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먹방 유튜버

잠실야구장에서 프랭크 버거라는 음식점 앞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다 보니

프랭크버거 매장 TV에서 먹방 유튜버 쯔양이
프랭크버거 20개를 먹는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어차피 난 먹방 유튜브 채널 아예 안보지만
버거를 먹을 때 맛있는 척하는 인위적인 표정을 보면서
저런 방송은 봐줄 필요가 없구나 느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시켜놓고 먹은 것도 아니고
돈 받고 많이 먹으며 맛있다는 표정 짓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저건 먹방이 아니라 그냥 광고이고, 식재료 낭비이며, 위장 학대다.

2024-10-06T00:02:47+09:00Sun 06 Oct 2024 12:02 AM|

경기 침체를 실감할 때

1.
영등포에서 혼자 쓰는 사무실 옆 네 칸을

부부가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쓰고 있었는데
부부가 싸웠는지 해서 회사를 갑자기 폐업하면서 공실이 되었다.

그 공실이 몇달째 유지되고 있다.

2.
버스정류장을 보면
광고판에 광고가 아니라
광고대행사의 안내문구만 보인다.

3.
노량진의 몇몇 노른자 입지의 상가가 공실이 된 후 몇달째 텅 비어있다.

4.
오마카세라 불리우는 스시 레스토랑의 예약이 아주 널널하게 잘 된다.

2024-10-04T01:56:06+09:00Fri 04 Oct 2024 1:56 AM|

인간의 복

사업을 하면서
오만 사람을 다 만나다보니

이 말이 진리임을 깨닫는다.

2024-09-30T15:32:06+09:00Mon 30 Sep 2024 3:32 PM|

학력, 경력의 이면

학력, 경력을 내세우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의 질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할 의무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2024-09-30T12:49:44+09:00Mon 30 Sep 2024 12:49 PM|

결정을 미루는 습관

아직도 결정을 미루는 습관이 남아있다 느낀다.

회사 일로서 머리 아픈 결정사항이 많다 보니
아 모르겠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

이런 태도가 회사를 떠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것이다.

빨리 개선해야할 것 같다.

2024-09-29T15:17:51+09:00Sun 29 Sep 2024 3:17 PM|

NFT

나는
NFT에 아무런 가치도 미래도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역시 그랬다.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이 없는 상태에서
그저 남이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기를 바라는 것은
허황된 희망에 불과할 뿐이다.

NFT 지지자들은 “세상이 바뀌었다”고 했지만
투자의 기본 원칙은 수백, 수천 년간 바뀐 적이 없다.

2024-09-29T01:43:08+09:00Sun 29 Sep 2024 1:43 AM|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라는 쇼핑몰이자 브랜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로선

초창기 강남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들어섰을 때 호기심에 한 번 가본 이후로는
(옷값이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꼈다)
아예 발을 들이지 않고 있었는데

무신사 스탠다드가 원재료비 비중이 높고 마진을 낮게 가져가고 있다는
유튜브 숏츠 내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홍대에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들어가봤다. (추석 연휴 할인이 있다고 적혀있어서 이기도 했다)

들어가서 놀랐는데
매장 안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는 점과
예전 기억보다 제품 가짓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걸 다 어떻게 만들고 판매하는건가 싶어서
옷에 붙어있는 택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했는데
옷마다 수입해온 업체가 각각 다르고
판매자만 무신사로 기재되어 있다.

즉, 유니클로나 탑텐과 달리 무신사는 직접 생산을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복수의 의류 공급 업체로부터 사오는 형태인 듯 하다.

근처 유니클로나 탑텐 매장은 한가한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뭐가 다른가 둘러보았지만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명확한 답은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와이드핏, 오버핏 위주로 탑텐 보다는 높고 유니클로와 비슷한 가격대에
색상 선택의 폭이 넓은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무언가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더라.

5,000원 할인 하길래
헤비웨이트 긴팔 스웨트를 사와봤는데
사이즈를 잘못 사기도 했고,
입었을 때의 느낌이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아서
반품할 생각이다 (처음부터 여차하면 반품할 마음에 사긴 했다)

SKU가 상당한데,
재고 부담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해졌다.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

어쨌든 하루에 안해본 경험을 하나 해보자는 차원에서
흥미롭고 물음표 많은 경험은 해봤다.

2024-09-21T23:34:24+09:00Sat 21 Sep 2024 11:32 PM|

고려아연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주도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때문에 시장에 노이즈가 많다.
(고려아연 건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많지만 참는다)

난 다른 것 보다도
기자회견장에 멍하게 앉아있던 두 명의 직원분들과
언론에 배포된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을 보면서

그들이 추석 연휴 동안 얼마나 달달 볶였을지 보였고
만약 내가 회사에 남아 그 일에 동원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니 아찔했다.

다른 사람의 꿈과 욕망, 야망을 위해
나의 삶을 바치는 것은 나랑 맞지 않다.

2024-09-21T17:27:03+09:00Sat 21 Sep 2024 5:18 PM|

지하철에서 문득

며칠전 평일 오후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를 가다가
더위를 잠시 식힌 후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딱히 걱정할 사항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과 함께 옅은 웃음이 나왔다.

이게 나았다.

2024-09-21T17:14:29+09:00Sat 21 Sep 2024 5: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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