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분노와 혐오가 가득찬 사회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대통령이 헌법과 법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면 절차에 따라 물러나게 하면 되는 것이고
이후에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기소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
여기에 감정이 개입할 필요와 이유는 없다.

왜 이리 비아냥과 인신공격, 혐오가 판치는지, 그리고 그런 것이 정당화되는지 잘 모르겠다.
사회가 정말 건전하지못하다.  그들이 부르짖는 민주주의도 아닌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민주당/힐러리 지지자들이 트럼프는 비판할 망정, 트럼프를 지지한 공화당원을 조롱하거나 인신공격하지는 않는다. 무언가 한참 잘못 되었다.

솔직해지자. 그냥 박근혜가 처음부터 싫었던 것이고, 소위 “껀수”가 걸린 것이어서 신나서 비판하는거잖아.

이런 식이라면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사회는 갈등과 반목이 계속된다.

그런 혐오가 정당화되고 언론들이 부채질하는 이 대한민국이 정말 싫고,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졌다.

2017-03-12T20:31:21+09:00Sun 12 Mar 2017 8:31 PM|

넷플릭스 본사

“많은 기업이 통합, 소통, 존경 같은 그럴싸한 단어를 로비에 걸어둔다. CEO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간 엔론도 이런 단어를 로비에 걸어놨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그럴듯한 소리가 아니라, 누가 보상받고, 승진하고, 해고되는지로 나타난다.”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자유와 책임”

경영자로서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에, 난 이말이 가장 와닿았다. 그리고 이 회의실로.

http://www.bloter.net/archives/273857

***

넷플릭스는 한국에 들어온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하우스오브카드’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꽤 유명했죠. 처음에 오프라인 DVD 대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주요 사업을 바꾸고 현재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는, 업계 최고의 사업자입니다.

이런 넷플릭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 문화’입니다. 넷플릭스는 조직의 생산성이 기업 문화와 직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가 어떤 기업 문화를 가졌는지, 캘리포니아 로스 가토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를 찾아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겸 CEO

“많은 기업이 통합, 소통, 존경 같은 그럴싸한 단어를 로비에 걸어둔다. CEO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간 엔론도 이런 단어를 로비에 걸어놨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그럴듯한 소리가 아니라, 누가 보상받고, 승진하고, 해고되는지로 나타난다.”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 제프리 스킬링 엔론 전 CEO는 회사의 파산을 초래한 회계부정 등으로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분식회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 입구입니다. 로비에는 특이하게 팝콘 기계가 있었는데요. 즉석에서 튀겨 먹는 따뜻한 팝콘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무척 어울리는 간식입니다.

넷플릭스의 문화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단어로 요약됩니다. 짧은 두 단어이지만,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넷플릭스의 고민은 무척 깊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009년에 작성한 124쪽짜리 ‘문화’ 슬라이드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의 자판기에는 마우스, 이어폰, 각종 연결선, 멀티포트, 건전지, USB 등이 들어있습니다. 자판기지만 돈은 받지 않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만큼 알아서 자유롭게 쓰라는 의미입니다. 스미타 새런 넷플릭스 PR 담당자는 “이 자판기가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을 잘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을 잘 보여주는 제도가 ‘휴가’와 ‘지출 비용 관리’입니다. 넷플릭스는 자유로운 휴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휴가를 쓸 수 있죠. 요즘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다들 먼저 퇴근해, 나는 일이 있어서 좀 더 하고 갈 테니”라고 은근한 압박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리더급 임직원부터 솔선수범하기 위해 6주 정도의 긴 휴가를 다녀옵니다.

출장비, 선물비용, 지출 등에서도 ‘자유와 책임’이 도드라집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지출 비용에 대해 “넷플릭스의 이익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라”는 규율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아서 적절한 비용을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방문한 3월9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각종 기기 테스트를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회의실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나 시리즈의 이름을 땄습니다.

