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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살 것인가? (계속 적어가기)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정말 부끄러운 일인데,
나이 38이 되도록
이 명제/질문에 대해 고민은 해보았으나, 나 스스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남의 회사의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은 열심히 짜면서
정작 김혁진 컴퍼니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최종적으로 정리할 이것이 좌우명일지, 삶의 목표일지, 지향점을 향해 갈 방법일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자유 의지로 사는 삶
– 의무가 아니지만, 멈추지않은 삶
– Unique한 삶
– 타인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삶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녹아 있어야
–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
– 조금 부족하고 조금 불편한 것이 반드시 불행을 뜻하는 것은 아님
– 좋아하는 (오랫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도 질리지않는) 일을 하자

1. 사모펀드에서 계속 일하기 => 파트너?
2. 재능기부 – 내가 배운 역량을 KIC 등에서 도움
3. 사진 공부
4. 요리 공부
5. 여행 & 사진

2015-08-15T19:24:55+09:00Sat 15 Aug 2015 7:24 PM|

임대인과의 정산

분식점 임차 계약이 종료된지 3주가 다 되어가지만,

빌딩 임대인과 임대보증금 문제가 해결되지않아서
(임대인이 내가 소개해준 다음 임차인에 월세를 올려받길 바래서 내가 일부 부담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임대인이 입장을 바꿈)

지지부진하게 지나가다가 오늘 겨우 임대인과 미팅이 잡혀서 만났다.

황당한 주장을 하는 임대인에게 역정이나 화를 내기 보다
최대한 차분하게 내 논리를 설명했고

논리를 듣던 임대인 대리인이 (임대인은 결국 2년간 한번도 얼굴 못봤다)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같이 높이지않고 차분하게 톤을 유지했다.

그렇게 30분간 서로의 의견만 말하는 평행선을 달리다가
임대인 대리인이 종이 한장을 집어 던지며 내가 주장했던 바(금액)을 적어보라 한다.

그렇게 끝이 났다.

내가 원하던 대로 끝났지만 더 어렵게 끝날 뻔 했기에 아찔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정리해나가고 있다.

2015-08-14T02:27:58+09:00Fri 14 Aug 2015 2:27 AM|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나

퇴사시점에
몇몇분으로부터 받은 thank you card를 받아보면서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었나

궁금하여 정리해보았다.

신념이 강한 사람
따뜻한 사람
인간적인 사람
올바른 판단을 해온 사람
아랫사람에게 조언과 가르침을 준 사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계속해서 알아볼 생각이다.

나를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

2015-08-13T03:01:55+09:00Thu 13 Aug 2015 3:01 AM|

2015. 8. 11. 퇴사

2007년 6월 25일 MBK 파트너스를 다닌지 2,970일만인 오늘,

2015년 8월 11일 사직서를 냈고 사직서가 바로 받아들여져 바로 퇴사했다.
퇴사를 하는 계기와 과정이 사실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았다.

30대의 대부분을 여기에 보냈다.

시원함과
섭섭함과
(약간의) 분노와
서러움과
고마움과
그리움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다.

눈물을 글썽이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부당함에 같이 분노해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잠시 따뜻해졌다.

저녁 약속이 별로 없는 사람들과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 돌아가는 길

덥디 더운 날씨에 수트에 타이까지 메고 있었던 나는
오피스의 짐까지 챙겨나오느라
종각역쪽에서 을지로입구 지하철역까지 700m가량을 걷는 동안
땀범벅이 되었다.

익숙했던 많은 것들과 이별해야하고
익숙하지않았던 많은 것들과 새로이 마주해야한다.

이들은 편리하고 유쾌하고 신나고 우울하고 걱정이될 것들이 뒤섞여있었고 또 뒤섞여있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내 행복이 중요하다.

이렇게 내 한 chapter를 마무리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일을 언제 어떻게 할지, 무슨 일이라도 하기는 할지
일단은 며칠이라도 쉬고 싶다.

10년동안 쉬지 못했다.

2015-08-11T23:58:44+09:00Tue 11 Aug 2015 11:58 PM|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끝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아니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은 나의 행복이 중요하다.

