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고어텍스와 유니클로

아이슬란드를 두번째 가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서

비, 바람, 추운 날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비와 의류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등산을 하지 않는 나에겐 큰 변화다.

등산 바지는 블랙야크에서 1-2년된 고어텍스원단을 쓰는데 정말 좋다.
바람도 잘 막으면서 비가 와도 잘 젖지 않는다.

등산화도 트래킹화 목이 있는 경등산화가 있었는데
모두 머렐에서 나온 역시 이월상품을 샀다.
역시 고어텍스 원단이라 물 웅덩이에 실수로 발을 디뎌도 양말까지 젖지 않는다.
전에 한번은 호수에서 사진 찍는데 발이 차가운 것을 느끼고서야
호수 물이 불어나 내 발목 근처까지 찬 것을 알았을 정도로 방수기능이 뛰어났다.

이런 하이엔드 제품이 있는 반면에 유니클로도 대단하다 느낀다.
히트텍은 말할 것도 없고
blocktech로 명명된 기능성 상품들은 비록 고어텍스는 아니지만
발수/방수, 방풍 기능이 좋아서
비올때 자켓으로, 추운날 등산바지 대용으로 잘 입고 다녔다.

아웃도어는 말 그대로 험한 환경을 다니기에
고상하거나 예쁜 대신에 잘 헤지고 상하는 브랜드, 제품은 필요치 않고
기능(& 가격)이 최우선이 아닐까 싶었다.

2017-11-08T04:18:49+09:00Wed 08 Nov 2017 4:18 AM|

포스트잇 프린터

우와…이걸 생각해내다니.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는 세상이다.

2017-11-06T00:19:33+09:00Mon 06 Nov 2017 12:19 AM|

욱하는 것과 자존감

자존감과 자신감을 구별하였고
욱하는 행위는 자존감과 감정조절 문제를 고려해야한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나는 예전보다 자존감이 오히려(?) 높아진 것일까.

http://hankookilbo.com/v/8ab2d8ce55d143c29340bb6a6b0fe5f0


“자주 욱하고 있다면 자존감 낮은 것”
[인터뷰]’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낸 오은영 박사

“내가 자주 욱한다면, ‘나는 왜 자존감이 낮을까?’에 대해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말에 ‘내가 무슨 자존감이 낮아? 내가 얼마나 잘났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난다면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이 문장에 밑줄을 그은 후 조용히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인터뷰 요청을 넣기 위해서다.

그의 새 책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코리아닷컴 발행)에 나오는 이 대목은 ‘묻지마 살인’과 보복운전, 아동학대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신문 사회면에서 빠지지 않는 이 ‘분노공화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순간적으로 욱해서 저지르는 것이 어디 강력범죄뿐이랴. 뒤끝 없다고 자처하는 나의 ‘욱’은 주위에 감정의 오물을 튀기고, 소중한 사람들의 내면을 할퀴며, 사랑하는 내 아이의 영혼에 깊은 내상을 입힌다. 그렇게 터트린들 내면에 화평이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을 다짐하지만 어느새 분노 게이지는 높아져 나도 어찌할 새 없이 터져버리기가 반복된다. 분노는 그렇게 힘이 세다.

오은영 박사를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어떻게 하면 ‘욱’을 없앨 수 있을까 물었다. 지난달 발간된 그의 책은 온라인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위협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욱하는 것과 자존감이 무슨 관계인가?

“자존감이란 내가 나를 생각하는 개념이다. 자신감과는 다르다. 자존감이 높고 건강한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나, 이상한 사람과 섞여 있을 때나, 누가 날 공격할 때나 변화가 없다. 실패, 성공, 위기 상황에서도 별로 편차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좌절을 잘 이겨내고, 누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땡큐’도 잘하고, ‘쏘리’도 잘한다.

반면 한국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난 자존심이 센 사람이야’는 자존감이 낮다는 증거다. 상대를 이기지 않으면, 승복을 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들이다. 부정적인 타인의 감정이 나에게 왔을 때, 이걸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화를 낸다. 충고나 피드백도 잘 안 받아들인다. 내가 자꾸 욱하고 화를 낸다면 나의 자존감과 감정조절 문제를 잘 점검해 봐야 한다.”

-국어사전은 ‘욱하다’를 ‘앞뒤를 헤아림 없이 격한 마음이 불끈 일어나다’로 풀이한다. ‘욱’이란 무엇인가.

“딱딱하게 뭉친 감정의 덩어리다. 인간에게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모두 중요하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긍정적 감정’은 표현하는 사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모두 편안하다. 하지만 슬프고, 화나고, 열 받고, 좌절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 고통스러운 ‘부정적 감정’은 느끼는 사람도, 그걸 표출할 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모두 불편하다. 그래서 잘 못 다룬다. 특히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이런 감정들을 억압, 억제하도록 가르쳐왔다. 하지만 그런다고 감정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남아서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그게 쌓이고 뭉쳐 있다가 압력솥처럼 폭발하는 게 ‘욱’이다.”

