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귀국

1달 남짓의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체류에 가깝겠지만.

태국은 생각보다 살기에 괜찮은 곳이었다는 점을 알아낸 점과

1달간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3월 한달간 조금 바쁠 것 같다.

2017-03-02T21:29:01+09:00Thu 02 Mar 2017 9:29 PM|

노리플라이 – 주변인 live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live 동영상이 한동안 구하기 어려웠는데 (잘 부르지 않음)
최근 공연을 촬영한 사람들이 생겨서 다행히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2017-02-26T01:01:49+09:00Sun 26 Feb 2017 1:01 AM|

태국에서의 한달 소감

태국에서 “살아본” 지 한달이 다 되어 간다.

목적을 가진 여행이 아니라 정말로 머물기 위해 집에 아닌 다른 곳, 그것도 외국에서 있어본 것 자체가 난생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한국의 대략 50~60%수준에 불과한 물가와
LTE, Wifi 등 제반 여건이 잘 갖추어진 태국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

나 스스로는
(언제나 그렇듯) 막상 멍석 깔아놓으면 해야할 일을 잘 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어떨 때는 놀고, 어떨 때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렇게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였는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정리된 것 같다.

거의 빠짐없이 저녁 6시 20분 즈음 해변으로 나가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퇴근(?)하는 2~4km 구간에서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본 추억들은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와 더운 (에어컨이 있으면 시원한) 환경 속에서
한국의 탁한 공기와 추운 겨울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물론
4~8인실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고
공용 화장실, 샤워실을 쓰고
혼자 태국음식만 먹는 생활을 계속 하다 보니

집의 템퍼 매트리스와 비데(!), 샤워시설
누군가와 함께 먹는 식사
그리고 한국 음식이 그립다. 이제는 집에 갈 때가 된 것 같다.

모레 방콕에 가면 태국음식은 일절 먹지않고
일식이나 한식을 찾아서 먹어볼 생각이다.

2017-02-25T23:40:49+09:00Sat 25 Feb 2017 11:40 PM|

다음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가 대북 강경책을 하든 유화정책을 하든

북한이 김정남에 대해 VX를 쓴 것에 대해
입장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력 후보 대부분이 며칠이 지나도록 그에 대한 아무런 입장이 없는 상태이고
어떤 후보는 쌀 지원타령이나 하고 그에 대해 정쟁이 또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함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 나는 투표하지않을 생각이다. 찍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슬펐다.

***

“北 광물-쌀 교환 제안은 농민 시름 덜어주려는 뜻”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25일 ‘북한 광물과 (우리나라) 쌀 재고를 맞교환하자’는 문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공세를 취한 것과 관련해 “거짓 종북팔이를 중단하라”고 되받아쳤다.

문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한 축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어려운 우리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겠다는데 또 다시 ‘종북팔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유당은 남의 당 후보 발언 왜곡에 힘 빼지 말고 추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박 대통령과 탄핵 심판 대리인단에게 제발 국민을 생각하라고 고언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뒤 “지금 누가 국민에게 골칫거리인지, 누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쌀을 수출하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가 해결되고, 지하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문 전 대표가 언급한 희토류 등 광물은 안보리 제재 대상”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저는 문 전 대표가 위험한 대북관을 가진 분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fullempty@newsis.com

2017-02-25T16:17:44+09:00Sat 25 Feb 2017 4:17 PM|

태도에 관하여 (WIP)

태도에 관하여 라는 책을 읽으면서 문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태도란 어떻게 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자산이다.

– 노력이란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 배울 수 있어야

– 주문받고 ‘위험한 정답’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상담의 최선

– 현실에선 오히려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행동을 하면서 생각이 따라서 정리됨

–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나를 ‘이렇다’라고 단정짓는 것

–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리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준다

– 진실은, 재능과 능력 있는 사람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거기에 운이 따라주면 그때 어쩌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 이다.

–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까 어느 쪽도 선택하지모하고 그자리에서 주저앉는 것이다

–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대안의 삶에 멋대로 싸움을 붙인 후 알아서 지고 있다

– ‘내가 하는 이 일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의미? 그런건 원래 없다. 세상의 모든 의미는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 인간관계에서 무리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리한 대가를 언젠가는 상대에게 딱 그만큼 받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 서로를 사랑한다면 힘 닿는 데까지 자유롭게 해줘야 할 것이다

– 연애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 이래로 나의 존재가 전적으로 타인으로부터 긍정을 받는 유일한 경험. 더불어 나밖에 몰랐던 내가 타인을 향해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험

–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고 관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나이 들수록 점점 고집스러워지고 어린아이처럼 이기적이 된다.

– 자식은 부모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어른이 된다. 성장은 나의 부모가 나처럼 한낱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결혼을 하면 보이지 않던 여러 갈등 요소가 생기며 어두운 그림자의 부분을 끌어안을 인내심과 이해심이 중요해진다.