2015-08-10T05:14:06+09:00Mon 10 Aug 2015 5:14 AM|

2015 08 08

2015년 8월 8일 오후 3시경

마음의 정리를 했다.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triggering event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2015-08-10T04:00:02+09:00Mon 10 Aug 2015 4:00 AM|

위대한 꿈과 초라한 현실

위대한 꿈을 버리고

초라한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것일까?

네이버 웹툰 만화에 나온 대사를 보다가.

2015-08-06T14:49:05+09:00Thu 06 Aug 2015 2:49 PM|

다르게, 잘 사는 인생들

ELLE(엘르) 어느 기사에 나온 제목
마음에 든다.
어쩌면 내가 소망하거나 지향하는 것인지도.

“어떤 일을 하든 그 안에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녹아 있으면 좋겠다”

“내면이 풍요로운 삶”

2015-08-04T21:55:28+09:00Tue 04 Aug 2015 9:55 PM|

오랜만에 MBTI

오랜만에 MBTI를 해봤는데
ISFJ가 나왔다.

http://www.16personalities.com/ko

살면서 정말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는건가.
한번도 E가 된 적이 없이 I가 굳건한 반면, F는 처음이다.

당신의 성격 유형은 :

“용감한 수호자”

(ISFJ-T)

“사랑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면 줄수록 당신에게 돌아오는 사랑 또한 더욱 커집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ISFJ는 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이들을 정의하는 성격 특성에 꼭 들어맞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칙주의형(F) 성향을 가지면서도 분석적 사고력에 뛰어나며, 내향적(I)이면서 대인관계술에 뛰어나 사회에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또한, 이들은 계획형(J) 성향을 띠면서 동시에 변화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민감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면에서 ISFJ 유형 사람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다양한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들은 오히려 이를 그들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그들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ISFJ형 사람은 무엇을 받으면 배로 베푸는 진정한 이타주의자로 열정과 자애로움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에 정진합니다.

이들은 약 13%로 꽤 높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는데,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데 있어 이들보다 더 나은 성격 유형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전통 부분에 있어 최고의 장점과 선행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합쳐진 이들은 종종 의료 부분이나 학문, 혹은 사회단체와 같이 오랜 역사나 전통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합니다.

특히 신중한 성향의 ISFJ형 사람은 완벽주의자 만큼이나 세심하고 꼼꼼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일을 지연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시간 내에 마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맡은 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며, 회사나 가정에서 그들의 기대치를 넘어 주위 사람들을 만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공(功)을 공(功)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들이 세운 공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 ISFJ형 사람이 가진 큰 과제입니다. 이들은 종종 자신이 이룬 업적이나 성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겸손한 태도로 종종 다른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도 하는가 하면,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은 이들의 겸손함을 역으로 이용하여 ISFJ형 사람이 세운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감과 열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들도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때와 자기 자신을 방어해야 할 때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성적이면서 신기하게도 사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이들은 좋은 기억력을 자랑합니다. 뛰어난 기억력으로 단순히 데이터나 사소한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이나 그들과 관련한 소소한 사항들을 모두 기억해 놓습니다. 상상력과 타고난 섬세함으로 그들의 자애로운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의 가슴을 진심으로 울리는 데 이들보다 더 천부적으로 소질이 있는 이들이 없을 것입니다. 이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자명 한 일로, 이들은 동료를 개인적인 친구로 여깁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들의 애정과 사랑이 환하게 꽃을 피우는 곳은 바로 가족 안에서 일 것입니다.

해야 할 땐 과감히

ISFJ 유형 사람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게으르게 가만히 앉아만 있지 못하는 이타주의적 성격의 사람입니다. 다른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과 견주어 봐도 이들만큼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친밀함에서 기인한 감사함으로 서로 응원하고 힘을 북돋워 주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곁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입니다. 이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불편해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달성한 업무에 있어 공을 인정받는 데에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그들 자신의 노력을 알리는 데 조금 더 열중한다면 다른 유형의 사람이었다면 그저 상상만 하고 있을 법한 일을 성취해 냄으로써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ISFJ형에 속하는 유명인

2015-08-04T01:03:57+09:00Tue 04 Aug 2015 1:03 AM|

치맥 바캉스

맥주를 좋아하거나 하진 않지만
한번 가보고는 싶다.

