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학교
오랜만에 모교(대학교)에 가봤다.
도서관에 들어가본 것은 따지고 보니 12년만인 것 같다.
캠퍼스는 변한 듯 안변한 듯 많이 변해있었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옛날 추억들도 생각나서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모교(대학교)에 가봤다.
도서관에 들어가본 것은 따지고 보니 12년만인 것 같다.
캠퍼스는 변한 듯 안변한 듯 많이 변해있었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옛날 추억들도 생각나서 기분이 묘했다.
그러고보니 4년마다 한번씩 있는 이 총선 개표방송이 모레 앞으로 다가왔다.
지지자나 출마한 사람은 피가 말리겠지만
그런 이해관계나 지지관계(?)가 없는 내 입장에서는
이런 재밌는 불구경이 또 없다.
다들 한심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꼭 떨어졌으면 하는 사람들은
새누리당 이준석, 손수조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정치는 하고 싶은 젊은 멍청이들)
더민주당 김종인(아 이건 어려운가), 박영선
국민의당 김영환 (딸 베이커리에서 200만원 가까이 식사비 지출한 놈)
민중연합당 전부다
“나의 미래를 암이 결정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
나도 언젠가 병이 걸리면 그를 치료하기보다는 그냥 아이슬란드에서 사진 찍으며 살다가 평원에서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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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시한부 아내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사진)
암으로 죽음을 앞둔 뉴질랜드 40대 여성이 치료를 중단하고 죽기 전에 하기로 했던 버킷 리스트를 모두 실행에 옮기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9일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에 따르면 신경내분비종양(NETs)에 걸린 린 배첩(47)은 남편 마이크 셰리(53)와 의논 끝에 자신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함께 마지막 여행길에 올랐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다니는 버킷 리스트 여행이었다.
아부다비, 영국, 미국, 타히티 등의 명소는 물론 세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도 방문 대상이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배첩이 희귀 암인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받은 건 5년여 전이었다.
그는 이때부터 시작한 자신의 암 투병 과정을 온라인 등에 소개하며 암 투병을 싸움이 아니라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독특한 시각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간의 70% 이상을 제거하는 수술 등 세 차례 대수술을 받으면서 그는 죽음의 문턱으로 한 발짝씩 더 가까이 다가설 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에서 더는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6만여 달러를 모금해 호주로 건너가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암세포는 어느새 뼈에까지 전이됐다. 그때는 이미 병원치료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지난해 8월 집중적인 방사선 요법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치료에서 해방돼 보낼 것이냐를 놓고 고민했다.
남편 셰리는 “당신이 결정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자신의 미래를 암이 결정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내가 4년여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무척 힘들어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의 생명보험금을 타서 버킷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는 여행에 나서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비행기 표를 끊고 아부다비와 런던, 미들랜즈 등을 찾아 친척들도 만나고 관광지도 둘러보았다.
두 사람은 이어 벨파스트를 거쳐 뉴욕과 배첩의 어머니가 태어난 타히티도 찾았다.
셰리는 “나는 뉴욕과 런던에서 아내에게 지하철을 태워주고 싶었다. 런던 지하철 계단을 걸어 나와 국회의사당과 빅 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버킷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고 지난 10월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왔을 때 배첩은 심장 판막에도 합병증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를 넘기고 나자 두개골 뒤편에 있는 종양이 신경을 압박해 혀의 기능이 약화하는 등 건강은 더 나빠졌다.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힘들어졌다.
결국,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 배첩은 지난 1일 남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셰리는 “인간이 그 정도의 절망에 어떤 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자 특권으로 생각한다”며 “그는 내가 만났던 사람 중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아파트 관리비를 분석해본다고
오랜만에 엑셀을 만져보았다.
엑셀을 실행안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엑셀 단축키를 머리가 아닌 몸(손가락)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
무능한 것에는 답이 없다.
배가 덜 고픈 것이겠지.
