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Fendi 넥타이 안녕

dav

부산의 호스텔(도미토리)에서 생활용품 넣어놓고 다니는 보스턴백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샤워젤이 흘러서 엉망이 된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말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백의 주머니 하나에 나도 잊고 있었던 타이가 있었다.

Fendi 넥타이.
2014년즈음에 이탈리아 피렌체 아울렛에서 샀던 기억이 난다.

표면이 매끈하고 내구성이 좋아서
좋은 날 말고 대충 막 매고 다녀야할 때 가지고 다녔는데
이게 얼룩이 지고 말았다.
드라이 맡겨서 해결될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고민끝에 버리기로 했다.

타이를 잘 안매지만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데
이렇게 오래된 기억과 이별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다.

안녕. 고마웠어.

2018-08-16T22:58:45+09:00Thu 16 Aug 2018 10:58 PM|

70주년 건국일

세상에 70주년 건국일을

현실성 없는 평화타령하며
자신의 북한에 대한 제안으로 때우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니 믿을 수 없다.

건국 50주년, 60주년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데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 되었다.

2018-08-16T01:12:58+09:00Thu 16 Aug 2018 1:12 AM|

AVCJ PE & VC Korea Forum

AVCJ라고 PE 소식을 전하는 유명한 정보매체에서
PE와 VC에 대한 국내 포럼 행사를 하는데

페이스북에 홍보페이지가 연결되어있길래 들어가서
연사리스트를 보고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이게 뭔가, 뭐하는건가.

외국 사람들이야 내가 잘 모르니까, 일단 차치하고.

훌륭하신 분들도 보이지만
처세술 능한 사람, 운 좋은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아 사람들은 업에 대해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도 경력이 짧은 사람도 있는데 이 사람이 뭘 아는지?
그 짧은 경력속에서 insight가 생겼단 말인가.

정작 제대로 실력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데 연사놀이한다고 시간 보내지 않겠지.

2018-08-14T05:39:27+09:00Sun 12 Aug 2018 3:39 AM|

Amazon Leadership Principles

“아마존 임직원 14계명”이라 불리는 글이 돌아다녔다.

1. Customer obession
2. Ownership: “그건 내 업무가 아니다.”라는 말은 절대로 안 된다.
3. Invent and simplify: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는데 있어 오랫동안 외부의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4. Are right, a lot
5. Learn and be curious
6. Hire and develop the best
7. 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s
8. Think big
9. Bias for action(신속하게 행동하라)
10. Frugality (근검절약)
11. Earn trust: 잘못이 있다면 내키지 않더라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며, 자신과 팀의 잘못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12. Dive deep
13. Have backbone-disagree and commit(명확한 기준-반대하고 받아들여라): 신념을 가져야 하며 금방 포기해서는 안 된다. 쉽게 한통속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논의 끝에 일단 결정이 내려졌다면 결정을 인정하고 몰두해야 한다
14. Deliver results

실제로는,
Leadership Principles 이고, 각 부서의 리더(장)에 대한 것이지 전체 임직원에 대한 내용은 아니더라.
https://www.amazon.jobs/principles

Customer Obsession
Leaders start with the customer and work backwards. They work vigorously to earn and keep customer trust. Although leaders pay attention to competitors, they obsess over customers.

Ownership
Leaders are owners. They think long term and don’t sacrifice long-term value for short-term results. They act on behalf of the entire company, beyond just their own team. They never say “that’s not my job”.

Invent and Simplify
Leaders expect and require innovation and invention from their teams and always find ways to simplify. They are externally aware, look for new ideas from everywhere, and are not limited by “not invented here”. As we do new things, we accept that we may be misunderstood for long periods of time.

Are Right, A Lot
Leaders are right a lot. They have strong judgment and good instincts. They seek diverse perspectives and work to disconfirm their beliefs.

Learn and Be Curious
Leaders are never done learning and always seek to improve themselves. They are curious about new possibilities and act to explore them.

