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출발 하루 전

항공권 예약한 것은 2개월 전인데

준비를 설렁설렁 했더니

막판에 몰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3개월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을 한다고 했는데
새로 산 옷들과 장비들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얼핏 세어보아도

– 카메라 1대 추가 (돌아와서 다시 팔 예정)
– 카메라 전용 캐리어 1개
– 각종 옷가지 (아웃도어)
– 목 있는 등산화
– 각종 차량 용품 (Garmin 미국 내비 포함)

어휴….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닥치면 하겠지라고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공부한만큼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인지라…

2016-10-14T03:43:14+09:00Fri 14 Oct 2016 3:43 AM|

사진을 나누어드린 이유

2번째 전시회가 끝나가던 무렵,
2번째 전시회에선 예상대로 사진은 하나도 팔리지않았다.

원래 팔려고 전시회를 연 것은 아니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할만도 하지만,
그래도…팔면 수수료를 받았을 라이카 측에는 좀 미안했다.

물론 라이카측도 판매 수수료를 기대하고 전시회를 허락한 것은 아니고
사진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였다고 믿고 싶지만…

전시회 자체는 의미가 있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또는 우연히 방문하여 감흥을 받고 갔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들었다.
그러면 전시회 목적은 달성한거다.
그래서 나 스스로는 전시회에 대해서 만족한다.

하지만 판매에 대해서는…
라이카 스토어 자체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도 아니고
판매가도 아내의 조언을 받아들여 팔리면 팔리고 말면 말어 라는 심정으로
높게 설정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여전히 씁슬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나보다 사진 훨씬 못찍는 사람들도 황당한 가격에 사진을 팔아치우더만
나는 뭔가 하는 생각에 회의감과 자괴감도 들었다.

얼마전 김중만씨가 아트 수퍼마켓이라는 컨셉으로 내놓은 스냅, 습작보다는 내 사진이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름값이랄 것도 없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작품을 턱 사줄 사람도 주변에 없는게 현실이다.
예술쪽은 결국 이름값과 인맥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로 다가오는듯 했다.

그러다가…
아내가 지나가다 하는 툭 내뱉은 말 때문에 며칠간 머리가 멍했다.

“예술 작품은 팔리지않으면 쓰레기다”

난 내가 예술을 한다고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고
내 사진이 예술이라고 생각 조차 안해봤지만

2번의 전시회를 거쳐 팔리지않고 남은 내 자식과도 같은 녀석들이
어머니 댁의 아파트 창고에서 포장지에 싸인 상태로 기약없이 잠자면서
아내 말대로라면…버리지만 않았을 뿐, 잠재적 쓰레기가 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을 보다 가치있게 쓰기로 마음 먹었다.
16년여간 홈페이지를 열어놓으면서 들리시는 분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그분들의 집과 사무실에 사진을 걸어,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흥을 줄 수 있게 한다면
나만의 방식으로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자, 충분히 가치있는 일 아닌가?

사진을 팔려고 시작한거 아니잖아
좋아서 시작한거니
좋은 마음으로 나눠주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폭주하는 신청을 보면서 사진값 대신 유니세프 같은데 몇만원이라도 기부 부탁할걸 그랬나, 좀 후회도 되긴 했다.
사진 신청이 특정 사진 몇점에 집중되어 배분하는데 애를 먹었다.

어제 오후에 액자를 차로 옮겨
밤 9시반에 집을 떠나 배달을 마치고 새벽 1시반에 집에 돌아왔다.

노량진을 떠나, 관악구, 서초구, 송파구, 성동구, 용산구를 순회하면서
한번도 안가본 길을 달려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와 사무실을 들렀다.
밤늦게 초인종을 누르기보다 경비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해 댁과 사무실 앞에 액자를 두고 문자로 연락드리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내 자식과도 같은 사진들이 보다 더 가치있게 쓰이고
나누고 베푸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2016-10-12T03:54:03+09:00Wed 12 Oct 2016 3:54 AM|

24페이지짜리 준비서면

준비서면을 낮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꼼짝없이 앉아서 만들었다.
밤 먹는 시간 빼고 12시간을 꼬박 쓴 셈이다.

다 적고보니 무려 24페이지짜리…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는데 시간을 쓰다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

2016-10-08T00:56:25+09:00Sat 08 Oct 2016 12:56 AM|

우울한 날

1.
오늘 지인의 부탁으로 어떤 업체분을 만났다.
나에게 내가 아주 잘 알지는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평소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약간의 공부를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수트를 입고 1시간 가량 나 혼자 떠들고 나니
질문을 하시던 그 분은
나에게 이렇게 생긴 빅토리녹스 맥가이버칼(포장도 없는 그냥 칼)과 tea bag 1통을 건냈다.

난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렇게 직접 방문해가며 도와드렸지만
어떤 댓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감사하다고 말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그 빅토리녹스는 어디 판촉물인듯 어떤 브랜드 이름이 각인되어있었다.

