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The First Four Things You Should Do Every Workday

요약하면

1. 중요한 것을 아침에 먼저 해라
2. 할일을 우선순위화 해라 (prioritize)
3. 사람들과 아침인사를 해라

인데, 난 무엇보다도 3번이 더 기억에 남는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The First Four Things You Should Do Every Workday

Ever find that it’s noon and you haven’t accomplished anything on your to-do list? Get a productive jump-start on the day with these tasks.

The First Four Things You Should Do Every Workday
[PHOTO: TIM GOUW VIA UNSPLASH]

I recently got to work an hour early. I had one goal in mind: world-domination, early-morning productivity. I made coffee, opened my email inbox, and the next thing I knew . . . it was noon. Where did the day go? And, more importantly, why didn’t I get anything substantive done? Sure, I cleared out my inbox, but I didn’t tackle a thing on my to-do list.

After my lackluster morning, I decided to do some research and really figure out the right way to spend the first hour of my workday. And after a little practice, I learned just how productive one can be when you’re thoughtful about this. So grab some coffee and make these four things a staple in your morning work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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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AT THE FROG

Mark Twain once said that if the first thing you do in the morning is eat a live frog, you can go through the rest of the day knowing it can’t get any worse. That doesn’t mean you have to go and switch your soy latte for a frog—it simply means you should do your most important assignment first. Studies have shown that you have the most willpower in the morning, so harness your motivation mojo and master your most important task bright and 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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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CAN FOR RED FLAGS

Productivity experts recommend that you not spend your morning reading and answering emails (as I learned firsthand, it can totally derail your good a.m. intentions). Focus your morning on what you need to get done—not the little things people need from you. Quickly scan your emails to see if there is anything high priority that will affect your goals for the day, then keep the trains moving. As Julie Morgenstern, author of Never Check Email in the Morningtold the Huffington Post, “Those requests and those interruptions and those unexpected surprises and those reminders and problems are endless . . . there is very little that cannot wait a minimum of 59 minutes.” So if you want to be more productive throughout your day, step away from your inbox in the morning. Seri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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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ALLY YOUR TO-DO LIST

Organizing your to-do list might sound like yet another thing to add to your to-do list, but doing so is like creating a compass to get you to that golden “closing time” hour. How do you decide which task is “more important” than another? Use time management and productivity expert Laura Vanderkam’s advice and quickly ask yourself five questions: Does it take a step toward a big professional goal? Does your boss say it’s a top priority? Does it make you money? Does it lighten your mental load? Can it only be done today? Once you have your list organized, break down any big tasks into specific actions you’ll take to accomplis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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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HECK IN WITH YOUR TEAM

It’s small but mighty: Say hello to your colleagues in the morning. Not only will it help you start the day in a good mood, but they’ll be much more likely to help a friendly colleague than a grumplestiltskin if you need help putting out a fire later that afternoon.

So, there you have it: the four things you should do to accomplish more throughout the workday. Drink coffee, eat a metaphorical frog, and get to work.

2017-06-06T23:54:15+09:00Tue 06 Jun 2017 11:54 PM|

1978체제의 적폐…니들이 적폐를 알아?

공감이 많이 가는 글.
기자들은 왜 이런 글을 못 실을까, 이런 생각을 안해서 또는 용기가 없어서?

인상에 남는 내용 일부를 옮겨 적으면…

“김영삼·김대중 정부가 추진했던 고용 유연화는 공공부문과 조직노동을 비껴갔다. 이는 이 정부들이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김대중 정부는 노동시장을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맞게 유연화 하려고 했는데, 의도와 다르게 성안은 거의 유연화 되지 않았고, 성밖만 과도하게 유연화됐다.”