-어른만 욱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욱한다. 과도한 학습부담 때문인지 분노가 많고 공격적인 아이들도 많아졌다.

“행위가 아니라 원인을 봐야 한다. 아이가 자주 욱한다면 어릴 때부터 아이의 분노, 화, 울음, 신경질 등 부정적 감정을 부모가 수긍을 안 해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냥 인정해 줘야 한다. 옳다는 게 아니라 ‘네가 화났다는 걸 알겠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공감만으로도 분노는 크게 완화된다. 아이의 격분이나 화를 어른들은 두려워한다. 버르장머리 없이 어른을 치받는 애가 될까 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가르치고 훈계하려 든다. 아이는 감정이 수긍되지 못하니까 억압, 억제하고 그러다 결국 욱하게 된다. 화를 내는 아이에게 부모가 ‘그거 나빠. 너 나쁜 아이야’라는 메시지를 흔히 주는데 좋지 않다. 화가 났을 땐 화도 내야 한다. 화도 중요한 감정이다. 단 적절한 방식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그는 ‘욱’을 보자기 같은 감정이라고 말한다. 분노, 섭섭함, 억울함, 화, 적대감, 비장함, 절망, 애통, 슬픔 등 온갖 부정적 감정들이 뒤엉킨 채 보자기에 싸여져 있는 게 ‘욱’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욱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자기를 열어 그 안의 감정을 세밀하게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의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부모(자기 부모)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보살피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런데 책에서 나이든 부모님은 절대로 안 바뀌니 사과 받고 싶어하지 말 것을 권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의존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어릴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대체로는 부모-으로부터 사랑이 필요할 때는 사랑을,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를, 보호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의존적 욕구다. 본능적인 것이고, 반드시 부모가 만족스럽게 채워줘야 한다. 이것이 결핍되면 두 가지 감정이 생긴다. ‘어떻게 이들이 나에게 이럴 수 있지’ 하는 분노와 ‘내가 오죽 못났으면 부모 사랑도 못 받았을까’ 끊임없이 우울하고 좌절스런 감정이다. 우울했다가 분노했다가의 반복이다. 일평생 의존적 욕구의 결핍을 채우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왜곡되고 과도한 것들이 생겨난다.

지금의 노년 세대는 너무 척박하게 살았다. 밥 안 굶기고, 학교 보내는 것만으로도 죽을 고생을 다해야 했다. 그런 부모에게 힘들게 얘기해봤자 노여워하고 섭섭해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 감정을 수용 받지 못하는 경험을 또 하게 되면 더 상처가 된다. 하지만 내 감정의 주인은 나다. 그걸 소화하고 처리하는 것도 나다. 부모의 사과, 배려, 위로가 도움이 될지언정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내가 나의 감정을 직면하고, 보자기를 열어 ‘나는 어떤 때 화를 내지?’ ‘이게 진짜 화야? 다른 감정이 화로 표현된 것 아닐까?’ ‘나는 왜 불안하면 화를 낼까?’ 등을 디테일하게 스스로 분석해봐야 한다.”

-미국식 육아 방침에 따르다 보면 아이에게 질질 끌려 다니게 되고, 프랑스식 육아 방침을 추구하다 보면 타이거맘이 된다. 육아의 헌법은 무엇인가.

“절대로 아이에게 욱하면 안 된다. 아이들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 건 만고의 진리다. 문제는 아이에게 반드시 지침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Firm and Warm’, 단호하지만 다정한 태도로 지침을 주는 것이다. ‘우리 딸, 약 먹을까요?’ 틀렸다. 그건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아이에게 결정권이 있는 문제도 아니다. ‘약 먹어라’고 말해야 한다. 지침이란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동의하든 안 하든,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그냥 따르는 것이다. 이걸 헷갈리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

-애가 징글징글 말을 안 듣는다는 게 모든 부모의 하소연이다. 부모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 욱하지 않기가 어렵다.

“자꾸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면, 지도나 지시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내용만 전달했다고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예컨대 아이가 자꾸 놀이터 안에서 자전거를 탄다면, 집에서 나가기 전에 미리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한다. 지키지 않으면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한 후 실제로 단호하게 집행한다. 애가 난장을 쳐도 그 꼴을 보셔야 한다. 애를 비난하거나 ‘너 또 그랬지. 못살겠다’, ‘안되겠다, 너’ 같은 양육포기 선언은 하면 안 된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자전거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나아진다.”

