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Pure Black Monday

살면서 또 이런 것을 보네 싶었다.

4년전 코로나 때 폭락은 회사 일하느라 바빠 주식을 안보고 살아서 체감을 못했고
오래전 과거로 치면 IMF나 financial criss나 인터넷 버블 때에도 난 주식을 안했어서 몰랐으니
사실 처음 제대로 보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나는 몇주전부터 이익이 내 기준으로 어느정도 났다 싶은 주식(=매도 시점이 다가온 주식)은
내 기준으로 최초 기대했던 수익률 대비 낮더라도 팔아왔다는 점이다.

오늘도 수익중인 주식들은 매각했다. 주식을 새로 사기 위해서다.

결국 현금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포트폴리오가 가벼워진 상태로 이 사태를 마주하게 되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아직 자산배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채권이나 현물(금)을 보유하지 않아 이런 충격에 원활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그건 천천히 배우기로 하자.

다른 한 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한다.
과거 코로나 때가 그러했듯 market crash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다 놓쳤었는데
사람들이 냉정을 찾을 때즈음을 기다려 분할하여 승부할 생각이다.

내 인생에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다.

2024-08-05T23:28:52+09:00Mon 05 Aug 2024 11:27 PM|

영턱스클럽 – 타인

발표된지 2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 곡을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그들의 얼굴에 지난 날의 삶이 보였기 때문이다.

2024-08-04T15:13:56+09:00Sun 04 Aug 2024 3:13 PM|

회사 매각 완료

매수인 사정으로
잔금을 나중에 받기로 했지만

하여간 오늘자로 바뀐 주주명부를 매수인측에 보냈다.

인수인계가 남아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하여간 끝은 끝이다.

기분이 복잡 미묘하다.

당장 내일이라도 일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생활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수인계가 끝나고
며칠 더 지나보면 실감이 될 것 같다.

2024-08-01T00:42:46+09:00Thu 01 Aug 2024 12:35 AM|

티몬, 위메프 사태가 벌어진 이유

유튜브를 보다보니

전문가 호소인들과 명색이 교수라는 사람들
심지어 회계사까지
티몬, 위메프의 지급불능 사태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서
되도 않은 말들을 해서 적는다.

쿠팡은 새벽배송을 했고, 손정의가 있으니 괜찮고 어쩌고…
돈을 다른 곳에 빼돌렸고 어쩌고…

참..

유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서 아는 척 하고 싶어서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흑자를 내지 못하는 유통업이
매출이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역으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게 전부다.

유통업은 기본적으로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사업이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매출액은 즉시~3일 내에 입금되는 방면
거래처에 주는 판매대금은 몇주~2개월 뒤에 주므로
이 기간만큼은 유통업체가 돈을 움켜쥐게 된다.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
현금(=미지급금(매입채무)) 잔고는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금 잔고가 늘어나니 적자가 나도 부도 안나고 버틸 수 있다.

쿠팡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서도 버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매출이 증가만 하면 부도는 나지 않는다. 영업현금흐름이 +가 되기 때문

이러한 선순환 고리는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게 되면
역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받은 돈보다 줘야할 돈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를 보면 최근 몇년간 매출은 서서히 감소해왔다.
현금이 급속하게 말라갔을 것이다.

거창하게 티몬이나 위메프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망하는 이유도 다 그런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하는 현금 잔고를 보고 착각을 하면서
현금흐름 관리 안하고 그 현금을 다 써버린 후에,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면 지급 불능 사태로 부도나버리는.

잘 모르면서 전문가 행세하며 아는 척 좀 하지 맙시다.

2024-07-28T12:23:16+09:00Sun 28 Jul 2024 12:20 PM|

조언들

웹서핑하다가 본 글인데,

단순하고 상당수 아는 내용임에도 다시 읽으니 공감이 된다.


1. 진짜 눈치가 좋은 사람은 눈치가 없는 척한다.
살다 보면 모르는 척해야 발 때가 찾아오는데
그때 진짜 눈치껏 잘 행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2. 한 번 버린 쓰레기는 다시 줍지 않는다.
날 배신하고 떠난 사람은 용서하지 마라.
결국, 똑같은 이유로 다시 배신당할 거다.

3. 누군가를 너무 미워하는 감정은 거둬라.
그 감정은 결국 나를 공격하게 되어있다.

4. 사과만 잘해도 90%는 먹고 들어간다.
실수나 잘못은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라.

5. 누구에게나 잘 보일 필요는 없다.
착한 것과 현명함은 분명 다른 것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거절도 하고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

6. 쓰레기장에 있으면 나도 쓰레기 된다.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어울리도록 하자.

7.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봐라.
진심으로 사랑해본 사람은 그 감정의 깊이가 다르다.

8. 작은 것도 좋으니 목표를 세워라.
살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는데 세워둔 목표는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9. 이왕 인사할 거면 제대로 해라.
밝게 웃으면서 사람을 보면서, 좋은 인사는 좋은 인상을 남긴다.