“노조는 공무원과 함께 1987년 체제의 최대 수혜자 중의 하나이다. 노조는 1987체제 빛과 그늘을 전형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

“공무원 등 공공부문 종사자는 현대판 양반이 됐다. 청년 인재와 기업가 정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도 정부와 소비자가 제값 안 내고 해운 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전염병 대처 등) 공급을 요구하면서 터진 문제다. “

“정치리더십은 김영삼, 김대중을 정점으로 그 안목과 리더십이 점점 떨어졌다. 정치지도자의 자질이 점점 떨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보, 성장, 격차, 통합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심화시키고, 숙성시킬 계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노동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로 된 것은 노동권 강화가 민주요, 노조 친화가 진보라는 유럽산 이념이 상식의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공공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가 된 것은 공무원이 하면 다 공공적이고, 시장(기업)이 하면 다 사익 추구라는 조선에서 내려오는 국가주의, 사농공상 이데올로기가 상식의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교육이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이 되어 버린 것은 그 스스로가 지대추구를 하고, 또 교육시험을 지대의 성채로 들어가는 수단(사다리)으로 삼고, 이를 국가주의 교육체제로 강력하게 지지·엄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가 된 것은 부동산 규제와 정보를 쥔 공무원과 교수와 언론인 등의 은밀한 재산 증식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에 대한 우회적 약탈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재벌의 변칙·편법 상속, 일감 몰아주기와 우월적 지위의 오남용(갑질) 등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잘 모르는 후미진 뒷골목에서 행한 갈취이기 때문이다.”

원문은


1987체제의 적폐···니들이 적폐를 알아?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시점을 기점으로 잡든, 1987년 민주화를 기점으로 잡든 점진적으로 혹은 비약적으로 나아진 것이 정말 많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 등 민주적 제권리,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사회권), 산과 거리의 기초질서, 부정부패, 주택, 교통, 공원 인프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정권 교체를 거듭해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거나 답보 상태인 것들이 수두룩하다.

출산율, 분위별(개인, 가구) 소득분배구조, 괜찮은 일자리난(취업난), 대·중소기업 격차와 노동시장의 분절화, 벤처·중소기업의 어려움,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세습오너의 리더십 수준, 경제사회적 활력과 성장률, 가계부채의 규모와 성격, 교육문제(입시경쟁, 교실 붕괴, 사교육비 등), 금융서비스와 규제 문제, 고시·공시 열풍과 관료의 보신주의, 사회문화적 풍조(각자도생, 만인에 대한 불신, 선공후사의 실종), 사회적 경쟁과 갈등의 성격(지대추구), 정치리더십 수준, 국가의 문제해결력 등은 답보 상태거나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경제성장률의 경향적 하락이야 선진국적 보편성이고, 악화되는 환경생태 문제야 전 지구적 보편성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만 유독 심한 것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엘리트층은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만 고시·공시 등을 통해 지대의 성채에 들어가서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리면 되니, 80~90% 서민의 고통은 내 알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최고 수준(출처 jtbc)

아무튼,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한진해운 파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서 드러난 황당한 몰상식, 몰염치, 총체적 부실은 번듯한 나라치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용·노동
1987년 이후 가장 불공정해 진 시장이 바로 노동시장이다. 사람 값(임금)이 노동의 질(직무성과)이 아니라, 소속에 따라 천양지차가 나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이중화로 인해 한국사회는 직장계급 사회, 정규직(내부자)계급 사회, 연공계급 사회, 공공양반 사회, 지대추구 사회, 본말전도 사회가 됐다. 노조는 대기업과 공공부문과 규제산업의 전유물이 되어,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심화시키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정부가 추진했던 고용 유연화는 공공부문과 조직노동을 비껴갔다. 이는 이 정부들이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김대중 정부는 노동시장을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맞게 유연화 하려고 했는데, 의도와 다르게 성안은 거의 유연화 되지 않았고, 성밖만 과도하게 유연화됐다.

성안·귀족들이 감당해야 할 시장의 압력이 성밖으로 이전(전가)되면서 성밖은 더 유연하고 더 열악해져 버렸다. 성밖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인심 좋게 개방해 훨씬 열악해져 버렸다. 개방화에 따른 경쟁 강화는 (건설노동자 등) 중하층 노동시장에 집중됐다. 공적인(적정한) 규제 감독 없이 실행된 자율화들은 대체로 사회적 약탈을 초래했다.