그 밥에 그 나물인데도
선거때마다 항상 지는 데에는 남탓을 할 필요가 없다.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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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칼럼]새누리, 또 이기고 있다
김민아 논설위원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했다. 연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였다. 김 대표는 당내 사정을 이유로 두 번이나 토론회를 연기한 터였다. ‘매너’ 차원에서라도 솔직한 답변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예상과 달랐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답변을 거부했다. “대통령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질문하지 말아달라”를 되풀이했다. 사회자와 패널 4명이 야심차게 준비한 시나리오는 무용지물로 변해갔다. 변칙공격으로 전환해 이리저리 찔러봤다. 소용없었다. 김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패널들만 서서히 지쳐갔다. 1시간30분이 ‘영양가 없이’ 흘렀다.
처음에는 황당했다. 답변도 안 할 거면 도대체 왜 나왔나, ‘차기’를 노린다는 정치지도자가 저렇게 소신이 없어서야….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 만약 김 대표가 대통령을 비판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공천 파동을 간신히 수습한 새누리당은 또다시 친박·비박계의 싸움판으로 변했을 것이다. 만약 대통령을 옹호했다면? 그랬다 해도 진심이라 믿어주는 사람은 드물었을 터다. 김 대표는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스타일을 구겼다. 그러나 총선을 눈앞에 둔 정당 대표로선 영리한 선택을 했다. 표를 얻기 위해 체면을 버린 것이다.
김 대표는 토론회가 끝난 직후 대구로 가서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조원진이 어데 갔노? 일로 와 안기라!” 바로 전날 “대구 자존심을 짓밟은 사람”이라며 김 대표를 직격했던 친박계 조원진 의원을 불러 껴안았다. 조 의원도 “더 이상 갈등은 없다”며 웃었다. 김 대표는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도 두 번이나 부둥켜안았다. 새누리당은 내친김에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홍보 동영상까지 제작했다. 김 대표가 공천안을 추인하지 않고 부산에 내려갔던 ‘옥새 파동’의 패러디물이다. 소셜미디어에서 꽤 인기라고 한다.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안철수 국민의당 의원)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다. 과감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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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으로서, 기자로서 새누리당의 정책기조에 동의하는 바가 거의 없다. ‘유승민 찍어내기’에서 드러난 폭력적·비민주적 문화에는 신물이 난다. 그럼에도 그들의 ‘초강력 멘털’만은 높이 평가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일정 수준에 오른 선수들끼리 대결하면 멘털이 승부를 좌우한다. 선거에서 멘털에 해당하는 게 권력의지다. 새누리당은 권력의지의 강도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들은 선거에서 패배한다는 것, 정권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다시는 상종 못할 사람들인 양 싸우다가도 선거만 시작되면 즉각 휴전하고 화합을 과시하는 이유다. 여차하면 “잘못했다, 도와달라”며 눈물을 보이고, 파란 점퍼에서 빨간 점퍼로 갈아입는 ‘쇼’가 가능한 것도 권력의지 덕분이다. 이번에도 김 대표는 “180석까지 얻어보자고 욕심 냈는데, 잘못하면 과반수 의석도 간당간당한다”며 엄살을 부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그들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새누리당은 ‘닥승(닥치고 승리)’의 선수들이다.
이달 1일 서울 강북의 한 지역구 유세에 가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원 나온 현역 의원이 연설을 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고, 정치혐오는 나쁜 것이니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했다. 정통 야당답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이야기였다. 유감스럽게도 호소력은 별로 없었다. 그동안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해 죄송하다, 이제는 정신 차려 잘하겠다…는 ‘석고대죄’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결정적 차이라고 본다. 여당은 유권자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데, 야당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더민주에선 요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소재는 문 전 대표의 선거 지원 활동이다. 김 대표가 먼저 기자들과 만나 “선거라는 것은 선거를 끌고 가는 사람, 주체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옆에서 딴 사람이 하다보면 선거 방향이 올바르게 갈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했다. 총선 득표 전략을 둘러싼 견해차는 있을 수 있다. 두 사람이 논의해 정리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직접 하면 될 이야기를 왜 언론을 통해서 하나. 김종인·문재인의 관계는 친박·비박의 관계와는 비할 수 없이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통합적·유기적 메시지 전략을 고려하지 않고 각자 할 말만 한다면, 유권자들은 김·문 사이가 더 멀다고 여길지 모른다. 두 사람에게 묻고 싶다. 활짝 웃으며 얼싸안는 쇼를 할 용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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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계속 생각해보지만,
(시기가 문제이지) 결국 내가 내 이름을 걸고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곤 한다.