치맥 바캉스

<GQ> 2012년 08월호

여름엔 ‘치맥’이 주식일까? 먹는 일이라면 늘 맨 앞에 나서는 식도락가 아홉 명에게 물었다. 치킨과 맥주를 신나게 마실 수 있는 곳 스무 군데.

기사이미지1
신사동 꼴
맥주 케그는 하루에 한 통만 팔고, 손님은 예약으로만 받는 술집. 너무 빡빡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금세 스르르 풀린다. 한 손에 맥주, 한 손에 치킨을 들면 의심보단 질문이 많아진다. “와, 이거 진짜 국산 맥주예요? 양념 독특한데, 개발하신 건가요?”

서초동 태번38
말쑥한 레스토랑이지만 이곳 셰프의 생각만큼은 퇴근길에 치맥을 즐기는 회사원과 똑같다. 음식은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술도 꼭 곁들여야 한다는 것. 미국식 프렌치 요리를 만드는 이 집에선 허브 향이 솔솔 나는 프라이드치킨을 판다. 구수한 사무엘 아담스와 딱이다.

창천동 크리스터 치킨
신촌 먹자골목을 걸을 땐 좀 쭈뼛하다. ‘진상’과 후회의 기억이 골목마다 휴지처럼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름에 신촌을 찾는 이유는 오로지 이곳 치킨 맛 때문이다. 따뜻할 때 한 입 뜯으면 바삭한 맛이 이런 것이었구나, 새삼 놀란다.

장충동 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치맥’에 하나를 더한다면 야경보다, 애인보다, 사실 물이다. 수영장에서 뭘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 기분을 알 테다. 신라호텔 수영장엔 치킨 튀기는 냄새 반, 물 반이다. 촉촉하고 바삭한 순살 프라이드치킨 맛은 당연히 5성급이다.

광장동 W호텔 리퀴드바
호텔에서 먹는 ‘치맥’은 사치일까? W호텔 리퀴드바에선 행복한 호사다. 지금 가면 5만원에 세 종류의 생맥주와 새우칩이 무제한 나온다. 치킨 가라아게를 안주 삼아 직성이 풀릴 때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뜻이다. 생맥주 종류는 무려 기린, 삿포로, 산토리다.

청담동 새로나호프
반포동에 반포치킨이 있다면 청담동엔 새로나호프가 있다. 청담동 대로변에서 30년째 가로등처럼 빛나고 있는 이곳에선 묘한 카레치킨을 낸다. 노란 카레가루와 소금을 꼼수 없이 부슬부슬 흩뿌렸는데도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있다.

대림동 삼우치킨센타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서면 치킨과 맥주만으로도 모든 걸 가진 듯한 표정의 손님들이 빼곡하다. 여름의 행복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좀 싱거운 듯한 맥주도 그저 시원하기만 하다. 40년 전 그대로인 통닭 포장 봉투를 들고 가게를 나설 때는 보람마저 느낀다.

신사동 컬리너리아
잘 닦은 은쟁반 같은 프렌치 레스토랑에도 ‘치맥’이 있다. 컬리나리아 주말 ‘심야 프렌치’를 찾으면 허브와 함께 3일간 진공 포장해 놓았다가 30분 정도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을 먹을 수 있다. 기네스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면, 아무리 오랜 시간 공들인 요리라도 찰나의 속도로 먹게 된다.

신사동 시리얼고메
어딜 가나 여자들의 수다가 똬리를 틀고 있는 가로수길에, 시리얼고메는 남자의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다. 풍성한 맥주 종류와 새로운 메뉴가 가득해서다. 그중 불 향이 풀풀 나는 멕시칸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유달리 화통하다.

삼성동 시추안하우스
프랑스식, 멕시코식에 비해 사천식 치킨은 얻어맞은 것처럼 맛이 화끈화끈하다. 라즈지는 튀긴 닭을 사천 고추, 렌턴 고추, 태국 고추와 센 불에 치맥 바캉스

<GQ> 2012년 08월호

여름엔 ‘치맥’이 주식일까? 먹는 일이라면 늘 맨 앞에 나서는 식도락가 아홉 명에게 물었다. 치킨과 맥주를 신나게 마실 수 있는 곳 스무 군데.