노조는 공무원과 함께 1987년 체제의 최대 수혜자 중의 하나이다. 노조는 1987체제 빛과 그늘을 전형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노조의 영향력은 조직률 10%-협약적용률 10%보다 월등히 크다. 고용체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5000만명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출처 MTN

노조는 공무원을 포함한 수많은 이익집단의 롤모델이다. 노조 간판을 달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기득권집단은 자신의 권리, 이익을 상향, 확장시키는 조직을 갖고 있다. 노조 간판을 안 달았다고, 파업을 못 한다고 해서, 노조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공공
공공부문은 한국에서 정년보장이 가장 확실하고 연공임금·승진 체계와 경직된 보직체계를 전형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공공부문(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과 규제산업은 노동조합의 핵심 근거지다. 공공부문의 고용, 임금, 복지, 연금 등 근로조건은 한국 사회 전체에서 위력 있는 표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근로조건의 표준(고용임금 패러다임)을 결정하고, 감독(처벌)하며, 노동시장과 생산물 시장을 규율하는 규제와 시스템도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독점적 업역을 가진 공기업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시장(생산물시장, 자본시장 등)에 의한 통제도, 국가에 의한 공공적 통제도, 사회(노조 상급단체 등)에 의한 통제도 안 된다.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의 운영 상황이 그 징표이다.

공무원 등 공공부문 종사자는 현대판 양반이 됐다. 청년 인재와 기업가 정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고교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됐다. 국민의 애환이나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반응성과 책임성도 낮다. 고용(임용과 보직 등)은 너무나 경직적이고, 임금은 너무 높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하지만 돈값(임금과 복지)에 상응하는 공공서비스 질은 높을 수가 없다.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 마인드도 취약하다.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권한(재량권)이 많아, 전관예우, 관피아 등 공직부패를 일으킨다. 공기업 관리도 총체적 실패했다. 그 징표가 ‘신의 직장’이다.

복지
지난 20년 동안 복지지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구조는 너무나 후진적이다. 민간복지공급업자나 중간전달자(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너무 많이 샌다. 노후 보장(국민연금)을 보험 방식으로 하다 보니 보험료를 못 내는 취약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거대한 사각지대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득재분배 장치를 장착했지만, 국민연금은 소득대체율이 40%든 50%든 여전히 고소득 근로자들에게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현세대에게 너무 유리하게 되어 있다. 복지재원은 노인, 실업자, 고졸자, 출산육아 여성 등 진짜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무 적게 간다. 한마디로 기득권에 너무 편향되어 있다.

교육
국가주의는 대체로 교육을 체제 유지의 첨병으로 삼는다. 교사를 국가공무원으로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특권과 특혜를 제공하고, 대신에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국가(중앙정부)가 촘촘하게 통제하는 식이다.

이리하여 교원 자격 요건, 교육과정(프로그램), 학교인가 요건 등을 국가가 틀어쥐었다. 교육은 지방 자치와도 분리되고, 비용 부담자(학부모)와도 분리되고, 교육소비자(학습자와 기업, 산업 등)와도 분리됐다.

1987체제의 꽃인 전교조 운동은 처음에는 촌지 거부와 국가나 교장의 부당한 지시 명령 거부로 출발하였으나 결국 국가라는 거대한 단일 사용자와 그 대리인 교장에 맞서 교사의 자유, 권리, 이익을 상향, 확장하는 교육 노동운동으로 귀결됐다.

전교조 결성 27주년 전국교사대회

교사들은 처우 개선 요구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애초에 처우 자체가 7급 공무원과 연동되어 있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는 연공임금 체계를 적용받았다.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참교육도 국가가 거의 모든 재원을 부담하고, 교육 과정 등을 규제하는 국가주의 교육체제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처럼 원하는 교육과 호주머니 사정이 천차만별인 지방이나 교육 특구의 학부모(교육세 납세자)들과 지방정부와 교사들이 자율책임하에 꾸려가는 교육체제는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원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내 자식만이라도 좋은 교육을 시켜 서울의 일류대에 보내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교사들은 경쟁이 없을 수 없고, 행복이 있을 수 없는 교육 체제에서, 경쟁 교육을 거부하고, 행복한 학교를 부르짖었다.

교육과 시험은 면허직업, 규제산업, 공공부문으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됐다. 즉 교육이 안정적 지대 수취가 가능한 직업, 직장으로 들어가는 사다리가 되면서 본령에서 너무 멀어졌다.

