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임팩트 투자

우리나라에서 자칭 임팩트 투자를 표방하는 곳에서
최근에 P2P 개인신용 대출 업체에 투자를 집행하고 그 이유를 대는 것을 보면서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투자를 통해 재무적 수익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임팩트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
를 임팩트 투자로 정의를 내린 것 같은데…

P2P는 그냥 대부업이다.
그것도 자기 자본을 안쓰고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해 중/고위험 신용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

그런 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포장할 것이면
이 세상에 모든 투자는 다 선하고 임팩트 투자다.
그따위 논리면,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투자건들도 다 임팩트 투자이겠네?

HK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아 임직원들의 고용을 지켰고
네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었고
코웨이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었고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꿈을 선사했으며
KT렌탈(금호렌터카)은 요즘 유행하는 공유경제의 선구자며
ING생명은 뜻하지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든든하게 지원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디서 있어보이게 포장하는 것이나 배워가지고…
개소리도 양심껏 적당히 하자.

p.s. 어느 임팩트 투자를 표방하는 곳에서 투자한 샐러드 배달 업체는 임팩트 투자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었을까.

2018-11-16T23:20:26+09:00Fri 16 Nov 2018 10:56 PM|

대략 10여가지 일

오늘 예전 직장 동료를 만나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들을 다 제외하고

지금 외부적으로 내가 부딪히고 있는 영역/부분을 대략 세어보니
10여개는 되는 것 같더라.
나도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시간이 흐르면서 노력을 부여하고 그러면
언젠간 다 격파해나가고 해결하겠지만
과연 이게 다 될지 잘 모르겠다.

2018-11-15T05:20:24+09:00Thu 15 Nov 2018 5:20 AM|

굉장히 화가 났던 2일

그저께 어제 굉장히 화가 났었다.

그저께는 직원 2명이 검토하여 입찰서류가 만들어져
입찰을 했고 개찰결과를 지켜보았는데

직원이 실수로
자본금이 적혀있는 본점 법인등기부등본이 아닌
자본금이 안적혀있는 지점 법인등기부등본만을 넣어서
입찰에 자연 탈락했다.

잠도 줄여가며 서류 준비해서
혼자 렌트카 운전해서 울산까지 다녀온 것인데
허탈하고 화가 나고 황당했다.

이전에 2번이나 내가 서류에서 자꾸 실수가 있어서 지적하던 차에
3번째 그런 일이 터진 것이었다.

입찰에 참여한 다른 3개 업체의 비웃음과
개찰을 하던 20여명의 예비 거래처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그 눈빛을 보며
도망치듯 나왔다.

경쟁을 해서 선택을 못받는건 괜찮은데
이건 아니잖아.

그랬는데 어제는
서류 준비과정에서 또 아무생각없이 준비하여
또 에러가 발견되었다.

이걸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잠을 줄이고 하는게 나을지.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심한데
폭발할 지경이다.

2018-11-15T05:16:53+09:00Thu 15 Nov 2018 5:16 AM|

KFC 1+1

오늘(토요일)
아내의 과외 알바가 도곡동에서 밤 9시에 끝나는데
도곡동과 우리집의 거리가 좀 먼지라

차를 몰고 픽업을 갔다.

좋은 일도 있었겠다
치킨을 먹고 들어가자는데 합의를 보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밤9시부터 KFC 1+1인 것이 생각나서 그렇게 KFC로 향했다.

치킨 6조각을 종류별로 시켜서 3조각씩 나누었는데
치킨 값만 8천원 정도만 나왔다.
음료와 코을슬로, 콘샐러드까지 해도 13,000원으로,
치킨 전문점 보다 훨씬 저렴했다.

잠시의 행복.

