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멀고도 먼 길이었다.
시카고까지 12시간 + 오마하까지 1.5시간
아마도 버핏이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주주총회에
나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남는 추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먼 길이었지만 인구 50만의 미국 소도시를 방문하여
살아있는 전설의 오랜 여정 마지막을 함께 한다는 것.
같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끼리 모여 축제를 즐기고
CEO에게 자유로이 질문를 하는 미국의 문화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주주의 질문을 철저히 봉쇄하고 직원들 앉혀놓았다가 거수시키고 서둘러 종료해버리는
우리나라의 형식적인 주주총회와는 많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