학습은 부모와 아이의 분노가 격돌하는 한판승부의 장이다. 그가 책에 쓴 대로 “아이를 키우면서 성과, 효율성에 집착하면 욱할 일이 많다.” 학원 보내며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면, 분쟁은 불가피하다. “부모는 부모의 최선을 다할 뿐이고, 결과는 아이의 몫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언제나 조건이 없어야 한다”지만, 지키기 어려운 금과옥조다.

-부모들이 자주 욱하는 원인 중 하나가 아이들 공부다.

“공부라는 건 머릿속에 지식을 담는 것이다. 그런데 그 그릇이 바로 정서적 안정감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넣어줄 수가 없다. 그릇이 깨지면 내용은 다 샌다. 혼내고, 야단치고, 소리지르는 것은 절대 가르치는 것이 될 수 없다. 많은 부모들이 공부를 많은 양의 지식을 빨리 집어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가르치려고 하니까 굴복의 기전이 들어가는 것이다.”

-공부 시키지 말라는 얘긴가.

“과도한 사교육은 심각한 문제지만, ‘공부 시키지 마세요’는 틀린 얘기다. 적절하게 인지적으로 학습을 시키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다만 그릇 안에 많이 빨리 담으려는 것이 문제다. 공부란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학습을 하지 않으면, 뇌가 잘 발달을 안 하는 건 사실이다. 미·적분을 배우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고 나중에 다 잊어버릴지언정 그걸 통해 훗날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 수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런데 점수와 성적만 생각한다. 10개 중 9개를 틀려도 나머지 하나를 맞추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과 자기신뢰감이 생긴다. 그 과정이 공부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것을 빨리 넣어주려고 하면 10개 중 9개를 맞고도 루저가 된다. 우리가 지금 그러고 있다. 모두가 공부를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한다. 공부를 한다는 건 설령 꼴등을 하더라도 열심히 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는 경험은 인생의 기본 자세이자 자산이다. 한 문제도 못 맞췄더라도 머리 쥐어뜯으며 새벽 두 시까지 공부했던 경험이 있다면 과일장수를 할 때도 그 경험에서 도움을 받는다. “공부를 통해 네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최선을 다하는 걸 배우고, 몰랐던 걸 하나씩 알아가면서 너의 효능감, 너 자신을 신뢰하고 틀린 것을 수정해가는 법을 배우는 거야. 인생도 틀리면서 배우고 잘못하면서 깨닫는 거거든.” 이게 공부의 목표여야 한다. 과학자가 꿈이었다는 아이에게 왜 포기했냐고 물으니 ‘전 틀렸어요. 성적이 안 돼요, 선생님’ 하더라. 너무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야 할까.”

박선영 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2017-11-05T00:44:06+09:00Sun 05 Nov 2017 12:44 AM|

공기청정기 추가 구입

인천공항에서 고향의 흙 공기냄새를 맡고 나서

공기청정기를 2대 샀다.

샤오미 미 에어 프로라는 제품인데
기존 미 에어2 대비하여 공기 청정 용량이 크고, 센서 개선,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가 있는 차이가 있다.

대당 16만원 안팎인 것 같다.

기존 삼성 공기청정기는 안방에 두고
거실에 1대, 내 방에 1대를 둘 생각이다.

특히 앱으로 제어할 수 있어서 집에 들어가기전에 미리 공기청정기를 돌릴 수 있어서 좋다.

2017-11-04T16:30:28+09:00Sat 04 Nov 2017 4:30 PM|

한국 도착

door to door 기준으로
22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윽한 흙냄새가 난다.

미세먼지.
정말 싫다.

정말 한국을 떠나야하나 싶을 정도다.

안방에 공기청정기를 켜보니 수치가 200이 넘는다. 황당하다.

2017-11-03T06:48:06+09:00Fri 03 Nov 2017 6:48 AM|

Going Home Again

일기장에도 적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종종 하는 말이지만

난 떠날 때 보다 한국/집으로 돌아가기 전날이 가장 기분이 좋다.
다만 짐 무게가 상당하여
중국동방항공의 23kg 2개를 맞춰야하는 부담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좋다.

돌아가면 처리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다.

그렇게 바쁘게 11월이 흘러갈 것 같다.

2017-11-01T07:43:16+09:00Wed 01 Nov 2017 7:42 AM|

Happy moments

Google Photos 앱에 사진을 백업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앱을 열어보니 이런 화면이 나와서 잠시 웃었다.

회사 그만두는 날에 웃고 있다고 happy moments라니
하하 참….

2017-10-31T07:43:37+09:00Tue 31 Oct 2017 7:43 AM|

Airline who to fly with

Economist 기사
다음번에 항공편 정할 때 참고하기로.