2018-11-11T01:59:25+09:00Sun 11 Nov 2018 1:59 AM|

인격과 근육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아래 글에서 제일 공감이 되고 배운 것은
인격와 배려는 신경쓰고 노력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점


관성항법은 주변을 관측하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의 가속도를 측정하고 적분하여 현재의 위치를 알아내는 항법이다. 관성항법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신 크게 부정확하여 오차가 쌓이면 전혀 엉뚱한 위치에 있게 된다. 그 때에는 GPS와 같은 외부의 정보를 받아 오차를 수정해야 한다.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피스키퍼는 고가의 관성항법 장비를 사용하여 엄청난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항법장치는 공짜로 쓰는 GPS 신호에 비교하지 않아도 지나치게 비싸고 만들기 어렵다. 물론 우리가 GPS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GPS 체계 자체가 값싸고 쉽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직업에 대한 편견은 좋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향이 어쩔 수 없이 직업을 따라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설령 직업 전체 분위기와 반대 방향으로 가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는 그대로 대물림할 수 있지만, 반면교사로 삼아 정 반대의 사람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건 환경의 결과이니까.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아버지가 강아지 공장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하필이면 애견 훈련쪽으로 직업을 정할 계기가 딱히 없었을 것이다.

택시를 타다 보면 기사 중 2할 정도는 친절한 사람, 5할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아무 인상도 남기지 않는 사람, 3할은 매우 불쾌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일상 생활 중에 매우 불쾌한 사람들의 8할은 택시기사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앞을 가로막거나 비매너 운전을 하는 다른 차들을 향해 혼잣말로 쌍욕을 하는데, 비록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강도의 욕설을 듣는 것은 그 외엔 거의 없다. 어차피 10분만 참으면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고,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 고쳐지지도 않고 고칠 이유도 없으니 잠자코 있다가 내린다. 물론 그런 사람들 치고 인사는 커녕, 나의 말에 한마디라도 대꾸하는 사람은 드물다. 택시기사들이야말로 인공지능에 대체되었을 때 아쉬움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다. 차라리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꾸는 더 잘할 테니까.

인격은 타고나길 잘 타고나서 성장기에 바짝 신경써 놓으면 그 후로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 키와 같은 스펙이 아니다. 인격과 배려는 한때 근육질로 우람했더라도 고작 1 년만 손을 놓으면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근육질 몸매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직장에선 최고 관리자급이 아닌 이상 늘 윗사람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에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한다. 진상 손님들에게 시달리지만 싸울수도 없는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한번 화를 내 버리면 속은 시원하지만 손님이 뚝 끊긴다. 반면 택시에는 단골이 없다. 모든 손님은 다시 보지 않을 뜨내기다. 택시기사는 대리운전과 달리 친절함으로 팁을 받을 일은 거의 없는데, 불친절은 불법이 아니다. 직장에 다니다가 명퇴로 새 직업을 찾은 신참 택시기사도, 한해 두해 일의 속성을 깨닫고 나태해지면 신고받지 않을 정도로만 친절과 배려를 놔 버리게 된다. 일부는 자기가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한의 자각조차 잃어버려 신고당해 금전적인 불이익을 받는다. 회사나 요식업 종사자라면 도저히 하지 못할 쌍욕을 해도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아 이상한 줄 모르고, 설령 성깔있는 손님이 간혹 지적하면 입을 다문 대부분의 손님에 비해 진상이라고 치고 넘어가면 된다. 손님이 탔는데 내릴 때까지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투명한 5할이다.

매일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퇴근하자마자 그런 업무적 인격을 꺼 버리고 집에서 돌변하기란 어렵다. 성인대 성인으로 이야기할 때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처럼 조곤조곤하고 상냥한 말투로, 배우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습관이 남아 있다. 다른 차 운전자들을 향해 쌍욕을 날리는 다혈질 택시기사가 주차 후에 그런 태도를 전부 꺼 버리고 자상한 아버지로 돌아오는 것도 어렵다. 그는 결국 운전하지 않을 때도 계속 택시기사로 살게 된다. 주변의 보정 없이도 관성항법으로 바람직한 위치를 잘 유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주변이 참견하는 GPS 만치는 못하다. GPS는 수십 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통제하는 등 아주 어렵고 값비싼 기술이지만, 일반인에겐 결과적으로 숨쉬듯 쓸 수 있는 손쉬운 길이다. 원치 않지만 늘 느껴지는 사회적 압력이 인류 역사를 통해 짜여진 고도의 구조이며 가장 간단한 방법이듯이.