몇년 전 부터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주변 그리고 사회적으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지켜보니
내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의 성취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구호(모토)는 “뛰어라 국회야”
더민주당은 “문제는 경제야”
인데,
어느 네티즌이 “뛰어라 경제야, 문제는 국회야”로 바꿔야한다고 적었다.
19대 국회는 큰 폭력사태는 없었지만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밥값만 허송세월 보낸 4년이었다.
다시 돌아온 4년 장사를 앞두고 그들은 표를 구걸한다.
그러나 후보 선정 때부터 그들은 나아지지않았음을, 아니 어쩌면 더 퇴보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말았다.
이런 그들에게서 20대 국회가 기대되는가?
전혀.
암울한 현실이다.
나라는 점점 어려워가는데 위정자라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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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태일 |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공직후보자 추천이 끝났다. 복기해 보자. 각 당의 공천전략 목표는 무엇이었고 그것을 얼마나 달성했는가?
새누리당의 목표는 ‘안정’이었다. 야당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여당은 절차 관리를 안정적으로 잘하면 승리는 따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향식 국민경선은 그러한 목표를 실현해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더민주의 목표는 과감한 ‘교체’였다. 선거마다 패배를 거듭한 정당으로서 뭔가 변화를 보여주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갈이를 할 수 있는 컷오프 시스템을 제도화했다. 국민의당의 목표는 무엇보다 ‘혁신’이었다. 양대 정당의 기득권과 싸우겠다는 세력으로서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워야 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었던 세 당의 공천과정은 어떻게 되었나? 모두 웃음거리로 마무리되었다.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은 찍어내기, 꽂아 넣기 등으로 처음부터 어수선하더니 끝내는 옥새 파동이라는 전대미문의 자해 소동으로 정리되었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박 대통령의, 박 대통령에 의한, 박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 집권 초기 당내 분파 투쟁의 실패를 뒤집기 위한 박 대통령의 자기 사람 심기가 공천 과정의 처음과 끝이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의 사람들이 승리는 했으나 적어도 공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만큼은 새누리당은 온전한 정당이 아니었다.
더민주도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자랑했으나 공천과정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무적 판단으로 얼룩이 졌다. 공천과정에서 더민주는 정당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했다. 선출되지 않은 사람에게 정당의 가장 중요한 결정 권력인 공천권을 아무 조건 없이, 전부 주었다. 그뿐 아니다. 그 선출되지 않은 사람은 정당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권한까지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들이 정통야당을 자처하는 더민주에 일어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사연이야 다 아는 일이지만 이 상황에서만큼은 더민주 역시 이것을 과연 정당이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이분법적 대결 구도를 넘어서는 제3세력이 되겠다고 하였으므로 당연히 새로운 인물들로 국민들을 감동시킬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실제로는 혁신이 아니라 세력화를 추구했다. 이런저런 명망가들을 모으는 데 급급했고 현역 국회의원이면 뛰어나와 환영했다. 새로 만들어진 정당이니 책임감이나 안정감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국민의당의 공천과정이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은 분명했다. 공천을 받은 사람들 사이의 동질성도 문제가 있어 보였기 때문에 이 당 역시 온전해 보이지 않았다.
정당이란 비슷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이고 공천과 같은 당내 의사결정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헌법의 가치가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무색해져 버렸다. 이런 정당들이 다수당이 되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여 집권하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 걱정이 든다. 권력자로부터 자율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정당, 내부적으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정당,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은 정당이 국가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재앙이 아니겠는가?