– “어떤 경우가 생겨도 너를 사랑한다고는 말하지못할지도 몰라. 만약 네가 내 곁을 떠나간다 해도 인생은 계속되겠지”. 우리는 그저 그렇게 한때 서로의 곁에 머물다 가는 것이다.

– “네가 하라는 대로 할께” => 주인의식이 없음. 주도권이나 자발성, 책임을 갖지 않겠다는 뜻

–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있어도 삶의 무게는 무거워지니 가급적 많은 것을 단순화시키고 가볍게 해야함

– 살아가는 방식에 여부느이 군더더기가 없을수록 자유롭다. 특히 그중에서도 인간관계가 자유로워야 한다.

– 인간관계를 가급적이면 ‘관리’하지않고 살자. 제한된 인생의 시간 속에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데에 시간과 마음을 더 쓰자.

– 누군가가 자신이 오랫동안 품었던 꿈을 토로하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파이팅!”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왜냐하면 지금 여기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서 부담 없이 응원하 수 있는 그 사람들이고, 정작 꿈을 품은 당사자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가지기 위해 절대적인 시간과 인내심과 훈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제 3자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알겠다”고 활짝 웃으며 대답해서 얻게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일시적인 위로 혹은 장기적인 망상이다.

–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자기가 좋아하는 일 혹은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강박은 버려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인생은 살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

– 내가 무리하는 만큼 앞으로 전진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인생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 현실

– 젊을 때 성실하게 애쓰고 노력하는 것은 기초 체력 쌓기 훈련 같은 것. 젊은 시절 최선을 다해 노력했거나 몰두한 경험 없이 성장해버리면 ‘헐렁한’ 어른이 되고, 만약 원하는 것을 이루지못했을 때 ‘이건 나의 최선이 아니었으니까’라며 마치 어딘가에 자신의 최선이 있다고 착각하면서 스스로에게 도망갈 여지를 준다

–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내 인생을 좌우

– 나른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항간에서는 예찬하지만, 그것이 가치있으려면 어디까지나 자기 규율이 바탕이 되어야. 겸손한 주제 파악이 인간의 미덕일 수 있으나 삶을 팽팽하게 지탱시켜주지는 않음

–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내가 생생히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까지 남는다.

– 인생에는 시범 게임이란 없다. 본 게임에서 실패했다면 실력이든 노력이든 재능이든 부족한 부분을 키워야지 과정과 경험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아야한다.

2017-02-24T16:18:49+09:00Fri 24 Feb 2017 4:18 PM|

신문물

서양애들이 일하는 풍경을 보니

google docs, evernote와 같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의 일하는 도구/방법은
맥킨지 때 이후로 별로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드는 최근에서야 MS word 2010에 적응되었고 (지금은 2016을 쓰지만)
파워포인트와 엑셀은 14년이나 오래된 Office 2003이 편하다.

구글 독스와 같이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작업하는 환경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소위 올드한 방식으로 일해온 셈이다.

적어도 나에게 맞는지 판단을 하기위해
무엇인지 알아보고 배워볼까 싶은 마음이 들지않는 것이
곧 늙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부터 구글독스가 정말 유용한지, 배울만한지부터 유튜브 강좌 등으로 배워볼 생각이다.

2017-02-23T17:52:56+09:00Thu 23 Feb 2017 5:52 PM|

지구 닮은 7개의 행성 발견

NASA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 7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날,
구글의 첫 화면도 이를 축하하기 위해 바뀌었다.

얼마전 세레스에서도 유기물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있는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떻게 해야하나.

2017-02-23T13:54:53+09:00Thu 23 Feb 2017 1:54 PM|

성공은 우연을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

우연을 필연, 실력으로 포장하지 말고
필연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없을 수 있다.
우연을 받아들이자. 그게 인생이다.

***

성공은 우연을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

2016년 02월 19일(금) 제438호
신기주 (<에스콰이어> 기자) webmaster@sisain.co.kr

우연이었다. 김정주는 지나가던 길이었다. 이승찬이 컴퓨터 앞에서 꼼지락대는 걸 봤다. 명색이 넥슨의 사장인데 김정주가 모르는 게임이 넥슨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저 퀴즈를 푸는 게임일 뿐인데 묘하게 재미있었다. 넥슨의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이승찬의 첫 작품 <퀴즈퀴즈>는 그렇게 넥슨의 차기작이 됐다. 십수 년 전 일이다.

우연은 계속됐다. 사람들은 돈 내고 게임을 하는 건 싫어했다. 돈 내고 게임 속 아바타를 꾸미는 데는 아낌이 없었다. 우연한 발견이었다. 넥슨은 게임은 무료로 하되 게임 속 아이템은 돈 주고 사는 과금 체계를 만들었다. 유명한 넥슨의 부분 유료화 전략은 그렇게 우연히 발견됐다.

