2,3년 재수 삼수해도 앞으로의 10년 후는 지금과 현저히 달라진 세상일 거니까

시간 상관 없이, 모든 아낌 없이 SAT에 투자한다..

이게 전국적인 문제 인식으로 공론화 되면 어떤 해결 방법도 없어진다..

니가 사교육을 싫어하고 공교육을 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빈곤층과 중산층이 미국 수능시험 SAT를 치게 한국 공교육과정을

SAT 과정으로 바꾸자!!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나??

없다..

행여 진정한 로또급 독종이 나와서 합격한다 해도 유학할 돈이 없는 것도 아주 현실적인 문제다..

서서히 변할거다.. 지금은 극히 일부만 그것을 느낄거다..

서울대 나온 애들이 사회에 나가서 “나 서울대 나왔다”라고 하는데 아무도 기가 죽지 않으면

그 땐 이미 이 상황이 현실로 닥쳐온거다..

그럼 어차피 죽어라 공부해서 SKY가도 로또급 확률로 고급 노예가 되거나 아님 아예 백수가 되거나

아님 고급노예가 되어도 몇년안에 쓰이다 버림 받으니 이래나 저래나 답이 안나오는 거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더이상 교육권력에 놀아나지 않는 거부 운동까지..

최악의 상황? 발생할 수 있다.. 사회통제 매트릭스 시스템에서 탈출하려는 마지막 발악인거지…

하지만 슬프게도 그 거부할 수 있는 당당함 조차도 집에 돈이 있을 때만 가능한 얘기다..

대부분 겁먹고 할 수 없지.. 그러니 다시 어쩔 수 없이 골방으로 들어가는거다..

근데 이게 시간이 흘러 점점 더 심해질 경우에 애들이 언제까지고 거기 있을까? 하는 의문은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한다..

애들이 죄다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고시 준비하고 대학 준비하고 그래야 시위도 안하고 하는데

이게 이제 유지가 안될수도 있다는 거다..

다 허무함에 빠져버리면…

그럼 허무함에 빠지지 않고 그래도 먹고 살아보려는 애들은

대학도 안가려 하고 대체 뭘 하느냐?

그 애들은 수능 준비 대신에 10대들부터 9급, 순경, 소방, 교도관 준비한다고 난리가 날거다.

어차피 성공 못할거면 한달 벌어 한달 밥값, 똥닦는 휴지값이라도 벌자는 심정으로 공무원 할거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서울대 출신 7,9급 공무원이 수두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70년대에 부산대 출신 9급 공무원 상상이나 했나? 지금 부산대 출신 9급 널리고 널렸다..

그리고 그걸 하면서 여전히 마음은 시크릿류의 상상을 하며 살거다…

그리고 공무원이 못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원히 스크릿류의 희망고문 당하며 살다 죽거나

음식점 서빙이나 편의점이나 마트나 백화점 등..

즉 자본을 이미 가지고 있는 자들의 노예가 되어 평생 살거나

사회부적응자로 자살하거나 혹은 연대하여 어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은 제일 마지막인거고..

대안? 전체적인 대안은 없다.. 그 누구도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

왜냐? 이것은 과거의 이념적인 문제랑 차원이 다른 문제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문제가 몇 백년만에 대한민국에서 기형적으로 갑자기 문제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노동절약형 기술은 나날히 발전하고 있고 컴퓨터도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

고급인력100명 쓸 일을 고급인력1명+컴퓨터1대면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그리고 기계 장치 쇳덩어리가 사라지고 전자 제품이 인간을 죽일 거다…

노동생산성 향상이 자본주의의 혼란을 야기한 거다.. 이건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거다..

니들이 지구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상용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기차도..

그게 정말 상용화 되면 전세계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 70% 이상이 다 해고될거다..

전기차에는 엔진과 변속기 조차 없다..

기존 내연 기관 차에 있는 각종 기계적 물리적 부품들 50% 이상이 줄어든다..

발전하면 할수록 기존 현재의 차에서 부품의 90%까지 줄어든다..

이건 한마디로 기계장치가 아니라 전자제품이라는 얘기다..

거짓말 아니고 사실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부품 숫자가 대폭 줄어들어 조립라인 공정이 전폭적으로 줄어들고,

그 조립공정 마저도 이제 기계가 대신 할거다..

생산성 향상(낭비의 최소화), 기술의 진보가 이 세상을 밝게 해줄 것으로 믿고 있겠지만

실제론 노동자의 종말을 초래할거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우린 어려운 계산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컴퓨터가 고급 인력의 자리까지 빼앗은 셈이 되었다..

지금 20대는 그 컴퓨터의 가장 극적인 피해자다…

화이트 컬러의 일자리와 제조업 일자리까지 모두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하면 남은 것은 서비스 업종뿐인데

이는 철저히 감정 노동, 즉 노예임을 스스로 백번 천번 인정하고 자본가에게 한없이 굽신거려야 하는 직업들이다..

백화점, 마트, 음식점 서빙, 편의점, 유흥업 등..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배워온 지식들과 꿈들이 아무 쓸모가 없어지고 억지 웃음과 친절(감정노동)만이 남는다..