부동산
한국민의 가계 자산의 70% 이상이 축적된 부동산 자산(토지, 건물, 주택 등)의 가치는 원래 감정 평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기대(투기) 수익에 의해 요동친다.

부동산 자산의 가격은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와 선분양제 같은 부동산시장 규제, 공기업(토지주택 공사)의 택지공급 정책과 가격(분양가) 정책,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금융규제 정책, 보유세와 거래세 등 세금 정책의 산물이다.

또한 국가(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키를 쥐고 있는 용도, 용적률 등 토지이용규제와 도로, 지하철(역), 다리, 공원, 공항, 공단, 항만, 공원 등 국토계획과 도시계획(지방 혁신도시와 세종시, 지자체 차원의 신도시 개발 등)과 예산 등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부동산과 주택 문제는 압도적으로 정부의 공적 규제와 정책의 문제이다. 동시에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인구와 생산 시설 집중의 산물이다.

또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욕구와 부동산 불로소득(자산 소득)에 대한 열망의 산물이다. 천문학적 이익이 발생하기에 건설회사들의 로비도 무시할 수 없다. 건설회사와 지역 부동산 보유자(유권자)들은 규제와 정책을 만지는 정치인과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부동산 관련 규제와 정책은 사익에 이리저리 편향되면서 숱한 부동산 거품과 불로소득을 양산했다. 국내 정책에 관한 한 무소불위처럼 보였던 박정희, 전두환 정부조차 부동산 투기, 거품 문제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주거 비용도 상승하고, 기업의 투자 비용도 상승했다. 토지와 건물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업자는 토지와 건물주에게 속절없이 잉여를 뜯겼다.

재벌
재벌대기업은 1990년대 자유화, 개방화에 힘입어 약진하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이후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냉전 해체로 인한 세계 시장의 확대, 개도국의 개발 수요 확대를 활용해 힘차게 세계로 뻗어 나갔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부품),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은 물 만난 고기와 같처럼 힘차게 세계로 뻗어 나갔다.

그런데 개발연대의 자본, 노동의 위험 분산, 완충 시스템이 해체된 이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면서, 기업들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투자와 고용을 하더라도 외주하청화(아웃소싱)로 돌렸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 이것이 현재 천문학적 사내유보금으로 존재한다.

재벌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거래는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 입찰로 전환하면서 과거처럼 우호적 가격이 사라졌다. 그 결과 상당수 협력업체로서는 과거보다 더 피폐해졌다.

재벌대기업의 지배권은 2세→3세→4세로 상속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다양한 변칙, 편법이 동원됐다. 2세→3세→4세로 지배권이 상속되면서 경영 기풍은 더 보수적으로 변했다. 챙겨줘야 할 자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찌질한 다각화(계열사 건물 내에서 하는 빵집, 카페 등)가 좀 더 심해졌다.

빵집 운영하는 재벌 딸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은 항상 있었는데, 외환위기 이후에는, 서로 어느 정도 배려하는 일본식 원하청(영주-가신) 관계보다는, 입찰 가격에 따라 거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하는 미국식 원하청 관계가 대세가 되면서 힘없는 협력업체의 어려움은 더 가중됐다.

시장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 중에서 좀체 풀리지 않거나 악화되는 것은 대체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과 거래라는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거나, 공공성 원리가 비껴가는 곳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사회적 보상징벌(인센티브-패널티)체계와 사회적 지배운영(거버넌스)구조가 왜곡된 곳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조선 말기 수준의 악덕이 창궐하는 곳은 대체로 혜택-부담, 이익-공헌, 위험-보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시장(가격)을 내친 곳이다. 대체로 지대가 넘쳐나는 곳이다. 조선 말기 수준의 악덕이 창궐하는 곳은 거의 예산과 권좌 쟁탈전(예산 폭탄론)에 익숙한, 공공성을 상실한 정치와 안정, 면피, 기득권 편향의 관료적 규제가 판치는 곳이다.

