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위임 (empowerment)의 함정

대학교 다닐 때에 인사조직을 가르치던 어느 교수님은
학기 시작부터부터 끝까지 empowerment 즉, 권한위임을 강조하셨다.

얼마전에 노년내과 전문의도
자신이 병원 내에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위임한다는 의미로
fire & forget (전투기가 일단 미사일 발사하면 잊어버린다)이
마이크로매니지먼트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여
궁극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엔 참 이상적이고 한가한 얘기를 하고 있네 싶었다.

그 교수님도 직장을 다녀보거나 회사를 운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학교 졸업해서 석사, 박사 학위 취득 후 교수가 되었을 뿐이지.
학문으로는 뭔들 말을 못하나.

병원과 같이 똑똑하고 책임감 있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야 자율성을 주면 좋겠지만

보통의 직장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에게
권한위임, 자율성 부여했다가는 골로 간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겪어보거나 해본 적도 없으면서 이상적인 얘기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2024-11-09T14:17:38+09:00Sat 09 Nov 2024 2:17 PM|

공항 세관에서

런던에서 인천으로 온 모든 승객은
핸드캐리와 보안검색을 거쳤다.

짐 픽업하는 곳에서도 수색견이 배치되었다.

아마도 마약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참 안타까운 세상이다.

2024-11-07T11:09:22+09:00Thu 07 Nov 2024 11:09 AM|

가끔 가지는 궁금증

프로페셔널로 일하다가 그만둔지도 이제 9년이 지났다.

나 스스로 좀 궁금하다 싶은 것이

회사를 그만둔 이후 9년이 지난 지금
나와 내 실력은 퇴보했을까
아니면
발전하고 성장했을까
이다.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직접 부딪혔기 때문에
당연히 나와 내 실력은 발전하고 성장했다 생각해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걸 어디가서 테스트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떤 직장에 다녀보며 내 실력을 가늠할 수도 없고 (하기도 싫고)
무척 궁금은 한데 참 난감한 상황이다.

2024-11-05T07:36:02+09:00Tue 05 Nov 2024 7:36 AM|

Make money to live.

여행와서 인정과 사는 지역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살기위해 돈을 버는 것을 탈피하고자

정말로 원했고 또 그동안 노력했구나 깨닫는다.

2024-11-05T05:39:25+09:00Tue 05 Nov 2024 5:39 AM|

금투세 폐지

나는 금투세가 폐지되면 혜택이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소득에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매우 공감해서
금투세를 낼 의향도 있었다.

다만 금투세 폐지를 반대하던 사람에게 묻고 싶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면
왜 급여 소득자의 40%에게는 근로소득세를 사실상 면세하는 현실에 침묵하는가?

한 때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소득세와 4대보험을 냈던 입장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일이다.
왜 나만 내고 있나?

하여간, 금투세 폐지로 인해
나의 은퇴 계획은 좀 더 분명해졌다.

2024-11-05T05:25:44+09:00Tue 05 Nov 2024 5:25 AM|

국가/도시별로 차이점

이번에 부모님 가이드를 하면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을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그리고 천천히 돌아다니다보니

각 국가/도시의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개인적인 선호도 변화도 생기는 것 같다.

이탈리아는 예전에도 안좋아했지만 지금도 그냥 그렇다.

스위스는 공기 참 좋고, 화장실도 사용이 편리한 점을 제외하면 고물가로 인해 살기에는 부담이 간다.

프랑스 파리는 부분적으로 개선을 꾀하는 부분이 좋지만, 발전에 있어 cap이 걸려있는 느낌이다.

영국 런던은 예전에는 막연히 기피했는데, 오면 올 수록 더 친근감이 든다. 서울과 비슷한 점도 있다.
언어(영어)가 편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물가도 한국이 하도 올라서 이제는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2024-11-05T05:19:14+09:00Tue 05 Nov 2024 5:19 AM|

존경받아 마땅한 가수/예술가

런던인가 파리에서
Linkin Park의 새 앨범 포스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나는 Linkin Park를 잘 모르지만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28년이나 된 밴드인데, 아직도 신곡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

과거에 표절을 한 것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발각되거나 실력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
은퇴를 선언하거나
활동을 중지한 사람은 그래도 약간의 양심은 있는 것이다
예) 서태지, 이현도

과거에 표절을 해놓고도
뻔뻔하게 예술가 행세를 하다가
표절시비가 없지만 형편없는 곡을 만들어
실력이 들통난 사람은 허황된 꿈을 쫓은 것이다.
예) 지드래곤

과거에 표절을 해놓고도
뻔뻔하게 예술가 행세를 하고
계속하여 표절을 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놈이다.
예) 박진영

인기가 없더라도 계속하여 자기 곡을 쓰고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은
가수/예술가가 맞다.
예) 부활 김태원

2024-11-04T06:47:03+09:00Mon 04 Nov 2024 6:46 AM|

런던 지하철

1년반만에 런던에 왔다.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다.

바로 이전에 머물렀던 파리의 경우,
올림픽 효과 때문인지
지하철 안에서도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런던 지하철(언더그라운드)에서는
모바일이 안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이것이 기술적인 한계인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렇다고 주장을 하던데)
모바일 회사들이 투자에 인색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하철에 탄 런더너들 일부는 아예 책을 펴 든다.
난 그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꼭 모바일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잠시나마 책을 보는 그런 습관을 가지는 것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2024-11-04T06:08:08+09:00Mon 04 Nov 2024 6:08 AM|

떠나보낸 회사 근황

매각한지 3개월이 지나서

기존부터 대표이사이던 분과 통화를 했는데

아직 임대차 기간이 남았음에도 본사를 좋은 사무실로 이전하게 되었고
서울에는 사람을 더 뽑았으며
자본금을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자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매수인이 사업의 미래를 좋게 보고 크게 결정을 했구나 싶었다.
주인을 잘 만났다 싶었다.

떠나보낸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확장,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2024-10-30T06:45:10+09:00Wed 30 Oct 2024 6:45 AM|

좋은 옷

어머니가 옷을 좀 좋은 것 입고 다니라고 하셨다.
(톰브라운, 루이비통 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라고 단서를 다시며)

나는 옷을 일종의 소모품이라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에는
소공동에서 맞춘 수트 입고 다녀도 봤고
에르메스 타이도 아직 뜯지도 않은 것도 많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이 내가 입은 옷으로 나를 평가하는 것은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심지어 옷이 별로라고 나를 무시해도 괜찮다.
멋있지 않더라도 TOP(시간, 상황, 장소)만 맞췄다면 됐다는 주의다.

옷에 큰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쓰고 싶다.

2024-10-30T06:40:24+09:00Wed 30 Oct 2024 6:4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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