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나쁜 소식은 먼저 알려주기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쁜 소식은 망설이지말고 빨리 알려달라
대신에
좋은 소식은 나중에 알려줘도 된다

였는데,

이번에도 또 직원이 원형탈모가 올 지경이라며
말을 돌리길래 물어보니 역시 나쁜 소식인데
내가 걱정할까봐 말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강조했다.

나쁜 소식은 빨리 알려줘야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나쁜 소식에 실망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다.
나쁜 소식은 그것 말고도 많이 있고, 거기에 감정을 실으면 살 수가 없다.

2019-10-24T23:26:15+09:00Thu 24 Oct 2019 11:26 PM|

제일 이해가 안되는 점

요즘 인스타를 구경하면서
제일 이해가 안되는 점은

조그마한 카메라도 1억화소로 사진 찍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4k넘어 8k가 발표되는 세상인데

어찌하여 사람들의 몸/얼굴 사진은
보정 앱의 힘을 빌어
황당한 수준으로 보정을 빙자한 ‘조작’을 하고
거기에 열광하고 그러는지 하는 점이다.

무언가 매우 불균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10-19T00:43:14+09:00Sat 19 Oct 2019 12:42 AM|

변호사

나는 가급적이면 변호사에 소송대행을 잘 안맡기는 편이다.

변호사의 조력이 필요한 사안은 답변서나 준비서면의 작성만 요청하곤 한다.

보통 사건 수임할 때 착수금으로 최소 500(부가세 포함 550)만원에서 시작하는 것 같은데
나로서는 잘 이해가 안된다.

그정도의 가치를 못하는데.

2019-10-18T20:36:41+09:00Fri 18 Oct 2019 8:36 PM|

내가 보조가 된 느낌

석사에 박사 수료한 사람이 울 회사에 2명이나 있다.
난 학사다 그리고 난 사장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나에게 이런 서류가 필요하다면서
나에게 만들어달라고 한다.

급하니까 내가 만들어주기는 하는데
나도 내 할 일이 있다.

몇주가 지나다보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싶다.

퀄리티가 안나와서 그냥 내 손으로 하는건 알겠다.
PPT도 워드도 디자인도 내가 더 잘만드는건 맞아.

그런데, 처음부터 내가 다 만들어주는건 아니지…
먼저 만들어오면 내가 코멘트를 하든 수정을 하든 검토를 하게 해야지
0부터 나보고 만들어달라고하는건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같다.
이런 데에 시간을 쓰니까 내가 내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왠만한 사람들보다 자료를 잘 만들기는 하지만…
너희들 보조는 아니잖아요…?

2019-10-16T00:59:22+09:00Wed 16 Oct 2019 12:58 AM|

그 많던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래,
나의 꿈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내 꿈을 실현하는 중인 것일까?


그 많던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

처음 만난 사람에게 곧잘 던지는 질문이 있다.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얼핏 ‘소개팅’ 멘트 같지만 상대를 이해하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그러다 보면 의외로 취미가 같아 급속도로 친해지기도, 첫인상과는 전혀 다른 상대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가령 한없이 수줍어 보이는 동료가 주짓수를 한다든지, 항상 무리 속에 섞여 음주가무를 즐기던 친구가 알고 보니 (나처럼) ‘주기적으로 홀로 됨’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 틈만 나면 혼자 카페로, 여행지로 도망을 간다든지. 겉으로는 알 수 없는 타인의 이면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 취미는 상당히 많은, 구체적인 정보를 함축적으로 제공한다.

