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부럽다는 얘기를 들을 때

나는 아직 은퇴를 하지 않았고
파이어족 이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회사 매각 후 내 삶을 단편적으로 전해들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부럽다, 자신들이 꿈꾸어 왔던 삶이다는 얘기를 한다는 말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들을 때면

혹시 나에 대해서 아느냐,
내가 그동안 어떤 일을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시냐고 묻고 싶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물론 야근도 했겠지만)
주말에 쉬며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삶을 영위하고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추구할 때에

나는 그냥 365일 내내 밤늦게까지 일만 했다.
대표이사 였지만 한동안은 무급여였고, 이후에는 딱 월급 100만원 받았다.

그리고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 삶을 목표하고 준비하고 계획해왔다.

부러워할 일은 아니다. 나로선 당연한 결과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얼마나 계획했고 준비했고 노력했고 고민해왔느냐의 문제라 생각한다.

물론 운도 따른다.
하지만 운도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다.

2024-11-25T00:00:44+09:00Sun 24 Nov 2024 11:57 PM|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안도하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나도 누구에게도 볼 일이 없다.

2024-11-22T22:31:33+09:00Fri 22 Nov 2024 10:31 PM|

일본 젊은 세대

도쿄에 7일 일정으로 왔다.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가장 눈에 띄였던 점은
젊은 세대 중에서 타투(문신)을 한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유행을 따라가고
한국에서는 문신을 하는 사람의 비중이 남녀 구분 없이 상당한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나로서는 신기했다.

일본도 서양의 문물을 따라하는 경향이 많은데
왜 일까?

2024-11-22T22:28:40+09:00Fri 22 Nov 2024 10:28 PM|

정부효율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권에서 정부효율부를 맡는다는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정말 필요한 부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야 말로 정부 효율화가 필요하다.

2024-11-18T22:05:48+09:00Mon 18 Nov 2024 10:05 PM|

6411 버스

토요일 늦은 밤 압구정에서 집에 가야하는데
지하철은 이미 끊긴 상황이었다.

네이버 지도는 학동역에서 6411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었다.

학동역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니 6411 버스가 막차로 왔다.
논현~고속터미널 부터 사람들이 많이 타서 가득 찼다.

연두색 버스인데 강남에서 우리집까지 가다니 신기하게 생각되어서
노선을 보니 강남에서 구로를 거쳐 양천구 신청동까지 가는 버스였다.
길기도 길다.

이런 고마운 버스가 있다니 잠시나마 서울의 버스 시스템에 감사하게 되었다.

2024-11-17T19:32:59+09:00Sun 17 Nov 2024 7:32 PM|

유럽 여행 가서 다시금 느낀 것

유럽을 다니면서 새삼 느낀 것은

담배회사의 미래는 여전히 밝구나하는 점이다.

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형태는 여전한데
몇 년전 대비하여
확연하게 연초의 비중이 줄고 전자담배가 보편화된 것이 보인다.

전자담배이니 더더욱 거리낌 없이 피우는 것 같다.

담배회사는 걱정을 크게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2024-11-14T16:46:30+09:00Thu 14 Nov 2024 4:46 PM|

기부 활동

오늘 아침부터 이것저것 쌓여있던 잡일을 하다가
매월 하는 기부건을 어디에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에 잠시 멈칫했다.

두 보육원 모두 지방에 있었고
오랜만에 먹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이나 옷 요청이었다.

둘 다 할까도 생각했지만

사연을 읽어보다가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고
시보다는 군에 소재한 보육원에 있는 곳으로 했다.

삶은 결정의 연속이라지만
사실 오늘 제일 어려운 결정이었다.

2024-11-12T11:37:51+09:00Tue 12 Nov 2024 11:36 AM|

위임 (empowerment)의 함정

대학교 다닐 때에 인사조직을 가르치던 어느 교수님은
학기 시작부터부터 끝까지 empowerment 즉, 권한위임을 강조하셨다.

얼마전에 노년내과 전문의도
자신이 병원 내에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위임한다는 의미로
fire & forget (전투기가 일단 미사일 발사하면 잊어버린다)이
마이크로매니지먼트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여
궁극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엔 참 이상적이고 한가한 얘기를 하고 있네 싶었다.

그 교수님도 직장을 다녀보거나 회사를 운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학교 졸업해서 석사, 박사 학위 취득 후 교수가 되었을 뿐이지.
학문으로는 뭔들 말을 못하나.

병원과 같이 똑똑하고 책임감 있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야 자율성을 주면 좋겠지만

보통의 직장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에게
권한위임, 자율성 부여했다가는 골로 간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겪어보거나 해본 적도 없으면서 이상적인 얘기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2024-11-09T14:17:38+09:00Sat 09 Nov 2024 2:17 PM|

공항 세관에서

런던에서 인천으로 온 모든 승객은
핸드캐리와 보안검색을 거쳤다.

짐 픽업하는 곳에서도 수색견이 배치되었다.

아마도 마약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참 안타까운 세상이다.

2024-11-07T11:09:22+09:00Thu 07 Nov 2024 11:09 AM|

가끔 가지는 궁금증

프로페셔널로 일하다가 그만둔지도 이제 9년이 지났다.

나 스스로 좀 궁금하다 싶은 것이

회사를 그만둔 이후 9년이 지난 지금
나와 내 실력은 퇴보했을까
아니면
발전하고 성장했을까
이다.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직접 부딪혔기 때문에
당연히 나와 내 실력은 발전하고 성장했다 생각해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걸 어디가서 테스트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떤 직장에 다녀보며 내 실력을 가늠할 수도 없고 (하기도 싫고)
무척 궁금은 한데 참 난감한 상황이다.

2024-11-05T07:36:02+09:00Tue 05 Nov 2024 7:36 AM|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