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또다른 좌절스러웠던 하루

방콕에서 인천 도착하니 밤 11시 40분
짐을 찾아 심야 리무진 타고 염창역에 내려 택시 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30분
뒤척이고 잠에 드니 2시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샤워하고 나가니 4시 45분
새벽 5시 30분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니 아침 8시

어제부터 일진이 안좋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폰을 켜니
경리 직원 하나 뽑아놓고
오빠가 하는 가게에 일봐주고 있는데 후임구해야한다며 2주간 시간을 달라해서 주고
중간중간 체크도 했는데
오기 전날 밤 11시에야 출근 못한단다.

2순위로 생각되는 사람에게도 연락하니
마찬가지 일 안한댄다.

하아…
이럴거면 그 경리직원 오기까지 혼자서 난 뭘했던건가.

아침에 부산에 오니
온갖 멘탈이 조각나는 일들이 하루종일 가득.

며칠전에 대학동창이 나에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버티냐고 물어본 기억이 났다.

2018-05-02T18:17:38+09:00Wed 02 May 2018 6:17 PM|

협상

인터넷에서 협상을 잘하고 싶다고 책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보고

아, 나도 협상을 배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두고 협상을 하는 M&A 분야에 8년이 넘게 종사하며 많은 딜을 보아왔지만,
나는 아직도 협상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더 배워야 한다.

2018-05-01T01:50:10+09:00Tue 01 May 2018 1:50 AM|

Back to Bangkok

1년전에 예약한 항공권을 취소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3일 일정으로 방콕에 다시 왔다.

생각해보니,
방콕은 서울 외에는 내 평생 가장 오래 머문 도시다.
(곧 부산이 방콕을 추월할 예정이지만)
그래서 올 때 마다 새롭고, 반갑고 또 정겹다.

시내에 주로 머물지만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편안한 느낌이다.

회사의 첫째이자 막내가 되어 (즉, 홀로 남아)
온갖 잡다구리 일들을 혼자 꾸역꾸역 하다보니
방향을 잃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이렇게 (지금도 잡다구리 일을 하고 있지만)
잠시나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진 것이 참 다행스럽다.

2018-04-30T18:07:42+09:00Mon 30 Apr 2018 6:07 PM|

츠타야 사장의 책에서 (2)

<조직 편>

큰 조직에서는 조직이 느려지고 있음을 실감하지 못해 대의명분이나 새로운 명목을 만들어 사람의 증원을 인정해버린다.

기획한 사업이 인정받고 회사가 커져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면
사람은 아무래도 생각을 덜하게 된다.

사람은 명령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여지는 사람은 존재하지않는다.

리더는 사람을 통합하고 움직이는 힘을 갖춰여하지만
기술력도 물론이거니와
그 집단이 가져야할 꿈을 그리는 힘이 더 중요하다.

조직이 건강하려면
1) 명확한 목표
2) 단순한 조직
3) 중지결집
4) 신상필벌

사업별, 팀별, 개인별로도 명확한 목표가 있으면 의욕도 나고 평가하기도 쉽다.

명확한 목표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수도 청구하기 쉬워
평가하는 측도 인센티브를 내기 쉽다.

인원이 늘면 일의 분담이 진행되어 누구에게 무엇을 알리고, 누구에게 무엇을 상담해야할지가 불분명해진다.
따라서 인원을 적게 하든지 단순한 조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조직은
팀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단순한 조직)
약속한 숫자도 명확하고 (명확한 목표)
그것들을 실현하기 위한
팀워크(중지결집)가 있어야 실현할 수 있다.

좋은 회사에서 많이 봐온 공통점은 사원이나 거래처를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지킨다는 것.

리더쉽에서 필요한 것은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마지막은 결의와 각오가 중요하다.

그러한 결의와 각오가 현장 사람들을 안심시켜 팀워크를 다지는 기반이 된다.

결의와 각오는 자리가 만드는것일까, 아니면 타고난 것일까
마스다의 경험으로 말하면 입장이 그것을 만든다.

2018-04-30T17:54:28+09:00Mon 30 Apr 2018 5:54 PM|

신의를 지키기 어려운 세상

사업을 하면서 신용과 신의는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약속과 계약과 신의를 지키지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단기적으로 관계를 설정하고
그 단기적 관계에서 최선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보니
그러는 것이다 생각은 들지만
씁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난 신의를 지키고 살 생각이다.
남의 뒤통수치고 난 이익 보았다 자랑스레 여기며 살고 싶지 않다.
그건 내가 사는 방식이 아니다.