Hire and Develop the Best
Leaders raise the performance bar with every hire and promotion. They recognize exceptional talent, and willingly move them throughout the organization. Leaders develop leaders and take seriously their role in coaching others. We work on behalf of our people to invent mechanisms for development like Career Choice.

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s
Leaders have relentlessly high standards – many people may think these standards are unreasonably high. Leaders are continually raising the bar and drive their teams to deliver high quality products, services and processes. Leaders ensure that defects do not get sent down the line and that problems are fixed so they stay fixed.

Think Big
Thinking small is a self-fulfilling prophecy. Leaders create and communicate a bold direction that inspires results. They think differently and look around corners for ways to serve customers.

Bias for Action
Speed matters in business. Many decisions and actions are reversible and do not need extensive study. We value calculated risk taking.

Frugality
Accomplish more with less. Constraints breed resourcefulness, self-sufficiency and invention. There are no extra points for growing headcount, budget size or fixed expense.

Earn Trust
Leaders listen attentively, speak candidly, and treat others respectfully. They are vocally self-critical, even when doing so is awkward or embarrassing. Leaders do not believe their or their team’s body odor smells of perfume. They benchmark themselves and their teams against the best.

Dive Deep
Leaders operate at all levels, stay connected to the details, audit frequently, and are skeptical when metrics and anecdote differ. No task is beneath them.

Have Backbone; Disagree and Commit
Leaders are obligated to respectfully challenge decisions when they disagree, even when doing so is uncomfortable or exhausting. Leaders have conviction and are tenacious. They do not compromise for the sake of social cohesion. Once a decision is determined, they commit wholly.

Deliver Results
Leaders focus on the key inputs for their business and deliver them with the right quality and in a timely fashion. Despite setbacks, they rise to the occasion and never settle.

2018-08-12T03:21:43+09:00Sun 12 Aug 2018 3:21 AM|

법무사와의 대화

이번에
물적 분할 1회 (물적 분할이라는 것은 회사가 분할하면서 생긴 회사가 기존 회사의 100%자회사가 되는 것)
분할합병 1회 (분할합병이라는 것은 회사가 분할하면서 동시에 분할된 부분을 다른 회사에 흡수합병하는 것)
를 거치게 되는데

물적 분할은 끝났고
분할합병 절차만 남아있다.

사실 내가 혼자서 공부해서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실수하기 싫어서 법무사에 의뢰하기로 했다.

부산 바닥에서는
자칭 상업등기 전문으로 하는 법무사들중에서
분할이나 합병은 해본 사람이 있어도
분할합병은 해본 적이 없나보다.

사실 별거 아닌데.

결국 서울까지 가서 상업등기 전문으로 하는 법무사 합동사무실에서 겨우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여러명의 법무사중에서도 대표 법무사만 그 업무가 가능하다 했다

분할, 합병 구조가 꽤 복잡할 수 있기에
말로 하기 보다 서로의 이해를 일치시키기위해
간단히 구조도를 단계별로 A4에 슥슥 그려서 가져갔더니
법무사가 그걸 보자마자
나에게 무슨 일 하시는 분이냐고 물어보았다.

하하하….

2018-08-12T00:48:44+09:00Sun 12 Aug 2018 12:44 AM|

회사의 비전, 사명, 가치

예전에 맥킨지에 입사할 때에
회사의 mission statement를 보고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

똑똑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듬었을(사실은 마빈 바우어 혼자인 것 같긴 하지만) 그 내용이
단지 존재만으로 그치는 사문화된 내용이 아닌,
수만명의 컨설턴트와 회사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판단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던 것을 보며
언젠가 내가 회사를 만들면 그런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만들고서 몇달이 지났지만
다가오는 일에 부닺치며 해결해나가느라 그 거창한(?) 내용을 제대로 생각해보지못했다가
역시 사람은 일이 닥치면 한다고
고용승계하는 직원들 소집하여 회사 설명회를 열 때 필요하기에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만들어놓고 시작하기보다
일을 6개월여간 실제로 부딪히고 깨지고 느끼고 배우면서 경험한 것을 글로 적는 셈인데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게 맞는 순서 같다.