이게 뭐지 싶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판촉물로 파는 것이고 판촉물이면 종이박스라도 준다는데 난 그냥 덜렁 칼 하나.

기분이 나쁘고 우울했다.
나의 지식은 남한테 공짜로 받은 후 포장지 뜯은 판촉물 시가 2천원어치 밖에 안되었던 것일까.

차라리 아무것도 주질 말지.
뭘 기대하고 간 곳이 아니고 그저 소개로 호의를 베푼 것인데

상대의 그 무례함과
나 스스로 느끼는 알듯 모를듯한 자괴감에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한 이야기는 업계에서 몇년을 일해도 깨달을까 말까한 지식이었다.

2.
집에 돌아와보니
아파트 관리업체와 민사소송중인 가운데
상대측(피고)에서 나에게 답변서라고 보내왔다.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사람들은 정말 자기 멋대로 왜곡하여 주장하고 있구나.
피고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열뻗친다.
참고 차분하게 대응해야지 싶다가도 벌써 5개월이나 지난 문제.

마음이 정돈이 안된다.

한숨 자고 다시 준비해야겠다.

2016-10-06T23:51:31+09:00Thu 06 Oct 2016 11:51 PM|

2번째 전시회 끝

2번째 전시회가 끝났다.

시원 섭섭하다.

소감은 사진 배송이 다 끝난 후에 하기로.

2016-10-06T02:29:01+09:00Thu 06 Oct 2016 2:29 AM|

무박 3일

무박 3일(?) 일정으로 홍콩과 도쿄를 다녀왔다.

월요일 새벽 4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홍콩
월요일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홍콩->도쿄
수요일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도쿄->서울

비행기에서 3박 내내 선잠을 2시간 자는둥 마는둥 하고 돌아다녔더니
무척이나 피곤하다.

이젠 내 체력도 그 정도가 안되나보다.

하루씩 짧게 도쿄과 홍콩을 다녀보니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거대한 도시의 수많은 군중들, 팍팍한 삶
서울도 그렇지만 이런 대도시의 삶은 나와 어울리지않는 것 같다.

(그래도 도쿄와 홍콩의 공기가 서울의 그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2016-10-05T01:09:37+09:00Wed 05 Oct 2016 1:09 AM|

<공지> 저의 사진들을 무료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홈페이지를 오랫동안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두 번의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제작한 사진(액자)들을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완전히 “무료” (공짜) 입니다.
1인당 1점에 국한되지않으며 복수로 고르실 수 있습니다.
사진 당 1점씩만 준비되어있어 늦게 신청하시면 품절될 수도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여행을 가야해서, 10월 중순까지만 진행합니다.

단, 2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홈페이지를 예전부터 방문해주신 분
2. 고르신 사진이 마음에 꼭 드시는 분
3. 고르신 사진을 집이나 사무실 등에 걸고 보실 분

아래와 같은 경우는 사양하겠습니다.

– 홈페이지에 이번에 어쩌다 처음 방문하셔서 이 글을 보신 분
– (그러실 일 없겠지만) 액자를 걸 계획이 없으신 분

액자 사이즈는 세로로된 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60x90cm 이며 디아섹(아크릴) 액자입니다.
배송중 액자 파손 우려가 있어서 가급적 서울이나 서울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한정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jincokr@gmail.com 으로

– 고르신 사진번호(들)
– 이름
– 주소 및 부재시 보관장소 (예: 경비실 등)
– 전화번호

를 적어서 보내주세요

해당 개인정보는 배송 외 목적에 쓰이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2T03:58:21+09:00Sun 02 Oct 2016 3:58 AM|

MC The Max – 어디에도

노래 발표한지는 꽤 되어서 멜로디는 익숙하였다

며칠전에 강남역 교보문고 앞에서 어떤 사람이 색소폰으로 이 곡을 연주하는데 참 분위기 있고 좋았다.

그리고선 곡을 자주 듣는데

가사의 끝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가기를”

***

차가워진 눈빛을 바라보며
이별의 말을 전해 들어요
아무 의미 없던 노래 가사가
아프게 귓가에 맴돌아요

다시 겨울이 시작되듯이
흩어지는 눈 사이로
그대 내 맘에 쌓여만 가네

떠나지 말라는
그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던 뒷모습만

그대 내게 오지 말아요
두 번 다시 이런 사랑하지 마요
그댈 추억하기보단 기다리는 게
부서진 내 맘이 더 아파 와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결국 우리 사랑 지워내도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주기를

아무것도 마음대로 안 돼요
아픔은 그저 나를 따라와
밤새도록 커져 버린 그리움
언제쯤 익숙해져 가나요

많은 날들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나눴던 날들
애써 감추고 돌아서네요

떠나지 말라는
그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던 뒷모습만

그대 내게 오지 말아요
두 번 다시 이런 사랑하지 마요
그댈 추억하기보단 기다리는 게
부서진 내 맘이 더 아파 와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결국 우리 사랑 지워내도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주기를

부를 수도 없이 멀어진 그대가

지나치는 바람에도 목이 메어와
어디에도 그대가 살아서
우린 사랑하면 안 돼요
다가갈수록 미워지니까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나를 천천히 잊어가기를

사랑했던

2016-10-02T00:16:36+09:00Sun 02 Oct 2016 12:16 AM|

훌륭한 투자자의 조건

(사모펀드를 포함하여)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것을 놓친다.
사실이 아니라 희망에 투자를 한다.
그리곤 후회를 한다. 짧으면 몇달 후, 길면 몇년 후

***

좋은 소식은 지능이 높지 않아도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기질입니다.

