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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이라는 벽을 부수어간다는 것

사업에 대해서 틈날 때 마다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큰지 작은지 알 수 없으나) 선입견이라는 벽에 가로놓여져있다는 느낌이 든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가진 선입견이다.

차별화 하고 다르게 play하여 시도할 수 있다 생각하고
분명히 돌파구가 있는데,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것이 어렵다.
특히 업을 오래한 사람들일 수록 더더욱.

기존에 했던 대로 하더라도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

기존의 성공 방정식,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품고 다르게 플레이해야만
기존 플레이어들을 부수어나갈 수 있다.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데
실행하려면 많은 노력과 고통이 따를 것 같다.

2017-04-13T10:50:01+09:00Thu 13 Apr 2017 10:50 AM|

렌즈 필터 파손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 싶다.

카메라 만진지 17년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렌즈 앞에 붙여놓는 UV필터가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보다니.

카메라를 가방에 허술하게 넣어두었다가 가방이 바닥에 충격하면서 깨진 모양이다.

백업하드도 2개, 심지어 렌즈 닦는 수건과 먼지 불어내는 블로어까지도 2개씩 준비했는데
필터가 그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부서진 유리 필터에 렌즈 표면이 살작 긁히긴 했는데 확인해보니 사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듯 하여 불행중 다행이다. (물론 아예 상처가 없는 것보다는 나쁘지만…)
그리고 보호 필터 덕택에 렌즈 자체가 부서지는 불상사는 막았으니 그 또한 다행이다.

불편하긴 하지만 다른 렌즈나 카메라 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기로 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바로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게 된 점이다.
나쁜 것을 자꾸 돌이켜봐야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고 그대로다.
부끄럽지만,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을 나이 40이 다 되어서야 깨달았다.

2017-04-13T10:44:30+09:00Thu 13 Apr 2017 10:44 AM|

워드프레스로 전환 예정

우여곡절 끝에 워드프레스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홈페이지 업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8,000건에 달하는 일기장 DB를 워드프레스에 맞게 변환하는 것이 최대 난관이다.
제로보드4 게시판이 이제는 드물기도 하고 이를 DB변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어려웠는데
결국 감행하기로 했다.

이제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의 홈페이지로 바뀔 것이다.

2017-04-10T22:56:25+09:00Mon 10 Apr 2017 10:56 PM|

아바나의 공기질

아바나의 공기질은 처음 왔을 때보다는 한결 나아진 느낌이다.
이것이 서울의 공기질에 단련되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바나의 숨막힐듯한 공기의 원인을 생각해보니
매연을 내뿜는 올드카 외에도 녹지 비율이 말도 안되게 낮은 점이 보였다.

어느 나라든 있는 가로수가 아바나 인도에는 없다.
인도가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기 때문이다.
공원도 10개 블럭 지나가도 하나 있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적다.

상황이 이러니 아무리 해풍이 세게 불고
올드카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해도
공기질이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해보인다.

2017-04-09T22:10:40+09:00Sun 09 Apr 2017 10:10 PM|

쿠바의 2주 일정 – 후회

쿠바에 2주 일정으로 온 것은 순전히 사진 때문이었다.
좀 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욕심을 내어 2주나 투자를 했었다.
그것도 수도 아나바에만 2주를 머무른다.

그런데 후회가 되고 있다. 3~4일, max 1주일이면 충분하지않았을까.
이미 2주가까이 쿠바를 다녀본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었을 쿠바의 풍경이 눈에 익어버렸기 때문이다.
(러기지 택을 잃어버린 기분 나쁨도 한몫한다)
눈에 익으면 더 많이 고민을 해야만 사진이 나온다.

게다가 3월에 서울에서 벌려놓은 일들 때문에 인터넷/전화가 용이해야하는데
미국과 달리 쿠바는 이것이 용이하지않아서 더더욱 답답하다.
인터넷 환경은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고
전화도 KT가 로밍을 제공하여 문자/전화를 받을 수는 있게 되기는 했다.

2000년대 한국 현대사에서 어쩌면 가장 혼란스럽고 사회분열적이며 역동적인(?) 시기를 아예 안 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엔 전통적인 쿠바 스타일 커피가 아니라, 에스프레소 커피류를 파는 카페을 찾았다. 거의 매일 커피 프라페(프라푸치노 같은 것)을 먹는데 얼음에 갈려서 시원해서 좋다.

2017-04-08T21:44:49+09:00Sat 08 Apr 2017 9:44 PM|

2번째 온 쿠바의 첫인상

쿠바에 도착해서 첫 인상부터 안좋았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보니,
캐리어에 붙여놓은 러기지택이 지난 쿠바여행 때에 이어 또 사라진 것이다.

