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P2P 투자

P2P 투자가 요즘 대유행이다.

나는 유행이 시작되기전 즈음에 내 기준으로 원금 손실이 없을 것들로만 선별해서 투자를 했고
몇달안에 모두 회수할 예정인데,

요즘 업계 돌아가는 것을 투자자(고객)으로 보면서 정말 우려가 많이 된다.

제도권에서 risk가 있어서 꺼리는 PF 대출을, 대출금액이 크다는 이유로 많이 취급하고 있고
개인 신용대출도 허술하게 관리, 취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고
신용부도율이 상승하게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 같다.

금융을 다뤄본 적도 없는…전문성도 없는 업체들이 대출 심사를 하고 있고
risk cost(충당금)를 고려하지않은 이해할 수 없게 낮은 금리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게다가 그 업체들은 대출이 연체/부도가 나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심사는 다 해놓고서
모든 책임은 투자자만이 진다. 문제가 있다.

조만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p.s.
내가 이런 얘기 백날 해봐야
눈 앞의 돈에 눈이 먼 많은 사람들과
허세병에 걸린 P2P업체들은 콧방귀도 안뀔 것이다.
그들도 실제로 겪어보기 전까지는 외면하고 싶겠지.

2016-12-30T08:17:08+09:00Fri 30 Dec 2016 8:17 AM|

구글 크롬 팁 10

MS IE를 주로 쓰다가 윈도우 10 부터 에러가 많이 생겨서 포기하고 크롬을 주로 쓰려고 노력중인데

이런 팁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전체화면 F11정도를 제외하면 아는게 없었네.

2016-12-30T07:50:15+09:00Fri 30 Dec 2016 7:50 AM|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

이 홈페이지를 워드프레스로 변환하는 작업을

혼자서 해보려다가 도저히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아서

결국에 “외주나라”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한 사람의 연락을 받아서 진행하기로 하고 선입금 10만원을 보냈는데

2-3주가 지나도록 시안도 제대로 나오질 않고
요청하지도 않은 이상한 결과물만 보내고
이젠 카톡 연락도 받지 않는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기인 것 같다.

회사 대표라고 인증샷도 보내고 해서 믿고 한 것인데
또 법의 힘을 빌어서 혼내야하나…

돈 10만원과 기타 부대비용을 떠나서
많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2016-12-30T06:41:40+09:00Fri 30 Dec 2016 6:41 AM|

스타트업 9개월, 초짜 CEO가 배운 9가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아마도 투잡으로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든 분이 쓴 글인데

생생한 글 쭉 읽어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1) 집의 전세보증금을 뺄 정도까지 risk를 질 필요는 없었다

2) “컨텐츠가 자신있으니 알아서 찾아오겠지” 세상이 지나간 것은 맞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3) 좋은 사람이 곁에 많이 있는 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

스타트업 9개월, 초짜 CEO인 내가 배운 9가지.

2016년 4월 1일 만우절 성수동 뒷골목,

20년이 훌쩍넘은 오래된 다가구 주택들 사이, ‘인생공간’이라는 간판이 달린 정체불명의 공간에 많은 이들이 모였다. 사실 그들에게 인생공간이라는 곳이 낯설기 짝이없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공간이었을 테지만, 그들은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었고, 인생공간의 오픈을 자신의 일처럼 축하해주었다.

그로부터 9개월, ‘따뜻한 사람들을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성수동 인생공간에는 10개의 스타트업이 함께 일을 하고 있고, 30여개의 비상주스타트업들이 파트타임으로 이 곳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강연, 토크쇼, 낭독회, 브런치클래스 등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여 이곳 인생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1년도 안되는 초보 창업자가, 창업 후 느끼고 배운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1. 주위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최선의 방법.

“저 위치에 코워킹스페이스? 과연 사람들이 찾아올까?”

