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잠이 부족해

한주에 거의 10시간 가까이를 서울-부산 왔다갔다하다보니
잠이 부족한 것 같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월요일 아침에 떠나기 위해 일요일밤에 2-3시간밖에 못잤고
수/목요일 밤에 서울에 오면 다음날 서울 일정을 위해 일찍 일어나고를 반복하다보니 그런가보다.

월요일 밤에 나름 일찍 잔다고 잤는데 8시간을 자고도 잠이 모자랐는데
화요일 밤에 1시에 잤더니 9시반에 일어났다. (사장이라 다행이다)

피로가 다시 시작된 듯 하다.
잠도 충분히 자고 영양도 보충해야겠다.

2018-07-04T20:39:42+09:00Wed 04 Jul 2018 8:39 PM|

LG 구광모 회장

나보다 한살 어린 사람이
재계 3위의 대기업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기분이 묘하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승진이 빨랐던 사람들은 내가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별’이라던 파트너가 되고 한적은 있지만..

와, 대기업 회장이라.

나름대로는 그간 남보다 열심히 일하고 배워온 것 같은 나도 그 자리에 오르면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 막막할 것 같은데
(실제로도 직원 40명짜리 회사도 허덕대면서 일하고 있고)
수십만 직원을 거느린 회사의 대표로서 그가 자질과 능력과 비전을 갖추었는지 난 궁금했다.
만약 이미 갖추었다면 정말 대단한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부여받은 달란트가 다르고 각자 걷는 길의 모양이 다르다지만
지금 나는 뭘 하는건가 싶었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 환경이 달랐다면 지금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에서 더 좋은 경험과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부모님 탓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고,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만약 내 부모가 대기업 회장, 아니 대기업은 고사하고 조그마한 회사를 경영하는 부유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내 인생은 바뀌었을까. 환경에 힘입어 더 좋은 방향으로 아니면 좋은 환경에 나태해져서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정일 뿐이지만 궁금하다.

2018-07-02T00:51:17+09:00Mon 02 Jul 2018 12:45 AM|

나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6월의 마지막 금요일 광화문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광화문 D타워 3층에 Powerplant 라는 이름의 여러 레스토랑이 합쳐진 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주변에는 금요일 저녁을 맞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들 (아마 전문직인듯한)이 많았는데,
밝고 의기양양한 표정의 그들을 보면서 내 예전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곤 궁금해졌다.

나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아니 언제일까.

이미 지나갔을까 아니면 다가오고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오르고 내려간다. 난 내려오는 중인지, 아니면 올라가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평지를 걷고 있는건지
궁금해졌다.
그것이 산이든 동네 언덕 수준이든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다.
그냥 궁금했다. 지금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답을 찾겠지.

2018-07-01T03:51:53+09:00Sun 01 Jul 2018 3:51 AM|

카페 아뻬

카페 아뻬 라고 해서
서울의 도시 양봉가들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한다.

직접 기른 꿀벌집에서 바로 채취한 신선한 꿀을 사용한 메뉴들이 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시도이다 싶다가도

예전 다큐멘터리를 보니, 꿀벌들이 농약이 머금은 꽃을 접하는 경우에 꿀에도 농약이 들어간다는데
그런 처리는 다 되어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2018-07-01T03:22:24+09:00Sun 01 Jul 2018 3:22 AM|

삼성전자 광고

내가 쓰는 화웨이 P20 스마트폰이
유럽 시장 몇곳에서 1년전 내놓은 전작 대비 17배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갤럭시 S9의 새로운 광고를 보면서 마음이 더 착찹했다.
이용자의 몇%나 이런 이모지를 쓸거라, 이 광고를 본 몇%가 갤럭시 S9의 구매의향이 생길거라 기대한 것일까?

예전에 컨설팅회사에서 2007년 거의 마지막으로 참여한 프로젝트가 스마트폰과 관련한 것이었는데 (그때 아이폰 출시 전이었다)
당시 모바일폰의 대세였던 노키아가 있었고
삼성전자와 같은 업체들이 노키아의 성공비결을 얻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간 삼성전자와 애플이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이 점유한 시장을 몇배 더 키워가면서 장악해버렸다.

