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다행과 실망이 뒤섞인 하루

계약서 검토 후 체결하고자 준비하고 방문했는데
상대방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멋쩍어하던 상대는 나에게 문자 보내려던 참이었다며 다른 약속이 있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언제 돌아오냐고 하니 오후 늦게..하면서 내일부터는 베트남에 골프치러 가서 다음주에나 온댄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계속 참고 참고 또 참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지만
한번 더 인내하기로 했다.

나도 그대로 갚아줄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아침을 보내고
우여곡절끝에 뽑은 총무/경리를 할 직원과 입사 전 welcome lunch를 했다. 구멍가게 회사이지만 적어도 본사 직원 생일과 입사는 함께하는 것을 나름의 원칙으로 삼을 생각이다.
(안나타나면 어떡하나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이었다)

직원에게 내 어두운 얼굴이 보여지지않으려 애썼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새로 오는 직원은 성격이 밝고 열심히 하려는 태도여서 마음에 든다.
다음주 월요일에 꼭 와주길.

2018-05-11T01:30:29+09:00Fri 11 May 2018 12:38 AM|

오늘 배경화면

Momentum이라는 크롬 익스텐션을 쓰는데
오늘 아침에 크롬을 켜니 이런 파란 화면이 나왔다.

팔라우에 이런 곳이 있었나.
꼭 가봐야지.

삭막한 하루에 청량감이 참 좋다.

2018-05-09T07:51:34+09:00Wed 09 May 2018 7:50 AM|

츠타야 사장의 책에서 (3,마지막)

오랜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다.

츠타야의 마스다 사장이 블로그에 적은 글을 모았기 때문인지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분량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문구는

비관은 기분에 속하지만, 낙관은 의지다.

3번째 <기획> section은 기획회사를 표방하는 츠타야(CCC) 답게
마스다 사장의 생각이 많이 녹아있었다.

<기획>

‘매장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과거의 성공모델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과거의 비지니스 모델에 사로잡히지 않고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여야.
그렇게 해도 이익이 날 만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지 않으면 기업은 존속할 수 없다.

안정된 수입이나 기존의 사업 이익이 있으면
좀처럼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기획하기가 어렵다.

기획력의 원천은 불가능한 일을 떠안는 용기

열심히 생각하고 보고하기 까지 시간을 길게 확보하기보다
일단 바로 아웃풋을 하라고 요구.
보통의 사람은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생각에 특히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어’ 혼자서 좋은 기획을 내려고 한다.

기획의 본질은 고객가치, 수익성, 사원의 성장, 사회 공헌 이 네가지 요소를 결합시킨 것
=>
1. ‘고객가치’가 있어 그 기획이 고객의 지지를 받을 것
2. 돈을 가진 사람이 그 기획을 사고 싶게 만드는 ‘수익성’을 실현할 것. 즉 ‘팔리는 기획’일 것
3. 그 기획의 실현을 통해 사원이나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성장할 수 잇을 것
4. 그 기획으로 사회가 좋아질 것

고객의 만족과 수익성은 얼핏 반비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익의 원천은 ‘손님에게 있다’

기획의 진수는 손님이 기뻐할 만한 것을 만드는 것

고객의 입장에 서서 고객의 기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거나 만드는 것

매출은 노력으로 창조하는 것.
재능만으로 매출을 만들 수 없다.

능력이 아닌 노력,
정보는 인풋한 것만으로는 단순한 정보에 불과하고,
그 정보를 어떻게 기획으로 승화시키느냐가 기획의 포인트

프레젠테이션: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눈을 감은 후,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떠올리고, 완전한 고객의 기분으로 고객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어떻게 전해질지를 확인
고객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설명의 흐름이나 프레젠테이션 시간의 길이를 이미지로 그리면서 최종 점검
파워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할 수 있다.

실제로 하는 것은 모두이지만, 목표점을 정하고 그 역할 분담을 정하는 것은 리더의 일

일을 더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여주지 않는다.

꿈만으로는 꿈을 실현할 수 없다.