몇몇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지인들이 우려를 했다. 아내도 고심이되는 것 같았다. 그 무렵, 나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가 생각처럼 운영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플랜 B가 즉각 실현 가능하도록 설계도를 다시 수정을하였다. 그 과정에서 설계비, 공사비가 추가되고 공사기간은 늘어났다.

오픈이 다가오자 생각지도 못한 분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오피스가 차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주위 지인들의 불안한 시선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시점은 내 스스로의 불안감이 가장 컸을 때 였던 것 같다. 즉 내가 흔들리면 상대방은 그것을 육감적으로 알아채고 내게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주위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가장 빠르고 간명한 방법은, 내가 맞다고 생각한 결정을 스스로 흔들림 없이 빠르게 행동으로 옯기는 것이다. 내가 흔들림 없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지인들의 우려도 줄어든다. 그리고 그 결정의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 우려가 기우라는 것은 증명된다.

# 성수동 인생공간의 모든 설계 및 시공은 조앤파트너스의 조현진 대표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2. 고비마다 나타나는 귀인들의 도움. 창업은 결코 혼자할 수 없다.

인생공간의 리모델링은 더디게 진행되었다. 잔금을 치르고 나서 건물의 내부를 뜯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훨씬 더 안좋았던 것이다. 시간은계속 지연되고, 공사비는 점점 더 쌓여만갔다. 급기야 공사 현장이 올스톱되었다.

내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둘, 살고있던 전세집을 빼 반환받은 전세금으로 추가 공사비를 감당할 수 밖에없었다.

잠이 오지 않은 나날들,

고민 끝에 와이프와 나는 전세를 빼기로 했다.

그리고 몇달동안 시흥에 계신 아버지 사택에서 살기로 했다.

오이도역.

정말로 멀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짐을 싸고 있는데 옆집에 살았던 청년장사꾼

김윤규와 윤규아내 소영이가 찾아왔다.

윤규: “형, 뭐해요?”

재언: “응? 우리 이사가!”

자초지종을 들은 윤규가

다음날 일찍 전화를 해왔다.

“형, 그냥 우리집에서 몇달만 같이 살아요.”

물론 아이를 가진 두 가정(6명)이 한 집에 같이 산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일인 걸 잘 알기에 우리 부부는 거절을 했지만, 결국 8개월간 용산 윤규네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공동육아를 하며 함께 살았다. (아마 이 때의 빚은 평생 갚아 나가야 할 듯)

오픈을 할 무렵에는 친구 광현이가 나타나서

인생공간의 오픈 전후의 모든 일들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줬다.

아마 그 때 광현이가 없었더라면
오픈이 가능했을까?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미혼모 및 경력단절여성분들을 위한 바리스타교육을 기획하여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진행하였다.

당시 모두 50여명의 신청자 중에 15명을 선발하여 7주간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였는데, 뜻을 같이한 사회연대은행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었고, 사랑하는 동생 현혁 바리스타가 기꺼이 본인의 시간과 재능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존경하는 박완형님과 세아누나는 바리스타과정을 듣는 모든 분들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박완콘서티 VIP티켓 15장을 기증해주셨다.

사업은 결콘 혼자 할 수 없다.

성수동 인생공간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진심어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3. 지역사회와의 연대, 첫 단추가 중요하다.

성수동 인생공간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었다. 성수동 뒷골목,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인생공간의 주위는 대부분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동안 살아오셨던 곳이다.

그 곳에 정체불명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생각보다 공사는 너무 길어졌다. 우리가 입주를 해서 오픈을 했을 때, 주위 어른분들로부터 이미 부정적인식이 잔뜩 쌓여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사과정에서 피해를 너무 많이 봤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그럴만도했다. 철거하고, 자르고, 올리고, 퍼다나르고,바르고, 그 대공사를 8개월을 했으니….

첫단추가 잘못 꿰어지니 그 때부터는 곱절로 힘이 들었다. 사소한 것들에 오해가 생기고 생각지도 못한 신고도 당했다. 그러다보니 인생공간쪽에서도 방어적으로 태도가 바뀌어갔다. 그렇게 조금씩 인생공간은 우리만의 섬이 되어갔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었어야 했다.