세월호 참사

단적으로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도 정부와 소비자가 제값 안 내고 해운 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전염병 대처 등) 공급을 요구하면서 터진 문제다. 메르스 사태가 악화된 것은 시장과 공공을 내몰고, 병원의 변칙(과잉 검사·진료, 장례식장, 비급여 병실 등)에 기대어 시스템을 돌린 결과다.

정치
국가, 시장, 사회 등 거의 모든 것을 통할하는 정치의 품질도 경향적으로 저하됐다. 물론 구조적 문제다. 정치 독과점(특정 지역에서는 독점)을 초래하는 선거제도 등으로 인해 정당이 부실해졌다. 정당은 포말이고, 운영은 독재적이다. 내용상으로는 출마자 카르텔이다. 그로 인해 정치 엘리트의 선발, 검증, 훈련도 안 되고, 국정 노하우의 축적과 공유도 잘 안 된다.

정치리더십은 김영삼, 김대중을 정점으로 그 안목과 리더십이 점점 떨어졌다. 정치지도자의 자질이 점점 떨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보, 성장, 격차, 통합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심화시키고, 숙성시킬 계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한 15년쯤 전, 탤런트 신구씨가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고 말하는 광고가 있었다.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광고였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

그런데 나는 적폐 청산을 고창하는 사람들을 보면, “니들이 적폐를 알아?”라는 말이 입에서 맴돈다.

내 눈으로 보면 적폐를 즐겨 많이 떠드는 자가 오히려 적폐의 본당이다.

이들이 말하는 적폐는 친일부역세력 미청산, 재벌 독식-낙수효과론, 신자유주의가 데려왔다는 작은 정부론, 비정규직 과다, 친북좌익 타령, 박근혜·최순실·우병우·김기춘의 국정농단, 홍준표와 자유한국당 등을 적폐 리스트 상위에 놓는 듯하다.

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한심한 생각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과 눈물도 모르고,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 내지 부실을 모르는, 참으로 지적으로 게으른, 배부른 자들의 생각이다.

생활고 시달리던 세 모녀 동반자살

긴 얘기 짧게 줄이면, 1987체제의 모순과 부조리는 부동산, 경제(재벌, 산업생태계 피폐), 노동, 공공, 교육에 집중되어 있다.

노동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로 된 것은 노동권 강화가 민주요, 노조 친화가 진보라는 유럽산 이념이 상식의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공공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가 된 것은 공무원이 하면 다 공공적이고, 시장(기업)이 하면 다 사익 추구라는 조선에서 내려오는 국가주의, 사농공상 이데올로기가 상식의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교육이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이 되어 버린 것은 그 스스로가 지대추구를 하고, 또 교육시험을 지대의 성채로 들어가는 수단(사다리)으로 삼고, 이를 국가주의 교육체제로 강력하게 지지·엄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양극화 주범의 하나가 된 것은 부동산 규제와 정보를 쥔 공무원과 교수와 언론인 등의 은밀한 재산 증식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에 대한 우회적 약탈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재벌의 변칙·편법 상속, 일감 몰아주기와 우월적 지위의 오남용(갑질) 등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잘 모르는 후미진 뒷골목에서 행한 갈취이기 때문이다.

양대 주범 박근혜와 이재용(출처 청와대)

후미진 뒷골목에 CCTV 많이 설치하고, 순찰차 잘 돌리면 야만적 폭력(갑질)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국제경쟁력)에 따른 격차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부동산과 재벌 문제는 방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정교한 (연착륙) 기술의 문제이다. 진보든 보수든 특효약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천문학적 가계부채와 연동되어 있기에 부동산 거품을 확 꺼뜨릴 수 없다.

재벌 역시 국제경쟁력 문제를 도외시한 소유지배구조 개혁을 할 수가 없다. LG그룹이 잘 보여주고 있듯이 지배구조가 선진적이라고 해도, 그것이 높은 국제경쟁력을 담보하지 않는다.

결국, 문제는 노동과 공공이다. 이것을 풀면 교육 문제의 상당 부분이 풀린다. 공공은 정치, 규제, 예산, 징벌, 공기업, 지방자치, 공직 인사, 공공부문 고용임금 등을 망라한다.

따지고 보면 교육 문제, 산업구조조정과 산업생태계 문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문제, 제4차 산업혁명 문제와 금융문제조차 공공 문제의 파생물이다.

