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노량진 PC방

서울 사무실을 없애버렸기에 주말에 일할 곳이 없고
집에는 에어컨을 잘 안켜기에
더위도 피하고 일도 할겸

노량진의 PC방을 찾았다.
PC방 자체를 간 것이 거의 20년만 아닌가 싶다.

여기서 느낀 점
1.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크다 크다 말은 들었지만, 여기서 절감했다.
낮에 한번, 밤에 한번씩 갔는데
둘다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찼다.
그리고 나와 트롯트를 들으러 유튜브를 켠 50~60대 손님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2. 최저임금의 폐해
이 PC방은 규모도 커서인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콜라를 주문받은 직원은 나와 얘기하다가
‘본사에서 사람을 안뽑아요 ㅠㅠ’하며 하소연을 하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달랑 2명만 근무하는데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매장 정리나 청소가 아니라
주문들어온 요리에 할애하고 있었다.
결국 매장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다. 화장실도 그랬다.

업체 입장에서는 1명을 더 뽑는 것을 꺼렸을 것이다. 1명 더 뽑는다고 매출이 늘어나지 않으니까.
이해가 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의 폐해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결국 고객도, 업체도, 구직자도 아무도 만족하지못한 결과다.

2019-08-21T08:05:09+09:00Wed 21 Aug 2019 8:05 AM|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밤에 페이스북을 잠시 보다가
하하 하고 웃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한다.
소설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직업 내지 사업에도 참고가 될 내용이라 하는데
정말 그랬다.

특히 요즘 심정으로는 5번!

1. 링에 오르는 건 쉬울지 모르나 링 위에서 버티는 건 무지하게 어렵다

2. 처음부터 일을 잘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

3. 우리의 임무는 살아남아서 나아가는 것

4. 천재가 아니라면 피지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5. 뭘 하든 누군가에겐 욕먹게 되어 있다

2019-08-20T22:04:31+09:00Tue 20 Aug 2019 10:04 PM|

반대로 향한 서퍼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딱 한 사람만 반대로 갔다.

2019-08-19T23:35:51+09:00Mon 19 Aug 2019 11:35 PM|

삼성전자 A60

화웨이 P20 폰을 잘 쓰고 있었는데

음성통화는 3G로만 가능하다. 즉, 일반적인 volte가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에 KT가 3G망을 5G로 전환하다보니
전화가 중간에 자주 끊긴다.

거래처들에서 전화도 오는데 중간에 끊어지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실례인 것 같아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중국용 삼성폰을 사게 되었다.
모델명은 A60

듀얼 심이 들어가고, 한국에서 VOLTE가 가능하며
번인 현상이 없는 LCD 패널이다 (AMOLED가 아님)

가격도 3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다.

항상 플래그십을 써온 것 같은데
내 평생 처음으로 후퇴하게 되었다.
단지 음성통화 때문에.

2019-08-19T22:34:44+09:00Mon 19 Aug 2019 10:34 PM|

직원 교체

회사가 지어진지 1년이 지나
기존의 직원은 모두 교체가 된다.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각오로 채워나가길 바란다.

업무분장을 보다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2019-08-17T16:36:44+09:00Sat 17 Aug 2019 4:36 PM|

공유 킥보드

광복절에 서울에 왔다.
징검다리 휴일인 내일 사무실 문닫고 직원들 쉬게 했다.

강남쪽에 온 길에 호기심이 있었던 공유 킥보드를 한번 이용해보려 했다.
회사에서 우체국을 종종 갈 일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우체국까지 1km가 조금 넘는 거리라 걸어기가 힘들어서 전동 킥보드를 하나 살 생각이었다.

발을 찬 후에 전동킥보드를 구동시키는 방식이었는데
처음 적응하는것이 어려웠을 뿐 꽤 재미있었다.

20분 정도 탔더니 2,200원이 부과되더라.

전동킥보드를 하나 살 결심은 굳히긴 했는데,
과연 이 사업이 “공유”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이건 초단기 렌탈 사업이지, ‘공유’가 아니다.
P2P 개념으로 사용자끼리 서로 나눠서 쓰는 개념도 아니고
기업이 마치 렌트카처럼 킥보드를 대량으로 사놓고
시간단위로 요금을 받는 것이 어찌하여 “공유”라는 말인가?

2019-08-15T20:45:44+09:00Thu 15 Aug 2019 8:45 PM|

오늘은 슬픈 날

오늘은 2번째로 큰 거래처를 잃은 슬픈 날이자

그 거래처에서 나를 혹독하게 몰아간 억울한 날이자

업계에서 나를 근거없이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날로서

매우 슬픈 날이다.

언젠간 이런 날을 곱씹으면서 기억하게 되겠지.
오늘은 참 힘든 날이다.

2019-08-14T00:07:50+09:00Tue 13 Aug 2019 11:57 PM|

스타벅스 그린티 프라푸치노

nfd

요즘 스타벅스를 가면
옵션을 조금 다르게 준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맛들여서 먹고 있다.

프라푸치노용 바닐라 시럽을 모두 제거
그린티 파우더 기본 2 -> 4로 증가
일반우유 -> 무지방 우유

이렇게 하면 진한 녹차 프라푸치노가 탄생하더라

2019-08-07T21:27:37+09:00Wed 07 Aug 2019 9:27 PM|

long way to go

입찰을 위한 presentation에서
업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듣다보니

나는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9-08-07T18:34:08+09:00Wed 07 Aug 2019 6:34 PM|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일요일 아침에 부산에 돌아오고 있다.

보통 일요일에 사무실 청소를 하는데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서 2주째 못하고 있다.

바닥에 먼지가 굴러다녀도 직원들은 당연히 청소하지 않는다.
내가 해야하는데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피곤해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6시.
에어컨 안켠 사무실에서 더워서 샤워를 하고와서
이것저것 일을 하다보니 밤 12시.

전자소송건은 15건이 되었고
이제 내가 뒷감당이 안될 정도로 일이 바쁘다.

아직 손도 못댄 일거리들을 보면서
그리고 덩그러니 혼자 놓여서 고군분투하는 나를 보면서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
앞으로의 미래는 밝을 것인가 하는 냉정한 진단도 해보고
그렇게 일요일 밤이 흘러간다.

2019-08-04T23:49:58+09:00Sun 04 Aug 2019 11: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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