아바나 공항 잠꾼이 분명히 슬쩍한 것이다.
예전 쿠바여행 때에도 고속버스타면서 짐 맡기니 사라지더니

속상해서 뉴욕에서 똑같은 것을 사서 달고 다닌 것인데 또 없어졌다.

쿠바는 이렇게 대놓고 강도짓은 안해도 남들 안보는데서 소매치기/훔치기는 빈번하게 일어나나보다.

같은 쿠바인들인데도 집 문을 열여두지않고 항상 창살처럼 닫아둔 상태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보면…
왜 친한 사람들끼리 저렇게 답답하게 창살을 가운데 두고 있을까 싶었는데 이해가 되었다.
잠금 장치도 열쇠를 2번 돌려야만 완전히 참기도록 2중 구조로 되어있다.

2017-04-08T21:40:44+09:00Sat 08 Apr 2017 9:40 PM|

쿠바입니다.

1년반만에 다시 쿠바에 2주 일정으로 왔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매우 불안정하여 홈페이지에도 들어오지못해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4/20에 뉴욕으로 돌아오면 일기를 더 써나가겠습니다.

가끔씩 찾아주시는 분들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7-04-07T22:53:05+09:00Fri 07 Apr 2017 10:53 PM|

상하이 & 뉴욕

우여곡절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집에서 금요일 점심 무렵에 출발해서
한국 시간 기준 일요일 새벽에야 도착한 것이니 거의 40시간은 걸린 것 같다.

난생 처음 중국 국적 항공기를 타고
난생 처음 상하이를 경유하였는데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어 하는 것이 연달아 생기면서 중국의 참모습(?)도 보았다.

1시간 40분 상하이 경유하여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은
인천-상하이 항공편이 30분 늦어지고, 상하이 공항 도착해서도 taxi하느라 허송세월에, 도착한 곳도 허허벌판이라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결국 뉴욕가는 항공편을 놓쳤다. 모두 중국동방항공 잘못이다.

그런데 카운터는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다음날 11:30am 뉴욕행 비행기를 타라며 전산용지에 프린트된 항공권을 쭉 찢어주고 끝이다.

24시간 무비자 입국심사받느라 30분 넘게 소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료 호텔이라는 곳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장급 여관정도 되는 곳이었다.

잠만 자고 나오자 싶어 비행기 출발 5시간 30분 전에 버스를 잡아타고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레스토랑에서 치킨 샌드위치를 시켜봤는데, 치킨이 차갑고 냄새도 난다. 이거 먹으면 100% 배탈난다.

상하이 푸동공항은 출국수속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토요일 오전에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사람들이 많은데 공항이 그 수요를 따라지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곳곳에서 중국인들의 무질서(새치기)는 짜증을 폭발하게 했다.

중국동방항공에서 재작년부터 도입했다는 777-300ER기종은 비행기를 새것이었으나
좌석 앞 LCD모니터 프로그램을 포함해 곳곳에서 부족함, 허술함이 보였다.
15시간 비행시간 동안 화장실은 한번도 청소된 적이 없다.

하드웨어가 새것이고 최신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걸 운영하고 보여주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직 그에 미치지못한 것이 역력했다.
시민의식도 그렇고 하드웨어 수준을 따라가기엔 중국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태국도 안그러던데 얘네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영원히 중국은 우연이라도 가지도, 중국 국적 비행기는 타지도 않는걸로

2017-04-02T12:01:04+09:00Sun 02 Apr 2017 12:01 PM|

다시 부산

2달만에 연락이 온 곳이 있어서
부산을 가게 되었다.

출국 2일 전인데 이래도 되나 싶다.
짐은 하나도 안쌌는데 사실 지난 태국 다녀왔을 때에 짐을 다 풀지 않아서 쉬울 것 같기도.

자영업을 해보지 않았더라면 up/down이 심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매일 매출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겪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뎌지고 조급해했을텐데
다행히 성격이 바뀌어서(?) 다행이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다보면 낫지 않을까.

난 업자(실업자)인데 사람들이 부를 이름이 없으니
예전 회사때 직책이었던 “이사님”이나 “대표님”(???)으로 부른다.
어색하다 난 그냥 혁진씨라고만 해도 되는데.

2017-03-28T18:24:32+09:00Tue 28 Mar 2017 6:24 PM|

김해

오늘은 김해에 다녀왔다. 정확히는 김해시에서 신도시격인 장유에.
김해는 난생 처음 가봤다.
아무래도 미세먼지는 좀 덜한 것 같다.

고속버스를 타고 아침 8시반에 떠나서 밤 11시반에야 도착했다. 편도 4시간씩 왕복 8시간을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이래야한다”, “이러는 것이다”는 상식과 고정관념을 파괴하지않으면
답이 없다.
결국엔 그 용기를 가질 것이냐 체념하고 포기할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2017-03-28T01:45:13+09:00Tue 28 Mar 2017 1: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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