사실 고용·노동 문제와 10 vs. 90 양극화 문제도, 교육문제도 그 뿌리는 공공이다. 규제, 표준(고용임금패러다임)과 공공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 시대 대부분 문제는 공공성을 상실한 공공=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공공기관 ‘빚과 방만 경영’ 경제 위협(출처 KBS)

이렇게 본다면 진보 노선은 1987체제의 최대 적폐인 노동과 공공 문제를 대체로 더 악화시켰다. 1987체제의 그늘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시장, 경쟁, 개방, 자치분권, 견제와 균형, 권한과 책임의 일치, 민주공화적 통제에 대체로 역행하기 때문이다.

1987년 이후 엄청나게 바뀐 경제 사회적 환경에서 진짜 민주, 진보, 정의, 공화가 무엇인지 묻지 않고, 자신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민주, 진보, 정의라고 생각하는 자들이야말로 적폐의 온상이다.

물론 우리 시대의 보수, 자유, 성장, 안보에 관해서 묻지 않으면서 자신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보수, 자유, 안보라고 생각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만언봉사의 상황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이율곡의 만언봉사(선조 7년(1574))에서 묘사한 조선의 현실과 흡사하다.

“만 칸의 큰 집을 오랫동안 수리하지 아니하여, 크게는 들보에서 작게는 서까래에 이르기까지 썩지 않은 것이 없는데 서로 떠받치며 지탱하여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내고는 있지만, 동쪽을 수리하려 하면 서쪽이 따라 기울고, 남쪽을 보수하려 하면 북쪽이 일그러져 무너져버릴 형편이라, 여러 목수가 둘러서서 구경만 하고 어떻게 손을 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고 수리를 하지 않는다면 날로 더욱 썩어 문드러져 장차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의 형세가 무엇이 이것과 다릅니까.”

주요 정치세력의 철학, 가치, 정책과 1987체제가 만든 정치지형을 보면, 대한민국은 1987체제의 모순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깊은 어둠 뒤에 새벽이 온다는 자연의 법칙을 믿는다.

2017-06-06T19:17:25+09:00Tue 06 Jun 2017 7:17 PM|

방콕 도착

드디어 방콕에 안착했다.
어제 코워킹 스페이스 1달짜리 가입을 하고 (18만원 정도인데 할인받아서 15만원에 가입…3만원어치 카페 이용권도 포함)
호텔 두곳을 1박씩 하고나서 남은 24일을 보낼 호스텔에 도착했다.
택시비 아껴보겠다고 무거운 캐리어 들고 BTS (지하철)타느라 정말 힘들었다.

카페를 전전하며 메뚜기(?)처럼 지내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한 곳에서 머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선택했는데
결국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 살라댕 BTS역은 관광객은 거의 없고
태국 현지인들만 가득 붐비는 곳이라 그 역시 마음에 든다.
주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사할 거리들이 많이 있고 바로 옆 건물 지하엔 커다란 수퍼마켓도 있다.

며칠을 찾아보고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인데 다행이다.

이제 여기서 여러가지 작업을 해야한다…

2017-06-06T14:58:34+09:00Tue 06 Jun 2017 2:58 PM|

홈페이지 운영

1. 새로운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기존의 제로보드4 에서 워드프레스로 바꾼지 1달이 되어간다.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주어진 조건과 환경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어느 기기에서든 홈페이지가 맞충형으로 보이고 (반응형이라고 하더라)
글 작성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영상도 주소만 복사하여 붙이면 되더라.
제로보드와 달리 이미지 파일도 글 중간에 넣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바꾸지않았던 그 몇년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

2. 업데이트
기록을 보면 하루에 대략 50~60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학교다닐 때와 맥킨지 입사 직후까지만 사람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그 이후로는 12년간 남에게 거의 알리지않고 쓰고 있는 홈페이지인데
그래도 누군가가 이 변변치 않은 곳에 계속 들어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매일 업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7-06-06T14:28:55+09:00Tue 06 Jun 2017 2:28 PM|

유시민의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시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카메라를 잠깐 만져본 소감을 적었다가
인신공격을 당하여 내가 뭐하러 쓸데없는 짓을 했을까 자괴감이 들었는데

그래, 무시하자.
내 문제도 아닌 것을.