공천과정이 이렇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진행될 선거운동 과정도 불을 보듯 뻔하다. 비전 대결은 사라지고 밑도 끝도 없이 치고받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혼란들은 과도기적인 것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까? 새누리당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더민주는 의사결정을 민주화하여 패권적 당 운영이 없어지고, 국민의당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서 정당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까? 비관적이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당정치는 십여년 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제왕적 총재가 지배하고, 패권적 분파들이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고, 구성원들의 가치는 잡탕이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는 평가다. 이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지 모른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또 이런 말을 해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 “유권자 여러분, 그래도 우리가 투표에 참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믿을 것은 유권자의 힘입니다. 선거란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투표에 참가해서 정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가장 나쁜 것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보기가 싫어서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한 표가 어떤 변화의 힘이 될 것이라고 하는 믿음, 즉 정치적 효능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꼼꼼하게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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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달인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인생 명언 40선
르네상스 시대 처세의 달인으로 명성을 떨친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마키아벨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사상가였으며, 격동과 침략의 시기인 16세기 초 이탈리아의 역사를 다룬 [피렌체사]와 [이탈리아사] 등의 저서로 최초의 근대적 역사가로 평가받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귀차르디니는 격동의 유럽 정치정세와 분열된 이탈리아에서의 실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처세의 법칙, 인간관계, 권력, 금전거래 등 다방면에 걸친 ‘난세의 처세술’을 생생하게 담은 [처세의 지혜]라는 탁월한 저서를 남겼는데, 처세론, 재물론, 인간론, 군주론, 참모론, 정치론, 인생론 등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중 먼저 인간론과 인생론, 재물론, 처세론에서 뽑은 인생 명언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새겨야 할 군주론과 정치론, 참모론도 곧 소개할 생각입니다. 처세의 달인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인생 명언 40선입니다. 그의 인생관과 철학을 통해 세상보는 지혜와 처세의 가르침을 배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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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달인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인생 명언 40선
인간론 10선
1 인간은 누구나 아첨이나 칭찬, 감언이설에 쉽게 속아넘어간다. 그렇게 잘 속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 자신이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기야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존경해 주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2 사람은 저마다 기질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품는 버릇이 있어서 자기 손에 들어오지 않은 것까지 모두 자기 것으로 여긴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매사에 지나치게 걱정이 많아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조차 정말로 자기 것인지 의심한다. 이런 사람은 남에게 쉽사리 속지는 않겠지만, 언제나 남보다 더 큰 번민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3 인간에겐 어리석음과 음흉함, 교활함이라는 속성이 있다. 그러므로 매사에 의심이 많고 남을 못 믿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덜 믿고 덜 신뢰할수록 실패는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라.
4 예상했던 위험보다는 전혀 예기지 못한 위기상황에서 비로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뜻밖에 닥친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그것을 잘 극복하는 사람은 진정 용기있는 자라고 불릴 만하다.
5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것은 경솔함이다. 경솔한 사람은 그가 아무리 사악하고 위험한 사람일지라도 어느 편에서든 이용당하기 쉽다. 화재가 나면 불을 피해 멀리 달아나듯이 경솔한 사람들로부터는 멀리 달아나라.
6 세상에 배은망덕한 사람이 많다고 해서 선행을 베풀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는 선행은 그 자체로 선하며 신성하다. 더구나 선행을 계속하다 보면 누군가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못한 것까지 혼자 전부 보답하는 경우도 생긴다.
7 “똑똑한 사람들로만 예닐곱 명쯤 한데 모아보아라. 미친사람들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안토니오 다 베나프라가 했던 말인데, 참 옳은 말이다. 그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마다 합일점을 찾기보다는 논쟁만 일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8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사악한 행동, 위험, 걱정거리는 대부분 자신의 지나친 탐욕에서 비롯된다.
9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속이는지 보아라. 그것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다. 누구나 남이 저지른 범죄는 추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의 범죄는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10 결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많거나 적거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타인에 대한 관용이 없다면 우정뿐 아니라 상하관계나 동료관계도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항상 관용의 자세를 유지하라.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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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론 10선
1 이런 일을 했더라면 저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든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듣게 되는가. 만일 그런 말들을 시험해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 일을 더 잘해보겠다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마라. 원하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정작 좋은 기회들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마침내 해냈다고 생각하는 경우마저도 나중에는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상 만물은 본래 거의 모두 약간씩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함이 가장 적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3 운명은 자신을 기꺼이 따르려는 사람은 인도해 주며, 거역하려는 사람은 억지로 끌고 간다. 이보다 더 맞는 말을 이제껏 나는 듣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람이든 현명한 사람이든 반드시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거스를 도리가 없다.