그 감정노동의 대상은 철저히 자본가가 된다..

그래서 지금 젊은층은 시대가 더 변하기 전에, 이제 완전히 문이 닫히기 전에,

어떻게라도 탈출하려고 발악하고 있다.

‘내가 죽을 지도 모른다’라는 공포감이 극에 달해서 다른 누구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

너도나도 고시공부, 너도나도 마지막 SKY 대열 합류, 너도나도 마지막 노선에 낄려고 정신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짓밟고 죽이는 상황이 괜히 온게 아니다.

사회 전체적인 대안이 없기에 더욱더 미래는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하지만 개인적 대안은 있다.. 부모 자산이 많던지 로또가 되는거다.. 로또 되서 현금 10억 이상 가지고 있으면 문제 없다..

결국 혼자서 높은 성을 쌓고(많은 현금, 고급아파트) 외부 잉여와의 접촉을 막고 빨리 탈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거다..

나라 GDP가 올라갔다고 니 인생이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아직도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자기도 발전할거라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한 착오다..

누군가 올림픽서 금메달 땄다고 역시 니 인생이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김연아가 금메달 따면 김연아와 광고 맺은 대기업에 호재지 니들 인생에 호재는 하나도 없다..

뉴스에서 보는 온갖 호재 소식들이 사실 너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

뉴스에서 보는 온갖 사건사고 소식들이

사실 너와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김길태 같은 범죄의 대다수가 저소득 주택 빈곤층에서 일어난다는 거..

초등학교 여학생 강간사건과 학교폭력, 발가벗은 중학생 졸업생 동영상 파문 같은 것들이

사회에 불만을 가진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각종 원룸, 오피스텔 강도 강간 사건 등이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당신은 식은땀을 흘리고 무서워서 잠을 못자게 될 지도 모른다.

결국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 발전과 경제적 발전은 앞으로 점점 더 1%가 독점하고

범죄의 노출 등 위험한 것은 탈출하지 못한 정글에 있는 나머지가 모두 감당한다…

지금은 과도기라는거.. 변화는 서서히.. 하지만 냉혹하게.. 다가올거다..

니들은 지금 변화의 중심 한가운데 서있는거다.. 특히 20대들은… 깝깝하지?..

끝..

2015-01-31T19:09:57+09:00Sat 31 Jan 2015 7:09 PM|

양파 – 애송이의 사랑

재수할 때 발표되었던 곡

대학교 1학년과 2학년까지 주름잡았던 곡

양파가 첫소절을 부르는 그 순간 그 때가 생각났다.

2015-01-30T23:15:47+09:00Fri 30 Jan 2015 11:15 PM|

박정현 – 미장원에서

나는가수다3에서 불렀다고 하는데 방송 직후에 이렇게 보게되었네.

보면서 눈물이 났다.

박정현의 많은 라이브 동영상을 봤지만
손에 꼽힐 정도로 전력을 다해서 부른게 보인다.

이 잘 알려져있지않은 명곡을 부른 것만 해도 대단하다

2015-01-30T22:53:23+09:00Fri 30 Jan 2015 10:53 PM|

영화 와일드

한번 꼭 보고 싶은 영화다.

개봉중인데 볼까…

***

제86회 아카데미 3개 부문 수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장 마크 발레 감독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리즈 위더스푼 제작-주연
  
제86회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 감독과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2015년 첫 감동 실화 <와일드>로 만났다. <와일드>는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셰릴 스트레이드가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 마크 발레 감독은 2014년, 에이즈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의 실화를 그린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았다. <크.레.이.지><영 빅토리아> 등 전작에서도 특유의 섬세한 통찰력과 뛰어난 연출력을 발휘해 온 그는 이번 작품 <와일드>에서 또 한 번 독보적인 감각을 드러낼 예정이다. 절망의 끝에서 한 줄기의 희망을 찾아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을 감수하며 수 천 킬로미터의 PCT를 걸은 셰릴 스트레이드의 실화를 보다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장 마크 발레 감독은 그녀의 감정적인 변화와 육체적인 고통까지 생생하게 담아내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6년 <앙코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명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와일드>의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자서전 [와일드]를 읽고 영화 제작을 결심한 리즈 위더스푼은 극중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 역으로 분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린 삶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험난한 길 위에 오른 그녀의 절박한 심정과 엄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까지 고스란히 전할 예정. 여기에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 혼신의 열연을 펼친 그녀는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1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1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발이 너무해><디스 민즈 워>등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한 획을 그을 의미있는 연기 변신을 감행한 그녀는 외신으로부터 수많은 극찬 세례를 받고 있어 과연 <와일드>로 오스카 트로피를 두 번이나 거머쥐는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5-01-28T14:07:36+09:00Wed 28 Jan 2015 2:07 PM|

Hotlane – Whenever

독일 베를린 출신의 혼성 듀오라는데

네이버 뮤직에서 우연히 들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뮤직비디오를 정말 깔끔하게 잘 찍은 것 같다.

2015-01-27T23:59:37+09:00Tue 27 Jan 2015 11: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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