수요를 창출하는 것

‘회사란 이런 것이다’, ‘일은 일은 것이다’는 선입관이 회사의 꿈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Innovation은 다름 아닌 선입관과의 전쟁이며
새로운 상식을 낳는 직업

실수한 일은 내년에 다시 실수하지 않고
잘한 일은 내년에 더 향상시키기

일이 잘 안되면 ‘고객의 시선에서 더 멋진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개선을 시도
이를 카피하는 회사는 ‘왜 잘 되지 않을까’, ‘왜 돈이 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함
단지 흉내만 내어 돈을 벌려는 사람 앞에서 길은 열리지 않는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돈벌이는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것이라면 고객은 저절로 찾을 것이고
쓸모없는 것이라면 필요로 하지 않을 것
열심히 영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우리의 ‘제안’이 상대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가 관건

거절당하는 것은 우리가 제안한 기획에 가치가 없기 때문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면 됨
거절의 응답을 긍정적으로 파악하여 더 열심히 하면 됨

기획회사의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물건을 새롭게 기획하여
물건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

컨셉트란 형태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런 XX가 있으면 좋겠다는 착상에서 시작함
그것을 형태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집념’. 집념이 없으면 다양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돌파할 수 없다.

돈벌이만으로 일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이나 목적에 바탕을 둔 일은
실패하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든
절대 헛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항상 남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자세
항상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자세

‘자신이 납득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나 회사에 가치 있는 기획을 만들고자 하는 자세

<가치>

상대 입장에서 내가 겪어서 싫었던 것은 하지 않고
내가 겪어서 좋았던 것은 가능한 하기

알면 자신의 지식이 되지만, 모르면 그대로다.

직원의 나쁜 태도: 나쁜 소식을 숨기고 있거나,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행위

결과는 원인에 의해 생겨난다.
결과를 구해도 결과는 생겨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발밑에는 수맡은 헛됨이 있는데
그 헛됨을 없애려 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한다.

정보를 혼자 껴안고 있지 말자:
기획을 시작하고서
관계자에게 연락하기까지 2주 동안의 시간이 있다면
절반인 1주는 스스로 생각해도 되지만
적어도 똑같은 시간을 상대에게도 줘야한다.

고객이 말하는 것을 듣지 마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

가치 있는 제안을 생각할 수 있어
그 제안 내용이 상대에게 전해진다면
답은 ‘YES’일 수 밖에 없음

신용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

<시선>

빚은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오로지 고객과 거래처에 가치있는 추구하다

기한이 있는 일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도 많다.

희망의 크기는 사실 절망의 크기와 비례한다

위화감이란 자신의 이해 영역을 넘은 물건이나 일에 대해 느끼는 감각
새로운 것에는 항상 위화감을 느낀다.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생활이나 일은 진보가 없는 것

말은 몸의 무늬다.
말에 헛됨이 없고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은
분명 그런 삶의 방식을 갖고 있다.

모든 평가는 상대가 하는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평가해버린다.
나는 당신에게 뭔가를 해주고 있다든지,
이만큼의 것을 하고 있다든지.
그런 거만한 생각이 세상에는 아주 많다.

많은 사람은 ‘고정관념’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정하거나
일을 마주하고 있다.
‘이정도면 돼’라는 고정관념

신세진 사람을 잊지 않는다.
약속은 지킨다.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한다.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인생을 즐긴다.

비관은 기분에 속하지만, 낙관은 의지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기획회사가 제안하는 기획은 클라이언트의 이해 영역 밖에 있다.
그래서 이해받지 못한다. 이해받지 못하면 팔 수 없다. 이해받는 과정의 기획은 가치가 없다.

마스다가 익힌 판매 방식은
실적을 내어 숫자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강연을 하여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영업을 하거나
인간 그 자체나 회사를 신용하여 팔 수 있도록 하는 것

실속이 따르는 규모 확대는 성장,
실속이 따르지 않는 확대는 팽창

성장은 계속되지만
팽창은 언젠간 수축한다.

결과가 중요한 일의 장면에서는
본인이 열심히 해도
혹은 완벽을 목표로 노력하더라도
고객은 관심이 없다.

제공자 측이 적당히 하든, 힘을 빼고 있든,
가치가 있다면 고객은 ‘인정’해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고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

2018-05-06T01:55:14+09:00Sun 06 May 2018 12:50 AM|

폭풍 책 구매

책도 잘 안읽고
스마트폰이나 보는 주제에

스트레스를 쇼핑에 푼 것인지
아니면
20년 가까이 배움 없이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후다닥 배운거 써먹기를 반복한 허탈함 때문인지

오늘 책을 좀 많이 샀다.

