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지켜보고 있다

난 윤서인이라는 만화가를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
너무 편향적이고 비난하기 위해 비난하는 억지스러움도 보여서.

그런데 이 만화 자체는 정말 잘 그렸다 생각한다.

오늘 대통령이 야당과 만남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보고 이 만화가 다시 생각났다.

“김 부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인 책임이 확정된 게 없는데 포괄적 책임만으로 대화를 안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천안함 용사 생각하면 김 부위원장이 온 것이 마음 아프지만 비극적인 일, 국가 지키다 희생이 없자고 대화하는 것”

이건 국군통수권자가 해서는 안되는 굉장히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발언이다.

그런 논리면, 어느 살인범도 스스로 시인하지않는 이상 구체적인 책임은 확정되지않고 유죄도 아니므로 외부에서 활동하고 살아도 된다.
자신이 주장하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소수의 고통과 희생은 괜찮다는 논리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고.

2018-03-07T22:35:42+09:00Wed 07 Mar 2018 10:34 PM|

혁신의 벽에 부딪힌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쓰고 있고
다음 휴대폰도 당연히 S9+를 써야지하고 생각했었는데

S9가 발표된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어서.
디자인, 디스플레이, CPU 등 스펙이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같은 디자인에 오히려 두께는 미세하게 늘었고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지만 내가 쓰는 기능에 대한 개선도 아니다.
고객들에게 이런 기능이 필요한지, 그런 기능 추가하면 더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나 봤는지 궁금했다.

1년간 도대체 뭘 했나 싶었다.
정말 혁신의 벽에 부딪힌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닌게 아니라
다들 서로 베껴대기에만 급급한 상황인 것 같다.

난 차라리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iPhone X와 같은 인물조명 기능이 오히려 더 와닿았다.
혁신이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면, 소비자들이 아쉽게 느껴왔던 점들, 또 도입하면 환영할 기능 추가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2018-03-04T03:29:52+09:00Sun 04 Mar 2018 3:28 AM|

밑바닥 생활의 보람

허울뿐인 명색이 대표이사지,
지금은 도와줄 사람이 없는 1인 회사일 뿐이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혼자서 많은 것을 직접 알아보고 만들고 작성하고 제출해야하는 상황인데,

직장 다니면서 남에게 부탁하거나 시키기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러는 버릇을 들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적응은 수월한 편이다.

즉, 말보다 손으로 일한 시간이 더 많았기에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행스럽다.

맥킨지 있을 때에는
TA(팀 어시스턴트)라고 해서 종이로 페이지를 그리면 파워포인트 작성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나는 가급적 그런 일을 줄이고 직접 파워포인트로 작성해 버릇했었고

이후 직장에서는 군번줄(?)이 꼬여서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한동안 입사하지않아 막내 생활을 오래하는 바람에
남이 만든 것에 이래라 저래라 커멘트를 달기보다
엑셀과 워드를 열고 직접 손으로 만들고 고쳐내는 일을 오래 해와서 익숙하다.

아마 내 나이 또래에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중에서
나만큼 더 허드렛일(?)을 많이 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남 만든 것에 편하게 말로 글로 적어도 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편하지는 않지만 배우는 것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꼼꼼하게 일을 하는 습관도 가지게 되었다.

그때도 이것이 언젠가 다른 일을 할 때 밑거름이 될 거다 생각하며 위안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

2018-03-14T12:44:13+09:00Sun 04 Mar 2018 3:16 AM|

회사이름 ABC

회사이름을 고민한 것 몇년 된 것 같다.

B2B 뿐만 아니라 B2C성격도 있어서
듣고 잊혀지지않는 이름이 중요했다.
특히 중장년층이 들었을 때 차별화되면서도 잊혀지지 않아야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ABC로 정했다.

“ABC Mart”와 같은 유사 브랜드/업체명도 있지만
그보다 더 기억이 쉬운 단어를 찾기 힘들었다.

초기이긴 하지만 그런 의도는 성공적인 것 같다.
“ABC서비스”가 아닌 “ABC시스템(??)”, “ABC…(말끝 흐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쨌든 ABC는 기억해냈으니까.

명함을 드리며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ABC는 들으니 잊지않게 된다고들 하시더라

그런 면에서 이름은 잘 지은 것 같다.

2018-03-04T03:17:33+09:00Sun 04 Mar 2018 3:07 AM|

시대를 앞서간게 아니다

2000년 초반 내가 들었던 노래들이
유튜브에서 시대를 앞서갔었다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시대를 앞서갔다는 것은 칭찬이 아닌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 것이 아니라
시대를 “잘 못”(혹은 “잘못”) 읽은 것 아닐까?

