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혼자이시죠?

오늘 회사 직원 소개로
서울대 동문 분을 소개받았다.

12년 정도 선배이신데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에 내려온지 몇년 되었다고 하셨다.
(나처럼 부산 사투리가 없다)

다름이 아니라 부산에는 서울대 동문 모임이 있다며
다음번에 와줄 것을 권유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 경력을 직원 통해서 듣고서는
어떻게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했고
처음엔 부산이 고향이거나 기반이 있어서 온 것이라 생각했다 한다.

그것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부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보고 혼자이시죠? 라고 물어보는데
잠시 울컥했다.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거든.

2019-09-27T23:37:49+09:00Fri 27 Sep 2019 11:37 PM|

AOA – 너나 해

엠넷에서 퀸덤 이라는 프로그램을 하여 가끔 보는데
AOA가 마마무의 “너나 해”라는 곡을 커버로 보여줬는데

이 곡을 원래 알지 못했고,
AOA의 커버곡을 먼저 들었음을 감안하더라도
AOA 자기 노래인 것 처럼 잘 만들었고 잘 불렀더라.

특히 AOA가 기존 메인보컬였던 초아에 맞추어 곡들의 음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어서
정작 중성적인 목소리톤을 가진 다른 멤버들에게는 어울리지않는 옷이었는데,
이 곡은 다소 낮은 편이어서 설현 등 다른 멤버의 목소리가 좀 더 드러나는 매력이 있다.

그동안 보여주고싶다고 했었던 모습, 즉
걸그룹의 편견을 깨고 수트를 입었고
보깅(Voguing) 댄서와 함께 춤을 추는 컨셉을 가지고 나온 모습을 보면서
아 얘네들이 한 껍질을 깨고 나오는구나 하고 신선하고 즐겁게 봤다.

2019-09-17T22:23:26+09:00Tue 17 Sep 2019 10:14 PM|

예측이 어렵다 (2)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 기업(브랜드)는 안돼”라고 단정지어온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FILA이다.

언제적 FILA냐 정말.

학창시절 한 1-2년 반짝하고 사라지다시피한 브랜드
세대가 바뀌고 나니 지금의 젊은 세대는 FILA를 핫하게 받아들인다.

이건 정말 예상도 못했다.
잊혀질 시간이 이 브랜드에겐 약이었나.

FILA를 보면서,
다시금 소비자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죽은 브랜드를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함부로 아는척하고 단정지었던 나를 반성하곤 한다.

나는 틀렸다.

p.s. 물론 나는 앞으로도 FILA를 입거나 신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

2019-09-15T02:36:30+09:00Sun 15 Sep 2019 2:35 AM|

예측이 어렵다 (1)

사람들의 소비경향은
험부로 예단하고 또 예측하면 안된다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운동화 디자인이다.

세상에,
이런 못생긴 신발이

없어서 못파는 $900짜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나는 지금도 선뜻 손이 안가는 디자인인데
참…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2019-09-15T02:29:55+09:00Sun 15 Sep 2019 2:29 AM|

career talk?

페이스북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보고선,

뭐랄까…

아마 내가 저 연사라는 사람들보다 거의 10살은 많을 것이고
일로 쌓은 경험도 그만큼 더 많을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아직 누군가에게 뭐라 말할 수 있는 자격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과거에 잠시나마 (회사에서 시켜서)
회사를 대표하여 학교까지 가서 컨설팅이 어쩌네 저쩌네 말했던 내가 부끄럽기도 하다.
난 아직도 많은 것을 “모른다”.

모르는데 아는척 할 수 없다.


OOO에서 아주 훌륭한 두 분의 연사를 모시고 Career Talk 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OOO 커리어 톡은, 잘 아시는 것처럼, Why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Q&A 하는 자리입니다.

무엇이 그 힘들다는 컨설팅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지?

커리어에서 중요한 순간은 언제였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떨 것 같은지? 지금 다니는 회사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을 추천해주고 싶은지?

2019-09-15T02:53:21+09:00Sun 15 Sep 2019 1:50 AM|

새벽 감성 노래 모음

유튜브에서
“offonoff(오프온오프)의 새벽 감성 노래 모음”
라는 제목의 동영상이다.

잔잔해서 좋다.

2019-09-15T00:52:13+09:00Sun 15 Sep 2019 12:52 AM|

베이비복스 – Get up

유튜브에서 90년대 댄스곡을 듣다가
(당시 AR도 안깔린 쌩라이브만 듣는다)
이 노래 까지 듣게 되었는데

이 곡이 99년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아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구나 깨닫게 되었다.

2019-09-14T23:14:30+09:00Sat 14 Sep 2019 11:14 PM|

강남역 카페에서

모기에 물려 피부가 부어오른 아내를 위해
그리고
적당한 열쇠고리가 없어서 무턱대고 11,000원이나 주고 산
라인프렌즈 제품을 반품을 하기 위해

강남역 교보문고에 차를 주차했다.
(최근에 산 책 덕분이 실버 등급이 되어서 2시간 무료 주차더라!)

그리고는 가끔 가곤 하는
알베르라는 카페에 들려보았는데,

그 넓은 2층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니
단언컨데 내가 그 2층에 있던 수많은 사람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다.

내 옆테이블에서
젊은 남자애들이 커리어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세대가 바뀌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9-09-14T23:02:38+09:00Sat 14 Sep 2019 11:02 PM|

2019년 추석

회사는 추석연휴 전날인 11일부터 문을 닫았고,
나도 11일 오전에 저렴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다.

올해 추석은 나름의 계획이 많았다.

회사도 나도 정비할 일이 많았는데,
총 5일중 4일이 지난 오늘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했다.

회사 일은 매일매일 머릿속에 남기만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이번에는 본의아니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

마지막인 내일은 그럴 수가 없다.

p.s. 오랜만에 서울 그리고 집에 오니 참 좋다.

2019-09-14T22:59:21+09:00Sat 14 Sep 2019 10:59 PM|

정의와 법위반

정의는 법준수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지 않았고 정의롭지 않다.
검찰조사에서 밝히겠지만 법도 위반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법위반 사실이 없다 한다.

나는 묻고싶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행동은 정의로웠나.

정의를 외치던 사람에게
갑자기 그 정의의 잣대를 들이미니
(가족은 몰라도) 나는 법을 위반한게 없다고 정색한다.
법 위반 안한 것을 따져볼 문제지만 그래, 알겠어.
근데 정의롭냐고.
왜 그건 답을 안해.

이 세상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

2019-09-09T22:03:44+09:00Mon 09 Sep 2019 10: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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