천 단추의 중요성,

아직도 많이 아쉽다.

4. 퀄리티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

지난 9개월 간, 각 분야에 전문가들과 콜라보를 하여 인생대담, 청년토크쇼, 투자관련 교육프로그램, 협상교육프로그램, 낭독모임, 여행강연,바리스타양성프로그램 등 퀄리티 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기획 자체에 들이는 공에 비해, 이를 마케팅하는데는 시간과 비용을 상대적으로 적게 들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컨텐츠에 자신있으니 당연히 찾아오겠지.”라는 순진한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컨텐츠가 정말 ‘미친 컨텐츠’가 아닌 이상, 이미 시장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퀄 컨텐츠들은 적지 않았고, 이를 만드는것보다는 이를 어떻게 알리느냐가 훨씬 더 힘들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페이스북에 인생공간과 관련된 컨텐츠들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이유는 단순한다.

내가 기획해서 만든 컨텐츠를 한명에게라도 더 알리고 싶어서.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성수동 인생공간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은 분은 지금이라도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눌러주시기 바란다.ㅎㅎㅎ

https://www.facebook.com/spacelifes

참고로, 새해 첫 프로그램은 ‘헌법낭독회’입니다 ^^ (1월 4일 수요일부터 매주 수요일 4회)

(https://brunch.co.kr/@jaeeonryoo/50)

5. 데이터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했었어야 했다.

많은 분들이 인생공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직접 찾아주시고,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시고,

또 인생공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방문해주셨다. 그리고 수많은 고객분들의 정보들이 쌓여갔다.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해서 의미있는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다. 인생공간처럼 온라인마케팅 비중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트업들은, 이런 정보들을 의미있는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이 절실함을 많이 느낀다.

내년에, 인생공간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6. “Build something 100 people love, not something 1 million people kind of like”(Brian Chesky)

언젠가 AirBnB CEO Brian Chesky 의 인터뷰 기사에서 “Build something 100 people love, not something 1 million people kind of like(100만명이 적당한 관심을 가지는 제품 보다는, 100명의 고객이 사랑하는 것을 만들어라) “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래, 맞는 말이지.”라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근데 인생공간을 운영하면서,나는 이 문구를 몇 번이고 곱씹게 되었다.

인생공간에 관심이 있는 사람 100명보다는

정말 인생공간과 인생공간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10명이 훨씬 소중하다.

그들은 인생공간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알린다.

예컨대, 인생공간을 통해 친해지게된 SK의 손승리는 내가 인생공간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브런치클래스를 올해 4월에 수강했다. 브런치 클래스는 정주용 칼럼니스트와 콜라보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경영, 경제, 투자와 관련된 기본기를 다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승리는 매주 토요일 아침 대전에서 성수동으로 운전을 하고 와서 이 프로그램을 들었다. 그 후 승리는 성수동에서 만든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또 본인의 지인들에게 인생공간과 인생공간의 프로그램을 소개를 시켜주고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진다. 사랑을 많이 받은 스타트업도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과감한 시도와 실험의 밑거름이 된다.

스타트업에게는 이러한 충성도 높은 고객들, 자신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명만 있어도, 사실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제품/서비스를 만들 때 미리 안심이 된다. 적어도 그 100명은 우리의 제품/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응원을 해주고 시간이 맞으면 참여/구매를 해주고 적극적으로 알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인생공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7. 정부 지원금?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정부 지원금을 받을 때도 신중해야 한다.

사실 정부지원금을 받는 것이 초기 스타트업의 살림살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도 받지 못해 안달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많은이들이 투자는 지분이라도 떼어서 줘야하지만,

정부지원금은 완벽한 “공짜”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정부지원금을 받기위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면접과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최종합격을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후 반드시 따라오는 수십가지의 의무 행사 참여/ 멘토링/ 설문조사 / 자료작성 등은 보이지 않은 엄청난 수고와 Hidden Cost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만큼의 시간/에너지 투자가 뒤따르는 것이지, 결코 공짜 점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8. 계산 빠른 세상에서 살아 남는 법.