회사를 보면 vision (비전), mission (사명), value (가치) 중
1~2가지를 하더라.

나는 비전과 사명은 정했다. 가치 쪽은 조금씩 손을 보고 있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우리의 비전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 회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의 사명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드리는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2018-08-12T00:35:02+09:00Sun 12 Aug 2018 12:35 AM|

잊지말자 150808

2015년 8월 8일은
모욕적인 일을 겪고 회사를 나오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담대한(?) 결정을 한 날이기도 했다.

날짜가 8월 8일이어서 그런지
이 날을 잊지못하겠다.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난 나쁘게만 생각안한다.
불미스럽긴 하지만 기폭제가 있었기에 내가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방아쇠를 당겨주어야했다. 난 용기가 없었다.

그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오늘도 그랬다.
짧게보면 지난 7개월, 길게보면 1년 6개월여를 끌었던 인수를 드디어 마무리 했다.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와보니
뒤에 해야할 일이 많아서 그 걱정에 후련하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그저 덤덤하다.

그렇게 저녁에 숙소에 와서 Facebook을 켜보니
나오는 이미지.

Trust that you made the right decision
and
continue to grow.

그렇다.
내일은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2018-08-08T22:56:25+09:00Wed 08 Aug 2018 10:56 PM|

성공의 비결

스타트업 (“스타트업”이라는 표현은 싫어하지만, “벤처”말고 다른 적절한 이름이 없다)에서 몸담았던
지인과 오랜만에 만났다.

2년여간 스타트업에서 500여명의 임직원과 부딪히며 회사의 적자를 줄이려 노력한 그는
굉장히 성장해있었다.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했다.

하여간…
이커머스, 핀테크 분야에서 나름의 자리를 잡은 회사 대표(CEO)들을 만났다며
소위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했다.

1. 사업은 운이다
2. 운이 올지 안올지, 온다면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러기위해서는 버텨야한다 (소위 ‘존버’정신)
3. 운이 오기 까지 존버(?)하기 위해서는, 그 일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 (좋아하지않으면 버틸 수 없고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insight이고, 공감이 된다.

나에게는 운이 올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나도 궁금하다.

2018-08-04T16:45:28+09:00Sat 04 Aug 2018 4:37 PM|

공부를 해야한다.

며칠 후에 시간이 허락하면
최근에 읽은 책에서 요점(?)을 정리하여 일기에 남겨놓을 생각인데,

읽다보니 다시금 깨달은 것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on-the-job training 말고 진짜 공부

2018-08-01T22:57:36+09:00Wed 01 Aug 2018 10:57 PM|

Pub에서

cof

휴가철이라
봄까지도 한 층 전체에 혼자 자던 기존의 1박 12,000원짜리 게스트하우스(도미토리)가 예약이 꽉 차서
할 수 없이 1인실이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1박 45,000원 ㅠㅠ)로 옮겨서 이번주를 보내게 되었다.

보통 있던 숙소가던 방향(남포동)이 아닌 완전히 다른 방향(부산역)으로 가다보니
숙소 다 가다가 1층에 pub이 있는 또다른 게스트하우스가 있더라.

이 숙소는 다시 올 일이 없고,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서
기분도 꿀꿀한데 pub에 가보자 하는 생각에 들렀다.

나는 혼자이니 바(카운터)에 앉았고
좀이따가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게스트하우스가 pub영업도 하면서 남녀가 각자 돈을 내고 파티에 참석하는 이벤트도 하는 모양이다.
20살부터 20대 초반, 20대 후반의 다양한 남녀가 한 테이블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흥미로웠다.

자기 소개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직장동료인데 왔다는 말을 듣고
휴가를 부산에 같이 오다니, 참 친한 동료이구나 싶었다.

혼자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한단계 두단계 더 깊이 멀리 보는 것이 참 어렵다.
단순한 생각도 이러한데, 바둑은 얼마나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8-08-01T22:21:59+09:00Wed 01 Aug 2018 10: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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