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알레르기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기록이기에 계속 남겼어야했는데
마음과 몸이 모두 바쁘고 또 마음이 다소 무거웠다.

지난 10월 여행 막바지 파리에서 머물 때 부터
온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심했다.

약을 바르고 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그때 뿐이고 한국돌아와서 더 심해졌다.

잠시 유전자 때문인가 생각도 들었다.
아버지가 나와 비슷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계셔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예전에 진료받았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클리닉에 예약을 하고
지난주에 병원에서 추가로 식품에 관한 알레르기 검사를 했다.

피검사를 포함한 정식 결과는 1월에나 받겠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샐러리”에 반응이 있다 했다.

샐러리? 그런거 나는 잘 먹지도 않는데…라고 생각하고
밤에 다시 돌아보니 생각이 났다.

맞다. 파리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 저녁에 샐러리가 포함된 샐러드가 있어서 여러번 먹었던 기억이 났다.
아….그래서 그랬구나.
수수께끼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아 다행스러우면서도, 알레르기 때문에 (잘 안먹는 샐러리지만) 먹는 즐거움 하나가 사라지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피부과에서는 피부에 영향 줄 수 있는 식품첨가제가 들어간 음식 삼가라고 했다.
당분간 그리고 앞으로도 인스턴트 음식도 가급적 피할 생각이다.

2017-11-25T03:20:08+09:00Sat 25 Nov 2017 3:20 AM|

Windows 10

집의 컴퓨터를 모두 Windows 10으로 바꾼지 1년이 훌쩍 넘었다.
Microsoft의 훌륭한 개발자들이 마음먹고 만들면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Windows 10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세심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윈도우를 재설치할 때에도 절차가 훨씬 간단해졌고
(깨끗이 재설치하는 경우) 추가로 설치한 프로그램들을 다시 깔아야하는 단점만 제외하면
시간과 난이도가 대폭 단축되었다.
거기에 문서 등 데이터를 클라우드 (Onedrive)에 저장하다보니
백업의 필요성도 많이 줄어들었다.

쓰고 있는 랩탑 2개 모두 윈도우10을 쓰는데
프로그램 깔아놓은 것이 좀 지저분해진 것 같아 재설치하는데 시간이 별로 소모되지않았다.

좋은 세상이다.

2017-11-20T01:53:24+09:00Mon 20 Nov 2017 1:53 AM|

Atlas robot

구글에서 인수했다가 버리고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라는 로봇 회사다.

Atlas라 이름 지어진 이 로봇은 이제 자연스럽게 뛰어오르고
백덤블링까지 하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막연한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2017-11-19T17:46:46+09:00Sun 19 Nov 2017 5:46 PM|

2%의 확률

청춘 페스티벌과 강연을 기획하는 마이크임팩트라는 회사의 창업자이자 사장이 인터뷰한 내용이다.
난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이를 갖추지도 않은 사람들이 단지 유명세를 얻었다는 이유로 강연장에 나타나
젊은 사람들에게 어줍잖게 “인생은 이런거야” 또는 “너무 아파하지마” 뭐 이런 인생강의하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이런 행사나 강연에 부정적이지만 그런 것을 차치하고 보면,

이 사장이 인터뷰한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또 좋게 보였던 점은
강연자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었다.

2%

강연자로부터 응답을 받기위해 지극히 낮은 확률 (높다고도 보는 사람이 있겠으나)임에도 불구하고
무응답과 거절에도 꾸준하게 노력했다는 모습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생각이 든다.

2017-11-16T01:50:56+09:00Thu 16 Nov 2017 1:49 AM|

뉴발란스 패딩

뉴발란스 코리아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한다는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를 받고보니
2년전에 80만원에 출시되었던 이 패딩 (카메라맨 프로)이 20만원 안되는 가격에 팔린다고 되어있었다.

사람들의 목표도 모두 이 패딩이었던지라
오늘 아침 9시 오픈후 접속 폭주로 서버장애를 겪어가면서
3시간만에 겨우 1벌 주문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엔 사람들처럼 멋으로 입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나중에 아이슬란드나 그린란드와 같은 추운 지역에 갔을 때 막 입기 위한 용도였다.
이름처럼 사진 찍을 때 편리한 주머니가 많은 베스트도 따로 주기때문에 유용할 것 같았다.
색상이 튀지않고 짙은 그레이인 것은 좀 아쉽다.

잠시나마 아웃도어 업계 경영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80만원의 소비자가의 재품 재료 원가는 대략 20만원이 채 안되었을거다.
그런데 출시된지 2년 지난 이 옷을 20만원에 판다면,
이랜드(뉴발란스 코리아)는 재고 보관비까지 고려했다면 이익을 보는 것은 거의 없고, 재료비를 회수하는 현금만 기대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건 2년전에 비싼 가격에 포기했던 옷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기뻤다.

2017-11-15T01:38:43+09:00Wed 15 Nov 2017 1:38 AM|

모든 삶은, 작고 크다

루시드 폴의 8집 앨범이나 에세이집

앨범 제목을 보자마자,
“아”하는 깨달음이 왔다.

2017-11-12T21:25:51+09:00Sun 12 Nov 2017 9:25 PM|

Three questions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질문들

1. 당신이 타고난 장점은 무엇인가
2. 당신이 관심이 있는 것이 무엇인가
3.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2017-11-12T21:22:17+09:00Sun 12 Nov 2017 9:22 PM|

Why와 How 의 부재

물론 이번 정권 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좀 더 심한 것 같긴 하다.

대통령이나 정부의 발표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보면,
대통령의 “평화를 원한다”는 말.
그런데 말이지, 누구나 평화를 희망해…그 누구도 전쟁과 불안을 원하는 사람은 없어.
중요한 것은 평화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이다.
How가 빠져있다.

외무부장관은 (내가 보기엔 중국에 우리의 군사/외교 주권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어보이는)
3 NO (不) 입장 표명과 관련하여 지적이 있자 국회에 참석하여
“우리의 주권이 훼손됐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즉, Why가 빠져있다.

선언이나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그것을 이루어낼지…즉, why & how이다.
그게 없는데 상대보고 이해하고 설득하라는 것은 신앙과 종교의 영역 아닐까?
정책과 외교는 “믿쑵니다”로 대충 넘어가도 되는 신앙과 종교가 아니다.
정치는 그래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그 나름의 논리와 방법론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결여되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치인들은 그렇다치더라도, 그들과 상대하고 이들을 감시하는 정치인들(국회의원)과 기자들이라도
why와 how를 물어봤어야했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직무유기 아닌가 싶다. 받아적기 바쁘고, follow-up 질문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정치가 야매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

2017-11-11T02:17:58+09:00Sat 11 Nov 2017 2:07 AM|

내 주제를 알자

가끔씩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내가 혹시 주제넘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경계하게 된다.

난 더이상 업계 사람도 아니고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아는 척 하지 말자.

2017-11-09T21:21:27+09:00Thu 09 Nov 2017 9: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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