계산 빠른 세상이다.

그 속에서 나의 이익부터 챙기고자 하면, 관계는 날카로워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본인의 잇속을 먼저 챙기려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특유의 돈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

계산 빠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계산 하지 않는 것이다.

‘시민불복종 낭독회’와 같은 프로그램은 3300원의 신청료로 진행했다.(김밥한줄과 하우스와인 포함)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그래도는 4회에 3만원을 받았고,

전출한 분들에게는 다시 3만원을 돌려드렸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한 DCG의 영일이형과 마켓인유의 성경이형은 본인의 인사이트와 경험과 시간을 기꺼이 공유해주었다. 단돈 10원도 받지않고.)

그리고 강연을 하고 싶은데 사정이 있어 대관료가 여의치 않아 고민하는 분들에겐 무료 대관을 해드렸다.

단기적인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들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생공간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간과 이런 사람들이 꾸준히 쌓인다면

앞으로 인생공간에서 더 의미있고

더더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인적자본이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면 족하다.

9. Connecting the Dots.

올 한해, 인생공간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났다.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인사를 나눈 분들도,

인생공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도,

인생공간에 입주하여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며 직접 찾아오신 분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분들도,

그리고 인생공간에 조건없는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다.

우주 상에 이 작은 점과 같은 성수동의 한 공간을 통해 만나게된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들과 나눈 추억과 시간들이 올 한해 나의 삶을 더없이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었고,

내 인생에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연결된 수많은 점(Dots)들이,

앞으로 언젠가 어떤 시점에

유의미하게 연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두들, 올 한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성수동 인생공간 류재언 변호사 드림.

2016-12-30T06:37:07+09:00Fri 30 Dec 2016 6:37 AM|

최순실 쓰나미에 놓친 것들

냄비근성은 요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소위 “종특”인가보다.

그간 최순실 외에도 많은 사회적 이슈들이 있었고 현안들이 있었는데 (2017년 예산안 등)
다 묻혀버리고 유야무야

정말 안타깝고 한심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대중들의 관심을 쫓아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한 언론들과
자기 본분의 일을 망각하고 정쟁을 통해 지지도를 확보하려고 한 여야 정치인들의 책임도 난 크다고 생각한다.

***

최순실 쓰나미에 놓친 것들

오형규 논설위원 ohk@hankyung.com

확실히 한국인에겐 쏠림의 DNA가 있는 것 같다. 좋게 보면 신명이지만, 나쁘게 보면 냄비 근성이다. 최순실의 태블릿PC 등장 열흘 만에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송민순 회고록도 묻혔고, 블랙홀이라던 개헌론마저 쏙 들어갔다. 포털은 ‘비선, 농단, 탄핵, 하야…’ 등 낯선 단어들로 어지럽다. 최순실과 무관한 인물 또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 대뜸 ‘파문을 덮으려는 음모’라는 댓글이 쏟아진다.

우리 사회의 쏠림은 거의 일상이다. 인구 5000만명에 툭하면 ‘1000만 영화’다. 책이 안 팔리는데 ‘밀리언 셀러’들이 나온다. 광고모델로 한 번 뜨면 ‘OO의 하루’를 구성할 만큼 싹쓸이하기 일쑤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초딩’들도 꿰고 있다. 6000개 매체가 종일 쏟아내니 외면할 길이 없다. ‘알 권리’가 넘쳐 ‘모를 권리’가 침해받는 판이다.