2017-06-05T20:23:06+09:00Mon 05 Jun 2017 8:23 PM|

도쿄 5일차

도쿄의 마지막날 밤이다.

오늘 점심은 에비스에 본점이 있다는 곳에서
오픈 11시 딱 맞춰서 유자 라면을 먹어보았는데,
이게 왜 유명하고 줄을 서서 먹는지 잘 이해가 안되었다.

혼자 먹고 끝낸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다시는 가지 않기로.

오후에는 시부야에 다시 들러 Jins라는 저가 안경점에서 쇼핑을 했다.
스타일리시한 안경 하나에 최저가 5만원, 보통 8만원~12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있는데
일본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보였다.
게다가 렌즈가 무료인데, 나중에 받아보니 HOYA렌즈를 쓴다.(물론 태국산) 세상에.

ALO나 룩앤옵티컬도 국산 렌즈 5만원을 추가로 받는데,
이렇게 되면 Jin가 훨씬 저렴해지는 셈이다.

좀 더 찾아보니 Jins는 푸른 빛으로 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 렌즈, 눈의 보습을 돕는 안경도 판매한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ALO, 룩앤옵티컬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Jins 대비 가격 경쟁력도 품질도 떨어진다.

앞으로 한국에선 더이상 안경 사지 말고
구매욕을 모아놨다가 일본와서 사야겠다.

여담이지만 난 미국의 Warby Parker가 왜 주목받아야하는지도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SOHO매장을 가보니 안경 디자인도 편향된 뿔테스타일로만 이우러져있고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대구의 안경 제조업체와 몇군데와 협업해서
훌륭한 안경디자이너들 모아서 미국 시장 도전하면
Warby Parker보다 훨씬 더 좋은 회사 만들 수 있다 확신한다.

2017-06-03T22:34:43+09:00Sat 03 Jun 2017 10:14 PM|

도쿄 4일차

오늘은 점심에 심바시역 부근의 예전에 한번 가본 스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5, 7, 10만원 코스가 있었는데, 회사도 안다니는 백수주제에 10만원이나 썼다.
그래도 경험은 소중하니까 하는 생각으로…언제 또 오겠어.
11:30AM에 시작하였는데, 할아버지가 쥐어주는 스시는 맛있었으나 너무 스피디하여 (30분만에 끝남)
다시 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녁은 애정하는 아자부주반의 Savoy Pizza에서 그리고 그리던 마르게리따를 먹었다.
여전히 맛있다. 가격이 1,200엔에서 1,500엔으로 오른 대신 크기도 커졌다.

오늘은 흑백 사진을 많이 찍었다.
언제 또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으러 도쿄에 올 생각이다.

나라는 역시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어차피 내가 신경써준다 하여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기에
가급적 신경안쓰기로 했다.

2017-06-03T00:38:03+09:00Sat 03 Jun 2017 12:35 AM|

도쿄 3일차

오늘은
1) 구두 사이즈 측정
2) 도큐 핸즈 쇼핑
3) 예전 회사 동료와 저녁
으로 시간을 보냈다.

1)
앞으로 구두를 신고 많이 다닐 것 같아 쿠션감이 있고 발이 편한 구두 브랜드를 알아보니
Cole Haan과 Rockport정도가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 콜한은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부품목 40%세일을 하길래
여행 떠나오기 며칠전에 샀는데
역시 사이즈를 대충 짐작으로 주문해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 긴자 콜한 샵에서 신어보니 끈을 묶는 것도 아니고 로퍼로는 헐렁하다.

고민하다가 이미 배송이 시작된 그것은 중고나라에서 파는 한이 있더라도
같은 모델의 한 치수 작은 모델로 주문을 했다.
제발 올바른 선택이기를.
신발은 같은 브랜드, 같은 스타일이라도 신어보지않고서는 맞는지 모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한 벌이다.

p.s. 발을 종이에 대고 그려보니 운동화는 넉넉하게 275를 신는 내 발의 실측 사이즈가 250라는 사실을 성인이 된지 20년이 지나서야 알았네…

2)
시부야 도큐핸즈를 예전에 가봤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실제로는 엄청나게 큰 샵이었다.
신주쿠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것 같다.
아내를 위해 초경량 양산 2개, 어깨 마사지봉, 그리고 회사 때부터 애용해온 스프링 노트를 몇개 여유있게 샀다.