4 인생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활용하는 사람의 시간은 항상 넉넉한 법이다. 사람의 본성이란 매우 광범해서 유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진 사람은 많은 일을 성취하게 된다.
5 기쁨이나 분노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자신을 내맡기거나 그런 감정을 밖으로 배출하면 속이 후련해지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해를 불러오는 행동이다. 어렵더라도 참는 것이 현명하다.
6 욕망은 그것을 충족시킬 때보다 자제할 때 더 큰 기쁨을 안겨준다. 욕망의 충족은 일시적이고 육체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욕망을 가라앉히면 만족감은 훨씬 오래 지속되며, 이는 정신과 양심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다.
7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불행 때문에 현재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공연한 두려움에 떨다가 모처럼 손에 넣을 수도 있었을 행복을 놓치고 말 것이다.
8 노인들은 대체로 젊은이들보다 더 탐욕스럽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필요한 것도 더 적어져야 할 텐데 현실은 그 반대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줄어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노인은 바보임에 틀임없다. 아마도 오래 살면 살수록 물질에 더 친숙해져서 더 강한 애착을 갖게 되고 거기에 더 쉽게 사로잡히기 때문인 듯아다.
9 인생은 우연과 질병, 기회와 재앙 등에 의해 무수한 방식으로 좌우된다. 그리고 한 해의 농사가 풍작이 되려면 정말로 많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그래서 노인들과 풍년을 대하면 언제나 경이로움을 느낀다.
10 “네 앞에 있는 것들을 보지 말고 네 뒤에 있는 것을 보라.” 자신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언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처지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참으로 지당한 말이지만, 우리는 이 말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어렵다. 억지로 고개를 돌리려고 애쓰지 않는 한 자연히 앞만 보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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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론 10선
1 이미 써버린 금화 열 냥보다 내 주머니에 남아 있는 금화 한 냥이 더 소중하다.
2 들어올 돈을 미리 생각해서 돈을 쓰지 마라. 끝내 돈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허다하고, 들어온다 해도 기대보다 적은 법이다. 반면에 나가는 비용은 언제나 늘어나게 마련이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이익을 기대하며 어음을 발행하지만 이익이 아예 발생하지 않거나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어음이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이자와 함께 결제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막대한 이익을 기대했던 사업이 오히려 파산을 불러오는 것이다.
3 어차피 비용은 발생한다. 현명한 경영은 지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있다. 100원을 써서 200원을 벌어야 한다.
4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사소한 거래 하나도 놓치지 마라. 거래가 거래를 낳는다.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명성도 얻게 되므로, 그 다음부터는 새로 거래를 트려고 애써 돌아다닐 필요도 없게 된다. 반면에 소홀히 여겨 거래를 놓치고 나면, 나중에 그것을 원할 때 얻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5 사람들은 누가 돈을 물 쓰듯 하면서 후하게 베풀면 앞에서는 그를 칭찬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의 생활에서는 그런 식으로 돈을 쓰지 않는다.
6 ‘부당하게 모은 재산 삼대를 못 간다’는 속담이 있다. 막대한 재산을 모은 사람은 그 재산에 한층 더 집착하게 마련이다. 그는 재산을 모으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는 방법도 알고 있다. 검소하게 살아가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탕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의 후손들은 물려받은 재산이다 보니 그에 별로 집착할 일도 없으며, 자랄 때부터 부유했으니 재산 모으는 법을 따로 배우지도 못했다. 그러니 그들이 재산을 탕진하게 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셈이다.
7 명성을 얻고자 한다면 재산도 많이 모아야 한다. 가난할 때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던 재능과 장점들이 큰 재산을 모으고 나면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우러러 보기 때문이다.
