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상투적이지만 새해

설날인 어제까지 부모님 댁에서 조카랑 놀아주고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바람쐴 겸 교보문고 강남점에 왔는데
이런저런 자기계발과 관련한 책이 많이 보였다.

그러다 벌써 올해도 한달반, 13%가 지나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새해에 가졌던 다짐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아 반성이 된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2018-02-17T21:09:09+09:00Sat 17 Feb 2018 9:09 PM|

김정은 가면

북한 응원단의 가면은
그 가면의 실제가 누구라고 주장하는 것을 떠나서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여도 의도는 김일성이 맞았다.

다만 김일성이라 인정해버리면
IOC규정상 퇴장이고 비난에 직면한다.
남한으로서도 평화(??)의 분위기를 띄우는 와중에 이를 인정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통일부와 청와대가 나서 새벽에 해당 기사를 지우게 하고 난리가 났다.

북한도 남한도 이것이 김일성 가면이라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저 우물쭈물 배우 가면이네, 미남 가면이네 하고 넘어가려 했다.

난 북한에게 주의 내지 경고조차 하지못하고 해명에 급급한 그런 남한의 태도부터 한심했다.
물론 북한입장에선 사실 상당히 영리하면서도 위험한 술책이었다.
결국 김일성을 연상케하는 얼굴이 남한에 그것도 올림픽 경기 한 복판에서 선전되었으니.

소위 보수단체라는 곳에서는 이에 대해 미남가면 카피를 만들어서 X자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그렇게 저급한 수준밖에 못했나 싶다.

그러다 오늘 김정은 코스프레를 사람이 북한응원단 앞을 지나가다
경찰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난 그가 북한에 가장 제대로 그리고 우아하고 위트있게 맞받아쳤다 생각했다.

그는 왜 퇴장을 당해야할까? 여기는 자유민주주의다.
그는 입장권을 샀고, 구호를 외친 것도 아니다. 그저 웃는 얼굴로 자기 갈 길을 지나간 것일 뿐인데.
경찰은 그럴 권리가 없다.

김일성을 연상케하는 미남 가면은 괜찮고
김정은처럼 옷과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은 안되는 것일까?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2018-02-15T03:11:49+09:00Thu 15 Feb 2018 3:11 AM|

법인인감도장

내 개인인감 포함해서 도장을 만드는 집은 따로 있었다.

강남역 지오다노 뒤편 영동프라자 1층에 오케이 도장이라고 해서
http://www.okdz.com/
내가 알기로 가장 저렴하게 도장 만들어주는 집이다.

이번 법인인감은 급하게 만드느라 강남역까지 갈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부산 서면에서 만들었다.

눈에 띄게하려고 백수우에 장봉 형태가 아니라 잡고 찍기 좋도록 굴곡있는 일반적인 도장 형태로 주문했다.
가격은 8만원 주었는데 오케이 도장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아저씨가 나름 수작업으로 수정도 해주고 해서 나름대로 만족한다.

이 도장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2018-02-15T02:58:16+09:00Thu 15 Feb 2018 2:19 AM|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

사무실 화장실에 적힌 문구인데

아하,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다.

– 데일 카네기 –

영어로는 정확헤 뭐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The way to blow windmill without wind is to run toward”인 것 같은데
구글에서 나오는 문구는 아니다.

2018-02-15T02:13:59+09:00Thu 15 Feb 2018 2:13 AM|

11,500원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오늘 잠을 잘 곳을 찾기 시작했다.

당일 체크인 막판이라 그런지 게스트하우스들도 가격이 많이 내려가있다.

안가본 곳인데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발길이 향했다.
현금가 11,500원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내 평생에 동남아도 아니고 한국에서 이 값에 1박하는건 처음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내가 편하게 생각하고 만족하면 된거다.
덕택에 오늘 경비가 많이 절약됐다.^_^

2018-02-13T00:51:27+09:00Tue 13 Feb 2018 12:51 AM|

신경 끄기의 기술

며칠전 서점을 지나가다보니
이 책이 베스트셀러 매대에 진열된 것을 보았다.

책의 내용은 빤했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휙 읽어보니 역시 빤했다.

난 그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나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퇴사하고 나서는 나름대로 신경끄기를 잘 구현하고 있다 생각하는데

결국엔 마음가짐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내 인생과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
을 깨닫고
때때로 다른 사람이 툭툭 던지는 말에 흔들리려할 때 잘 버텨내야한다는 것.

2018-02-12T23:08:38+09:00Mon 12 Feb 2018 10:49 PM|

온전히 나답게

종종 보는 잡지 AROUND의 칼럼니스트가 적은 에세이 책의 제목인데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부제로
“나다운 삶의 방식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글귀가 붙었는데
그것도 마음에 든다.

나답게 살아가는게 좋겠다.
한번 사는 인생.

2018-02-12T21:49:19+09:00Mon 12 Feb 2018 9:48 PM|

오늘은 안좋은 날

오늘은 약속이나 한 듯이 안좋은 날이었다.

아내의 생일을 앞두고 아내와 다투었고
그리고 나서 무거운 마음으로 부산행 버스를 탔는데
걸려오는 전화 마다 하나같이 안좋은 소식들

오늘 같은 날은 일찍 잠에 들어야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또 사무실에서 이것저것 일을 보고 있다.

마음이 별로 좋지 못하다.

2018-02-12T21:47:07+09:00Mon 12 Feb 2018 9:47 PM|

노량진 빨래방

아내가 건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불하나를 계속 빨지 않고(못하고) 집에 쌓아만 두고 있기에

노량진 빨래방 가서 해오겠다고 나섰다.

검색해보니 몇군데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시설이 좋아보이는 곳으로 왔다.

빨래방은 처음 와 본다.
보통은 작은 규모에 세탁기만 빡빡하게 있는 곳만 지나가다 봤는데
이곳은 빨래방과 스터디카페 겸하는 컨셉으로
빨래방 치고는 꽤 큰 규모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음료도 팔겠다는 계획으로 보였다.
바닥도 에폭시?로 마감해서 인테리어에 돈 많이 들었겠다 생각이 들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반짝반짝 빛나는 LG트롬 제품이 눈에 띈다.
세탁과 건조까지 대략 7,000원 정도 든 것 같다.
주변 전통적인 빨래방보다는 비싸지만,
대신에 앉을 자리가 잘 되어있어 더 돈이 나가지 않아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예전에 컨설팅 하시던 분도 나가서 이것 창업했다고 한 것 같은데
잘 되시는지 모르겠다.

2018-02-10T04:23:47+09:00Sat 10 Feb 2018 4:20 AM|

노량진에 드디어 스타벅스가

아내가 황무지와같은(?) 우리 아파트 동네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스타벅스 매장의 부재였다.

몇달전에는
왜 노량진에는 스타벅스가 없는지에 대한 신문기사까지 나왔었을 정도로
스타벅스는 동작구에서 흔하지않은 점포다.

동작구에서 스타벅스는 대부분 사당/총신대 부근에 몰려있고
이 근방에 스타벅스라고는 최근에 생긴 중앙대점이 전부인데,
이 중앙대점도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자리가 항상 없다.

그런데 노량진의 새로 지어진 건물 1층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다고 한다.
공시생들이 얼마나 장악을 할지, 아니면 평소의 스타벅스와 같이 여유있는 분위기가 될지
아무래도 전자같지만

나로선 아내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
스타벅스 갈 생각에 신나하는 아내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신세계/스타벅스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디야 vs. 스타벅스 각 구별 매장수 비교를 보니
각 구별 소득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인다.

2018-02-10T04:08:29+09:00Sat 10 Feb 2018 4: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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