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조건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 광고 하나가 보여서 클릭해보니
어떤 사람이 “명품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유료 컨텐츠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소개글이었다.
나는 ‘명품’이라는 단어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고 잘 쓰지도 않긴 하지만, 하여간
이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간다는거지 궁금함이 들었다.
소개글을 읽다보니
이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그 사람의 홈페이지를 가서 보니
미국에서 대학교 졸업한 후 미국에서 1년차 리테일 산업 담당 컨설턴트로 일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경력이 짧다 하여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소개글만 보아도 이 사람이 얼마나 생각을 깊이 해보고 글을 쓰고 말하는 지 알 수 있는데,
이건 그냥 어줍잖게 전문가인양 아는 척 하는 것에서 단 1도 벗어나지않았겠구나 싶었고,
BMW, 버버리, 구찌, 프라다 등을 명품 브랜드 예시로 든 목차를 보는 순간 그 예감은 확신이 들었다.
그것들이 과연 ‘명품’일까? luxury goods일까?
중국에서 생산한 버버리와 프라다는 명품일까? 아닐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BMW는 명품일까 아닐까?
리테일 전문가로 불리는(실제 전문가는 아닐 수도 있다^^) 10년 넘은 경력의 컨설팅 파트너들도
케이스 스터디 만들어온 것 보면
다른 전문가에게 듣고 문헌에서 “그랬대더라”는 내용 짜집기하여 만든 ,즉 남의 이야기들이 조합된
공허한 메시지이기 일쑤인데
기껏 이제 몇달 일한 새내기 컨설턴트가
돈 받고 유료컨텐츠로서 ‘명품의 조건’을 논한다고?
정말 세상에는 짜가가 너무 많다.
마켓이 정말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다.
아이러니 하지 않나,
명품의 조건을 논하는 본인의 생각은 정작 명품이 아니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