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체했다

아내가 부산에 왔었다.

같이 2일간 밀면+만두, 대구탕, 떡볶이를 먹었었는데
몸이 으스스 춥고 속이 안좋아서 처음엔 몸살이 난줄 올았다.

그리고 나선 내 평생 가장 많이, 총 6번에 걸쳐서 속을 게워냈다.
결과물(?)과 입가에 맴도는 감(?)으로는 거의 3끼를 소화못한 것 같고
이젠 속이 대장내시경을 받는 상태가 된 것 같다.

아내가 말하길 내가 굉장히 빨리 식사를 하는 버릇이 있다 했는데
천천히 식사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혼자 식사할 때가 많아서
그런 자리가 어색하기도 해서, 빨리 먹고 일하려고 하다보니 생긴 습관인듯 하다.

2018-03-02T22:28:34+09:00Fri 02 Mar 2018 8:17 PM|

2009년 도쿄

하드 정리를 하다가 사진 한장을 찾았다.

2009년은 1년의 대략 절반을 도쿄에서 보냈었다.

4월 어느 늦은 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보였던 벚꽃을 찍었나보다.

벌써 9년전이라니.

2018-02-27T23:20:45+09:00Tue 27 Feb 2018 11:20 PM|

평창 가서 메달 좀 받고 올게요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나라를 대표하여 경기에 참여하는 것.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평창에서 메달 땄으니 시계공방으로 돌아갈게요”

“저, 평창 가서 메달 좀 받고 올게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로 출전했던 크리스틴 스카슬리엔(32·노르웨이)은 직장 상사에게 이렇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회를 4위로 마쳤지만,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팀이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노르웨이에 메달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스카슬리엔은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에 올 수 있는 비행기 일등석 티켓을 받았지만, 회사에 보고를 해야했다. 믹스더블 경기가 올림픽 개막 4일차인 지난 13일 모두 끝나, 스카슬리엔도 오슬로에 있는 해운사로 복귀해 생업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선수들도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적지 않은 선수들은 다시 자신의 생업에 복귀했다. 모두가 시상대에 오를 수 없듯,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올림픽 이후에도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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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남자 컬링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딴 도미니크 마에르키(28)는 올림픽 후 다시 시계공방으로 돌아간다. 그는 AFP통신에 “아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시계제작자는 나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르키는 시계의 나라인 스위스에서 시계제작 학교를 졸업했고, 미국으로 이주해 아칸소주에서 시계공방을 운영 중이다. 미국의 스노보드 남자 스노보드크로스 대표 조너선 치버(33)는 배관공이다. 지금 회사에서 10년간 후원을 받았지만, 치버는 AP통신에 “신용카드 빚을 매번 갚아나가는 게 쉽지는 않다”고 했다.

AFP통신은 “린지 본 같이 거액을 버는 슈퍼스타가 한 명이라면 생업을 병행하는 선수들은 수십명이나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을 꿈꾸지만,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장비를 마련하는 데 비용을 마련하려면 직업이 필요하다. 저개발국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 선진국 선수들 중에도 올림픽 출전 비용 모금을 위해 공개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벌인 이들도 있다. USA투데이는 평창 올림픽에서 최대 규모로 출전한 미국 선수들도 각 종목별 협회 차원의 지원을 받을뿐, 정부 지원은 없다고 전했다. 루지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크리스 매즈더(30)는 “반발도 있겠지만, 정부 차원의 아마추어 선수 지원은 앞으로 논의해볼 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일과 운동을 병행해가며 올림픽에 나갈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간호사로 인하는 미국 컬링 여자팀 스킵(주장) 니나 로스(30)는 “경기하는 것 자체가, 그리고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올림픽 출전은) 가난하게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직업이 선수 생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폴란드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즈비그니에프 브루트카(34)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고와 비극들을 봤기 때문인지 운동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했다.

2018-02-27T21:44:50+09:00Tue 27 Feb 2018 9:44 PM|

2018 평창 올림픽

3수끝에 평창 올림픽 개최가 결정되었을 때에
과연 그 때가 올까 하는 마음이 든 적이 있었는데

어느새 끝나버렸다.

그래도 30년만에 돌아온 올림픽인데 한번도 가지도 못했다.
오륜기 앞에서 셀카라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내가 살아있을 때에 또 한번 올림픽이 열릴 때가 올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하계 올림픽 개최지에 가보고 싶다.

p.s.
노태우가 집권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도 그러지 않았는데
30년만에 돌아온 올림픽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나라가 분열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018-02-26T23:04:22+09:00Mon 26 Feb 2018 11:04 PM|

미투 운동

난 솔직히 놀랐다.
난 여성들과 있으면 그 어떤 성적인 농담은 고사하고, 그 어떤 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안하는 편인데
말과 행동으로 그렇게 여성들에게 폭력을 아무렇지않게 행사하는 사람이 많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

이번 계기로 범죄가 관행으로 어영부영 넘어가도 된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가해자는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민형사상 불이익과 처벌을 받아 근절되길 빈다.

p.s.
딴지일보의 김어준은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미투 운동을)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진보적인 지지층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예언자를 자청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더구나 90년대 말 딴지일보에서 B급 문화라는 방패안에 외설적 글과 성인용품을 판 김어준이 할 말은 아닌거같은데?

2018-02-26T00:43:08+09:00Mon 26 Feb 2018 12:43 AM|

유승준

유승준은 격렬한 춤을 추면서 립싱크를 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이 영샹을 보고 놀랐다.
성량과 호흡, 음정의 정확성

공부하는 실력도 요즘 아이들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오늘 방송된 HOT도 데뷔 20년이 지났지만 안정적으로 라이브를 하던데,
요즘 나오는 아이돌은 왜 실력이 퇴보하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그 이유가.