100년 전에도 비판받은 쏠림 DNA

요즘 갑자기 쏠림이 심해진 것도 아니다. 이미 한 세기 전에 단재 신채호가 신랄하게 질타했다. “한 사람이 떡장사로 흥했다면 온 동네에 떡방아 소리가 난다.(…) 이조 오백년 동안 서적은 사서오경이나 그 되풀이요, 학술은 심(心)·성(性)·리(理)·기(氣)의 강론뿐이니(…) 이렇게 단조(單調)이고 맹종부화(盲從附和)하는 사회가 어딨나.” 단재가 아니었다면 ‘한국인 비하 발언’이라고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쏠림의 맨 앞에 센세이션을 먹고사는 미디어가 있다. 대중이 쏠리면 언론이 중심을 잡기는커녕 더욱 가속페달을 밟는다. 그런 언론에 최순실만한 대박 호재도 없다. 만인이 궁금해할 궁중비사와 권력비화에다 막장 요소까지 두루 갖췄다. 공영방송조차 메인뉴스 3분의 2가 최순실 뉴스다. 신문은 1면부터 매일 10여개 면을 도배한다. 그의 벗겨진 신발 한 짝도 주요 기사다. 다른 중요한 뉴스는 없나. 아니 볼 필요도 없다는 건가.

최순실 사건은 수사를 통해 뭐가 사실이고 뭐가 ‘카더라’였는지 드러날 것이다. 검찰도 이참에 못 밝히면 덤터기를 쓸 테니 기를 쓰고 달려들 것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확 쏠린 통에 간과하고 있는 건 없는지.

온통 최순실 블랙홀에 빠진 동안 세계는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시진핑은 6중전회에서 ‘시황제’급으로 격상됐다. 아베는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일본 언론들은 벌써부터 다음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걱정한다. 자칫 중·일 회담으로 축소할 수도 있다는 복선이다. 북핵, 사드, 남중국해 등 난제에다 김정은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한국만 왕따가 돼도 괜찮은가.

국제뉴스엔 깜깜한 섬나라인가

엿새 남은 미국 대선도 요동친다. 그간 한국 언론만 보면 클린턴의 낙승에다 ‘트럼프=또라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Shy Trumper), 클린턴의 이메일 게이트로 인해 전혀 딴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헌데 한국의 정치권은 아무 대비도 안 보인다.

브렉시트는 ‘미친 짓’으로 치부됐다. 한국 언론만 보면 영국은 벌써 망했어야 했다. 헌데 영국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심지어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대표 규제인 GMO(유전자변형식품)를 허용하겠다는 중대 뉴스조차 국내에선 보기 힘들다. 한국 언론은 대형 오보를 날려놓고 그런 줄도 모른다.

물론 최순실 사건은 천인공노할 만하다. 하지만 세계가 질주하는데 한국만 막장 드라마에 빠져 눈 감고 귀 막고 있을 때인가. 원로의 일침도, 싱크탱크의 비상벨도 꺼진 지 오래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 외딴 섬나라 같다. 정말 여기까지인가.

2016-12-29T01:13:04+09:00Thu 29 Dec 2016 1:13 AM|

스타워즈 로그 원

낮잠을 너무 자버려서
일어나니 밤 9시…

이대로 하루를 보내는건 아닌거같아서
생각해낸 일이 영화.

스타워즈 로그원을
본의아니게 개봉일 자정에 첫회로 보게 되었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어느 신문기사처럼
스타워즈 3.9 정도의 시기의 반란군 이야기인데
기존 이야기와도 이어지도록 아주 잘 만들었다.

그리고 멋있어보이는 영웅들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헌신하고 희생했던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더 흥미진진하고 리얼했다.

p.s.
짧게라도 기존 스타워즈의 단골주인공들은 모두 나온다.

2016-12-28T05:10:30+09:00Wed 28 Dec 2016 5:10 AM|

App “씀”

구글 올해의 앱 중에

씀 이라는 앱이 있어서 다운받아봤다.

매우 심플한 디자인의 이 앱은
매일 키워드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글을 모아 전시하는 기능이 있더라.

