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퇴사 후 11개월

퇴사하고 11개월이 지나간다.

원래 회사와 나를 동일시 하지 않아왔고
퇴사를 결심할 때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마저 내려놓았기 때문인지

자존감은 한 100점 만점에 2정도 떨어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행복감은 상승했다.

수십번도 더 생각해봤지만 그 때로 돌아갔더라면
똑같이 했을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다.

오히려 내가 그 때 회사에 남아있었더라면
작년과 올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직접 보고 듣고 겪어야했을까 싶으니 아찔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2016-07-13T16:35:58+09:00Wed 13 Jul 2016 4:35 PM|

Pivot

나는 스타트업 (영어로 발음하면 “스타럽” 정도 되려나)이라는 단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과거엔 창업이라 불렸고, 얼마전까진 “벤처”라 불렸고, 지금은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이 세단어는 모두 같은 것을 가르킨다.

그냥 “장사”이고 “창업”인 것이다. 멋있는 척, 뭔가 있는 것 처럼 불러야할 이유가 없다. 그런 허세를 가진 마음가짐이면 사업 역시 필패라 생각한다.

엑셀러레이터니, 앤젤 투자자니 하는 말들도 다 마찬가지다.
다행히, 이 스타트업 세계도 거품이 많이 끼어 이제는 벤처캐피탈에서도 마구잡이보다는 선별적으로 투자를 하는 추세라 들었다.

얼마전 어느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스타트업 기업 가치 평가는 예술과 같다’는 커멘트를 보고 피식 웃었다. 매출액이랑 허황된 꿈속에서 헤매이는 추정 재무제표로 명확한 근거와 로직없이 대충 계산한 valuation이 무슨 예술이야. 예술도 왜 그렇게 그리고 깎고 다듬었는지 예술가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데.

피벗(Pivot)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Pivot이라는 단어가 미국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다가 생각만큼 잘 안될 때에 ㅣ비지니스 모델을 바꾸어 plan B로 실행하는 것을 뜻하는데 (사실 이것도 어거지로 만들어낸 단어라 생각되지만)

한국에서는 사업하다가 망해서 기존과 아예 다른 사업을 하는 것을 피벗이라고 부르고 있더라.
(예를 들어 화장품 유통업을 하다가 접고 세탁 서비스하는 경우)

망한 것은 그냥 망한 거다. 피벗이라는 미사여구로 얼머부릴 것이 아니다.

그런 허세 마인드로는 사업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생각해.

2016-07-12T15:35:26+09:00Tue 12 Jul 2016 3:35 PM|

만 39세 생일

오늘은 만 39세 생일이었다.

꽤 평범하게 보냈다.

동생네 가족이 와서 같이 케익 먹었고
조카랑 놀아주다가

저녁에 외식을 했고

집에 와서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가
오늘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그랬다.

32도를 오가는 무더운 여름
77년 7월 9일, 전날 (7/8) 역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다음날
또 비가 왔던 그날 아버지를 출근보내고 어머니는 진통이 왔고
그렇게 나를 낳았다.

이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6-07-09T23:21:25+09:00Sat 09 Jul 2016 11:21 PM|

드라마 실리콘 밸리

드라마는 현실감이 없어서
왠만하면 안보려 하는데

그만큼 현실감이 있다면 한번 보려고 한다.

[실리콘밸리 비하인드 스토리 #9] 진정한 실리콘밸리를 알고싶다면 HBO의 실리콘밸리를 봐라

By heeseung  on 2016년 7월 8일   씽크 라운지

미국 스타트업 캠블리에서 일하고 있는 이희승 님이 국내에서는 잘 모르는 실리콘밸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벤처스퀘어에 기고해 주기로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체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캠블리(Cambly)의 이희승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한국의 많은 분이 HBO의 티비시리즈 ‘실리콘밸리’(The Silicon Valley)를 잘 모른다고 하셔서 오늘은 이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했으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출장을 갔을 때, 이번 겨울 YC프로그램을 통해 테크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게 된 변호사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에 갑자기 “HBO의 ‘실리콘밸리’ 봤어? YC프로그램에 포함시켜서 모든 창업자가 의무적으로 보도록 해야 할 것 같아. 너무 교육적인 것 있지!”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당시 시즌3가 새로 방영되고 있던 참이었고 그 친구 역시 새로운 업계를 알아가고 있던 중이라 과장된 면이 있었지 싶습니다. 하지만 회사 동료나 친구들도 비슷한 얘기를 할 정도니, 정말 실리콘밸리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정주행하시길 바랍니다. 박스의 창업자 에론 레비가 이렇게 말할 정도니까요.

