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 너에게
우습긴 하지만,
며칠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다가 발견한 곡이다.
난 효리네 민박을 거의 보지 않았어서
이 곡이 그 프로그램에서 이상순과의 협업으로 탄생하였는지도 몰랐다.
아이유의 밤편지보다도 난 이 곡이 좋다.
윤아가 쓴 잔잔하게 담담하게 읊조리는 가사는
미련도 슬픔도 다 지나간 일처럼 들린다.
힘 없이 마지막 되내이는 “안녕”
우습긴 하지만,
며칠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다가 발견한 곡이다.
난 효리네 민박을 거의 보지 않았어서
이 곡이 그 프로그램에서 이상순과의 협업으로 탄생하였는지도 몰랐다.
아이유의 밤편지보다도 난 이 곡이 좋다.
윤아가 쓴 잔잔하게 담담하게 읊조리는 가사는
미련도 슬픔도 다 지나간 일처럼 들린다.
힘 없이 마지막 되내이는 “안녕”
신문보도에 많이 나오는 스타트업이 있어서 유심히 지켜보던 중
구인 사이트에 자신들이 올린 재무현황이 나와서 보았다.
매출이 2배 늘었는데 영업손실(=매출액과 같은 규모)도 2배
매출이 3배 늘었는데 영업손실(=매출액과 같은 규모)도 3배
즉 영업이익률은 -100%
난 이 회사 운영하는데에도 이런 저런 걱정하느라 가끔 잠이 잘 안올 때가 있는데
그런 회사라면 나같으면 잠도 안올 것 같다.
미국에 여러 지점이 있는 북창동순두부의 창업자가 세상을 떠났는데
뉴욕타임즈가 부고 기사까지 냈다.
이런 것을 보면 이 분은 가치있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사람들이 가끔씩 인사치레로 묻는다.
코로나19로 사업은 어때요?
아 네..하고 대충 얼머부리지만
사실 회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원래부터 계절, 경기변동에 영향이 없는 사업을 생각해왔고 선택했다.
감염병까지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런 변동 요인에도 영향을 안받는 사업이긴 했다.
내 선택은 옳았다. 감사한 일이다.
일하다가 화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코로나19로 영향을 안받은게 어디냐 생각하고 위안하게 된다.
살다보니 깨닫게 된 것 중의 하나는
1. 대학교(학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
2. 커리어(정확히는 회사이름) 역시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
3.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점
요즘 넷플릭스에서 보는 “살색의 감독 무라나시”
https://www.netflix.com/kr/title/80239462
에서는 영업사원 출신으로 AV업계에 뛰어든 주인공 무라나시가
“내가 무엇을 파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 잠시 나오는데
그 문장을 접하자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
What am I selling now?
사업을 하다보면
self-motivation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도 나를 재촉하거나 이끌거나 이거저거 하라고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회사라는 배는 산으로 간다.
토요일 일요일 2일 연속으로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 앉아 있다보니
스스로 동기부여하여 (장기간)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몇달간 고민 끝에
회사에서 일이 꼼꼼하지 못하고
태도도 좋지 않았던 저성과자가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나서 다른 경로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그 직원은 회사에 있어서는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직원은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고
자신이 해야할 일은 망각했다.
직원에게 부여한 자율과 자유가
실은 책임과 성과를 담보한 자유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여 명확한 신호를 준 것은
잠시 부드러운 해결방향보다 잠시 아프지만 좋은 결과를 냈다.
부산에는 회사의 본사(본점)가 잘 없다.
그렇다보니 인사 총무 등 회사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직원 구인이 잘 안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회사에 오고 싶어하는데
나로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지난수 월, 수, 목, 금요일은 교육과 약속이 있어서 서울에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한주일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내니
마음이 새롭다.
나의 고향, 홈타운 아닌가.
오랜만에 마주한 평일의 광화문과 강남은 낯설고 신기했다.
사람들도 다들 멋있다.
마음이 묘하고 씁쓸하고 그립고 복잡다단했다.
회사 근처에 있는 준오헤어에 다니고 있다.
지방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미용실 커트 비용이 비싸진 않은데
실력을 믿을 수 없어서 몇번 당한 후에는
그냥 준오헤어를 다니고 있다.
거의 1년째 같은 선생님에게 받고 있는데
매달 가면 2,000원짜리 쿠폰(상품권)을 주어서
다음번 방문에 쓸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오늘 코로나가 더 심해져서 손님 안와 걱정이라던 선생님은
오늘 방문하고 결제할 때에는 영수증 외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속으로 응? 싶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이 이래서 힘들다.
몇달째 받아오다보니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