색깔이 눈에 띄어서 서류더미에서도 잃어버리는 수가 없어서.

새로운 스타일도 샀는데 이것까지 다 쓰면 얼마나 일을 더 해야하는 것일까.

3)
2009년에 일본에서 만나 계속 인연을 이어가는 Tomo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롯폰기의 나까무라 스시라는 곳이었는데
생선을 곱게 다진 후에 올리는 스타일의 스시가 인상적이었다. 식감도 좋았다.
서버가 주문을 받을 때 마다 녹차를 직접 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Tomo는 일본에 갈 때마다 만난다.
국적은 다르지만, 이렇게 오래 인연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

2017-06-02T00:32:40+09:00Fri 02 Jun 2017 12:31 AM|

도쿄 2일차


(사진은, 애정하는 이자카야에서 항상 주문하는 우니꾸라)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에 들었기에
일어나보니 오후 2시다.
잠을 못자고 기차를 타며 부산을 왔다갔다 해서
그간 피곤하긴 했나보다.

신주쿠로 가서 한국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신우동이라는 곳에서 우동을 먹고 (두번째 오는 것이지만 참 잘 만든다)
신주쿠에서 만드는 모습이 매우매우 진지해보이는 커피샵에서 커피를 하나 마시고

창립 30몇주년 기념으로 대대적인 세일을 하는 유니클로에서
옷가지와 가방을 샀다.
비꾸 카메라와 유니클로가 함께 있는 매장이었는데, (그래서 이름도 비꾸클로)
그 중독성 강한 비꾸 카메라 노래가 유니클로에서도 울려퍼져 정신이 혼미했다.

하라주쿠에 현금만 받는 대신에 아주 저렴한 드럭스토어로 가서
거기서 아내가 부탁한 몇개 물품을 샀다.
(거리를 걸으면서 다른 곳과 비교해봐도 역시 압도적으로 저렴)

롯폰기는 지난 2009년에 6개월 가까이 일할 때 호텔이 있던 곳이다.
도쿄 미드타운도 반가웠고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리가 어색했다. 그래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미드타운의 스타벅스 위치가 바뀌었다)

미드타운 바로 옆에 즐겨가던 이자카야는 몇년전 주인이 바뀌었고 음식의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동일한 메뉴를 서비스하고 있어서 다시 들렀다.

2017-06-01T01:29:38+09:00Thu 01 Jun 2017 12:56 AM|

오랜만에 도쿄

방콕을 가기전에 도쿄를 5일 일정으로 왔다.
당일치기를 제외하면 작년 8월 이후 10개월만이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려서 철도가 아닌, 긴자로 오는 직행 버스를 처음 타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편하고 좋았다.

긴자가 지리도 익숙하고 편해서 긴자에 조그마한 호텔을 잡았는데
예전에 공사중이던 곳이 Ginza Six라고 해서 복합쇼핑몰로 오픈했다. 오픈한지 이제 막 1달 정도 되는듯 하다.
일본의 가장 최신 쇼핑몰 트렌드를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잠을 많이 못잔 상태라 점심은 JR역에 있는 저렴한 곳에서 떼우고
저녁잠을 잔 후에 자정즈음에 잇푸도에 가서 교자와 라멘을 먹었다.

도쿄에서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가 잇푸도 교자다.

외국에서 자주 머무르다보니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사는 관점에서 그곳을 바라보게 되는데
도쿄 역시 대도시의 기본 특성에 일본의 국가 특성까지 더하여 삭막한 느낌을 준다.

p.s.1
로손에서 야식거리를 샀는데
일본어 인사말을 건내며 계산하러 뛰어온 알바가 인도인이라 좀 놀랐다.

p.s.2
한국으로 안/못온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간 모양이다.
여기저기 들리는 중국어로 긴자가 시끌시끌하다.

2017-05-31T02:39:41+09:00Wed 31 May 2017 2: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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