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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스페인 여행 포기

6월에는 모로코/스페인을 가려고
4달전에 60만원 정도 들여서 저렴한 (환불 불가) 에티하드 항공권을 사두었는데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항공권을 끊어놓고 안간 것도 이번이 2번째 정도인 듯 하다.

모로코/스페인을 가려면 준비를 해야하는데
떠나기 15일 남았고, 여행책만 사두고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다. (그동안 이래저래 너무 바빴다)
준비를 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것 안하고 몰두해야만 가능하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종합해보면,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간다해도 좋은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핑계가 좋지만) 6월의 모로코/스페인이 꽤나 더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 내 정신 상태로 모로코의 그 악명높은 호객꾼들을 당해낼 자신도 없었다.
막연히 꺼려지는데 무리해서 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포기했다.
느낌이 딱히 좋지 않다.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나서 가는게 좋겠다.

대신에 6월엔 미리 끊어둔 도쿄를 잠깐 들린 뒤에 방콕에 쭉 머문다. 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물가도 저렴해서 괜찮을 것 같다.

2017-05-16T06:55:00+09:00Tue 16 May 2017 6:32 AM|

모니터

5년전부터 27인치 모니터 2대를 쓰고 있었다.
하나는 5년된, 다른 하나는 10년된.
(그러고보니 나도 tech savvy한 것이 10년전에 27인치 LCD모니터를 썼었다.)

이런 오래된 모니터들은
색상 조정이 잘 되지 않아서 사진 편집에 불리하다.
모니터에서 표현된 색상이 인화한 색상과 다를 확률이 컸다.

사진 편집을 자주 하다 보니 제대로 색상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에 모니터 2대를 모두 바꿨다. (한대는 5년 무상보증기간이 남아있어서 다행히 중고나라를 통해 팔 수 있었다)

한 대는 27인치 4K 모니터, 다른 한 대는 32인치 4K 모니터.

두 모니터가 색상이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놓인다.
4K 모니터라 글자가 매우 깨끗하게 보인다.

기술의 발전이 정말 놀랍다.

2017-05-16T04:41:13+09:00Tue 16 May 2017 4:38 AM|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

실제로 감행 한다면 정말 멍청한 방안


비정규직 11% 넘는 기업, 1억원 부담금 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 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는 앞으로 비정규직이 일정 비율을 넘는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일자리위원회 보고서 초안과 일자리 대책 공약에 관여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용역보고서를 준용해 이르면 내년부터 ‘비정규직 고용부담금’을 부과할 것 보인다.

환노위가 지난해 발주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펴낸 보고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고용율이 11%를 넘는 30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최소 7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780만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본 부담금을 7000만원으로 설정해놓고 비정규직 고용이 많을수록 부담금을 누진적으로 더 내는 구조다.
1억 780만원은 비정규직 고용율이 100%인 경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고용형태 공시가 마무리되는 3월 31일 이후 연 1회 부담금을 내야한다. 비정규직 부담금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5000억원 가량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담금 신설이 추진되는 것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새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44만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2.8%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8% 대비 3배 가량 비율이 높다.

2017-05-15T02:46:16+09:00Mon 15 May 2017 2:46 AM|

어느 상가집

예전에 트위터를 한참할 때 모임을 통해 알게된 분이 있었다.

요즘 SNS이런거 안해서 몰랐는데
그 모임의 어느 분 아버님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그 모임의 다른 분으로부터 듣고서는
1초도 망설이지않고 조문 가기로 결정하고 어제 밤에 수트에 타이까지 다 하고선 다녀왔다.
수원까지 대략 35km, 차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렸다.

그분은 알리지도않았는데 내가 와준 것을 고마워했다.

난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했다.
요즘 백수로 지내서 바쁜 일도 없는데,
찾아가서 위로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

살아계시는 동안 부모님과 좋은 기억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7-05-14T18:09:34+09:00Sun 14 May 2017 6:09 PM|

정치글은 이정도만

최근 몇년간 이렇게 정치적인 대립과 반목이 국민 사이에서 심했던 적이 드문 것 같다.

포퓰리즘과 좌편향 정책이 우려된다는 말 정도만 하고
정치 얘기는 가급적 일기장에 적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면 몰라도
비록 국민의 한 사람이지만 내 주업이 아닌데,
이러쿵 저러쿵 걱정한다고 해서
가라앉고 있는 “한국호”의 상황이 더 나아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정책방향 상당수는 침몰을 더 부채질하는 것이다. 난 이것을 확신한다.
사람들이 발목에 차가운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때까지 시간이 그래도 몇년 많이 남아 있어서
내가 뭐라고 하든 말든 관심도 없고, 오히려 욕하기 바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러고 앉아있기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내겐 다른 더 의미있고 생산적인 일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치우지못하여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내 방 정리부터.