직급 상관없이 토론할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원형 모양의 회의실입니다. 구성부터 모두가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스미타 새런은 “몇몇 사람만 말하고 몇몇 사람은 받아적기만 하는 회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책, 나이에 상관없이 개방적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회사가 성장을 지속하면 일의 복잡도는 올라갑니다. 직원이 많아지면서 조직 내 우수한 인원의 비율은 줄어듭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회사는 절차를 강조하게 됩니다. 물론 절차를 중시하면서도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런 기업은 시장을 주도하고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이지만, 기존 시장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런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넷플릭스는 성장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혼란은 피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조직 내 우수한 구성원의 비율을 꾸준히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제공함과 동시에 퍼포먼스가 좋은 직원에게는 절차보다 창의성, 자기규율,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정책을 유지합니다.

물론 ‘회사의 일’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심각한 상황은 피해야하고, 거짓말도 안 되겠죠. 넷플릭스는 ‘빠르게 문제를 고치는 ‘빠른 회복’ 모델이 적합하다’고 강조합니다. 넷플릭스가 방사능이나 약물처럼 위험한 물품을 다루는 기업이 아니라 창의성이 중요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예방을 위해 드는 비용이 오류를 고치는 비용보다 비싸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좋은 일터는 커피를 주고, 점심에 초밥을 주며, 큰 파티를 열거나 좋은 사무실을 갖춘 곳이 아니다. 넷플릭스도 그런 게 있긴 하지만, 이런 게 정말 ‘좋은 것’이 되려면 회사에 좋은 동료가 많아야 한다.”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최고의 조건으로 ‘멋진 동료(Stunning Colleague)’를 꼽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생각하는 ‘멋진’직원은 저 혼자만 지나치게 똑똑해서 타인을 무시하는 직원도 아니고, 엄청 열심히 하는 직원도 아닙니다. 넷플릭스는 회사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면서 굉장히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직원을 원합니다.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드는 직원은 내보내고,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B 정도의 성과를 내는 사람은 퇴직금을 주고 해고하죠. 넷플릭스가 우대하는 직원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굉장히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입니다. 넷플릭스의 리더급 직원들은 넷플릭스가 ‘프로스포츠팀이다’는 생각으로 고용, 승진, 해고를 똑똑하게 수행하면서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직원을 보유하고자 합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고액의 연봉이 ‘가장 효율적인 복지’라는 생각으로 직원을 대우합니다. 회사의 상황과 직원의 임금협상은 무관합니다. 항상 최고 수준의 직원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 버거울 수 있는 문화이긴 합니다. 성과를 강조하는 조직인만큼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클 수도 있는데요. 스미타 새런은 “과정 하나하나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매니저가 코치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안 좋은 피드백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습니다.

기업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채용에서도 무척 신중합니다. 채용 과정에서 대상자에게 넷플릭스의 문화가 정리된 문서를 보여줍니다. 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겠거나, 반대한다면 오지 말라는 겁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도 그냥 이메일 주소 새로 만들어주고 회사 소개 문서를 내어 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CEO, CFO 등 최고위급 임원과 기업 문화에 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기업문화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팀도 있다고 합니다.

2017-03-12T18:42:20+09:00Sun 12 Mar 2017 6:42 PM|

몸살 회복

목요일에 잠을 별로 못잔 상태에서 왕복 5시간짜리 군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니

금요일 탄핵 판결 방송은 몸살이 막 걸린 참일 침대에서 누워서 덜덜 떨며 귀로만 들었다. (귀로만 들으니 내용이 더 잘 들리기는 했다)

원래 2~3년에 한번 몸살에 걸릴까 말까 할 정도로 튼튼한 체질인데
한달이나 30도 안팎의 더운 나라에서 갑자기 0도 안팎의 늦겨울 날씨의 나라로 돌아오니 몸이 잘 버텨내지 못한 것 같다.
아니면 정말 나이가 든 것인가.

탄핵 정국이 수습 국면에 들어서니
내 몸도 조금씩 나아지나보다.

