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북카페에서

작은 사무실에 혼자 닫힌 공간에 있는 것도 좀 그렇고
나를 위해 에어컨을 켜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점심 먹고 근처 북카페를 한 곳씩 가보기로 했다.

어제는 사학연금이 새로 지은 여의도역 TP타워의
“아크앤북”이라는 서점에 있는 카페에서 2시간 정도 있었다.

나는 펀드에 있을 때 펀딩을 담당하지 않았으므로
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도
사학연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

아마도 보수적인 집단일텐데
재건축한 건물 이름을 TP 타워 (Teachers’ Pension)라고 지은 것도 좀 신기했고,
건물 지하에 오근내 닭갈비를 비롯하여 새로운 컨셉의 레스토랑과 상점을 입점시킨 것도
선입견을 깨는 것 같아 신기했다.

아크앤북은 앞으로 교보문고와 같은 전통서점이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전시된 책의 종류가 적고, 대신 큐레이팅을 시도했다.

내 옆에는 30대 중반 그리고 40대로 추정되는 증권사 PF 담당자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40대가 되면 올라가든 나가든 해야한다는 말과
어느 증권사는 PF 본부가 100명이다가 지금 40명, 더 나아가 30명으로 줄인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매일 10평 되는 공간에서 모니터 4개를 켜놓고 있다가
작은 노트북 하나 들고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보면서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좋았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북카페 탐험을 해볼 생각이다.