2017-05-14T05:33:55+09:00Sun 14 May 2017 4:58 AM|

Galaxy S8 Plus

기존에 쓰던 갤럭시 S7 Edge를 팔고
새로나온 갤럭시 S8를 샀다.

한마디로 말해서 내가 실수한 것 같다.

1. (이미 알고 있었지만) S7 대비 S8가 개선된 점이 미미하고
2. 장점으로 내세우는 화면크기 때문에, 물리 홈버튼이 삭제되고 지문인식버튼이 뒤로 배치되면서 인식속도와 손놀림에 크나큰 불편함이 생겼으며
3. 대안으로 내세운 얼굴 인식 역시 아직은 불안정하고
4. S7 Edge에 대응하기위해 S8 Plus를 샀는데, S8로도 충분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격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크기 때문에

삼성은 왜 소비자들이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는 것일까.
사실상 S6 이후 기술적 진보가 미미하니 화면이라도 크게 만들어서 제품 차별화를 하려고 생각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2017-05-14T04:22:51+09:00Sun 14 May 2017 4:21 AM|

정권 5일차

문재인 정권(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정권”이라 불러달라 했지만, 정당이름 정권에 포함시키는건 어떻게 보든 적절하지않다 본다. 트럼프 정권을 “공화당 정권”이라고 하지는 않잖아?)이 출범한지 5일 정도 지났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노무현 정권 초기의 치기어리고 아마추어스러움(!)을 많이 줄이면서도 권위가 아닌 권위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은 긍정적이다. (대통령은 권위는 있어야하고, 권위주의는 탈피해야한다고 생각해왔다. 노무현은 권위 마저도 탈피하려 했다)

특히 과거 자신이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시절
노무현 정권이 초반에 온갖 사회적 혼란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던 것을 교훈 삼아
보다 세련되게 시작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다만, 냉정하게 이면을 살펴보면…
이 정권은 이미지 메이킹과 포퓰리즘을 잘 섞어서 국민들의 호감을 사면서
한 편으로 자신들의 색깔과 진짜 하려고 한 것들을 내세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국민들은 열광할 것이다.
그 정책들의 반대급부가 무엇일지 생각도 못한채.
그걸 깨닫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영원히 깨닫지못하거나 깨닫지않으려 하는 부류도 있을듯)
어쩌면 깨달은 후에는 정권이 이미 끝나버렸을 수도 있다.

<이미지 메이킹>

– 기자들 모아놓고 그 앞에서 비서진들과 커피를 마시고, 기자들과 등산을 함께 하고,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하는 모습들, (미국 대통령처럼) 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듯한 모습에 국민들은 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 그런데 문재인이라는 개인이 과거 당대표나 국회의원 시절에 보여주었던 모습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 문재인은 당대표,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에 그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 즉, 이것은 네이버 출신의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비서진의 계획된 이미지 메이킹인 것이다
– 본질은 그게 아닌데,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 행위가 꼭 나쁜 일은 아니다. 다만 본질이 정말 그러한지는 별개의 문제.

<포퓰리즘>

– 이런 이미지 메이킹 작업과 함께 포퓰리즘 정책들을 사전 협의 없이 던진다
– 단적인 예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선언이다.
– 장관도 없고 정당과 협의도 거치지않았고, 비서진도 변변치않은 상태에서 불쑥 인천공항을 찾아가 대통령이 비정규직 없애주겠다 선언하는 것
– 국민들은 열광할 것이다. 설움받는 비정규직이 없어지는구나 라고.
– 그런데, 여기엔 몇가지 문제가 있다.

1)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면 필연적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그 비용은 결국 세금으로 충당된다. (인천공항같이 흑자가 많이 나서 대승적 차원에서 정규직화에 나설 수 있는 공공기관이 현실적으로 몇 없다)
2) 정규직화를 해야하는 업무가 있고 그러지않아야하는 업무가 있는데 이를 무시했다
3) 정규직화를 단행하면 신규채용은 줄 것이다. 게다가 비정규직보다 적은 수의 정규직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즉, 채용 기회는 감소한다.
4) 공항에서 경비, 보안검색하고 청소하는 인력이 모두 60~65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이 된다면?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 대통령으로서 선언하는 것 멋있어보이고 박수받을 일인지 모르겠으나, 그 파급효과와 비용에 대해서 충분한 국민적 논의, 아니 일선 부서와 협의는 하고 지르는 것일까.
– 대선 때 후보들마다 앞다퉈 세금으로 표를 사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세금으로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과거 대통령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쉽게 손 못댄 것은 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문재인 같은 위인이 못되어서가 아니라.