그나저나, 최근 유승준이 중국의 지역 행사에서 박수 하나 없이 춤추는 모습을 보았는데
짠 했다.

젊은 시절 한 순간의 오판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난 병무청의 유승준 입국 금지를 여전히 이해못하는 소수 중 하나다.

군대 가겠다 선언만 안했을 뿐, 병역의무를 조용히 회피한
수많은 교포들이 한국에 버젓이 살고 있고 영리활동을 하고 있는데 왜 유승준만 16년 가까이 입국 금지일까.

말을 바꾸어 감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인 것은 분명하지만
행정 처리는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형평성이 어긋난다.

2018-02-25T04:51:14+09:00Sun 25 Feb 2018 4:42 AM|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SBS 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처음엔 이대, 지금은 필동의 장사가 안되는 가게들에
음식사업가 입장으로서 조언과 제안을 하여 턴어라운드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이 하는 음식점을 잘 가지도 않을 정도로 백종원 스타일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

백종원이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출연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남을 도와주는…가장 값지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8-02-24T01:03:07+09:00Sat 24 Feb 2018 1:03 AM|

절반의 성공

이번주 상당히 힘들었다.

구청이 입장을 바꾼 이후
급하게 요건을 갖추어 수요일에 제출하고
목요일인 오늘, 구청에서 등록증 받으면 바로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 변경을 하려 했는데
구청에서 등록증을 쥐어준 것이 오후 5시 55분.
뛰쳐나가서 택시잡으려 하니 오후 5시 57분.
차로 2-3분 거리이긴 하지만 세무서에서 받아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이번주는 등록증까지 받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사업자등록 변경까지 깔끔하게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업자등록증 변경이야 형식적인 절차이니까
실질적으로 진전이 있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2018-02-22T21:30:14+09:00Thu 22 Feb 2018 9:30 PM|

가상화계 가치 평가 방법(?)

벤처투자회사에서 투자심사를 했다는 사람이
경제 TV에 출연하여 가상화폐 가치 평가 기준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며 적은 글인데

이게 말이야 방구야…
질문에 대한 답은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 간간히 나도 잘 모른다고는 답했구나…)

정말 한심하다.


Q1. 작년 말 올해 초 크게 출렁인 가상화폐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이다. 많은 투자자는 마음을 졸이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나?

A1. 투자의 고수 앞에서 감히 조언할 자격은 없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과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더 깊게 고민할 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굳이 덧붙이면, 지금 거래되는 많은 코인은 완전히 만들어진 제품 같은 것이 아니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보유한 코인의 개발 동향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간혹 투자자에게 호재가 되거나 악재가 되는 뉴스가 있기 때문에 국내외 뉴스 특히 개발과 관련된 소식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Q2.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코인을 눈여겨보는 분이 많지만, 너무나 많은 코인이 있어 가닥을 잡기 어렵다. 좋은 방법은?

A2. 많은 전문가가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방향을 말할 때, 토큰 베이스드 이코노미를 강조한다. 토큰으로 만들어나갈 실질적인 경제 활동에 주목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 것이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1500개 넘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는데, 각 코인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한 기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세밀히 봐야 한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하는지, 과연 사용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등 한걸음 들어가서 살펴보면 결국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게 된다. 각 코인이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고, 그 코인을 만든 사람들이 그런 비즈니스를 수행할만한 역량이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투자 방향을 잡아나가는 좋은 방법이다.

Q3. 증시에서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나 순이익 등을 이용한 여러 가지 가치 평가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코인들은 기업이 아니고 또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니라서 평가가 어렵다.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A3. 좋은 지적이다.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과거 수년간 비트코인의 가치 산정 모델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화폐로 전제한 모델이 가장 많았는데, 돌아보면 당시 추정 가치가 많이 틀린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오차는 역시 비트코인이 화폐 기능을 할 것이라는 모델의 한계 때문 같다. 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가치평가 시도가 있으니 지켜볼 필요는 있다.

2000년도 초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도 비슷한 딜레마가 있었다. 무료 이메일, 무료 웹 검색 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서 사용자를 늘려가는 기업은 많았는데 매출은 없었다. 이들 인터넷 기업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어려움이 컸다. 당시 업계와 투자자는 고민을 토로하고 서로 좋은 평가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를테면 월평균 이용자 수, 페이지뷰, 고유한 접속자 수 등을 통해 기준을 만들었고, 이 산업을 평가하는 간접 지표를 끌어낸 것이다. 전 세계 많은 투자자가 서로 모여 가치평가 프레임 워크를 만들고 컨센서스를 이뤄냈는데, 과학적 혹은 경제적인 기법을 이용한 것이지만 절대적인 가치 평가는 아니었다. 결국, 상호 협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었다. 그 후 인터넷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은 광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검증되고 더 발전했다.

이러한 시도가 가상화폐에서도 있어야 한다. 사실 다행스럽게도 꾸준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방법이나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평가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핵심 이슈는 검증 가능한 규모의 코인 경제, 토큰 경제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가치 평가 방법을 검증하려면 조금 더 부지런히 연구해야 한다.

2018-02-21T23:14:35+09:00Wed 21 Feb 2018 12:14 PM|

개소리를 멋있어보이게

나는
실상 그 내용의 본질은 개소리인데
그것을 잘 포장하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느끼기에
멋있어보이는척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라는 사실을

어떤 글을 보면서 다시 깨달았다.

그렇게 하는 의도와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싫어한다는 것도.

2018-02-21T01:32:55+09:00Wed 21 Feb 2018 1: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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