투자자라면 남의 견해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서, 기업과 산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투자자는 사실을 바탕으로 판단하여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사실이 부족하여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 절대로 투자하지 마세요.

워런 버핏, 2011

***

Warren: The good news I can tell you is that to be a great investor you don’t have to have a terrific IQ.

If you’ve got 160 IQ, sell 30 points to somebody else because you won’t need it in investing. What you do need is the right temperament. You need to be able to detach yourself from the views of others or the opinions of others.

You need to be able to look at the facts about a business, about an industry, and evaluate a business unaffected by what other people think. That is very difficult for most people.

Most people have, sometimes, a herd mentality which can, under certain circumstances, develop into delusional behavior. You saw that in the Internet craze and so on. I’m sure everybody in this room has the intelligence to do extremely well in investments.

Moderator: They’re all 160 IQs.

Warren: They don’t need it. I’m disappointed they haven’t sold off some already. The 160s won’t beat the 130s at all necessarily. They may, but they do not have a big edge. The ones that have the edge are the ones who really have the temperament to look at a business, look at an industry and not care what the person next to them thinks about it, not care what they read about it in the newspaper, not care what they hear about it on the television, not listen to people who say, “This is going to happen,” or, “That’s going to happen.”

You have to come to your own conclusions, and you have to do it based on facts that are available. If you don’t have enough facts to reach a conclusion, you forget it. You go on to the next one. You have to also have the willingness to walk away from things that other people think are very simple.

A lot of people don’t have that. I don’t know why it is. I’ve been asked a lot of times whether that was something that you’re born with or something you learn. I’m not sure I know the answer. Temperament’s important.

Moderator: That’s very good advice, to be detached from all the noise. You shouldn’t go with the herd.

Warren: If you don’t know the answer yourself don’t expect somebody else to tell you. If you don’t know the answer yourself and somebody else says they know the answer, don’t let that fact push you into coming to a conclusion about something that you don’t know enough to come to a conclusion on.

Warren: If you look at the typical stock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ts high will be, perhaps, for the last 12 months will be 150 percent of its low so they’re bobbing all over the place. All you have to do is sit there and wait until something is really attractive that you understand.

And you can forget about everything else. That is a wonderful game to play in. There’s almost nothing where the game is stacked in your favor like the stock market.

What happens is people start listening to everybody talk on television or whatever it may be or read the paper, and they take what is a fundamental advantage and turn it into a disadvantage. There’s no easier game than stocks. You have to be sure you don’t play it too often.

Ajit: The discipline to say no, if you have that and you’re not willing to let people steamroll you into saying yes. If you have that discipline, that’s more than 50 percent of the battle.

Warren: Don’t do anything in life where, if somebody asks you the reason why you are doing it, the answer is “Everybody else is doing it.” I mean, if you cancel that as a rationale for doing an activity in life, you’ll live a better life whether it’s in the stock market or any place else.

I’ve seen more dumb things, and sometimes even illegal things, justified (rationalized) on the basis of “Everybody else is doing it.” You don’t need to do what everybody else is doing. It’s maddening, during the Internet craze when the bubble was going on.

Here’s your neighbor who’s got an IQ of 50 points below you, and he’s making all this easy money and your wife is telling you “This jerk next door is making money, and you’re smarter than he is. Why aren’t you making money?”

You have to forget about all those things. You have to do what works, what you understand, and if you don’t understand it and somebody else is doing it, don’t get envious or anything of the sort. Just go on and wait until you find something you understand.

2016-10-01T21:41:05+09:00Sat 01 Oct 2016 9:41 PM|

인간관계

회사를 떠난지 1년이 지났지만

회사 사람들(주로 admin들이지만)과 두루두루 종종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락하고 또 그곳에 방문하면 스스럼없이 만난다.

회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참 복받은 것 같다고 했더니
회사에 있다가 퇴사한 사람 아무나하고 이렇게 계속 연락하고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 쉽지않고

내가 회사 있을 때 잘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내가 헛되이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예쩐 portfolio 회사 분들이나
회계법인, 법무법인의 advisor 분들도 연락을 주셔서 식사를 하곤 하는데,
그렇게 잊지않고 연락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비록 회사를 나와서 서로를 보아야할 이유도 없지만,
사회에서 얻은 새로운 인연으로 생각하고 차차 갚아나가기로.

2016-09-28T01:31:22+09:00Wed 28 Sep 2016 1: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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