Screen Shot 2016-07-04 at 8.24.48 AM

Uncanny Silicon Valley

Silicon_valley_title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는 안드로이드나 컴퓨터 그래픽이 놀랍도록 실제와 흡사하면서도 실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때 느끼는 감정에 관한 로보틱스 이론입니다. 아마 HBO의 ‘실리콘밸리’를 볼 때 테크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감독 알렉 버그 (Alec Berg)와 마이크 저지 (Mike Judge)는 현실감 있는 연출을 위해 트위터의 창업자 딕 코스톨로 (Dick Costolo)를 포함한 250여 명의 테크업계 관계자를 컨설턴트로 고용했고, 10명의 작가 역시 전 스타트업 전문 기자와 전 구글 HR 직원 등 업계와 인연이 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계 인사이더들의 통찰력 있는 견해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인 만큼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 스냅챗의 CEO 에반 스피겔 (Evan Spiegel)은 “이 쇼는 코미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제작진과 방대한 사전 조사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피스’나 ‘빅뱅이론’ 등 어쩌면 비슷한 인물들을 다루는 시리즈들은 잘 만들어진 코미디에 머무는 반면, ‘실리콘밸리’는 ‘소름끼치게 현실적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으니까요. 제 나름대로 그 이유를 해석해봤습니다.

놀랍도록 현실적인 인물들

silicon-valley-cast

‘실리콘밸리’의 극 중 인물들은 실존 인물을 본떠 (혹은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괴짜 억만장자 피터 그레고리 (Peter Gregory) 같은 경우, 피터 틸(Peter Thiel)을 모델 삼아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실존 인물이 더 괴짜스럽다고 합니다. 피터 틸은 극 중에서처럼 실제로 Arallon이라는 작은 인공 섬나라를 만들었으며, 대학은 돈 낭비라는 TED 연설을 한 후 대학을 중퇴하는 학생들에게 $100,000의 장학금을 주는 Thiel Fellowship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실리콘밸리’를 본다면 어떤 것이 실제이고 어떤 것이 회화화된 것인지 혼란스러워질지도 몰라요. 각 인물에 대한 분석은 이 포스팅에 가면 자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인물들뿐만 아니라 업계의 일반적인 현상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풋볼플레이어 같은 성격의 프로그래머들을 일컫는 신조어 브로그래머 (brogrammer = bro+programmer)도 여러 형태로 실존하고요, 사업 아이템만 많은 원트러프러뉴어(wantrepreneur =want+entrepreneur)는 한국 스타트업계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당연히 미국에도 있구요. 회사가 인수된 후 제대로 통합되지 못해 주식이 귀속될 때까지 놀고 있는 rest-and-vest 또한 비슷한 케이스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빅헤드 (Big Head)는 특별한 케이스이지만요.

실리콘밸리를 열광하게 한 디테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보헤미안적 마인드에 가려진 자본주의를 풍자한 각본, 그리고  실제 존재할 것 같은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낸 캐릭터도 이 시리즈의 인기에 한 몫 했지만, 실리콘밸리의 테키들을(techies) 열광케 한 것은 소품, 인테리어,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숫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버그와 저지는 이 시리즈의 시청자들이 화면 속 컴퓨터 스크린에 말도 안 되는 코드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Reddit이나 Quora 같은 사이트에서 신랄하게 비판할 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던 거죠. 시즌1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압축 알고리즘 역시 스탠포드의 공학 교수 타시 와이즈만 (Tsachy Weissman)과 함께 가설을 세우고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이에 관한 논문까지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각본 속 회사 ‘파이드파이퍼’를 크런치베이스에 등록하고 웹사이트까지 만들었습니다. 정말 고객이 누군지를 제대로 아는 것 같아 제작진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한층 더 들어가서 대사 속에 녹아있는 텀시트나 밸류에이션, 회사의 자본 구조 등 건조하기 짝이 없는 계약 조항등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물론, 웃음 포인트는 별거 아닌 듯 $10M (약 115억 원)을 10만 원 수표 취급한다는.. ㄷㄷ) 이런 특정 에피소드와 관련된 세부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좀 더 깊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반응은?

