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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 (X) 정적 청산 (O)

적폐라는 말이 2년전부터 유행처럼 돌았다.

사전적 의미를 적용하면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여온 폐단이라는 것인데

그런 폐단을 없애자, 청산하자는 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평화”라는 달콤한 단어도 그렇다)

지난 1년 남짓 새로운 정권이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실상은 정적 청산, 정적 제거였다.

단 한번도 “우리 편”에서 발견된 적폐를 청산한 시도 조차 없었다.

사실 적폐는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 어느 집단, 어느 사회에서나 있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찾아내어 수정하는 것은
사실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라
경찰, 검찰, 감사원, 공정위 등이 할 일이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고, 수사권을 행사해서도 안된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
한참.

2018-09-01T22:34:37+09:00Sat 01 Sep 2018 10:34 PM|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부동산 투기 규제와 관련해 “9월부터 주택시장을 완벽히 파악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순수한 투기수요를 완벽히 솎아내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시장을 완벽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착각이다.
투자면 투자지, 투기가 무엇인가. 이 세상에 투기가 어디있나.
다 기대치가 돈을 넣는 것이다.

시장은 통제당하지 않는다.

장하성은 아직도 자신이 교수인줄 아나보다.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면서, 민주당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황당한 이론을 “강의”하러 가다니.

정책실장은 이론을 강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런 사람에게 맡겨지다니
충격적이고 또 암울하다.

2018-08-31T22:30:49+09:00Fri 31 Aug 2018 10:30 PM|

손해배상소송 패소

아파트 소송 판결이 나왔던 날 또 하나의 판결이 있었다.
또 하나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이건은 내가 졌다.

거의 17년을 다녔던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다.

거기서 정치 관련 댓글에 글을 썼다가
공격을 당했고 발끈해서
회원 비아냥/비난으로 이용정지를 당했다.

운영자의 “위반여부는 그때 그때 내 맘대로 결정한다”는 식의 이중잣대에 황당한 나머지
(같은 표현인데도 나를 비난한 사람의 댓글은 그대로 두고
나는 이용정지를 당했다.)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승소를 확신하고 소송을 했는데
1심은 왜 졌는지도 모르고 졌고 (소액심판청구소송은 판결이유를 제시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8개월을 걸려 2심을 했는데 또 졌다.

이번에 판결문을 읽어봤는데
그 판사에게 정말 크게 실망했다.
나의 항소 내용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러니 그런 엉뚱한 결론으로 나올 수 밖에.

상고(대법원)를 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우리나라 법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나라는 3심제도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1.5~2심 제도다.
대법원에 있는 대법관들은 무수히 많은 사건으로 바쁘고
상고되는 대부분은 간단하게 기각되기에 기대하지말라고 한다.

결국 2심에서 대충 대충 건성 건성 사실관계 파악한 판사를 믿은 내가 잘못이다.
나도 상대처럼 변호사를 썼어야했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도 받고 분노도 느끼고 배신감도 느껴봤다.
그 커뮤니티는 더이상 발을 들이지 않을 생각이다.
탈퇴할 것이다.

고민 끝에 상고는 포기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로 했다.

최고의 선택도, 최선의 선택도 아니지만
나에겐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2018-08-31T22:13:02+09:00Fri 31 Aug 2018 10:06 PM|

상식을 두고 싸워야하는 현실

너무나 당연한 상식을 두고 싸워야하는 것이

지금의 내 현실이다.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

언젠간 다른 + 나은 세상이 되어있길 바라며.

2018-08-30T23:41:11+09:00Thu 30 Aug 2018 11:41 PM|

인맥 없이 쌓은 커리어

문득 생각해보니,

난 대학교 졸업 후 한번도 소위 인맥이라는 것에 의존하지않고
커리어를 쌓아왔던 것 같다.

맥킨지도, MBKP도 다 누구의 추천이나 소개 없이 들어가서 일했다.

지금 하는 사업도 그렇다. 누가 소개해주거나 누구의 인맥에 기대지않고 혼자 하고 있다.

힘이 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보람은 있다.

이뤄놓으면 “내가 한 것, 내 것”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08-30T23:18:01+09:00Thu 30 Aug 2018 11:18 PM|

아파트 관리비 소송 승소

오늘은
재작년말 있었던 아파트 경비/미화 입찰 잘못에 대해

입주자 25명과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하여
드디어 선고가 있었던 날이다.

당연히 원고승소 판결이 났다.

1세대당 6~15만원을 받게 된다. 26세대만 청구해서 300만원 돈이지만…
전체 아파트 단지로 보면 5,700만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당연한 것을 소송까지 가야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고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해서인지 담담하기도 하고 그렇다.

나야 없어도 그만인 돈이지만
옆동 사는 어머니가 공돈(?)생겼다고 좋아하시는 것 보니
소송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

2018-08-30T22:48:28+09:00Thu 30 Aug 2018 10:48 PM|

다국적 기업들이 떠나는 한국

아래 McKinsey의 PE 관련 기사를 읽다가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회장)과의 2015년 인터뷰가 있어서 보았는데

당시 규모가 가장 컸던 PE 투자건을 꼽으면서
홈플러스, 한라공조(비스테온), ING 생명의 이름이 나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다국적 회사가 국내 자회사를 판 케이스라는 것인데.

