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선인장

간만에 서울 간 길에
4년전에 들렀던 양재꽃시장에 다시 가서
선인장을 사왔다.

마침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납품할 일이 있다고 해서
그 트럭에 낑겨서 데리고 왔다.

원래 조그마한거 하나만 살 생각이었는데
본의아니게 3개나, 그것도 큰 것으로 사왔다.
맨 왼쪽은 단순하고 흔하긴 한데, 선인장 사장님 강추로 데려왔고
중간 것은 마치 꽃처럼 접목한 것인데 특색이 있고 접목한 것들중에서도 특이한 친구라서 낙점
맨 오른쪽은 가장 비싼 몸으로….3개가 별개가 아닌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 구매했다.

햇볓이 잘 드니 오래 살자.

사무실 정리는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2019-03-15T00:34:17+09:00Fri 15 Mar 2019 12:34 AM|

덕장에 대해서

지나가다 본 글인데,

일견 동감이 가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덕장에 대한 얘기가 많잖아요
스포츠 감독도 그렇고 회사 사장도 그렇고..
그런데 저는 그런 덕장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그 장수들 보다는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요.
그냥 제 생각엔 원래 “덕”하고 “장”이 서로 그렇게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것 같아요.
“장”은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고 “덕”은 베푸는건데
덕을 베푼다고 그게 좋은 결과로 돌아오느냐 하면 세상이 잘 안그렇거든요.

만일 세 종류의 상사가 있다고 쳐봐요

첫번째 상사는 좀 권위적이예요
“야 너 무조건 이렇게 해.” 라고 시키죠
두번째 상사는 empowerment에 능해요. 사람들이 말하는 덕장인 것 같기도 해요
“자 너가 한번 맘껏 해봐 난 널 믿어” 라고 말하죠
세번째 상사는 그 둘의 중간 쯤 돼요.
“잘 봐 내가 이렇게 했는데 됐지?. 너도 이렇게 하면 돼. 자 해봐.”라고 해요

이걸 시점을 바꿔서 내가 그 상사 밑에 사람이라고 치면
첫번째 상사는 끔찍할 수도 있지만 내 부담이 좀 적어요. 저렇게 말한다는 건 고민도 자기가 했고 책임도 자기가 지겠다는거거든요
두번째 상사는 고마운데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을 수 있어서 좀 떨려요. 어떤 사람은 고마와하긴 커녕 배울게 없다고 떠나기도하죠.
세번째 상사가 어쩌면 이상적일수 있겠죠. 누군가에겐 피곤할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다시 시점을 바꿔보면
첫번째 세번째상사는 일단 두번째 상사보다는 더 고생할 가능성이 커요. 또 실력도 있어야해요.
문제는 일이 잘 못되었을때 과연 “분노”는 누구의 것이냐면
오직 세번째 상사의 것이예요
첫번째 상사는 책임을 지면 되요, 지가 시켰는데 누가 누구에게 화를내겠어요
두번째 상사는 좀 된 사람이면 용인(用人)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할테고, 못난 사람이면 여차하면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할 카드한장 쥐고 있겠죠.
세번째 상사는 진짜 화가 나거든요. 아니 내가 하면 잘됐고 보여주고 가르쳐도 줬는데 왜 못하나, 가르친 시간이 아깝다 속터지는거죠.
그러니 이상적인줄 알았던 세번째 상사는 덕장이 되기가 참 힘들거예요

그래서 끝에 모두가 웃고 있고, 사람들이 리더를 덕장이라고 칭송을 한다는건
그 분도 좋은 사람이지만 무조건 밑에 사람들이 정말로 잘했다는 거예요.

시스템 같은것도 마찬가지예요
만일 출근 하든 말든 맘대로 해도 되는 회사가 있다면
그건 사장이 쿨한게 아니라
그 제도가 유지되도록 어뷰징하지 않는 직원들이 대단한거죠.

그래서 저는 덕장에 대한 기사를 보면
그 밑에 사람들을 들여다봐요.

2019-03-08T21:44:55+09:00Fri 08 Mar 2019 9:44 PM|

쿠팡 로켓 배송

사무실의 집기를 사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을 종종 쓴다.

그날 밤 12시안에만 주문을 하면
배송비 무료로 다음날 배송이 된다.

겪어보니 편하다.
가격도 배송비만큼 비싸지않고 인터넷 최저가에 근접한 저렴한 제품들도 많아서
구매하는데 부담이 별로 없다.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습관을 만든다고
추가로 투자받은 3조를 “살살” 녹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존은 배송을 할 때 최대한 한 박스에 배송을 하는데
쿠팡은 똑같은 로켓배송물건이고 심지어 배송번호도 같은데
물류센터나 제품 픽업이 각각 이루어졌는지 개별 포장으로 온다.

3조가 언제즈음 녹아 없어질지도 관심사다.

2019-03-07T21:57:34+09:00Thu 07 Mar 2019 9:57 PM|

테이블 도착

cof

테이블이 도착했다.

월넛으로 할까, (평소 좋아하는) 오크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월넛으로 해보았는데, 마음에 든다.

월넛이 이런 매력이 있는지 몰랐다.

2019-03-06T23:29:53+09:00Wed 06 Mar 2019 11:29 PM|

사무실 이사

27일에는 사무실 이사를 했다.

그리고 2/28부터 3/3까지는 이삿짐 정리를 했다.

단순히 정리가 아니라 새로 사는 과정이었다.
3/1~3/3 연휴에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사무실 청소와 코스트코에서 사온 창고(탕비실) 선반을 조립하는데 시간을 썼다.