Asia’s airlines are mostly excellent; Europe’s are competent; America’s are awful. It is a pattern that many seasoned globetrotters have observed, but which 1843 has confirmed by trawling through data on 18 major international carriers, visualised in the chart below.
We used flight-volume data from FlightStats.com and customer-satisfaction data from Skytrax, an airline consultancy which asks users to mark carriers out of five for the quality of their food, service, comfort, in-flight entertainment and value for money. American and United each scored 2.17 – barely half as much as leaders ANA and Singapore Airlines, both rated at 4.17.

For prices, we took the world’s 30 busiest airports in the last quarter of 2015 (as measured by FlightStats.com), and analysed direct flights between them on week-long return trips from a sample at the start of August 2016. Most of the 870 possible routes we looked at had a cheapest option, but across the whole sample few companies were able to charge much more or less than their rivals – as you would expect in a competitive market.
With so little difference in prices between airlines, the savvy traveller might as well opt for the comfiest seats, not the cheapest ones – and plump for Asian luxury over shoddy American service.

2017-10-31T01:55:10+09:00Tue 31 Oct 2017 1:55 AM|

故김주혁씨

심근경색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다니

살고 죽는 것이 이리 허무한게 있을까 싶다.

얼마 남았을지 모르는 인생이지만
항상 조심하고 또 사람들에게 후회할 일 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7-10-31T01:16:15+09:00Tue 31 Oct 2017 1:16 AM|

나이키 로봇 자동화 공정

내가 (순수히 개인적인 성향으로) 가장 듣기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수제 햄버거, 수제 구두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그 어느 햄버거도 그 어느 구두도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그 편견도 깨야하나 싶다.

나이키가 사람이 10~20분 걸리는 갑피 제작 공정을
로봇이 50초~75초만에 만들어내는 자동화공정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발이 이정도인데 다른 제조업은 어떨까.
머지않아 인간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기대온 동남아에 대재앙이 도래할 것 같다.


나이키 로봇의 역습…전세계 100만명 실직 ‘공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이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자동화(로봇) 공정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비숙련ㆍ저임금 근로자들의 실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나이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글로벌 제조업체 ‘플렉스(Flex)’와 2015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플렉스의 자동화 공정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릭 스프런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플렉스의 자동화 공정을 활용하면 2018 회계연도엔 북미지역에서만 신발 300만 켤레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키화 25% 이상을 리드타임(상품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유행에 민감한 ‘반응형 모델’(responsive model)로 생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FT는 자동화 공정이 확산되면 나이키가 누릴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뱅크 애널리스트들은 플렉스 제조 공정을 활용해 ‘에어맥스 2017’ 운동화를 생산할 경우, 인건비와 재료비가 각각 50%,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진율은 12.5% 포인트 올라 55.5%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플렉스 공정으로 북미 신발 판매량의 30%를 생산할 경우, 나이키는 인건비 및 재료비를 4억 달러(약 4500억 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나이키가 자동화 공정에 속도를 내는 건 비용 때문 만은 아니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층에 양질의 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패스트 패션(최신 유행을 반영해 빠르게 제작ㆍ유통하는 의류) 시대가 도래했지만, 스포츠 브랜드는 기능성 운동화 등의 제작 공정이 더 복잡해지면서 리드타임이 오히려 길어지고 있다. 전통적 공정에서 신발 하나를 만들려면 10가지 크기의 200개 조각을 손으로 일일이 잘라 이어붙여야 했다. 플렉스 공정에선 레이저가 재료를 절단하고 로봇이 이를 접착시킨다. 통상 몇 개월 수준인 신발업계 리드타임을 플렉스는 3~4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경쟁 브랜드 아디다스도 독일에서 자동화 공장 ‘스피드 팩토리(Speedfactory)’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 600명이 하던 일을 단 10여 명이 담당한다. 리드타임 축소 등을 목표로 미국 애틀란타에도 조만간 두 번째 자동화 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비숙련ㆍ저임금 노동인력을 다수 보유한 국가들은 로봇에 일터를 뺏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0~20년 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서 일자리 56%가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의류 및 신발 제조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이키는 제품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신발 제조 라인의 근로자 75% 이상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집중돼 있다. 신발 제조 인력은 15개 국가, 49만3000명 수준이다. 그룹 내 다른 제품까지 포함하면 나이키 전체 인력 규모는 42개 국에 걸쳐 102만 명에 달한다.

나이키 측은 최근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현재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스프런크 COO는 “공정 자동화가 노동 기반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많은 공정에 여전히 제조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ILO 최근 보고서 역시 로봇을 유지ㆍ관리하는 등 공정 자동화에 따른 인력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ILO 보고서는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겠지만 훈련된 인력 만이 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ham@heraldcorp.com

2017-10-30T08:52:19+09:00Mon 30 Oct 2017 8: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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