아이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기가 어찌보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8-03-04T03:02:29+09:00Sun 04 Mar 2018 3:02 AM|

98년 분야별 인기인

20년전, 그러니까 98년 각 부문별 인기인 Top 10이다.

얼핏 보면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10명 중 2-3명도 안되는 것 같다.

기업도 그러할텐데
오랫동안 활동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정상을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든다.

2018-03-03T13:55:45+09:00Sat 03 Mar 2018 1:50 PM|

의리라는 것

장사를 하다보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법률 자문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전에 김앤장 통해서 김앤장 출신 분들이 세운 법무법인을 소개받았다.
그러다 거기 계시는 분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그분이 제안한 대로
나는 기존 그 법무법인과 계속 다른 자문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 법무법인에서 법률의견서 견적까지 제시해놓고서는 며칠동안 연락이 없더니
나에게 전화해서 법무법인을 떠나간 그 변호사가 클라이언트 베이스를 가져가기로 해서 자신들은 일을 맡을 수 없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그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신은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고 하고.

결국엔 클라이언트 이전은 핑계였고
바빠서든 그냥 싫어서든 맡기 싫었던 것 같다.

그럼 그렇게 말을 하지…

나는 한번 맺은 인연 소중히 생각해서
비싸게 불러도 다 ok하고 자문 받으려 했는데
(내 나름의 철칙이다)

그런 식으로 사람 뒤통수를 치냐.
그것도 김앤장 변호사까지 한 사람들이

내가 그저 별 볼 일 없는 창업자에 불과해서였겠지
“잠시” 씁쓸했다.

그래도 괜찮아.
이 세상에 당신들말고도 변호사는 많으니까.

2018-03-02T23:28:32+09:00Fri 02 Mar 2018 11:19 PM|

한컴오피스

예전에 MS Office에 정복된(?) 삶에서 빠져나와서 가장 놀란 부분이

한컴오피스(아래아 한글)의 사용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정확하게는 문서 작서용인 MS Word에 대응하는 아래아 한글(한글)의 비중인데,

관공서도 한컴오피스로 쓰고 관공서와 일을 많이 하는 기업들도 한컴오피스를 쓸 수 밖에 없다.

한컴오피스에는 한쇼 등 MS Office에서 파워포인트, 엑셀 역할을 하는 제품들을 강제로 끼워서 팔고 있고
개인용은 몇만원 하지도 않는데 기업용은 최소 1카피 30만원부터 시작한다.
제품의 품질도 높지 않으면서, 단지 범용성 하나만으로 이렇게 가격 책정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의 애국심에 기댄 정책 때문에
품질이 높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에 강제로 호흡기달아주고
황당한 가격 정책으로 정품 사용을 강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excel, powerpoint, (& word) 를 쓰기 위해 MS Office를 사야하고
그에 더불어 한컴오피스까지 구매해야하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정부에서 HWP와 DOC파일 두가지로 문서를 배포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같다.

2018-03-02T22:24:51+09:00Fri 02 Mar 2018 10:24 PM|

노들섬 개발

서울 중심 언저리에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이 지역이
드디어 빛을 발할 것인가.


한강 노들섬 100년만에 복합문화공간 변신…내년 9월 개장

서울 한강대교 중간의 인공섬인 노들섬이 조성 100년만에 음악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 9월 개장할 ‘노들섬 특화공간(가칭)’ 운영을 민간기업 맡기기로 하고, 수탁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5월1일까지다. 위탁 기간은 2018년6월~2021년5월까지 3년이다. 수탁자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공연장·문화집합소·노들장터 등 시설물 유지관리, 교육홍보 등을 맡는다.

노들섬은 1917년 한강인도교(현재 한강대교)를 설치하면서 교량을 지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중지도’로 출발했다. 그동안 한강종합개발, 중지도 유원지, 수중공원개발계획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을 세웠다가 무산되던 일이 반복됐다.

2005년엔 노들섬 문화단지 조성이 계획됐다가 설계비 과다 요구 등으로 취소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10년 노들섬에 6000억원 규모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노들섬은 실내·외 공연장, 공원, 장터, 카페, 생태교육시설,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문화곤간으로 바뀐다. 공연 장소가 마땅치 않은 인디밴드나 문화·예술 공연팀이 공연할 수 있는 500석 규모 지상 3층 공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노들섬 특화공간이 완공되면 용산 일대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홍대~여의도~노량진~노들섬~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관광벨트(가칭 한강 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들섬 개발은 이 계획의 첫걸음이다.

2018-03-02T22:13:02+09:00Fri 02 Mar 2018 10: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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