10. 항상 이길 필요는 없다. 살다보면 지는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에 배움의 자세를 가치도록 해라.

11. 관계에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소중한 사람에 주변에 두도록 해라.

12 자기관리는 무조건 필수다.
내 정신, 몸 하나 관리 못 하는데 도대체 월 관리할 수 있겠느냐.

13, 사람 쉽게 안 바뀐다.
무례한 사람은 과감히 쳐내라.

14. 그냥 좀 해봐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이차피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다.
실패해도 좋고, 무너져도 좋으니 그냥 일단 좀 해보고 판단해라.

15. 중요한 건 내 인생이지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니다.

16. 해내면 그만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17. 이 시간에도 부모님은 뼈 빠지게 일하고 계산다.

18. 결정했다면 생각은 그만하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라.
멈춘 바퀴를 굴리는 게 어렵지
굴러가기 시작하면 끝까지 갈 수 있다.

2024-07-28T01:03:53+09:00Sun 28 Jul 2024 12:49 AM|

July 25, 2024

2024년 7월 25일은
내 인생에서 잊지못할 날들 중 하나로 꼽힐 것 같다.

2018년 1월 15일 회사를 창업한 이후
2,383일, 6년 6개월만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최대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여
정말 다행스럽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M&A가 참 어렵다.
펀드에 있을 때에도 1년에 1건 하는 것도 어려웠다.
매도인과 매수인을 찾기 어렵고 양쪽 간의 거래가의 간격이 큰 중소기업, 아니 소기업 거래는 더더욱 어렵다.
(겪어보니 알겠다.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M&A 경험이 없다. 양쪽이 모르니까 성사가 더 힘들다)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나대로 방법을 찾고 문을 두드리며 기회를 만들어냈고
올해초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한지 6개월 정도만에
거래처와 만난지 3개월이 안되어서 종결한 셈이다.

사업하면서 한달을 밤새서 얘기해도 다 끝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감정을 느꼈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이전보다 성장하고 단단해졌다는 점이다.

학교 – 컨설팅 – 사모펀드 – 사업에 이어
이제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쓴다.

그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

2024-07-28T01:05:29+09:00Fri 26 Jul 2024 10:31 PM|

만 47세 생일

지난주에 만 47세 생일이었다.

재작년인가부터
생일이 되면 이 Essesntials라는 브랜드에서
나와 동갑인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난 재미있다. 생일에 생년 적힌 티셔츠 입고 다니는게 뭐 어떤가?

이제는 절대 부인할 수 없는 40대 중후반이 되어버렸다.

회사매각과 함께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쓰여질텐데

기대도 되는 반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는 삶으로 기억될까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언제나 그렇듯
정답은 없고 오답이 많다.

2024-07-20T23:14:26+09:00Sat 20 Jul 2024 11:13 PM|

일이 손에 안잡힌다.

회사 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

뭐 들뜨거나 기대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기는 한데
(나도 스스로 놀랄 정도로 정적인 상태)
어쨌든 가장 중요한 일이 아직 매듭이 안지어진 상태라

다른 덜 중요한 일들을 몰입해서 하기에 조금 망설여진달까, 부담되는 측면이 있다.

2024-07-20T23:04:51+09:00Sat 20 Jul 2024 11:04 PM|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성공을 보며

가끔 보면

내가 보기에
실력이 부족하거나
인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자체가 별로인 사람이

사회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눈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저 사람이 처신을 잘 하고 다니는 것일까

종종 헷갈리곤 한다.
아마 내 눈이 맞겠지 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만다.

아니면
사회적 성공과 그 사람의 실력, 됨됨이는 애당초 별개일지도.

2024-07-19T15:49:20+09:00Fri 19 Jul 2024 3:45 PM|

스타벅스 25주년

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서

일주일간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등을 처음 가격 그대로 판다고 해서
이번주 내내 스타벅스 카페 라떼를 마셨다.

요즘은 커피값 아낀다고 저렴이들만 가고
스타벅스를 잘 안가는데
정말 오랜만에 스타벅스를 갔다.

스타벅스 가면 24~25년전 기억이 떠오른다.

스타벅스 창업자의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군대 휴가 나와서 찾은 강남역점 (2호점인가 3호점임)에서
어려운 단어만 잔뜩 적혀있는 메뉴판을 보다가
가장 저렴한 “솔로”(에스프레소)를 달라고 했고
그 점원이 나에게 이 음료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촌놈 티 내기 싫어서 얼떨결에 안다고 말하고 받아온
그 작은 잔에 담긴 쓰다쓴 에스프레소 샷잔.

커피도 안마시는 놈에게
에스프레소 샷잔은 너무 독했다.
약간 마시다가 강남역 쓰레기통에 버린 기억이 난다.

그래도 직장생활하고 대학교 다니면서
스타벅스로 몇천만원은 쓴 것 같다.

벌써 25년이라니 시간의 흐름이 다시 느껴진다.

2024-07-19T15:16:31+09:00Fri 19 Jul 2024 3: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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