<진짜 하려고 한 것>

검찰개혁(?)

– 검찰개혁. 말은 좋다. 지금 하는 방향이 과연 검찰 개혁일까?
– 검찰 문제의 원인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검찰이 움직여온 것에 있다 보는데, 그렇다면 정권이 더이상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지않고 독립적인 사법기관으로 원래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해결되는 문제다.
– 그런데 지금 청와대에서 시도하는 것은, 1) 공무원 비리를 전담하는 공수처를 상시기구로 만들고, 2)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여 이를 경찰로 넘기고, 검찰은 기소만 하는 기관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 검찰의 팔다리를 묶고, 대신에 (수사 능력이 부족한) 경찰이 갑자기 수사전권을 쥐는 또다른 괴물이 되도록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개혁”이며 기존의 검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인지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렇게 하면 정권의 하수인이 안될 수 있단 말인가?

5/18 기념식

–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바꾸도록 대통령이 지시한 것 (이 이슈는 국정교과서 폐지라는 더 이슈가 큰 사안과 동시에 지시하면서 상대적으로 묻혔다)
– 게다가 왜 합창이 아닌 제창이어야하는지도 대통령은 제대로 설명하지않았다.
– 대통령이 특정 기념식에서 어떤 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부르라고 콕찝어 직접 지시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기념식을 대통령이 관장하는 것도 아니고, 보훈처와 같은 기관에 검토지시만 내렸어도 될 일이었다.
– 국정교과서 역시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교육부나 아직 뽑지도 않은 청와대 수석과 협의도 없이 교육부의 특정 현안을 학기중인 5월에 갑자기 폐지 지시하는 것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

청와대 비서실장

– 과거 주사파인 것은 난 상관없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 그런데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주사파 관련 질문에 “(자신을 반대하는) 정당과 잘 협의하겠다”라고 답했다. 그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이 아니다. 대답을 제대로 하려 했으면 “과거에 주사파였는데 난 지금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라고 답했어야 했다.
– 물론 그렇게 답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2012년 김정일 사망 때 그랬던 것처럼, 아직 주사파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
– 그걸 뻔히 아는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임종석을 앉힌 것은 자신의 색깔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난 그게 우려된다.

2017-05-14T14:31:02+09:00Sun 14 May 2017 4:05 AM|

오랜만에 MCSA

새벽 일찍 김포공항을 통해 경남 김해에 다녀왔다.
그렇게 자주 나가는 편이 아닌데도
이젠 비행기타는게 지겹다.

그래도 부산까지는 40분이면 날아가니 다행이다.

렌트카를 잡아타고 김해에서 볼 일 보고
저녁 늦게 MCSA 세션에 참여하기위해 서울대를 갔다.

배가 조금 고파서 올라가기전에 서울대입구역을 들렀는데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싶었던 기계우동(?)집이 핫도그집으로 바뀌었더라.
학교 다닐 때 생긴 곳이었고, 언젠가 가겠지 하면서 미루기만 했는데. 무척 아쉬웠다.

서울대 올라가는 버스 정류장이 예전보다 더 잘 정리/분리된 것 같았다.

MCSA 들러서는 2시간 가까이 홈페이지의 Maxim에 있는 내용을 공유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잘 모르겠다.

간만에 말을 많이 해 목이 가라앉았다.
사실 MCSA 방문을 안하게 된 것이, 몇년전 후배들의 시큰둥한 반응을 목격하고 실망했던 적이 있어서였는데
이번엔 그런 부분이 없이 잘 들어주어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흔하디 흔한 인생개론으로 들리진 않았길.

2017-05-13T02:25:44+09:00Sat 13 May 2017 2:25 AM|

사업하는 친구와 만나서

며칠전 5년째 사업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Why Not, 해봐”
라고 말해주는 것에 작응 용기를 얻었다.

사실 내 남은 인생을 던져야하는 상황인데,
막상 생각해보니 해야할 일이 10가지도 넘어서
과연 내가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귀찮음까지) 막막하던 차 였다.

그 친구는 사업에서 믿을만한 사람 1~2명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고 알려주었다.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2017-05-12T21:01:18+09:00Fri 12 May 2017 9: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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