그에 못지않게 즐겨 묻는 것이 바로 어릴 적 장래희망이다. 취미가 타인과의 관계를 여는 지름길이라면 장래희망은 잠시나마 마주 앉은 이의 역사를 들여다보게 하는 앨범이다. “어릴 때 장래희망이 뭐였어?” 물으면 대개는 당황한다. “어릴 때?” 머뭇거리며 내놓는 답변들은 뜻밖인 경우가 많다. “나 대… 대통령이었던 것 같아.” 대통령이 되지 못한 마케터 친구는 서울 강남역 언저리에서 사교육 시장의 부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의 장래희망은 시시각각 변했다. 사물함에 이름과 함께 장래희망을 써 붙이던 시절, 내 꿈은 화가였다. 생일선물로 스케치북을 박스째로 받던 때였다. 그려 봤자 예쁜 옷을 입은 공주나 세일러문 정도였지만 주변에서 그림을 부탁하곤 했으니(심지어는 사가기도 했다!) 자질은 충분한 줄 알았다. 머리가 크면서 화가는 그런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은 선생님이었다. 공부를 제법 했고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오면 알려주는 것도 퍽 좋아했다. 그 꿈은 꽤 긴 시간 이어져 ‘좋은 선생님’으로 구체화됐다. 그랬던 어느 날 한 악명 높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로 그 꿈은 산산조각 났다. “나도 옛날에는 니들 혼내고 뒤돌아 울고 그랬어!”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고 그러기도 창피하지만 그 뒤로도 숱한 꿈들이 피고 졌다. 대부분은 마음이 떠났고 일부는 마음을 접어야 했다. 되고 싶은 게 참 많았다. 그렇게 돌고 돌아 온 게 지금의 나다. 만족스러운 직장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지만, 내 꿈의 역사를 살펴보면 종종 괴리감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는 대통령이었고 누군가는 화가였다. 누군가는 우주비행사였고 과학자, 가수, 심지어 공주였다. 그 많던 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세상을 아는 만큼 꿈의 폭은 좁아졌다. 장래희망은 선택할 수 있거나 선택해 마땅한 ‘직업’의 궤도 안을 맴돌았다. 재고 따지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불가능의 언어를 알게 되면서, 꿈꿀 수 있는 것만 꾸게 됐다.

그러나 박막례 할머니는 70대에 세계적인 유튜버가 됐다. 시바타 도요는 86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에 첫 시집을 냈다. 결말을 논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지 않을까. 혹시 아는가! 앞서 말한 그 친구가 교육계를 혁신해 먼 훗날 대통령이 될지. 덧붙여 사실, 조금은 자위적일지라도, 꼭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장래희망이 여전히 직업과 동의어일지언정 직업과 꿈은 동의어가 아니니까. 직업으로 정의되지 않는 꿈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 예전엔 되고 싶은 게 많았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무언가가 되든 되지 않든, 오늘 나의 꿈은 지금 이곳에 분명히 실재한다.
 
김지영 원스토어 웹소설 PD

2019-10-15T23:46:29+09:00Tue 15 Oct 2019 11:46 PM|

법원

오늘 변론기일 2건이 있었는데

동일인을 상대로 하나는 원고, 하나는 피고였다.

둘중 하나는 준비서면을 준비했는데
다른 하나는 너무 바빠서 준비서면을 준비못했더니
판사한테 혼났다.

정말 바빠서 그런건데…
차마 그 말은 못했다.

돌아오는 길이 우울하고 쓸쓸했다.

2019-10-15T20:13:15+09:00Tue 15 Oct 2019 8:13 PM|

넷마블과 코웨이

난 코웨이 팀은 아니어서 코웨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넷마블이 왜 코웨이를 그 가격에 사려하는지
내 머리로는 잘 이해가 안된다.

내가 또 틀렸고 넷마블이 옳은 선택을 했기를 바랄 뿐이다.

다시 한번 배운다.
중고나라에 올리면 누군가는 사간다.

2019-10-14T23:02:19+09:00Mon 14 Oct 2019 11:01 PM|

Chrome remote desktop

Windows 10의 동기화 기능이 좋아지고
크롬도 동기화를 하면서
하나의 계정으로 다른 PC에서도 동일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환경은 되었다.

예전에는 PC와 PC 사이에 원격접속을 하는 방법이
까다롭곤 했는데

어제 우연히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extension의 형태로
무료로 원격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설치만 해두면 이후에는 바로바로 접속이 된다.

참 좋은 세상이다.

2019-10-12T14:26:27+09:00Sat 12 Oct 2019 2:26 PM|

회사 홈페이지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야하는데

컨텐츠부터 온갖 것을 다 혼자서 고민해야한다.

디자인도 나 스스로가 까다로운지라,
디자이너에게 제시할 샘플나 참고가 될 만할 홈페이지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다.

2019-10-11T00:30:41+09:00Fri 11 Oct 2019 12:30 AM|

LG 트윈스 화이팅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aseball&id=594398&redirect=true
=> 경기 후 떼창 영상

사람들은 내가 LG트윈스의 팬, 그것도 나름 광팬이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난 시즌중에 치러지는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부산에 LG트윈스가 원정오면 가곤 했다.

올해 오랜만에 가을 야구하는데 서울에서만 해서 아쉬웠다.
이번만큼은 가서 즐기고 싶었는데

2019-10-09T23:59:58+09:00Wed 09 Oct 2019 11: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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