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보다가

지금 집에 산지 13년이 지나고 있다.

나는 둘이 살기에 좋다 생각하지만
아내는 좀 더 큰 집을 원하는 것 같다.
(짐이 많아지긴 했다)

요 며칠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면서
아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 중
한강변 또는 한강공원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는
희귀할 뿐더러 가격이 말도 안되게 높았다.

지금 아파트를 팔거나 전세 놓고 움직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내 성향상 돈이 스스로 돈을 벌지 않고 실거주를 위해 깔고 앉아있는 것도 싫어하기도 한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어떤 큰 수익을 내는 투자나 새로운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만
이주가, 이사가 가능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4-08-11T00:12:09+09:00Sun 11 Aug 2024 12:12 AM|

인생사

골프공 2,000개를 스키점프대에서 떨어뜨려
홀인원이 가능한지 테스트하는 실험인데

물론 설계가 잘못된 점이 있긴 하지만
2,000개 중 단 하나도 홀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45m상공에서 트램펄린에 떨어뜨려 홀인원이 가능한 실험도 했는데
1개만 성공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난 인생도 이런 것 아니겠나 싶었다.

2024-08-10T14:30:54+09:00Sat 10 Aug 2024 2:30 PM|

마지막 작업

회사 일의 마지막 남은 일로서
항소이유서를 써야 하는데

너무너무 쓰기 싫다.

그동안 내 마음을 괴롭혔던 것이어서
결국 쓰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너무 싫다.

2024-08-10T14:28:37+09:00Sat 10 Aug 2024 2:28 PM|

KT&G

KT&G 주식을 산 것은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다. 아마 2021년~2022년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주식 투자 초반이라 매수에 있어 원칙이나 생각이 없었고,
그저 사무실이 강남역이던 시절에 퇴근하려고 강남역 거리를 지나가면
젊은 층이 담배를 엄청나게 피워대는 것을 보면서
이 중독은 평생 못끊겠구나 보여서 샀을 뿐이다.

사고나니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안좋아하는 주식이고
규제산업에
주인 없는 회사에 경영진도 좀 한심하고 적자 사업도 문제가 많았으며
배당 수익률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주가 자체도 등락이 미미해서
몇번이나 약간의 이익 내고 팔아버릴까 고민했지만
SKT와 함께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한국 주식이라 에라 모르겠다 내버려두자 했다.

그런데 해외 사업이 순항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달 가까이 계속 사들이더니
52주 최고가에 근접했다.

다행스러웠다.

2024-08-09T14:03:49+09:00Fri 09 Aug 2024 2:03 PM|

한강 공원 걷기

어제 못했던 한강 공원 걷기를 오늘 밤 9시에 시작했다.

10km를 걷고 뛰고 해서 대략 2시간 조금 덜 걸린 듯 했다.
(대부분 걸었다)

한강대교-이촌-잠수교-반포-흑석 코스였는데

한강 앞에서 13년 넘게 살면서
한강공원에 나가본 것은 정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동안 피곤하다, 일이 많다 등의 이유를 대며 가지 않았던 것인데
한강공원 길을 걷고 분수쇼를 하는 잠수교를 지나면서
뭐랄까 내가 사는 서울이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곳이구나 새삼 느꼈다.

앞으로는 시간이 허락할 것이므로
자주 한강 공원에 나갈 생각이다.

2024-08-08T23:54:23+09:00Thu 08 Aug 2024 11:54 PM|

서울여행지 9곳

우연히 유튜브 클립을 보면서
서울에서 태어나고 평생을 서울에서 살아온 내가
이 9곳 중에 단 한 곳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는 하나씩 가볼 수 있지 않을까?

2024-08-07T23:54:49+09:00Wed 07 Aug 2024 11:49 PM|

부당 정직 구제신청

간만에 내 일하나 싶었는데

퇴사하기 직전에 말썽을 일으킨 직원에게
정직 3개월 징계해놨더니

한 달 있다가 노동위원회에
부당 정직 구제신청한 것을 보고

비록 매각했지만 내가 한 일이므로 마무리 하기 위해
오늘 하루종일 대응 서면을 적었다.
그래도 당시 노무법인에 의뢰하여 검토 후 징계했던지라
노무법인의 보고서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나보고 이렇게 쓰라면 당연히 쓸 수 있지만, 일일이 미주알 고주말 적기가 피곤하고 힘이 든다)

글을 적다보니 이런 놈 때문에 내가 시간을 또 쓰는구나 싶어
분노감이 치밀었지만
그래도 다 끝나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2024-08-07T04:49:14+09:00Wed 07 Aug 2024 4:49 AM|

Pure Black Monday

살면서 또 이런 것을 보네 싶었다.

4년전 코로나 때 폭락은 회사 일하느라 바빠 주식을 안보고 살아서 체감을 못했고
오래전 과거로 치면 IMF나 financial criss나 인터넷 버블 때에도 난 주식을 안했어서 몰랐으니
사실 처음 제대로 보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나는 몇주전부터 이익이 내 기준으로 어느정도 났다 싶은 주식(=매도 시점이 다가온 주식)은
내 기준으로 최초 기대했던 수익률 대비 낮더라도 팔아왔다는 점이다.

오늘도 수익중인 주식들은 매각했다. 주식을 새로 사기 위해서다.

결국 현금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포트폴리오가 가벼워진 상태로 이 사태를 마주하게 되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아직 자산배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채권이나 현물(금)을 보유하지 않아 이런 충격에 원활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그건 천천히 배우기로 하자.

다른 한 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한다.
과거 코로나 때가 그러했듯 market crash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다 놓쳤었는데
사람들이 냉정을 찾을 때즈음을 기다려 분할하여 승부할 생각이다.

내 인생에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다.

2024-08-05T23:28:52+09:00Mon 05 Aug 2024 11:27 PM|

영턱스클럽 – 타인

발표된지 2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 곡을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그들의 얼굴에 지난 날의 삶이 보였기 때문이다.

2024-08-04T15:13:56+09:00Sun 04 Aug 2024 3:13 PM|

회사 매각 완료

매수인 사정으로
잔금을 나중에 받기로 했지만

하여간 오늘자로 바뀐 주주명부를 매수인측에 보냈다.

인수인계가 남아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하여간 끝은 끝이다.

기분이 복잡 미묘하다.

당장 내일이라도 일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생활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수인계가 끝나고
며칠 더 지나보면 실감이 될 것 같다.

2024-08-01T00:42:46+09:00Thu 01 Aug 2024 12:3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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