첫 시즌이 나왔을 때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첫 시사회에서 ‘극 중 어떤 캐릭터도 진짜 개발자가 아니다… 개발자들이 괴짜이긴 하지만, 다른 종류의 괴짜다.”라고 말하며 비판했다죠. 주변에서도 시즌1은 그렇게 호응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Screen Shot 2016-07-05 at 9.26.45 AM물론 자신을 본뜬 캐리커처를 등장인물로 삼고,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희화화시킨다면 누구든 조금은 불편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풍자와 희극을 통해 저지와 버그가 실리콘밸리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는가?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시즌 2의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말도 안 되는 괴짜들이 힘을 합쳐 결국엔 해냅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든 복잡한 시스템을 예술적으로 구현해내는 것이든 빌리언 달러 컴퍼니를 만들어가는 것이든ㅡ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내는 괴짜들이 모여있는 곳이 실리콘밸리니까요. 그래서 본사에 출장을 갈 때마다 제레드 (aka 도날드 & OJ)가 말하듯 되새깁니다:

“It’s magical.”

마지막으로 몇 마디만 더 보태겠습니다. 다음 주 홍대에서 해외취업에 관한 간단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관심있는 분들은 온오프믹스에서 찾아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조만간 다른 글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2016-07-08T20:51:06+09:00Fri 08 Jul 2016 8:51 PM|

페이스북

페이스북을 가끔 들어가보는데
글이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친구 관계는 유지하되 unfollow하였다.

하고나서 하루이틀 지나보니
내가 왜 일찍 그러지않았을까 후회가 될 정도로 좋다.

불필요한 많은 것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나보다.

2016-07-06T12:17:58+09:00Wed 06 Jul 2016 12:17 PM|

안녕하신가영 콘서트

위 사진은 내가 찍은 것
사진촬영을 사실상 딱 1곡만 허용해서 좋은 컷이 별로 없었다.

일요일, 마포아트홀에서 열렸던 안녕하신가영 콘서트를 다녀왔다.

좋아하게 된 가수라서 1년에 한번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안갈 수 없었다.

약간 20대 초반 젊은 여자 취향이어서(?)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은 별로 없었다.

부른 곡은 다 좋았지만
가장 유명한 곡중 하나인 “설명이 필요한 밤”이라는 노래가 그래도 가장 좋았다.

2016-07-04T00:22:39+09:00Mon 04 Jul 2016 12:22 AM|

박태환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1, 박태환은 실수나 우연히 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다. 약물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태도를 보면, 사실 은폐보다도 자기 책임을 의사에게 떠밀고 회피하기위한 증거수집에 주력한 것이 그 반증이다.

2. 설사 실수로 약을 투악했다해도 대한체육회의 규정은 규정이다. 규정의 기본 취지는 이중 처벌 이런 문제를 벗어나서, 약을 한 사람은 국가대표로 다시 나서지말라는 것이며 박태환도 거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3. 박태환이 징계 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국가대표는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메달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국가대표가 되어야한다는 주장은 옳지않다. 잘못된 선례를 남긴다.

4. 박태환이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면…향후에도 어느 선수든 올림픽 직후에 약 투약해서 몸 키우고 도핑 걸린 후에 국제협회 징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다시 올림픽이 다가오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이게 뭔가?

5. 랜스암스트롱은 2012년 도핑에 적발된 후 1989년 이후의 모든 수상실적과 상금이 박탈되었다. 정에 이끌려서는 안된다. 도핑은 선수들 본연의 체력으로 승부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명백한 반칙이며, 실적이 우수했고 앞으로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라 하여 예외가 될 수 없다.

2016-07-02T03:53:18+09:00Sat 02 Jul 2016 3:53 AM|

스시 효

스시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 유명하다는 스시효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다가오는 생일을 맞이하여

혼자서 안효주 사장님 앞 카운터로 예약해서 앉았다.

인자한 미소로 손님을 맞던 안효주씨가 무심하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만드는 초밥은
매우 맛이 있었다.