스마트폰 키보드로 긴 글을 쓸 수 없기에 난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이곳 일기장에  
“씀”에서 올라온 키워드를 주제로 나도 글을 적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6-12-26T20:07:50+09:00Mon 26 Dec 2016 8:07 PM|

온라인 활동

며칠간 생각을 해봤는데

SNS에 이어서
온라인 커뮤니티도 사용(특히 글쓰기..댓글 포함)을 그만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필요하게 쓰는 시간이 너무 많고
이상한 사람들 또한 너무 많다.

나 자신을 위한 활동에 시간을 더 배분할 생각이다.

2016-12-26T05:33:41+09:00Mon 26 Dec 2016 5:33 AM|

모욕죄 신고

한 3주정도 되었나…

종종 활동하는 SLRClub 홈페이지에서
내가 단 댓글에 대해 A, B 2명이 덧글을 달았고
C라는 사람이 A와 B에 대고 “ㅂㅅ말은 무시하세요”라는 덧글을 달았다.

그 ㅂㅅ는 나를 지칭하는 것이었고
나는 격분하여 그 사람의 회원정보에 나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내가 왜 병신이냐고 물었다. 그는 약간 당황해하더니 전화를 끊었고 다시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화가 풀리지않아 C가 적은 댓글에 대해 다시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고
C는 “판사님, 제가 아니고 고양이가 키보드를 친겁니다”라는 내용의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일단 SLRClub에 회원 비방을 이유로 회원 징계 요구 및 댓글 차단 신청을 하였고 (차단을 하면 작성자는 삭제할 수 없게 된다)
며칠 생각을 더 해보다가 고소장 작성해서 동작경찰서를 방문했다.

모욕죄 성립에는 3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특정성, 공연성, 모욕적 표현이 그것이다.
공연성과 모욕적 표현은 해당이 되고, 특정성이 나를 특정하긴 했으나 내가 ID/닉네임으로 가려진 인물이라 보기에 따라 모호하다고 한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 사람을 찾아서 경찰서 책상 앞에 꼭 앉혀놓고 싶었다.
모욕죄 성립이 안될수도 있다며 (&귀찮아서) 고소장 반려하려던 형사를 설득해서 겨우 진행 시켰고

여행을 간 중간에 경찰서에서 C를 조사했는지, C로부터 쪽지가 왔다.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사과는 받아들이지만, 기각이 되든 처벌을 받게 되든 그대로 진행할 생각이다.

이 사람은 20대 중반의 나보다 아마도 띠동갑보다도 군미필의 대학원생이었다.
내가 이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병신이라고 조롱받을 짓을 한 것도 없었다.
비아냥거리며 조롱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희대의 살인범 유영철을 비롯하여, 최근 대통령 및 주변인들의 사례에서도 보듯,
잘못한 사람은 억울해할 뿐,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나에게 사과를 한 이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미안해하는 걸까
아니면
재수없게 걸렸다며 억울해하면서, 그저 공군장교로 입대하기전에 빨간줄 긋는 것이 두려워 사과로 합의보고 무마해보려고 하는 것일까

어느 경우이든
고소장도 처음 써봤고
누군가와 이렇게 충돌하는 것도 너무너무 싫었다.

2016-12-25T04:07:28+09:00Sun 25 Dec 2016 4:07 AM|

이전 회사의 승진 소식

올해에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한 모양이다.
기분이 묘했다.

승진이나 직급 자체에 미련이 없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털고 나왔기에
승진이 부럽다 이런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나의 의지와 능력과 무관하게
소위 군번줄이 꼬일만큼 꼬여서 운나빴던 지난 8년반동안
몸과 마음 고생만 했던 시절들이 생각났다.
(물론 단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hands-on이라고 포장할 수도 있는 실무/detail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나도 내 발전을 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불러주는 이름(직급, 직위)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이름으로.

2016-12-24T05:58:10+09:00Sat 24 Dec 2016 5:5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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