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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방문

중앙노동위원회 방문을 위해서
난생 처음 세종시를 찾았다.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설되는 신도시 라고 하는데

노무현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가 완성된지 7년이 지났지만
서울에서 이 도시까지 오려면
KTX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야하거나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시간30분을 버스를 타야한다.

세종정부청사앞의 고속버스 터미널은 터미널이 아니고 정류소에 불과하였고,
시설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정류소라고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조악했다.

금요일 오후 세종시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는 모두 매진이었다.

취지와 목적은 선의였는지 모르겠으나,
결과는 그저 비효율과 낭비일 뿐이었다.

2019-06-15T11:47:54+09:00Sat 15 Jun 2019 11:47 AM|

2번째 입사거부

직원이 그만두면서 나가겠다고 한 시한이 2일 밖에 안남았는데

새로 입사하여 어제까지 2일간 일한 사람이
오늘 아침에 일 못하겠다고 문자가 왔다.

앞이 캄캄하다.

이를 어쩌지.

2019-06-12T08:51:55+09:00Wed 12 Jun 2019 8:51 AM|

오랜만에 서울

현충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에 있기로 했다.

서울을 잘 오지 않아서 이젠 서울도 다소 낯선 느낌이다.

원래는 현충일 새벽 1시30분에 고속버스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현충일 전날 저녁부터 피곤하고 졸려서 버스를 타면 더 무리할 것 같아
그냥 잠을 청하고 아침 7시40분 해운대에서 서울남부터미널로 오는 시외버스를 탔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항공/KTX 할인이 없더라)
5시간 10분이 걸려서 서울에 도착했고 잠을 좀 더 청한 후에

저녁에는 과외 알바를 한 아내를 도곡동에서 픽업해서
백만년만에 부부동반 마트를 갔다.

아직도 분식점 명의로 발급된 포인트카드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쇼핑을 하면서
잠시 그 때를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 2명을 각각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도 하고 물어볼 것도 있어서…

그간 부산에서 상식이 안통하는 사람들만 만나다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친구들과 정상적인(말이 통하는) 대화를 하니,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

2019-06-07T15:02:28+09:00Fri 07 Jun 2019 3:02 PM|

자기만의 질문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의 글
나도 한번 되내어본다.
솔직히 no 인 경우가 많다.

어제 하루,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았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까?


[마음 읽기] 자기만의 질문

삶을 주도적으로 살때 행복 느껴
한국, 내면의 행복은 최하위권
내면 들여다 보는 질문 궁리해야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누구에게나 18번이 있다. 노래가 되었건, 요리가 되었건, 가장 대표적인 것을 18번 혹은 시그니처(signature)라고 한다. 어느 식당에 가든 우리는 그곳의 시그니처 요리를 맛보고 싶어한다. 골프장들도 시그니처 홀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시그니처란 본인 고유의 필체로 자기 이름을 적는 것, 즉 서명(署名)을 뜻하는 말이다.

요리나 골프 홀, 제품 등에 ‘시그니처’를 붙여서 부르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그곳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람에게도 시그니처 캐릭터(대표 강점)가 있다. 그 사람 하면 떠오르는 그만의 대표적 특성을 의미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질문이 있다

그를 생각할 때면 처음 만난 날 그가 던진 질문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그는 학문적 명성만큼이나 키가 컸다. 유학 생활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으로 잔뜩 움츠려 있던 내게 육체와 정신이 모두 압도적이었던 그가 던진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고 소박했다.

“아파트, 차, 컴퓨터가 있니?”