2017-03-12T17:45:08+09:00Sun 12 Mar 2017 5:45 PM|

헌재의 탄핵 인용 판결을 보면서

생각보다 짧았다. 1시간도 넘을 줄 알았는데 20분여만에 끝났다.

판결문은 일반 대중에게 쉽게 읽히도록 쉬운 말로 쓰인 것 같았다.
논리도 명쾌했다.

최순실 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헌재에서 인정한 이상, 탄핵은 피하기 어려워 보였고 당연했다.
아울러 난 세월호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헌재도 생각이 같았다.

난 하나도 기쁘지않았고, 이게 민주주의의 승리라고도 생각 안한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우리에게서 파면을 당했는데 그것이 왜 축제인가?
잘못된 사람을 뽑았고, 제왕적 대통령 체계에서 감시 기능도 작동하지않았고, 결국 5년을 못채우고 직을 면하게 한 사안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지않은 것을 보여준 부끄러운 일 아닌가?

잘못된 사람을 뽑은 댓가는 쓰라리고 아프다.
당장 2개월 뒤에 대선을 치러야하고, 대선 후보들중 그 누구도 대토령이 될 준비는 하지못했다.
(물론 하는 것 보면 9개월 후에 대선을 치렀다고 더 준비가 되었을 것 같지 않기도 하지만)

그 피해는 모두 국민이 져야한다.
그런데 왜 기뻐해야하나?

법치주의에 따라 당연한 결과임에도 난 마음이 어두웠다.
기업들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고 이권에 개입하고 이런 일은 다시는 없기를
사회가 조금이라도 투명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2017-03-10T21:52:45+09:00Fri 10 Mar 2017 9:52 PM|

헌재의 탄핵 심판

난 헌재가 어떤 판단을 하든 수용하고 존중할 생각이다.
그게 법치주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방향이든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나오게 하겠다고 헌재를 압박하고
내가 원하는 판결이 나오지않았다고 헌재를 비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탄핵이 용인되어야 민주주의의 승리니 그런 생각은 전혀 동의하지않는다.
만약 탄핵이 용인된다면 그건 민주주의의 승리가 아니라 그저 법절차에 따라 파면될만하기에 파면되는 것일 뿐. 별다른 가치 판단을 하고 싶지 않다. 직권 남용이 중대한 법질서 위반이면 그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다만,
법을 잘 모르는 개인적으로는 이번건 탄핵은 기각 내지 각하가 보다 적절하지않을까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어차피 파면이 되든 안되든 9개월 차이이니
그냥 탄핵 용인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사회가 원래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번 일로 사회 계층과 정치관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계속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2017-03-09T22:15:55+09:00Thu 09 Mar 2017 10:15 PM|

다시 워드프레스로 전환

제로보드4 기반의 이 홈페이지를 다시 워드프레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제로보드4도 개발이 중지된지 7년이 지난 구닥다리 툴이 되어버렸다.

현재로 사이트 자체는 유지할 수 있지만,
다양한 접속 환경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못하는데다가
더 늦추면 DB 전환을 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결심을 굳혔다.

사이트는 최대한 미니멀하고 깔끔하게 만들 생각이다.

찾아보니
일기는 대략 8000건이 넘고, 사진도 8,000건이 넘더라

소소한 삶의 기록이 쌓여가는 느낌이다.

2017-03-09T12:54:05+09:00Thu 09 Mar 2017 12:54 PM|

우울했던 어제

임플란트를 10년전에 1개(1번), 6년전에 2개(2,3번) 했었는데
최근에 치과에서 턱관절 점검을 갔다가 임플란트 쪽 뼈가 녹았으니 점검받으라는 말을 듣고

임플란트를 했던 두 곳에 가서 각각 점검을 받았다.

문제가 컸던 1번은 임플란트 뿌리(나사 부분)의 절반 가량이 뼈가 없이 잇몸으로 채워져있었고
2번도 옆 부분에 뼈가 없어 불안정한 상태였다.

