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What makes a good life?

어제부터 TED를 열심히 보려고 하고 있다.
TED에서 가장 많은 view를 기록한 강의 중 하나를 먼저 보았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생애를 추적하여 얻은 결론은
결론은 “좋은 관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만든다는 것인데,
나로서는 조금 막막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나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20-07-20T20:26:48+09:00Mon 20 Jul 2020 8:26 PM|

주말 지인과의 대화

주말에 지인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내가 부탁해서 만났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새삼 이런 대화가 감사해졌다.

대화 말미에 부산에 정말 친구가 있어야겠다는 얘기가나왔다.

맞다. 나는 부산에는 친구가 없다.
친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어떻게 친구를 만나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일을 하다보면 밤 11시라는 내 하소연에
지인은 일 하나를 포기하고 사람을 만나라고 했지만
사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되나.

결국엔 회사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다.

2020-07-18T23:00:46+09:00Sat 18 Jul 2020 10:23 PM|

부트스트래핑

하아…하여간 사람들 말 만들어내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다.

“그로스 해커”도 그렇고

2020-07-17T11:04:10+09:00Fri 17 Jul 2020 11:04 AM|

정말이지

밤 12시 28분.

오늘 같은 날은 정말이지 울고 싶다.

2020-07-17T00:29:09+09:00Fri 17 Jul 2020 12:29 AM|

2020-07-16

2020년 7월 16일은 오랜만에 찾아온 “잊고 싶은 날”,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는 날”이었다.

아침에는
우리 회사의 부동산에 대한 억울한 가압류 결정문이 날라왔고

직원들은 닭짓을 하였으며

오후에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의 형사재판 선고기일이었는데
최악인 벌금형은 면했지만 유죄 취지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저녁에는
지인과의 2주 후 저녁 예약을 하다가
날짜를 잘못 정해서 내일 날짜로 예약 결제를 해버리는 바람에
환불 수수료 100%를 물게 생겼다.
(오후 이후에 이미 멘탈이 흔들려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

밤에 회사 근처에서 타이마사지를 받으면서
나를 자책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었다.

이런 날이 있으면 또 좋은 날도 있겠지.

2020-07-17T00:03:51+09:00Fri 17 Jul 2020 12:03 AM|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영업쪽에서 홈페이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왜 홈페이지가 없는줄 아니?
너네들이 일을 안해서 그걸 내가 하고 앉아서 그래.

이리저리 홈페이지 구상을 하다보니…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한 나이지만

벌써 2년반이 지났다.

인구 400만 도시에서서
밥은 언제나 혼자 먹고
사는 얘기 허심탄회하게 할 친구 하나 없다.

오늘 같이 잠시 짬을 내고 immediate to-do가 없는 지금은
마음이 허하다.

부산에서 친구를 찾아봐야겠다.

2020-07-15T23:08:41+09:00Wed 15 Jul 2020 11:05 PM|

문재인 정권의 세계관

난 항상 궁금했었다.

문재인 정권이 정책 낼 때에 그것이 옳고 그름보다는

“부자들/기득권/다주택자/대기업에게만 더 부담하거나 불리한 것이니
너네랑 상관없잖아? 따지지마”
는 논지로 가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계급투쟁론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라는 아래의 글을 보자마자 이해가 되었다.

부동산도 다주택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인데 공급과 수요로 해결하지않고
다주택자는 악이고 투기이니 (투기와 투자를 어떻게 구별하시려고?)
이들을 벌해야한다(=세금을 더 때려야 한다)는 정책으로 잘 이해 안되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얘네들은 자본주의 시장마저도 이념으로 싸우려고 들었구나.


좌익적 세계관에 한 번 사로잡히면 세상이 있는 그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세상을 항상 계급투쟁론적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배운 자와 못배운 자와 같이 이분법적으로 구분짓고
선악의 잣대를 이 이분법에 그대로 대입시켜
강자는 악하고 약자는 선하다는 식의 언더도그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들은 힘없고 착한 민중들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가운데
반대 쪽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타도의 대상으로 쳐다보게 되죠.
그래서 좌익은 그 ‘분노’를 투쟁의 원동력으로 삼습니다.

그들에겐 세상이 힘세고 악한 자의 거대한 음모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쳐다보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 특히 시장이 움직이는 원리가 눈에 들어올 리가 만무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진단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니
해법 또한 당연히 잘못 내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자신들이 규정지은 그 힘센 자, 가진 자를 벌 주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거라 착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원래부터 그런 원리로 돌아가지 않고 있었으므로
그런 해법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고 그 전보다 상황은 더 악화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삽질은 누적되게 되고
그래서 좌익정권은 처음엔 사람들의 환호 속에 출발하지만
마지막엔 지지했던 이들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 겁니다.

2020-07-12T20:44:26+09:00Sun 12 Jul 2020 8:44 PM|

대법원 상고 이유서2

오늘이 대법원 상고이유서 제출기한이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법원은 법률심이라고 해서 사실관계가 아니라
기존 판결에 법령의 오해 등이 있는지만을 따지는데

법조인도 아닌 나에겐 낯선 개념일 뿐더러
그동안 바빠서 차분히 생각하며 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2년가까이 끌어온 내용이라 심적으로도 지쳐있어서
요즘 말로 멘탈이 반쯤 나가 있었다.

오후에 직원들에게 나에게 말도 걸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선
열심히 작성하여 밤 11시에 겨우 냈다.

대법원 상고 이유서 작성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2020-07-07T23:32:02+09:00Tue 07 Jul 2020 11:22 PM|

대법원 상고이유서

대략 2년여간 원고 또는 피고로서
다양한 소송에 참여해보았지만

이번이 제일 힘들다.

대법원 상고 이유서

사실심이 아니고 법률심이라고 해서
상고 이유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대법원 상고 이유를 잘 써야하고
게다가 마지막이라는 압박감

다른 일도 하는데 여기에 매진할 수 없다보니
막막하기도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른채
제출 기한이 다가온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큰 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2020-07-05T21:48:22+09:00Sun 05 Jul 2020 9:48 PM|

인구 400만의 도시에서

아내가 이번주 주말에 부산에 놀러왔다.
대신 나는 서울로 가지 않았다.

주말에 나들이 나온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 만화처럼 인구 1,000만은 아니지만
인구 400만의 도시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쓸쓸했다.

부산에 있을 때에 가장 쓸쓸한 때에는
지인을 배웅하고 사무실로 돌아올 때이다.

2020-06-28T22:43:28+09:00Sun 28 Jun 2020 10: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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