그렇다고 답을 하자, 지도교수는 그럼 됐다고 말씀하시고는 곧장 연구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다. 제대로 된 공부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는 내게 지도교수가 던진 이 평범한 질문은 꽤 인상적이었다. 생활의 도구와 연구의 도구를 갖추었느냐는 이 질문은 그분에 관한 기억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와중에 오히려 더 강렬해지고 있다. 이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가 던진 질문을 기억하는 행위이고,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가 던진 질문을 따라 던지는 행위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시그니처 질문이 있다. 어머니는 늘 “밥은 먹었니?”라고 물으신다. 끼니를 걱정해야 할 형편은 이미 넘어섰다는 것과 자식 역시 자녀를 둔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질문을 쉬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 이유가 그 질문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늘 밥에 대해 질문하는 존재라면, 성직자는 늘 ‘영혼의 양식’에 대해 질문하는 존재다. 그들의 정체성이 육이 아니라 영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던지지 않았던 질문들

한 사회에도 그 사회만의 시그니처 질문들이 있다. 미국 갤럽은 각국 사람들의 행복을 측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추가로 제시했다.

어제 하루,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았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어제 하루,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까?

이 질문들을 던진 이유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기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을 때, 뭔가를 배워서 성장했다는 느낌이 충만할 때,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일을 잘해낼 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믿을 사람이 있다고 안심할 때, 그리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을 때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기분은 돈보다는 존중·성장·유능·지지·자유와 같은 내면의 욕구가 결정한다.

이 다섯 가지 질문들에 ‘예’로 답한 사람들의 비율로 각국의 순위를 정한 결과, 매우 충격적이게도 우리나라는 89개국 중 83위를 차지했다. 내면의 자유와 행복의 순위에서 최하위권이다. 그 조사에 임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쩌면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질문들 앞에서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순위가 나올 수 있었을까?

우리 사회의 인생 교과서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지위에 관한 질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인생 수업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질문을 좀처럼 접하지 못한다.

돈을 잘 버는지는 물어왔지만, 자율적으로 살고 있는지는 묻지 않았다. 대기업에 다니는지는 물어왔지만, 존중받고 사는지는 묻지 않았다. 아파트 평수는 물어왔지만, 외롭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는 묻지 않았다. 내면에 대한 질문이 실종된 사회였다.

질문이 바뀌어야 관심이 바뀐다. 이제 그동안 잊혔던 질문들을 우리 삶의 전면으로 부상시켜야 한다.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의 원래 의미대로 정말 안녕한지를 물어야 한다.

가정의 달에, 자녀들에게 물려줄 나만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본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2019-06-05T01:20:24+09:00Wed 05 Jun 2019 1:20 AM|

편의점 도시락

작년 이맘 때즈음엔 아침에 배고플 때
편의점 김밥을 먹었는데
첨가물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는 끊었다.

요즘은, 가끔 일을 하다 지쳐 밤이 되어버리면
(해운대도 밤 9시면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
한끼를 해결하고자 편의점 도시락을 종종 먹곤 했는데

이젠 이것도 먹으면 안되겠다.
게다가 KT할인 되는 GS25 도시락을 주로 먹었는데 그게 나트륨이 가장 많다니…충격이다.


너무 짠 편의점 도시락…한 끼 먹었는데 ‘나트륨 폭탄’
SBS 원문 기사전송 2019-06-03 20:58 최종수정 2019-06-03 22:14

<앵커>

요즘 도시락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인데, 조사해보니 나트륨 함유량이 너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 도시락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영양 성분을 따지기보다 주로 내용물을 보고 고릅니다.

[배동혁/서울 서대문구 : 자주 먹으니까 그냥 그날그날 있는 것에 따라서 골라서 먹는 것 같은데요.]

[정승욱/서울 은평구 : 가격을 보지, 칼로리나 나트륨 함유량은 잘 보지 않는 것 같아요.]

문제는 이렇게 일상적으로 사 먹는 도시락이 너무 짜다는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의 도시락을 조사해봤더니,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 1일 권장섭취량의 62%나 됐습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이 더 짰는데, 평균 나트륨 함량이 도시락 전문점 제품의 1.6배나 됐습니다.

편의점 가운데에서는 GS25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고,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CU 순이었습니다.