우연에는 국경이 없다. 넷플릭스는 애인보다 더 내 취향을 잘 아는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하다. 어떤 영화를 선택했고, 어디에서 돌려봤으며, 어디까지 봤는지 따위 시청 패턴을 채집한 빅데이터 덕분이다. 유명한 넷플릭스의 씨네매치 알고리즘이다. 넷플릭스의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가 이런 알고리즘을 만든 것도 우연이었다. 처음엔 그저 시청자가 자신이 본 영화에 별점을 매기게 하면 재미있겠다 싶은 정도였다. 소비자들이 타인의 별점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넷플릭스는 별점을 이용해서 소비자들한테 딱 맞는 영화를 추천해줄 수 있었다. 우연한 발견이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우연한 성공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우연히 같은 날 개봉한 <스티브 잡스>와 <빅쇼트> 역시 우연한 성공을 다룬 영화들이다. <빅쇼트>는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미국 부동산 폭락에 베팅해서 대박을 낸 사람들의 실화다. 그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거라고 확신하게 되는 건 우연한 만남 혹은 우연한 발견 덕택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에도 우연의 일치가 많았다. 리사를 만들려다 매킨토시를 만들었고 아이패드를 만들려다 아이폰을 만들게 됐다.

우리 모두는 성공을 꿈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방법을 모를 뿐이다. 우리는 늘 어딘가에 성공 방정식이라도 있다는 듯이 애타게 찾아 헤맨다. 출판 시장에서 자기계발서와 경영서가 많이 팔려나갔던 이유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는 성공을 필연처럼 다룬다. 이렇게 노력하면 저렇게 성공한다는 방법론들이다. 정작 아무리 그렇게 노력해도 저런 성공은 요원했다. 최근 들어 자기계발서와 경영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건 그래서다. 다들 속은 기분이다.

더 많은 우연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길에서 벗어나보자

성공 비결은 따로 있다. 성공이 우연의 산물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건 방법이 아니라 태도다. 넥슨의 김정주나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우연한 성공을 우연히 경험하고 나면 그런 태도를 배우게 된다. 보통 사람들도 그들의 인생을 찬찬히 읽어보다 보면 우연히 깨닫게 된다. 삶의 우연을 받아들일 때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는 걸 말이다. 성공이 진정 우연이라면 성공하려는 개인과 기업은 우선 우연성부터 증가시켜야 한다. 기업이라면 유연해져야 한다. 매출 목표나 분기 성과에 연연하면 조직 내 우연이 박멸된다. 사장이 지나가다가 사원의 컴퓨터를 살펴보고 갑론을박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여야 한다는 얘기다. 대박 난 기업은 다 그랬다. 개인이라면 더 많은 우연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생의 불확실한 우연에 충실히 몸을 내맡겨야 한다. 필연적 정답투성이인 온갖 인생 시험에 얽매여선 우연을 만날 확률만 줄어든다. 성공한 사람은 우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잡스처럼 우연을 필연처럼 포장하면 된다. 잡스의 인생도, 다른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도 개연성 없는 우연이 남발되는 일일 드라마와 별다르지 않다. 잡스의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은 우연을 필연으로 변환하는 연금술이었다. 사람들이 누군가의 성공을 필연으로 믿으면 그는 신화가 된다. 삶은, 우연이다.

2017-02-22T16:17:23+09:00Wed 22 Feb 2017 4:17 PM|

암울한 앞으로 5년

가끔씩 향후 5년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턱턱 막힌다.

탄핵심판으로 탄핵이 되든 기각이 되어 12월에 대선을 치르든
정권은 바뀔 것이다.
탄핵이 되어 5월에 대선을 치르고 당선 직후 대통령직을 수행할
그 어느 대통령 후보도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으므로 한동안 허둥대며 헤매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12월에 대선을 치른다 해도 지금 준비가 안된 이들이 몇개월 더 주어진다 하여 준비가 되어있을리 만무하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만 있지, 어떤 비전/정책을 생각해본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정권이 바뀌면
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여당의 지지자이자 새로운 기득권의 지지층이 될 것이고
기존의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던 언론매체들은 다 어용언론(?)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야당세력이 된 이들은 비판의 칼날을 세울 것이고
새로이 정권을 잡은 이들과 이들의 지지자들은 방어하느라 시간을 보낼 것이고

그렇게 아무런 비전과 정책없이
사회적 통합 없이 반목만 계속하며 어영부영 5년이 흘러갈 것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나라는 계속해서 기울어갈텐데.

마음이 아팠다. 내 나라는 이정도 밖에 못하는건가 싶었다.

2017-02-20T18:58:25+09:00Mon 20 Feb 2017 6: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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