국내 최고다 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히 국내 top 3 안에 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최근에 먹은 스시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2016-07-01T15:41:36+09:00Fri 01 Jul 2016 3:41 PM|

강남역 SPAO

그러고보니 회사 그만두고 옷을 거의 안사고 있다.

집에 안입고 쌓아둔 옷도 많거니와
굳이 그런 것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여름이 다가오다보니 quick dry 기능있는 폴로셔츠를 사보려고
강남역 유니클로를 가는 중에 유니클로 옆에 있는 SPAO (이랜드 운영)에서 요란하게 행사하는 것을 보았다.

오늘부터 3일간 반짝 세일을 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많은 직원들이 거리에 나와 전단지를 돌리고
매장 내에서도 직원들이 밝고 큰 소리로 인사하는 모습이 예전의 SPAO와 달라진 점이었다.
세일을 한다고 크게 내붙였지만 실제로는 선택적으로 세일하는 모습도 영리한 것이었고
아마도 SPAO를 담당하는 임원이 바뀐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제품은 이미 유니클로를 카피하였는데
직원들의 활기참까지 따라하는 느낌이다 (물론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매장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소비침체에는 정말 답이 없는 것일까.

2016-07-01T13:57:14+09:00Fri 01 Jul 2016 1:57 PM|

씨엔블루 정용화

씨엔블루 정용화의 내부자거래 사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명백하고 중대한 경제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핑계대며 구렁이 담넘듯 무혐의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의, 사법정의는 과연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저 말을 덜렁 믿고 무혐의 처리해준 검찰과
저런 녀석을 변호해준답시고 구차한 변명 구성하여 무혐의 받도록 해준 법무법인 세종이나

한심한 나라다.

***

Ⅰ. 검찰수사 및 혐의사실 개요

당사 소속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은 최근 ‘유명 연예인 영입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FNC엔터 주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상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로 지난 5월부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용화, 이종현 및 당사 관계자들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였으며, 그 결과 서울남부지검은 2016. 6. 30. 정용화의 혐의에 관한 오해가 해명되어 정용화에게는 ‘혐의없음’ 처분을, 이종현에게는 벌금 2천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하였습니다.

Ⅱ.정용화에 관한 검찰처분: 혐의없음

정용화에 대한 혐의는 2015. 7. 초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 미공개정보’를 듣고 이 정보를 이용하여 2015. 7. 8~ 9. 양일간 약 4억원 상당의 FNC엔터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약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정을 자세히 소명함으로써 오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용화는 2014. 2. 경, 회사의 상장을 앞두고 회사와 스톡옵션과 유사한 형태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하였고, 위 계약에 따라 2015. 7. 초 현금으로 지급받은 인센티브를 활용하여 FNC엔터의 주식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식 취득 당시에는 유명 연예인의 영입에 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정용화는 유명 연예인 영입에 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FNC엔터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한편 정용화는 평소 모든 재산관리를 모친에게 위임해왔기 때문에 위 문제된 거래 역시 모두 모친이 실제 매매를 하였고, 정용화는 위와 같은 거래가 이뤄질 당시 본인 명의로 FNC엔터 주식을 거래하였다는 사실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만, 위 주식을 매입한 후에 7. 16. 유명 연예인 영입 발표가 나자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정용화의 모친이 갑자기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보고 보유하던 주식의 일부를 매도한 것일 뿐이며, 처음부터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을 매입하여 차익을 실현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검찰에 증거와 함께 자세히 소명하였고 그 결과 정용화는 오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 것입니다.

Ⅲ. 이종현에 관한 검찰처분: 벌금 2천만원 약식기소

이종현은 2015. 7. 15. 새벽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정보’를 듣고 같은 날 아침 영입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FNC엔터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식 매입은 이종현의 법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추후 그러한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는 일부러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함으로써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검찰은 위와 같은 사정과 이종현이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가장 가벼운 약식기소 처분을 하였습니다.

Ⅳ. FNC엔터의 입장 및 향후 계획

-당사의 운영 미숙으로 인하여 검찰 조사 및 당사 소속 일부 연예인에 대한 약식 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하여 당사와 당사 소속 아티스트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실망하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당사나 당사의 임직원이 직접 본건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에 관여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당사가 블록딜 관련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립니다.

-당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속 임직원 및 아티스트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다시금 위와 같은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6-07-01T13:47:08+09:00Fri 01 Jul 2016 1:47 PM|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