이제 중국 회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 빤히 보였다.
삼성전자가 과거 11년전 노키아가 될 것 같아 마음이 참 어두워졌다.

2018-07-01T02:49:34+09:00Sun 01 Jul 2018 2:48 AM|

Mix and match

굉장히 포멀한 정장을 입던 회사와 달리

외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경우에는
다소 캐주얼하게 입으려 하고 있다. 이걸 비지니스 캐주얼이라고 하던가.

차라리 바지 자켓이 같은 색상이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조합을 해야하다보니 오히려 더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찾아봤다.

스티브잡스가 왜 한가지 색상의 한가지 디자인을 고집했는지 이해가 된다.

2018-06-30T05:29:44+09:00Sat 30 Jun 2018 5:28 AM|

부동산 정책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공시지가 비율을 높이면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가 높아지고, 재산 가치가 높게 형성되므로 재산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준세금 (건강보험료 등)도 같이 올라간다.

지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을 멈춘 상태인데
보유세를 높이는 것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보유세를 높인다는 것은 말하자면 시가 평가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일텐데
그저 평가액일 뿐 실현 이익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세금을 더 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보유세를 높이고자 했다면 양도세를 낮추어야하는데, 양도세를 낮출 의향은 없어보인다.
양도세를 높이는 것은 차라리 fair하다. 실현 이익에 대해서 과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도세는 양도세대로 내고 평가차익은 평가차익대로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다.
그러니 왜 이런 정책을 하느냐(세금 더 걷고 싶다는 의도 제외하면)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2018-06-29T02:39:51+09:00Fri 29 Jun 2018 2:39 AM|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스탠포드 MBA admission essay 1번 주제가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였다.

오늘 점심 대화를 하면서 나온 주제였기도 하지만
MBA를 지원 조차 안해본 나에게도 참 중요한 질문이다.

나에게는 무엇이 왜 가장 중요할까?

아래는 위 주제에 대한, 스탠포드 MBA essay guideline

For this essay, we would like you to:

– Do some deep self-examination, so you can genuinely illustrate who you are and how you came to be the person you are.

– Share the insights, experiences, and lessons that shaped your perspectives, rather than focusing merely on what you’ve done or accomplished.

– Write from the heart, and illustrate how a person, situation, or event has influenced you.

– Focus on the “why” rather than the “what.”

2018-06-29T01:42:49+09:00Fri 29 Jun 2018 1:42 AM|

혁신성장과 규제혁신

‘혁신성장’이 도대체 뭔지를 알아야 뭘 하든 말든 하지,
박근혜 때의 ‘창조경제’ 만큼이나 모호한 것이 혁신성장인데

“혁신성장 성공해야해, 성과와 비전이 보이지않아”
질책하는 것 자체가 난 웃긴다고 생각했다.

과정도 없었는데 무슨 결과를 찾고 있나?

그리고 자신의 대선 공약을 왜 공무원들이 지키지않고 있다고 질책하나?
최소한 자신이 공약을 실천하고자 했다면, 이게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은 있어야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다면, 잘 안된다고 화내고 질책할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야지.

나도 ‘혁신성장’이 뭔지 모르겠는데, 무사안일 정년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공무원들이 그걸 알리가 없잖아.
답답하다.

p.s. 설마 우버 따위의 기존 업계를 갉아먹으며 수요의 이동만 있는 사업을 혁신성장 사업이라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2018-06-29T01:47:52+09:00Fri 29 Jun 2018 12:35 AM|

독일축구협회의 메시지

한국에 2:0으로 패해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독일축구팀에 대해
독일축구협회의 발표문을 보고 조금 놀랐다.

아, 이게 선진국의 생각이구나.
우리나라가 랭킹 세계 1위였는데 60위권 나라에게 졌다면
퇴출해라 사죄하라 청와대 청원넣고
귀국하기도 전에 감독이 짤리고 난리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어제 경기가 끝난 후 독일의 반응이 뭐냐고 하니
왜 졌는지 차분하게 분석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분위기
라는 글을 보고 놀랐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은 정말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다.

“We’re sorry for not playing like world champions, and as painful as it is, we deserve to be out.”

“Sometimes in football you have to accept defeat and admit that your opponents were better.”

2018-06-29T00:23:41+09:00Fri 29 Jun 2018 12: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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