이 말은 바꾸어서 말하면
다국적 회사들이 보기에 한국 시장의 매력이 떨어졌다, 철수시점이 되었다는 뜻이 된다.

정말 매력이 있었다면 한국에 계속 있었겠지 왜 팔았겠어.

아…

2018-08-30T09:45:40+09:00Thu 30 Aug 2018 9:45 AM|

McKinsey의 PE study

The continued rise of South Korean private equity라는 이름으로

McKinsey에서 지난달(2018년 7월)에 새로이 자료를 내놓았다.

꽤 많은 시간을 써서 만들었을 것이다. 저자로 적혀있는 4명 외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을지 안보아도 잘 안다.
예전에는 이런 study를 하면 대학교 갓 졸업한 Business Analyst까지 참여한 모든 사람이 적혀있었는데
이번에는 파트너급만 저자로 등재되어있다. 이상하다.

하여간 내용을 스윽 보다가
피식 웃었다.

PE의 return을 분석한 자료가 여러번 나오는데
내가 보기엔 거기서부터 이미 자료에 대한 신뢰성은 상실됐다.

왜.

1.
PE가 한 딜의 return은 현실적으로 정확히 알기 어렵다.
내가 몸담았던 회사만 보더라도, 회사 내부에서 개별 투자건의 정확한 return을 기록하고 알고 있는 사람은 몇안된다.
return을 계산할 때에는 단순히 사고 팔았을 때 뿐만 아니라 인수금융, 중간 배당 등 복잡한 내용이 시간대별로 얽혀있어서
그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내부자가 아닌 한 외부에서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도 회사 다닐 때 다른 PE가 한 투자건에 대해 IRR 분석해보려 노력했지만
단 하나의 투자건에 대해서 계산을 하려 해도, 수많은 사실의 파편을 모으고 임의의 가정을 해서 추정밖에 할 수 없었다.

출처로 AVCJ, kisvalue 등을 표기했는데 이들은 각 investment의 정확한 return을 알고 있지 않다.

2.
return의 척도로 인수가(cost) 대비 매각가의 비율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 이 인수가가 정말 common equity인지, mezz를 포함한 equity인지, 아니면 매도인에게 지급한 총 금액인지(인수금융 포함) 불분명하고
– holding period (투자회사 보유기간)에 따라 이러한 배수(x) return은 당연히 영향을 받기에 이를 시간대별로 분석하지 않으면 왜곡된 값을 엊게 된다.
– 일반적으로 보유기간이 늘어나면 배수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가 성장하고, 그 성장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수와 함께 “IRR”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분석에서 IRR이 보이지 않는다.

3.
return에 대해서는 평균값(average)을 썼는데 deal은 워낙 outlier가 많아서 평균값이 아니라 중간값(median)을 써야한다. outlier가 있는 한 average는 왜곡된 숫자가 나온다.

4.
PE라고 뭉뚱그려 적었지만 PE는 사실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한다.
mezz도 하고 buyout도 하고 minority investment도 하고 다양하다.
그걸 합쳐서 PE라고 하고 return과 투자행태를 분석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결과밖에 안된다.
예를 들어 동물원에 사는 동물 분석이라면서, 곤충부터 장수거북이까지 합쳐서 보아서 평균 수명 28.5년이고 평균 무게는 15kg라고 한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내 친정인데 안타까웠다.
업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오…할 지 모르겠으나
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이 보면 자료 자체가 잘못 되었다 생각밖에 안된다.
사실관계, 분석이 잘못 되었으니 해석이 옳을리 없다.

업계에 대해서 모르는데 아는척 하다보니 발생한 참사라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파트너가 되고 싶은 사람의 파트너 되기위한 실적 건수 채우기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2018-09-03T00:20:12+09:00Thu 30 Aug 2018 12:14 AM|

온라인 직원 평가

현장에 나가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직원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연히 360도로 할 것인데,
동료 직원에 대한 평가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다수인 이들에게
360도로 한다면 더더군다나 황당해할 것 같다.

그래도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이러한 직원 평가 서비스를 모바일/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보니
내가 못찾아서인지 한국에서는 없더라.

외국에는 surveymonkey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이트들이
설문조사 뿐만 아니라 직원 평가 등 다양한 조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에 이런게 하나도 없다는게 믿어지지않을 정도였다.

surveymonkey도 한국 유니클로에서 셔츠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기에 참여하면서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설문조사라면
기껏해야 네이버 아니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단순한 형태의 설문조사폼이 전부다.

외국만큼 직원 평가, 설문조사가 상대적으로 덜 해서인지
아쉽다. 왜 없지.

2018-08-29T23:53:27+09:00Wed 29 Aug 2018 11:53 PM|

인생은 가볍게

아 이 간결하고도 임팩트 있는 문구라니

인생은 가볍게
사상은 무겁게
사랑은 영원하게

2018-08-28T19:13:48+09:00Tue 28 Aug 2018 7: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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