2018-04-30T17:46:38+09:00Mon 30 Apr 2018 5:46 PM|

Why & How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면

“왜”와 “어떻게”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북한의 김정은이 태도를 180도 바꾼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왜 인지 모르면서 결과만을 놓고 좋다고 한다.

“왜”와 “어떻게”에 대한 이해 없이
올바른 의사결정은 할래야 할 수 없다.

평화? 평화 좋다.
그런데 평화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데.
그 얘기가 빠져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결론이 마음에 드니 좋다고 한다.

여담으로, 휴전 이후 우리의 삶은 평화가 아니었을까?
평화는 계속 되어왔다. 다만, 과거에는 국방력을 전제로 안전과 평화를 유지해온 것이라면
지금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수십번 사기친 전적에 우리 장병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사과 한번 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서로 침략하지않는 평화를 추구하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상호간 불신이 가득하고
과거사 정리가 하나도 안되어있으며
한민족이라는 북한 인민들은 독재에 인권을 유린당하고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평화라.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말장난이란 말인가.
누구를 위한 평화?

과거 정부의 적폐 청산을 외치고
일제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위안부, 광부에 대해서는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계속 요구하면서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는 (그저 남한의 평화를 위해서) 모른 척하자?

박정희 독재 정권과 기독교의 담임목사 세습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제는 그동안 몰랐던 인간적인 면모가 보인다며 환호한다.

독재에 신음하는 북한 사람들의 인권?
아 몰랑 그건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고 난 평화가 좋아.
이따위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참담하다.
뭔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2018-04-30T17:53:11+09:00Mon 30 Apr 2018 5:06 PM|

Regus

부산에서 Regus라는 비지니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Regus는 전세계에 비지니스센터를 운영하는 체인인데,
전세계 어디를 가도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오늘 방콕에 와서 코워킹스페이스를 12,000원 주고 이용하기는 애매하다 싶은 시간대에
이렇게 방콕에 있는 Regus에서 멤버십 카드 제시하고 라운지를 이용하니
뜻하지않게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라운지라고 해봐야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thinkpod이라 해서 조그마한 작업공간도 주어져서 별 불만은 없다.

캔틴에 부산과 똑같이 Jura 에스프레소 머신과 동양매직 정수기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정말 one firm으로 운영되나보다.

2018-04-30T13:44:37+09:00Mon 30 Apr 2018 12:42 PM|

대학 동기들

전과하기 전의 재료공학부
오늘 대학 동기 한명을 만나 저녁을 먹다가

그때 입학 동기들의 소식을 들었다.

공부를 가장 못하고 놀러다니던 친구는
공대 대학교수가 되어 각종 프로젝트에 돈을 많이 벌며
마음 편안하게 살고 있고

공대 다니면서 회계사를 공부하던 어떤 친구는
일이 잘 풀려 외국계 IB로 가면서 본부장(?)까지 하며 또 풍족하게 산단다.

첫 시작은 같았는데,
정말 다양한 갈래로 퍼져나갔다.

나는 어디즈음에 있을까.

2018-04-28T00:49:19+09:00Sat 28 Apr 2018 12:49 AM|

세번째 속기

두번 속고 나서, 세번째에 또 믿으면

그건 속인 놈이 나쁜게 아니라
속은 놈이 병신인거다.

아니면 속인 놈 편인거나.
한심스러울 뿐이다.

내가 김정은이면 절대 핵 포기 안한다.
김정은이 왜 갑자기 각성하여, 평화 주의자가 될거라 생각하나.

2018-04-27T23:00:06+09:00Fri 27 Apr 2018 11:00 PM|

커피 심부름

내가 사업장 방문하면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경리 여직원을 시켜서 커피나 차 한 잔 시키는 경우가 많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경리 여직원은 커피 심부름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내가 직접 물 한 잔 정수기에서 받거나
아니면 테이크아웃 잔에 커피를 사서 방문한다. 그러면 여직원이 커피 심부름을 안해도 되니까.

오늘 아침 그렇게 커피를 가지고 방문을 하니 (바로 전 방문 때에도 커피를 사갔었다)
사업장에 계신 분이 나에게 ‘신경쓰이게 할까봐 직접 사오셨나봐요’라고 하더라.
참 예리하단 말이지.

2018-04-25T22:41:09+09:00Wed 25 Apr 2018 10: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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