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 (empowerment)의 함정

대학교 다닐 때에 인사조직을 가르치던 어느 교수님은
학기 시작부터부터 끝까지 empowerment 즉, 권한위임을 강조하셨다.

얼마전에 노년내과 전문의도
자신이 병원 내에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위임한다는 의미로
fire & forget (전투기가 일단 미사일 발사하면 잊어버린다)이
마이크로매니지먼트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여
궁극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엔 참 이상적이고 한가한 얘기를 하고 있네 싶었다.

그 교수님도 직장을 다녀보거나 회사를 운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학교 졸업해서 석사, 박사 학위 취득 후 교수가 되었을 뿐이지.
학문으로는 뭔들 말을 못하나.

병원과 같이 똑똑하고 책임감 있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야 자율성을 주면 좋겠지만

보통의 직장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에게
권한위임, 자율성 부여했다가는 골로 간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겪어보거나 해본 적도 없으면서 이상적인 얘기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