기사이미지1
신사동 꼴
맥주 케그는 하루에 한 통만 팔고, 손님은 예약으로만 받는 술집. 너무 빡빡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금세 스르르 풀린다. 한 손에 맥주, 한 손에 치킨을 들면 의심보단 질문이 많아진다. “와, 이거 진짜 국산 맥주예요? 양념 독특한데, 개발하신 건가요?”

서초동 태번38
말쑥한 레스토랑이지만 이곳 셰프의 생각만큼은 퇴근길에 치맥을 즐기는 회사원과 똑같다. 음식은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술도 꼭 곁들여야 한다는 것. 미국식 프렌치 요리를 만드는 이 집에선 허브 향이 솔솔 나는 프라이드치킨을 판다. 구수한 사무엘 아담스와 딱이다.

창천동 크리스터 치킨
신촌 먹자골목을 걸을 땐 좀 쭈뼛하다. ‘진상’과 후회의 기억이 골목마다 휴지처럼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름에 신촌을 찾는 이유는 오로지 이곳 치킨 맛 때문이다. 따뜻할 때 한 입 뜯으면 바삭한 맛이 이런 것이었구나, 새삼 놀란다.

장충동 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치맥’에 하나를 더한다면 야경보다, 애인보다, 사실 물이다. 수영장에서 뭘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 기분을 알 테다. 신라호텔 수영장엔 치킨 튀기는 냄새 반, 물 반이다. 촉촉하고 바삭한 순살 프라이드치킨 맛은 당연히 5성급이다.

광장동 W호텔 리퀴드바
호텔에서 먹는 ‘치맥’은 사치일까? W호텔 리퀴드바에선 행복한 호사다. 지금 가면 5만원에 세 종류의 생맥주와 새우칩이 무제한 나온다. 치킨 가라아게를 안주 삼아 직성이 풀릴 때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뜻이다. 생맥주 종류는 무려 기린, 삿포로, 산토리다.

청담동 새로나호프
반포동에 반포치킨이 있다면 청담동엔 새로나호프가 있다. 청담동 대로변에서 30년째 가로등처럼 빛나고 있는 이곳에선 묘한 카레치킨을 낸다. 노란 카레가루와 소금을 꼼수 없이 부슬부슬 흩뿌렸는데도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있다.

대림동 삼우치킨센타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서면 치킨과 맥주만으로도 모든 걸 가진 듯한 표정의 손님들이 빼곡하다. 여름의 행복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좀 싱거운 듯한 맥주도 그저 시원하기만 하다. 40년 전 그대로인 통닭 포장 봉투를 들고 가게를 나설 때는 보람마저 느낀다.

신사동 컬리너리아
잘 닦은 은쟁반 같은 프렌치 레스토랑에도 ‘치맥’이 있다. 컬리나리아 주말 ‘심야 프렌치’를 찾으면 허브와 함께 3일간 진공 포장해 놓았다가 30분 정도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을 먹을 수 있다. 기네스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면, 아무리 오랜 시간 공들인 요리라도 찰나의 속도로 먹게 된다.

신사동 시리얼고메
어딜 가나 여자들의 수다가 똬리를 틀고 있는 가로수길에, 시리얼고메는 남자의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다. 풍성한 맥주 종류와 새로운 메뉴가 가득해서다. 그중 불 향이 풀풀 나는 멕시칸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유달리 화통하다.

삼성동 시추안하우스
프랑스식, 멕시코식에 비해 사천식 치킨은 얻어맞은 것처럼 맛이 화끈화끈하다. 라즈지는 튀긴 닭을 사천 고추, 렌턴 고추, 태국 고추와 센 불에 한 번 더 볶은 요리다. 먹기도 전에 뜨거운 색깔에 놀라 칭타오 맥주가 꿀꺽꿀꺽 넘어간다.한 번 더 볶은 요리다. 먹기도 전에 뜨거운 색깔에 놀라 칭타오 맥주가 꿀꺽꿀꺽 넘어간다.

2015-08-03T22:50:30+09:00Mon 03 Aug 2015 10: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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