요즘 가장 부딪히고 있는
협상과 관련한 책을 많이 샀고

존경하는 버핏의 말과 글을 집대성한 책이 있어서 한권 사봤다. 꽤 두껍다.

이 책은 서점에서 발견하고 즉흥적으로 샀다.
TED 등의 강연을 요약한 책인데,
자기 생각 없이 남의 강의 요약한 것으로도 가치를 부여하여 책이 팔리니
지식의 원저자보다 편집자가 돈을 버는 세상
이게 좋다고 해야할지 안타깝다 해야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과 관련한 책을 샀다.
주말중에 시간날 때 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2018-05-05T05:46:50+09:00Sat 05 May 2018 5:43 AM|

업무용 메신저

회사에서 사업장에 나가있는 직원들과 연락하기 위한 보다 용이하게 연락하기 위한 목적으로
업무용 메신저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무료 업무용 메신저 중에서 괜찮은게 참 없더라)
“잔디”라는 메신저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잔디”의 설치법 및 사용법을 각 사업장에 공문 형식으로 보냈는데
14군데 중에서 달랑 4-5군데만 가입을 완료했더라.

오늘 어느 사업장에서 전화가 왔길래
(아주 정중하게) 업무용 메신저 설치했냐고 물어보니

사업장에서 경리 일을 하는 사람의 답변이 가관이었다.

“그거 해야되요? 안하면 안되요?”

아….
잠시 영혼의 깊은 빡침(?)을 겪고 차분하게 답을 하고 전화는 끊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보도
그게 지금 명색이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바로 잡을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그 경리 직원은 결국 오늘이 다 가도록 메신저에 가입하지않았다.

2018-05-04T02:20:47+09:00Fri 04 May 2018 2:19 AM|

사람을 쓰는 일

오늘 들어서 생각한 일인데

사람의 노동력을 사용하는 일이
과연 비전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대놓고” 사람의 노동력을 사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해보니
달리 대안이 없었고, 인간의 노동행위에 대해 철학이 제대로 잡혀있지않은 과거와 달리

요즘은 근로행위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일에 비용 증가폭이 높아지지만
막상 클라이언트의 willing to pay level은 여전히 매우 박하고 낮은 모순이 있는지라

차라리
퇴직금 없고, 불만 없고, 최저임금 인상 부담 없고, 파업도 없고, 퇴직도 없는
로봇/기계/컴퓨터를 근로활동에 쓰거나 하여

사람의 노동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옳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8-05-04T02:10:53+09:00Fri 04 May 2018 2:10 AM|

지치는 이유

요즘 들어 쉽게 지치고 몸에 힘이 없어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국 사람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사람에게 버림받고(?)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그렇게 되니 마음이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몸이 힘들고 일이 많고 그런 것은 괜찮은데…

이런 일을 해소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다가 내가 너무 사람을 적대시하거나 분노하게 되거나
기다림에 지쳐 몸이 더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은 된다.

2018-05-04T02:05:57+09:00Fri 04 May 2018 2:05 AM|

남성 호르몬 검사결과

최근에 체중이 3kg정도 쪘고
몸에 이상이 온듯해서 병원에 들린 길에
의사 권유로 남성호르몬 검사를 받았다.

문자로 결과를 받았는데
나는 2.85(정상 2.5-8.3)로 정상범위이나 연령대비 현저히 감소되어 있고
비타민D검사 결과 17.8(정상30이상)로 부족상태라며 병원에 내방하여 처방을 받거나 주사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우울한 날 결정타를 맞은 느낌이었다.

나 자신을 더 돌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05-02T22:55:26+09:00Wed 02 May 2018 10:55 PM|

배신의 기분

오늘 2명의 신입사원 후보자들에게 퇴짜를 맞고
한명이 배신을 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또 한명은 계속해서 신의를 어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괴롭고
다시 인내하고 또 인내하게 된다.

마음에 새기지말자.
대세는 아니잖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해버리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데도
오늘은 그게 잘 안된다.
나도 사람인걸.

쓸쓸한 마음에
서면에서 머리 자르고 바로 사무실로 가지않고
붐비는 서면거리를 걷다 돌아왔다.

혼자 있으면 더 괴로울 것 같아서.

2018-05-02T22:48:47+09:00Wed 02 May 2018 10: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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