코스트코 지나가다보면 거대한 철제 선반을 보며 저건 누가 사나 했는데
내가 사더라. 그것도 2개나.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 그런지 정말 튼튼하고 저렴했다 (6만원대)
볼트하나 없이 끼움방식으로 흔들림과 유격이 없는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 신기했다.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모노톤으로 꾸몄고
책상 상판만 나무색, 책상 다리는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의자는 가성비가 좋다는 국내 브랜드로 하였고, 직접 조립을 했다.
책상 서랍도 이케아에서 주문했다. 역시 직접 조립을 했다.

가장 신경을 쓴, 대망의 내 책상과 테이블은 아직 도착하지 않고 제작중이다.
테이블은 월넛목재를 썼다.

2019-03-04T21:19:08+09:00Mon 04 Mar 2019 9:19 PM|

Sometimes you have to walk

트럼프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결렬시키고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었다.

난 트럼프가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협상을 잘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둘이서 합의할 것은 당연했고, 다만 그 결과물이 스몰딜인지 빅딜인지만 궁금해했었는데
그 상식을 깼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전부터 자기 패는 보여주지않으면서
계속 상대를 치켜세웠다. 상대가 크게 결정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는 멘트와 함께.

자칭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는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서는
상대가 모를 것이라 생각한 사실을 꺼내어 흔들어놓고서는
서로 일부 양보하는 안도 아니고, 자기만의 방안을 들고 싫으면 말아라
즉, walk-away (결렬, 판깨고 나가기) 전략을 가지고 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상대와 계속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비추었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가 잃은 것이 없다.
협상력(bargaining power)가 급격하게 미국으로 쏠리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협상을 하면
취할 것 취하고 약간씩 양보를 하여 접점을 찾거나,
아니면 자기만의 방식을 주장하곤 하는데,

트럼프는 walk-away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또 배운다.

2019-03-04T21:10:08+09:00Mon 04 Mar 2019 9:09 PM|

난 말이지

어쩌다가 미술을 배운 적 없는 연예인이
작업실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가 예술가이네 자랑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볼 때면

선화예고를 수석졸업하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해진다.

내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내는 정말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었다.

2019-02-25T08:14:37+09:00Mon 25 Feb 2019 8:14 AM|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일에 치이고 치이다

잠시 짬을 내어 SNS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보다보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 또는 일 외적으로
더 나은/밝은 사회를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경우를 본다.

회사를 안정화시키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쓰고는 있지만,
나도 단지 기부 이런게 아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삶이 좀 더 보람있을 것 같다.

2019-02-23T23:27:56+09:00Sat 23 Feb 2019 11:27 PM|

주말 부산에

주말에 부산에 남았다.

인테리어 막바지라 마무리에 있어야할 것 같다.
입주청소가 거의 40만원 정도 한단다.

그냥 내가 혼자 할 생각이다.

금요일인 오늘은 안좋은 일 투성이었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밤
생각해보니, 주말에 서울로 올라간 이유가 있었다.
이런 금요일 밤이 싫어서였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이 대도시에서 회사의 걱정거리를 짊어지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있는 그 기분이 싫어서.

2019-02-22T22:38:53+09:00Fri 22 Feb 2019 10:38 PM|

Karl Lagerfeld

이 분은 영원히 살 줄 알았다.

패션 세계를 바꾼 전설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 입생로랑과 만나길…

quotes를 보니, 굉장히 직설적이고 자신의 생각이 확고해보인다.


“Sweatpants are a sign of defeat. You lost control of your life so you bought some sweatpants.” (The World According to Karl)

“I’m a kind of fashion nymphomaniac who never gets an orgasm.” (Reuters)

“The iPod is genius. I have 300.” (The Guardian).

“When I was four I asked my mother for a valet for my birthday.” (Vogue)

“Vanity is the healthiest thing in life.” (BBC)

“Life is not a beauty contest, some [ugly people] are great. What I hate is nasty, ugly people. The worst is ugly short men. Women can be short, but for men it is impossible. It is something that they will not forgive in life—they are mean and they want to kill you.” (The Evening Standard)

“I’m rather pro-prostitution. I admire people who do it. It can’t be much fun. Thank goodness for it. People need relief or they become murderers.” (Refinery29)

“Normally, I don’t recommend me for wedding dresses – they all get a divorce.” (Vogue)

“Be politically correct, but please don’t bother other people with conversation about being politically correct, because that’s the end of everything. You want to create boredom? Be politically correct in your conversation.” (Vogue)

“Kate Middleton has a nice silhouette and she is the right girl for that boy. I like that kind of woman, I like romantic beauties. On the other hand, her sister struggles. I don’t like the sister’s face. She should only show her back.”(Daily Mail)

“The thing at the moment is Adele. She is a little too fat, but she has a beautiful face and a divine voice.” (The Guardian)

“I’m not crazy to discuss fashion with men. I couldn’t care less about their opinion,” (New York Times).

“I am a sort of vampire, taking the blood of other people.” (Vogue)

On Yves Saint Laurent: “He is very middle-of-the-road French – very pied-noir, very provincial.” (The Guardian)

On selfies: “They are this horrible thing where you are distorted. The chin is too big, the head is too small. No, this is electronic masturbation.” (Vogue)

“There are not too many people with an opinion I care for.” (New York Times)

“I don’t know Heidi Klum. She was never known in France. Claudia Schiffer also doesn’t know who she is.” (Vogue)

“Chic is a kind of mayonnaise, either it tastes, or it doesn’t.” (Vogue)

“I am like a caricature of myself, and I like that.” (The World According to Karl)

“I have no human feelings.” (Vogue)

“The discussion of fur is childish.” (Vogue)

“I am very much down to Earth. Just not this earth.” (BBC)

2019-02-20T21:11:10+09:00Wed 20 Feb 2019 9: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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