누군가는 해야 할 택시 운전이다. 영업직 사원이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지듯, 택시 기사의 불친절은 택시 기사도 원치 않게 얻은 직업병이다. 그러나 가장의 중독과 폭언은 어찌됐든 다른 가족들에겐 고통이 된다. 배우자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배우자가 집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은 잔업만이 아니다. 월급은 한달에 한 번 들어오지만 배우자는 매일 집에 들어온다. 편견을 거스르는 모험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집은 모험이 아니라 모험을 끝내고 쉬는 곳이니까…

2018-11-11T01:46:08+09:00Sat 10 Nov 2018 6:42 PM|

첫번째 입찰 승리

오늘 저녁 입찰과 관련하여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우리를 포함 부산 내 7개 업체가 참여했다.
입찰 순서에 따라 맨 마지막이 프레젠테이션 순서였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중에서
우리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드믈었다.

아마 저기서 노트북 보고 있는 저 젊은 사람이 회사 대표이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반응은 좋았으나, handicap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 난 기대를 1도 안했다.
시도는 계속 하고 있기에 첫번째 승전보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방금 소식을 들었다.
2018. 11. 10. 0:14am

우리가 이겼댄다.

기분이 참 좋으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졌다.

부산의 날고 기는 6개 업체를 제치고
올 1월에 설립된 신생 업체가 따냈다.

다음주에 고생한 직원들과 회식을 할 생각이다.

2018-11-10T01:02:11+09:00Sat 10 Nov 2018 12:59 AM|

Positive thoughts

긍정적인 생각이 빚어내는 긍정적인 효과

“Once you replace negative thoughts with positive ones,
you’ll start having positive results.”
Willie Nelson

2018-11-08T07:32:10+09:00Thu 08 Nov 2018 7:32 AM|

맥킨지 alumni meeting

맥킨지 alumni meeting이 어제 있었나보다.

난 부산에 있기도 했지만, 가고자 하면 갈 수 있었으나 가지 않았다.

그 세계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매우 다른 곳이다.
안어울리고, 어색할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내가 여기서 자리를 잡으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2018-11-07T06:49:55+09:00Wed 07 Nov 2018 6:41 AM|

이렇게 저녁이 오면

그러지말라 여러번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녁 6시까지 눈치보며 기다렸다가 퇴근하려드는 직원들

그렇게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뒤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게 싫어서

오늘은 무작정 나섰다.

안좋은 일은 항상 있고
내가 하지 않는다해서 일은 결코 줄지 않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사무실에서 밤 11시가 될 때까지 일하고 싶지 않았다.

정처없이 남포동쪽으로 걸어서 부산 온지 10개월만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무일인 한적한 자갈치시장을 처음 걸어봤다.
휴일이라 그런지 1만원에 회 썰어준다는 아줌마도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걷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누군가와 수다를 떨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털어내면 좋겠는데,
부산에 온지 10개월이 다 되었는데
저녁에 부를 사람 한 명 없다.

이러다보니 일도, 스트레스도 사라지지않고
마치 먼지가 쌓이듯 소복히 쌓여가는 것 같다.

내일이면 더 나아질거야
그렇게 근거없는 믿음을 가지면서
오늘 밤도 한적한 도미토리에서 혼자 잠이 든다.

2018-11-06T21:37:55+09:00Tue 06 Nov 2018 9:37 PM|

2,000억 valuation?

카카오가 어느 식품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검토중이라는 기사를 보았는데

매출이 400억 원에 아직 흑자 전환도 못했는데
오가는 valuation이 2,000억 원이라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흑자도 못내는 회사인데, 매출의 5배를 주고 산다고? 무슨 근거로?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2018-11-05T23:32:30+09:00Mon 05 Nov 2018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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