영양 성분을 확인하고, 염분이 많은 반찬을 피하는 것이 덜 짜게 먹는 방법입니다.

[이수두/식약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 나트륨이 많이 든 햄이나 소시지, 그 외에도 절임류나 소스류가 많은 반찬은 (도시락을) 고를 때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478㎎으로, 권장량의 1.7배에 이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소금 섭취량을 30% 줄이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2019-06-04T00:42:08+09:00Tue 04 Jun 2019 12:42 AM|

가족들의 부산 방문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조카들이 부산에 당일치기로 왔다.

해운대암소갈비도 가고, 해운대 모래축제도 가고, 회사 사무실도 구경하고,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백화점도 가보고
회도 먹고 그렇게 있다가

저녁 8시 SRT를 타고 허겁지겁 서울로 돌아갔다.

시끌벅적 하루를 보낸 후
부산역에서 손을 흔들며 보냈지만,
보내고 나니 다시 나 홀로 남아서
사무실로 돌아가는 그 기분이 다소 울적했다.

화이트보드에 가득 적힌
각종 민사 소송, 형사 고소 진척상황을 보며
어머니는 내게 변호사비용이 많이 들어 어쩌냐고 물어보셨는데
난 변호사 없이 나 혼자 한다고 답을 했다. 변호사 쓸 돈이 어딨어.

내일도 잠을 일단 푹 잔 후에 다시 달려야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회사에 오고 싶어하는 직원을 찾았다는 점이다.

2019-05-26T00:00:11+09:00Sun 26 May 2019 12:00 AM|

인터뷰 또 인터뷰

complication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요 며칠새 든다.

우리 회사의 유일한 정규직이 그만둔다고 한 후에
구인광고를 올렸더니 급여가 적어서 그런지
지원자는 많은데 마음에 드는 지원자는 적다.

지원자들의 태도도 가지각색이다.
전화를 걸면
적극적으로 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팸전화보다도 못한 태도로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다.

경험은 적은데, 태도가 좋은 사람을 골라야할까
능력과 경험이 출중한 사람을 골라야할까

고민이 된다.

2019-05-23T21:40:50+09:00Thu 23 May 2019 9:40 PM|

구인 공고

본사에 직원이라고 해봐야 나 빼면 2명 뿐인데
그중 경리 담당하던 직원이 그만둔댄다.

우리 회사 유일한 정규직인데 마음이 안좋았다.

새로 사람을 뽑으려고 공고를 올려놨는데
지원자는 많은데
급여가 급여인지라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별로 없다.

게다가 전화하면, 지원한지 겨우 2분 지났으면서 지원했는지 기억도 못하는 사람
퉁명스럽게 전화받는 사람
면접에 안나타나는 사람 등등 가지가지다.

내가 employer인데…
인내하고 또 인내해야한다.

2019-05-23T01:10:17+09:00Thu 23 May 2019 1:10 AM|

힙합 라운지 음악

회사에 혼자 남아 일을 할 때면 유튜브에서 “힙합 라운지”라고 검색하여 나오는 이 동영상을 종종 본다.

젊었을 때에도 클럽이라곤 가보지 못한 40대 초반 아저씨이지만,
이태원 클럽의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그곳에 있는 상상을 해본다.

2019-05-21T17:46:03+09:00Tue 21 May 2019 5:46 PM|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5.18 기념 행사에서 한 말을 기사로 보고
나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사람마다 같은 사건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런 생각도 반사회적이 아닌 이상 존중해주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면 독재자의 후예라니.
이런 사고방식이 바로 독재이고, 전체주의이고 파시즘이다.

예전에 문재인은 2015년 11월 중앙일보에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역사교육을 해선 안 된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인간으로 길러지고 학문의 자유가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5.18은 다양하게 바라보면 안되나보다.

나는 독재자의 후예인가?

2019-05-19T00:14:02+09:00Sun 19 May 2019 12: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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