8 지금 돈을 잘 번다고 해서 그만큼 지출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가난해지고 나면 그때는 돈뿐만이 아니라 시간과 명예마저 모두 잃게 된다.
9 명예나 명성은 분명 재물보다 값지다. 그러나 요즘은 재산이 없으면 명성을 얻거나 유지하기도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므로 충분히 덕망있는 사람도 명성을 얻거나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10 산업과 무역은 많은 사람이 그 수익의 규모를 인식하기 전에 이미 최고조에 달한다. 일단 정점에 이르면 쇠락하기 시작하는데, 극심한 경쟁으로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처방법은 단 한 가지다. 매사에 남보다 앞서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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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론 10선
1 만일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해야 한다면, 당사자 한 사람만 화나게 하라. 그 사람의 국가나 가족이나 친척까지 묙해서 여러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2 명성 대신 남들의 호의를 얻기 위해 더 애쓰는 일이 없도록 하라. 명성을 잃으면 호의도 잃고 무시까지 당하게 된다. 그러나 명성을 지키면 친구와 친절과 호의 그 모든 것을 잃지 않을 수 있다.
3 남을 험담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가 그 자리에 있든 없는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마라. 아무런 이유 없이 적을 만드는 것만큼 경솔한 행동은 없다.
4 당신이 누군가를 화나게 했다면 앞으로는 그를 신뢰하거나 의지하지 마라. 또한 아무리 그에게 이익과 명예가 돌아가는 사업이라 해도 그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는 자신이 받은 모욕을 생생히 기억하여 언젠가는 그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복수하려 들 것이다.
5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어떤 말이든 자꾸 반복하면 다른 사람은 불쾌하게 만들기 때문에 엉뚱한 방식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들조차 이를 조절하지 못해 실수를 저지르는데, 피하기 어려운 실수록 그것을 조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대가는 큰 법이다.
6 다른 사람의 선의와 호의에 의지해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생각은 버려라. 누군가 의심스러울 때 그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가장 확실하게 지키는 방법은 설령 그가 당신을 해칠 마음이 있다 해도 해칠 수가 없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과 약속, 그의 친구들이 한 말이나 그 어떤 보장에 대해서도 최대한 안전조치를 해두어라. 사람의 인격이란 진실한 것이 못되며 비열하고 항상 변하게 마련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
7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며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짐승처럼 모든 것을 운명에 내맡겨서는 안 되며 늘 이성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잘못된 충고를 받아들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것보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올바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준다.
8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 여기며 행운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능력이나 자질이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에 태어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는 사실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같은 능력이 시대에 따라 높이 평가되기도 하고 무시되기도 하며, 같은 행동이 때에 따라 유쾌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불쾌하게 여겨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9 범죄나 불의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선행이 될 수는 없다. 그러니 이러저러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것을 내세우지 마라. 진정한 가치는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함으로써 발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은 사람도 칭찬받을 수 없다.
10 과거는 미래를 비춰주는 등불이다. 현재와 미래의 일은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름과 양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사람들은 좀처럼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며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떤 노선을 취할지 혼란스러워한다. 오로지 지혜로운 사람,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사려깊은 사람만이 이를 간파한다.
프로듀스 101에서 심리 강사가 나와서 어느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한마디 했다.
비운 것이냐
체념한 것이냐
머뭇하던 출연자는 체념했다고 말했다.
나는 어느 쪽일까.
나는 비운 것 같다.
욕심이 없기에
실망도 없고
체념도 하지 않는다.
얼마전에 카메라 매장을 지나가다가
핫셀브라드라는 중형 카메라의 포스터를 보았는데 위와 같은 사진을 보고 찍어뒀다.
요즘은 크롬에서 구글을 통해 카메라로 미리 찍어둔 사진과 유사한 (같은) 사진을 찾아주는 기능이 있어서
(세상 참 좋아졌다)
러시아의 Dmitry Ageev라는 사진가가 찍은 사진임을 확인했다.
이쪽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사진이 마음에 든다
나도 이렇게 찍을 줄 아는데 이런 사진 찍으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