결국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많은 2,3번 한 치과에서
잇몸을 열어서 뼈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인공뼈를 심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술 비용으로 60만원이나 냈다. 어휴 돈도 못버는 놈이…

그것도 모자라 1번 임플란트의 잇몸염증 항생제를 투여하느라
피가 많이 났는지 자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개와 입주변에 피가 많이 나있더라.

나이도 아직 어린데(?) 임플란트가 3개나 있는 것도 모자라서 뼈까지 부족하다니
마음이 많이 안좋았다.
그래도 임플란트를 새로 박을 각오도 했는데 그보다는 비용이 적게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해야하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오늘 마포의 베이커리 겸 카페에서 흥미로운(?) 커피를 마시면서
시끌시끌한 곳에서 노트북 켜놓고 일기도 쓰면서 집중을 하는 나를 보며
부모님이 나에게 이런 집중력을 주신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는 엉뚱한 생각도.
지금까지 한번도 주변이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되어 일을 못한 적은 없으니…

2017-03-08T14:40:31+09:00Wed 08 Mar 2017 2:40 PM|

방의 큰 액자 하나

재작년 뉴욕과 작년 샌프란에서 두번 마주친
프랭크 스텔라 회고전에서

작품 하나를 프린트하여 팔길래
결국 직구해서 가져왔다.

작품명은 LETTRE SUR LES AVEUGLES II (1974년 작)

프린트만 가로 세로 30 inch짜리라 꽤 큰 편에 속한다.
(실제 작품 크기는 가로 세로 142 inch라 함)

사진까지 찍는 놈이 정작 내 방에는 아무런 액자가 걸려있지 않은데
무언가가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색체가 추상적으로, 정제되어 입혀진 작품을 보면서
나도 앞으로 하는 일에서 창의성과 영감을 얻을 수 있길

2017-03-05T23:38:49+09:00Sun 05 Mar 2017 11:38 PM|

금요일 들은 농담 아닌 농담

귀국하자마자
회사 시절 거래처로 계시는 분이 연락주셔서 저녁을 먹다가
(정말 감사드린다 회사 떠난지 벌써 1년반이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먼저 연락주셔서 식사를 같이 한다. 매번 얻어먹으니 더 죄송하다. 언젠가 빚을 갚을 날이 올 수 있기를)

농담 아닌 농담으로
컨설팅 3사가 모두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려는건지 궁금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에이 저 같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사람이 그럴리가요 라고 손사레를 쳤지만
다른 한 편으론, 남의 소식, 남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들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상상도 못해봤을거다.

2017-03-05T02:18:51+09:00Sun 05 Mar 2017 2:18 AM|

OLED TV

5년이 된 LG LED TV (55인치)가 고장이 난 것 같았다.

왼쪽 화면이 무지개빛으로 줄이 가버리는 현상이 불규칙적으로 나와서
LG 서비스를 불렀더니 60만원 견적 말하길래

참고 참다가 도저히 점점 그 증상이 심해져서

정말 정말 큰 맘 먹고 65인치 OLED TV를 미국 직구로 사왔다.

그리고 나서 55인치 LG TV를 서비스 다시 받아보니
이번에 오신 기사님은 TV 뒷면 선 몇개를 다시 꼽아보더니 멀쩡하게 고쳐주었다. 출장비 1.5만원으로.

기존 TV도 잘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고쳐질줄 알았다면
새로 TV를 사지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무척 속상했는데

OLED TV를 오늘 설치해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TV의 발전이 더디다고 하던 지난 5년간
LG는 OLED라는 기술과 기존의 스마트기능을 몇배 업그레이드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나는 솔직히 놀랬다. 예전엔 인터넷 연결된 TV라도 기능이 제한적이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넷플릭스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발전해있을 줄 몰랐다.

OLED에서 표현하는 깊은 블랙과 유튜브에서 나온 4K 동영상을 돌려봤을 때의 그 감동은
잊지 못할 것 같다.

2017-03-04T01:55:43+09:00Sat 04 Mar 2017 1:5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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